세온 /@@fb4n 백익무해한 덕질을 지향합니다. ko Fri, 24 Jan 2025 17:28:08 GMT Kakao Brunch 백익무해한 덕질을 지향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yv1Xv-z-182aM-Pvw8U4yoViM5k.png /@@fb4n 100 100 높이 날아오를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며 /@@fb4n/217 가사가 예뻐서 감탄한 노래가 있었다. 노랫말에 어울리는 짧은 이야기를 하나 만들어서 브런치에 소개하고 싶었지만, 그럴싸한 스토리를 지어내는 일이 너무 어려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브런치 지뉴 작가님의 연재 브런치북을 읽어나가다, 그 소설의 주인공들이야말로 바로 내가 상상했던 이야기 속 그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글은 내가 즐겨 듣는 엔시티의 Sun, 08 Dec 2024 07:20:16 GMT 세온 /@@fb4n/217 네 권의 책 이야기 /@@fb4n/216 약 8월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을 분야별로 나누어 세 보았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고전문학 2권, 역사 1권, 추리소설 11권, 평전 1권, 현대소설 3권. 이번에도 사회과학은 하나도 안 읽었다. 그래도 고전이랑 순문학을 조금이나마 봤으니 골고루 읽기에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자위하고 있다. 그중 추리소설 매거진에 올려야 할 책을 빼고 인상 깊었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SQJNVxHbhc8-RhKwL2aAJIYqTtI" width="300" /> Thu, 24 Oct 2024 13:06:42 GMT 세온 /@@fb4n/216 콘서트 관람을 빙자한 나들이 이야기 &ndash; 2 - 보아 콘서트 후기 두 번째 /@@fb4n/215 윤하도 유리도 나도 공연 시작 40분 전, 핸드볼경기장의 2층 오른쪽 가장 끄트머리에서 좌석을 확인한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아무리 시야제한석이라지만 그 정도로 안 보일 줄은 몰랐다. 가수가 점처럼 보이는 일이야 흔하다 해도 전광판까지&nbsp;가리는 시야는&nbsp;생전 처음이었다. 듣는 것만으로 만족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그 먼길을 간 걸 후회할 뻔 했다. 작년처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d7RdS08vP9AMDDMm6HDsZQ6ymy8.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22:00:12 GMT 세온 /@@fb4n/215 콘서트 관람을 빙자한 나들이 이야기 - 1 - 보아 콘서트 후기 첫번째 /@@fb4n/214 내 연어초밥 10월 13일 일요일 오전 11시 50분, 나는 예정대로 수서역에 도착했다. 식당을 찾아가기 전 화장실을 가려 했건만 입구 바깥까지 늘어선 줄에 놀라 발길을 돌렸다. 볼일은 지하철역에서 보면 되겠지. 기차에서 올림픽공원 근처 초밥집을 세 군데 정도 찾아두었고 그중 가장 가까워 보이는 곳에 지하철을 타고 갈 생각이었다. 2년 전 처음 잠실주경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4KgYDyrwO1wbl77EkmNUMRsvrcg.jpg" width="500" /> Mon, 21 Oct 2024 11:37:55 GMT 세온 /@@fb4n/214 콘서트 D-2, 짧은 나들이 계획 /@@fb4n/213 10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보아 콘서트가 열린다. 간신히 표를 손에 넣긴 했지만 시야가 제한될 게 틀림없는 제일 구석 자리다. (형편없는 티켓팅 실력은 대체 언제쯤 나아질까) 그래도 괜찮다. 세 시간 동안 보아 뒤통수만 봐야 한다 해도 갈 거다. 콘서트만 줄 수 있는 흥분, 막이 오르고 친숙한 비트가 수백 배는 증폭되어 공연장을 강타할 Fri, 11 Oct 2024 05:59:15 GMT 세온 /@@fb4n/213 사랑의 꿈 연습하다가 시작한 매거진 - 리스트 덕분인가.. /@@fb4n/212 브런치에 글을 쓴 지 하도 오래돼서 새 매거진을 어떻게 만드는지도 잊어버렸다. 몇 번의 무용한 클릭 끝에야 해당 버튼을 찾아서 누를 수 있었다. 피겨스케이팅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쓰고 싶었지만 부담스러워 쉽게 시작할 수 없었다. 격식을 갖춘 정돈된 글을 써서 멋진 브런치북으로 발행하고픈 욕심 때문이었다. 언제나 현실보다 이상이 앞서는 나 아니랄까봐 머릿 Wed, 09 Oct 2024 23:33:02 GMT 세온 /@@fb4n/212 모자 안 쓴 게 뭐 그리 대수라고 - &lt;로마 모자 미스터리&gt; ●●● /@@fb4n/211 캐릭터의 정립 시도 &lt;로마 모자 미스터리&gt;는 고전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 엘러리 퀸의 첫 작품이자, 그 유명한 국명 시리즈의 시작이다. 