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 /@@fWkw 솔향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삶 이야기 ko Thu, 26 Dec 2024 14:28:23 GMT Kakao Brunch 솔향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삶 이야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vCnM-dySxs0CWYYhZmGmN63HKRY /@@fWkw 100 100 나의 그리운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의 추억 /@@fWkw/61 유치부 아이들이 빨강과 초록이 섞인 크리스마스 망토를 걸치고 무대에 올랐다. 열댓 명이 세 줄로 섰다. 네 살 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하나는 공연에는 관심 없고, 뒤로 돌아선 채 고개를 들어 천장만 쳐다본다. 성도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시선을 따라가 어떤 신기한 게 있는지 찾았다. 흰 천정에 하얀 조명이 군데군데 박혀있을 뿐이다. 꼬마에겐 천정이 어마무시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JbLgVc_fNxa0WxI_4DL1A-zP3ME" width="500" /> Wed, 25 Dec 2024 13:58:27 GMT 솔향 /@@fWkw/61 계속 써야 할 이유 - 일싱의 글쓰기 - 글감[한 해를 보내며] /@@fWkw/60 이 쌤, 황 쌤,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밤입니다. 쌤들은 지금 뭘 하고 계시나요? 나처럼 뉴스 볼륨을 키워 놓은 채 글을 쓰실까요? 지난 3일에 무도하게 폭주했던 계엄의 밤을 지나 드디어 대통령을 탄핵하는 헌법재판소의 시간이 왔네요. 수많은 국민이 영하의 추위를 이기며 축제 같은 시위를 했어요. 너무나 평화롭고 품격 있게요. 참 뜨겁고 건강한 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85MIBNeruMsmiCv4PcO0EirjcRI" width="500" /> Sun, 15 Dec 2024 11:29:46 GMT 솔향 /@@fWkw/60 느그들이 약이다 - 일상의 글쓰기- 글감[약] /@@fWkw/59 아이고, 오니라고 욕봤다. 옴마야, 느그 엄마 아빠만 오는지 알았드만 우리 지성이도 왔냐. 생각도 못 했는디, 잘했다. 잘했어. 밥 잘 먹고 다니제? 웃도리를 펑펑한 것을 입어서 그라제, 으째 살이 좀 빠졌는갑다. 공부하니라 힘들지야. 아니야, 식당 말고. 내가 요새 허리가 좀 안 좋아 갖고. 오늘은 간단히 집에서 먹자. 김치 몇 가지 하고, 게장하고 나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_GZaZP4v50J0tY_Mst_htXoBIRA" width="500" /> Tue, 03 Dec 2024 14:31:03 GMT 솔향 /@@fWkw/59 남편이 행복한 이유는? - 일상의 글쓰기 [글감-부부, 남편] /@@fWkw/58 11월인데 따뜻하다. 금요일 오후, 남편과 함께 수원으로 향했다. 세월은 이렇게나 흘러 벌써 우리 큰딸 지성이가 임용고시를 치른다. 아침에 늦잠 자는 바람에 교문이 닫혀 시험장 밖에서 동동거리는 꿈을 자꾸 꾼단다. 낯선 도시의 호텔에서 혼자 자려니 걱정되나 보다. 시험일이 토요일이어서 마음이라도 안정되게 옆에 있어 줘야지. 근처 구경도 좀 하고, 데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4jcE5bQGo2X2sstAGKRv9Cne_aQ" width="500" /> Sat, 23 Nov 2024 14:01:12 GMT 솔향 /@@fWkw/58 30년 만의 재회 - '일상의 글쓰기' 글감 - [왜] /@@fWkw/2 &ldquo;이번 주 토요일이 상용이 형 30주기 추모제라네. 한번 같이 갈까?&rdquo; 저녁 먹고 쉬는데 느닷없이 남편이 물어 왔다. &ldquo;뭐?&rdquo; 잠시 머리가 멍해졌다. 남편은 &ldquo;허허 참, 세월이 이렇게 흘렀네. 30주년 행사한다고 추모사업회에서 연락 왔더라고. 30만 원 후원금으로 냈는데 너무 적은가?&rdquo; &ldquo;아니, 적당한 것 같아. 같이 가자. 