긴 시리즈의 첫 걸음답게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 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들이 도처에 엿보인다. 주인공이자 탐정인 엘러리(작가와 탐정의 이름이 같다)에 대한 묘사는 대강 이러하다. 하버드 출신의 지독한 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mTEAOUcT7ae2E2VmFKpMAF-EQB0.jpg" width="300" /> Tue, 27 Aug 2024 07:18:13 GMT 세온 /@@fb4n/211 완전히 추리물인 것도, 스릴러물인 것도 아니다 - &lt;세상 끝의 살인&gt; ●●○ /@@fb4n/210 O딱 2.5점 정도를 주고 싶다. 지난 리뷰를 뒤져보니 몇 개월 전 &lt;방주&gt;에는 2점을 매겼었다. 그렇다면 &lt;세상 끝의 살인&gt;에는 적어도 3점을 부여하는 게 좋겠다. &lt;방주&gt;보다는 확실히 낫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도가와 란포 상 만장일치? &lt;세상 끝의 살인&gt;은 추리소설로는 아쉬운 점이 많은 소설이다. &lsquo;추리&rsquo;보다는 &lsquo;스릴러&rsquo;에 가까운 작품이기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UdNP78MT3MnCADVdAORUj6yuV18.jpg" width="300" /> Mon, 26 Aug 2024 13:55:35 GMT 세온 /@@fb4n/210 이별에 겹친 이별과 슬픔에 더한 슬픔 - 2 - 나의 베스트 박정현 /@@fb4n/209 미아 (작사 윤종신 작곡 황성제)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 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다 와가는 듯 우두커니 한참 바라보다가 어느새 길 한가득 네 모습들 그 속을 지나려 내딛는 한걸 Thu, 18 Jul 2024 22:10:10 GMT 세온 /@@fb4n/209 이별에 겹친 이별과 슬픔에 더한 슬픔 - 1 - 나의 베스트 박정현 /@@fb4n/208 박정현의 노래를 접한 건 구렁텅이에 빠져 있던 인생의 어느 한 구간이었다. 하필 가을이었다. 나뭇잎 굴러가는 모습에도 얼굴이 아렸다. 기숙사 방의 창으로 바람이 밀려오면 스산함에 몸을 떨었다. 룸메이트들이 모두 잠든 새벽, 복도로 나가 바깥을 내다보며 풀냄새를 맡으려 해도 적막한 어둠은 선선한 공기에 쓸쓸함만을 입혀 놓았다. 나는 이렇게 서글프려고 먼 곳으 Sun, 14 Jul 2024 22:08:19 GMT 세온 /@@fb4n/208 단지 널 사랑해, 이렇게 말했지 - HOT와 NCT의 &lt;캔디&gt; /@@fb4n/207 일곱 살인 딸아이는 한 달 전부터 태권도장에 다니고 있다. 가기 싫다는 걸 같은 반 친구들 따라 체험수업이라도 받아보라고 보냈더니, 바로 태도가 바뀌어 계속 다니고 싶다고 난리였다. 잘됐다 싶어 냉큼 등록했다. 듣던대로 태권도장은 종합육아센터나 마찬가지다. 태권도 뿐 아니라 줄넘기와 트램폴린 등도 가르치는 모양인데, 아이는 그게 무척 재미있는지 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Ys15urvY-MIN1sCtvtZ-RDdNJsQ.jpg" width="500" /> Sat, 13 Jul 2024 04:03:13 GMT 세온 /@@fb4n/207 야구바보가 야구팬이 되기까지 &ndash; 2 /@@fb4n/206 사인회에서 사인받기 야구팬이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학교를 다니고 있던 도시에서 새내기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하는 이벤트가 벌어졌다. 리틀 야구대회 개최를 기념해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에서 유명 선수들이 방문한 것이다. 주최 측을 달리하는 두 대회가 열렸는데 한 번은 박찬호가, 다른 한 번은 김태균과 류현진이 팬 사인회를 가졌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ekHQYAOQ5RgB1D8mhrCZjLHbLPE.jpg" width="500" /> Fri, 05 Jul 2024 23:37:01 GMT 세온 /@@fb4n/206 이상하게 옛날 글들이 조회수를 벌어준다 /@@fb4n/205 올해 들어 예전만큼 브런치에 자주 들르지 못하게 되면서, 조회수 욕심은 진작에 내려놓았었다. 월등한 필력에 부지런함까지 갖춘 작가님들이 수두룩한 이곳에서 글 발행 주기까지 뜸해지면 내 브런치는 그야말로 파리 날리는 공간이 될 게 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각오가 무색하게도 작년에 써둔 글들이 쏠쏠히 조회수를 벌어다 주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UcXoUhuwmmcTpy_lyzay96aheaU.png" width="500" /> Tue, 18 Jun 2024 14:07:07 GMT 세온 /@@fb4n/205 제발 고백 좀 해라 - 듣는 이가 답답한 노랫말, S.E.S.의 &lt;Shy Boy&gt; /@@fb4n/204 평소 남녀평등주의자라고 자부하며 사는 나이지만, 이런 나도 남편 앞에서 약자 포지션을 취하게 될 때가 있다.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곤충과에 속하는 생물들로, 살다보면 어느 집에서든 무조건 마주치게 되는 그들 때문에라도 내게 싱글라이프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라 생각하고 산다. 그 외에 내가 아주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분야가 있다면 연애에서의 Tue, 11 Jun 2024 14:48:41 GMT 세온 /@@fb4n/204 인기 많은 이유가 있었지 - H.O.T. &lt;늑대와 양&gt;, &lt;아이야&gt; /@@fb4n/203 &lt;늑대와 양&gt;은 1997년에 나온 2집 타이틀인데, H.O.T.의 대표곡 라인에서는 살짝 빠져있는, 대중적인 인기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노래다. 나도 그동안 이 곡에 대해 특별한 애정이 없었는데 최근 아주 오랜만에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멋있는 노래였나? 일단 스타일링이 매우 세련되었다. 헤어야 세월의 흐름을 어쩔 수 없다 쳐도 무채색 Sun, 09 Jun 2024 04:02:03 GMT 세온 /@@fb4n/203 드래곤 볼 덕후인 분만 들어오세요 - 우연히 발견한 노래 영상 /@@fb4n/202 오랜만에 한껏 덕질에 취한 새벽. 넘실넘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다니던 내 눈에 이상한 영상이 하나 들어왔다. 일본 출신 연예인 강남이 드래곤 볼 GT의 오프닝을 불렀다고? 강남이 갑자기 왜 노래를.. 그것도 저 오래된 노래를 왜? 하는 생각에 들어가 보니, 강남이 원래는 가수였단다. 금시초문이다. 당연히 예능인인 줄 알았지. 신기한 마음에 영상을 틀 Sat, 08 Jun 2024 16:58:38 GMT 세온 /@@fb4n/202 셀 헤는 저녁 /@@fb4n/201 셀 한 칸에 검색과 셀 한 칸에 서류와 셀 한 칸에 증빙과 셀 한 칸에 계산과 셀 한 칸에 함수와 셀 한 칸에 병합하여 가운데 맞춤, 틀 고정, 팀장님, 칸 하나에 3년치 데이터 찾아 봅니다. 셀 서식 열어 가운데 정렬 맞추기 설정과,&nbsp;좁은 여백 설정과,&nbsp;한 페이지에 시트 맞추기 설정과, 페이지 가운데 맞춤 설정과, 반복할 행 설정을 해 봅니다. 근데 Mon, 20 May 2024 13:57:25 GMT 세온 /@@fb4n/201 몇몇 가수들의 킬링보이스를 보고(혹은 듣고) /@@fb4n/200 [일기 비슷한 글이니 편하게 스킵하셔도 됩니다. 댓글창도 닫아두었어요] 아이돌 : 트와이스, 동방신기, 레드벨벳 아이돌이었던 이 : 환희, 강타 트와이스 트와이스의 전성기에 난 케이팝에 취미가 없었던 데다 결혼과 임신을 거치며 더 관심이 없는 상태였다. 워낙 대중성이 높은 그룹이었으니 히트곡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멤버들의 Sat, 18 May 2024 23:37:27 GMT 세온 /@@fb4n/200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와 최대의 슬픔 - &lt;흉인저의 살인&gt; ●●●● /@@fb4n/199 한 추리소설 커뮤니티에 &lt;흉인저의 살인&gt;을 검색해보았다가 깜짝 놀랐다. 팬들의 평가가 상상 이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같은 책을 읽은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소설이 아주 재미있고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 나는 리뷰 방향을 수정해야 할지 잠시 고민했지만, 처음의 감상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내가 느낀 장점을 최대한 설파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b4n%2Fimage%2F8MqNqKzbHyZ-OrlAfOA15L0Kwu0.jpg" width="300" /> Sun, 12 May 2024 15:28:56 GMT 세온 /@@fb4n/199 야구바보가 야구팬이 되기까지 - 1 - 여전히 모르는 게 많긴 합니다만 /@@fb4n/198 사춘기 때 나는 아빠에 대해 두 가지 불만이 있었다. 하나는 아빠가 지나치게 술을 자주, 많이 마신다는 거였고 다른 하나는 매일 저녁 야구를 틀어놓는다는 것이었다. 그 야구란 운동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월요일은 쉬었을 테지만 체감으로는 매일이었다) 경기를 했다. 나는 스포츠 채널들은 사실상 야구 전용 채널 아니냐며,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투덜거렸다. 내가 Mon, 22 Apr 2024 21:50:37 GMT 세온 /@@fb4n/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