끝나고 지원이 자취방도 둘러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VfhShInNY2LNjDMn1QYHCuLfT7Y" width="500" /> Sun, 10 Nov 2024 06:26:36 GMT 솔향 /@@fWkw/2 다랑쉬 오름에 오름 - 일상의 글쓰기 - 글감[회의(懷疑)] /@@fWkw/57 쿠궁! 비행기가 바퀴를 내리자마자 활주로를 빠르게 내닫는다. 엄청난 속력으로 바닥과 마찰해 나는 굉음이 귀를 뚫을 것 같다. 몸이 흔들린다. 이 짧은 시간을 통과하면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 출장 덕에 처음으로 홀로 온 제주. 땅에 발을 딛고 공기를 들이마셨다. 청량한 가을이다. 떨린다. 일정은 세 시 반에 마무리됐다. 얼른 다랑쉬 오름을 검색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2i3ai5W2CXysYwek5ek2FY604jo" width="500" /> Sat, 02 Nov 2024 12:14:56 GMT 솔향 /@@fWkw/57 상처가 없다 - 일상의 글쓰기 - 글감[상처] /@@fWkw/56 늦은 가을밤, &lsquo;나는 솔로&rsquo; 프로그램에서 남녀의 풋풋한 &lsquo;썸&rsquo;이 흥미롭다. 여자는 성격 좋은 &lsquo;영자&rsquo;, 남자는 순수한 &lsquo;영수&rsquo;에게 호감 간다. 나도 왕년엔 썸 좀 탔었는데. 맞다! 정ㅈㅇ. 갑자기 그 남자 이름이 기억났다. 가끔 떠올리려 해도 가물가물했는데 이제 이유를 알겠다. 몇 년 전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이랑 이름이 같다. 새로운 정보가 옛 기억을 덮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IgiTwS451hTUnkzUBDocu2xjUaU" width="500" /> Wed, 23 Oct 2024 10:23:20 GMT 솔향 /@@fWkw/56 아이는 답을 알고 있다 - 일상의 글쓰기 - 글감[상처] /@@fWkw/55 퇴근길 휴대폰 진동이 요란하다. &lsquo;이쁜 막내딸 ㅇㅇ&rsquo;이다. 얘도 학교 끝나고 걸어오는 시간이다. 또 뭔 일일까 나도 떨리네. &ldquo;엄마, 나 진짜 억울해. 오늘 반 대항 피구 리그전이 있었거든? 어제 체육복을 빨려고 집에 들고 왔는데 깜빡해 버렸어. 근데 체육복 안 입으면 실격이라는 거야. 그런 게 어딨어? 말도 안 해줬다고. 체육 선생님도, 담임 선생님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yudKeMrBfkZh_rOaNRZfB0OBCRg" width="500" /> Sat, 19 Oct 2024 04:26:27 GMT 솔향 /@@fWkw/55 엄마의 사과 - 일상의 글쓰기- 글감[교육] /@@fWkw/54 &ldquo;솔직히 엄마가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좋겠어. 그냥 말로만 말고 진심으로.&rdquo; 막내딸이 멀찍이 떨어져 앉더니, 내 눈을 보고 또박또박 말했다. &ldquo;그러면 네 맘이 풀리겠어? 그럼 할게.&rdquo; 자식을 살리는 일이라면 못 할 것이 뭐 있겠나. 아이 앞에 무릎을 가지런히 하고 앉았다. &ldquo;엄마가 정말 미안해. 네가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너를 때리면 안 되는데 참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jsM0hrjRsFJuMMQm1Q52acpAiak" width="500" /> Sun, 13 Oct 2024 11:26:19 GMT 솔향 /@@fWkw/54 하얀 아반떼 같은 사람 - 일상의 글쓰기 - 글감[비교] /@@fWkw/53 &ldquo;너는 뭐 그리 인생이 쉽냐?&rdquo; 오늘처럼 아침저녁으로 쌀쌀했던 날, 서울 사는 대학 친구가 거의 20년 만에 찾아와 내게 말했다. 당황스러워라. 쉽다고? 헤헤 웃고 다니니 내 인생이 남들에게는 그렇게 보이나? 친구는 우리 대학교 3대 미녀로 불릴만큼 예뻤다. 해초 비빔밥이 유명한,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 앉은 그녀의 크고 맑은 눈이 쓸쓸해 보였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x_guXWui_y76k8Ny6RZzrgu_iHE.jpg" width="500" /> Sat, 05 Oct 2024 01:14:52 GMT 솔향 /@@fWkw/53 맨발 걷기가 그렇게 좋다고? - 일상의 글쓰기-글감[향기] /@@fWkw/52 요새 거울을 보면 인상이 찌푸려진다. 세월만큼 군살도 따라붙어서다. 한숨을 쉬다가 맨발로 걸으려 초당산으로 향했다. 손으로 꼽아 보니 시작한 지 7일째다. 양말을 벗어 운동화에 한 짝씩 집어넣고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았다. 신발 속에 갇혀 있던 것이 빼꼼히 나왔다. 아직도 꺼내놓는 건 어색하다. 맨발이 흙바닥에 수줍게 닿았다. 흙과 모래와 작은 돌이 발바닥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FxlAU0UCJVnWS2T4GHKcnFJDDiU" width="500" /> Sat, 14 Sep 2024 10:40:17 GMT 솔향 /@@fWkw/52 여름과 가을 사이 - 일상의 글쓰기-글감[시작] /@@fWkw/51 헤드라이트 불빛 하나에 의지해 넷을 태운 자동차가 깜깜한 산길을 헤치며 나갔다. 우툴두툴한 콘크리트로 덮인 구불구불한 오솔길 양옆에서 빽빽하게 뻗은 나무들이 별안간 눈앞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바퀴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어둠과 고요를 깨뜨렸다. 억불산 산마루에 자리한 정남진 천문과학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10분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E_S2HNXlXiQU191c6FcH0DscN4c.jpg" width="500" /> Thu, 05 Sep 2024 04:55:25 GMT 솔향 /@@fWkw/51 중년의 낭만적 연애 - 열세 시간 동안의 데이트 /@@fWkw/50 늦었다! 9시 전에 출발해야 하는데 눈 떠보니 8시 20분이다. 남편도 어젯밤에 자정이 다 돼서 들어오더니 아직도 한밤중이다. 둘 다 수면 시계가 평범한 토요일 오전에 맞춰졌나 보다. 외사촌 결혼식날이다. 목포에서 안산까지라니, 아득하다. 빠르게 씻고 옷장을 여니 입을 만한 게 없다. 7부 소매 원피스가 그나마 날씬하고 우아해 보이는데 와인 색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EAy9jEC2TIf7ACVjw9bP0iCAhCk.png" width="500" /> Wed, 28 Aug 2024 09:07:57 GMT 솔향 /@@fWkw/50 세종에서 만난 그녀 - 세종 기차 여행 /@@fWkw/49 &ldquo;향라, 우리가 해야 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이 뭐냐면.&rdquo; 거기까지 말하고는 한 박자 쉰다. 목소리가 &lsquo;솔&rsquo;,&lsquo;라&rsquo;를 넘어 &lsquo;시&rsquo; 언저리까지 올라갔다. 큭큭큭, 웃음이 비집고 나온다. 이 언니, 여전해. 다짜고짜 &lsquo;프로그램&rsquo;이라니. 너무 귀엽잖아. &ldquo;네일이야! 좋지?&rdquo; 푸하하하, 이번엔 터져 나왔다. 내 못생긴 손에 네일? &ldquo;뭐야 뭐야, 좋아 좋아.&rdquo; 예상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OXEslQYNQfQsslfBAHLAz4nJp7M" width="500" /> Thu, 22 Aug 2024 15:29:10 GMT 솔향 /@@fWkw/49 혼자 떠나는 하루 여행-영암 구림마을 편 - 영암군립하정웅 미술관 - 인지 식당 - 카페 '마실' - 도기 박물관 /@@fWkw/47 &ldquo;&lt;박하경 여행기&gt; 보셨나요? 저도 토요일에 혼자 하는 여행 시도해 보려고요.&rdquo; 째까니 작가님한테 처음 들었다. 웨이브라는 플랫폼에서 작년에 방영했던 드라마라는데. 마음씨 좋은 사람이 아이디를 빌려줘서 만 하루도 안 돼서 다 봤다.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하경(이나영 분)이 토요일 당일치기로 마음이 이끄는 대로 큰 목적 없이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만남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DTELu6CYmPMMNuLYF_AqeCu13gE" width="500" /> Fri, 09 Aug 2024 11:13:17 GMT 솔향 /@@fWkw/47 사춘기 좀 사 가세요! - 엄마 자격 /@@fWkw/46 &ldquo;엄마, 어디야?&rdquo; 아침 아홉 시 50분, 뜬금없이 막내딸이 전화했다. &ldquo;지금 근무하고 있는데, 왜?&rdquo; &ldquo;오늘 도서관 가서 책 빌릴라고 했는데 어떡해, 그러면?&rdquo; 목소리에 짜증이 담기면서 톤이 높아진다. 방학이라 오늘도 쉬는 줄 알았나 보다. 또 시작이군. 어떡하긴 뭘 어떡해. 사춘기가 시작된 중학교 1학년 여자아이와는 맥락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_3EJ_ka5AEb21mg822tMS-JeGS0" width="500" /> Mon, 05 Aug 2024 15:56:43 GMT 솔향 /@@fWkw/46 낫과 버스표와 기도 - 나 기도발 있는 여자야! /@@fWkw/45 어마어마하게 비가 퍼붓고 번개가 수백 번 치던 밤이 지났다. 사실 남편이랑 싸워서&nbsp;거실에 누웠는데도, 창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nbsp;모른&nbsp;채&nbsp;아침까지 푹 잤다. &lsquo;까톡!&rsquo; 독서 모임의 청일점, 우주쌤이다. 단톡방에 짧은 영상을 보내왔다. 새벽에 찍었단다. 우와! 아름다웠다. 밤 도시의 건물에서 나오는 반짝이는 불빛, 어두웠다 환했다 움직이는 하늘빛, 까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4958w1ve0zxXQmI5exLm2jrmzDU.png" width="500" /> Wed, 31 Jul 2024 01:33:13 GMT 솔향 /@@fWkw/45 닭들에게 미안해 -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하라 /@@fWkw/44 &ldquo;꼬끼오우우우!&rdquo; 길게도 뽑아 재낀다. 으이구, 저놈의 달구새끼. 잡아서 백숙을 해 먹던가 해야지. 시댁에서 눕는 밤마다 잠을 설친다. 내게 제일 소중한 잠. 실패하면 하루를 망친다. 시도 때도 없이 귀에 대고 울어대는 통에 시댁에 다니러 오는 것까지 싫어질 지경이다. 새벽 세 시건 네 시건 시간 개념이 없다. 도대체 누가 첫닭이 울면 동이 튼다고 했는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c40NClWy8Wc6c46oJkk0we5Dg8w" width="500" /> Mon, 01 Jul 2024 01:27:41 GMT 솔향 /@@fWkw/44 비 내리는 창가에 앉아 - 추억은 언제나 포근하고 아리다. /@@fWkw/43 &lsquo;오늘 낮부터 내일 오전 사이 낙뢰를 동반한 비가 예보되었습니다. 30mm 이상 강한 비가 예상되니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squo; 안전 안내 문자가 요란하다.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해서 벌써 세 개째다. 오늘 늦잠의 핑계는 비다. 어제부터 목, 어깨가 결리고 심지어 손가락 마디까지 욱신거리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 후로는 좀 괜찮아진다. 늦은 아침을 먹고 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zYMVKQz7ZFpPYLJDJadtbegAKOk.png" width="347" /> Sun, 23 Jun 2024 09:45:03 GMT 솔향 /@@fWkw/43 원두 가는 철학자 - 느리게 마시는 기쁨 /@@fWkw/42 별다를 게 없는 하루가 또 시작됐다. 빠르게 씻고 준비해서 출발한다. 주차하고 곧장 사무실로 직진. 어제도 그 자리에서 봤던 직원 네 명이 이야기 나누고 있다. &lsquo;안녕하세요?&rsquo; 판에 박힌 아침 인사를 한다. 그것 말고 &lsquo;아름다운 아침이네요.&rsquo;, &lsquo;오늘도 행복합시다.&rsquo; 뭐 더 밝고 경쾌한 인사말도 많을 것 같은데 난 너무 창의적이지 못한 인간이다. 내일부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kw%2Fimage%2FnAlBIqhHazfIhrAdLur1jEajp6U.png" width="500" /> Thu, 13 Jun 2024 22:51:31 GMT 솔향 /@@fWkw/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