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fEzH 내면의 상처를 표현하면서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10년간 4번의 유방암 수술을 하고 현재까지 투병중입니다. 대학생딸과 고1아들과 행복을 나누는 미안함맘이 가득한 엄마랍니다. ko Tue, 24 Dec 2024 01:22:31 GMT Kakao Brunch 내면의 상처를 표현하면서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10년간 4번의 유방암 수술을 하고 현재까지 투병중입니다. 대학생딸과 고1아들과 행복을 나누는 미안함맘이 가득한 엄마랍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zH%2Fimage%2FtGwdH_FGn4tu3UUAv-lqSpBNj4Y /@@fEzH 100 100 고통 속에서 살기 위한 선택&nbsp;:&nbsp;아미그달린 치료 /@@fEzH/346 평범했던 삶에 갑자기 큰 병이 찾아오면, 평온했던 일상은 긴급하게 돌아간다. 우리는 우선 그 병에 가장 유명한 의사가 있는 대학병원을 찾는다. 대학병원의 의사 선생님 한 마다는 우리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그 위력이 엄청나다. 11년 전, 처음 유방암이 찾아왔을 때, 남편과 나는 큰 혼란에 빠졌다. 동네 병원의 추천으로 강북 S 대 병원에서 암 검 Wed, 11 Dec 2024 01:49:36 GMT 김인경 /@@fEzH/346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투자로 행복을 찾으려는 나!&nbsp; &nbsp; /@@fEzH/345 돈은 자본주의에 사는 우리에게 삶의 중심이 된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다. 그건 가난을 겪어보지 못한 배부른 자들이 지껄이는 약 올리는 말이다. 어릴 때부터 돈이 없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걸 포기하며 살아왔다. 세상을 돌리는 중심축이 돈이라는 것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나는 평생 돈을 벌기 위해 살았다. 10년 전, 유방암 Sun, 08 Dec 2024 01:26:49 GMT 김인경 /@@fEzH/345 통증도 삶의 일부&nbsp;:&nbsp;항암치료 대신 선택한 나의 길 /@@fEzH/344 우리는 현재 삶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올해 초만 해도 나는 걸어 다니고 무언가를 손에 들고 움직이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세상엔 당연한 건 없었다. 모든 일상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 믿었던 나는 4월의 어느날, 골수암 의심 진단을 갑작스럽게 통보받았다. 이 충격적인 진단은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 하나하나가 하나님 Fri, 29 Nov 2024 02:02:30 GMT 김인경 /@@fEzH/344 침묵 속에서 흐르는 눈물&nbsp;:&nbsp;딸이 주는 위로와 희망 /@@fEzH/343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면 언젠간 죽는다. 나 또한 사람이기에, 당연히 죽는다. 이처럼 간단한 원리를 알면서도 하루하루 죽음이 다가오는 걸 느낄 때마다 무서움과 두려움은 물론 부정이 머릿속에 공존한다. 매 순간 &lsquo;살아있음에 감사하자!&rsquo;라며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그 감정은 쉽게 가라앉진 않는다. 4주 전 무서운 통증으로 고통받으며 살기 위해 &lsquo;젖 먹던 힘까지 Sat, 16 Nov 2024 01:26:10 GMT 김인경 /@@fEzH/343 죽음 앞에서 바라보는 가족 : 남편의 무관심 /@@fEzH/342 사람은 각기 다른 소원을 품고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사랑을, 또 다른 사람은 돈을 혹은 행복을. 이처럼 제각기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 지금 나에겐 &lsquo;목숨&rsquo;이라는 단 하나의 간절한 바람만이 기다린다. 매일 반복되는 병상에서 하루라도 통증 없이 더 머무르고 싶은 간절함이 살아가는 유일한 목적이 되었다. 결국 생명 연장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그렇 Sun, 10 Nov 2024 03:57:10 GMT 김인경 /@@fEzH/342 비싼 물과 나의 고통:통증 속에서 누굴 믿어야 하나?2 /@@fEzH/341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눈물이 나왔다. &lsquo;정말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나?&rsquo;라는 생각이 온통 나를 휘감았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고통에 &lsquo;하나님! 저 좀 데리고 가세요. 왜 자꾸 눈을 뜨게 하시나요?&rsquo;라고 속으론 울부짖었다. 화요일부터 간호하는 딸은 엄마의 표정을 살피며 나의 상태를 짐작했다. 침대에서 힘겹게 일어나려고 할 Fri, 01 Nov 2024 00:50:47 GMT 김인경 /@@fEzH/341 희망과 절망의 경계&nbsp;:&nbsp;죽음을 선택하고 싶어요!(1) /@@fEzH/340 기적이 왔다는 기쁨은 언제나 우리에게 방심을 알린다. 지난 6월 말 &ldquo;유방암 뼈 전이&rdquo;라는 진단과 함께 의사로부터 빠르면 2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살고 싶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치료에 임했고 좋은 결과도 얻었다. 매일 조금씩 좋아지는 어깨와 다리를 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는 암에게 속삭였다. &ldquo;내가 좋아서 내 몸속에 들어온 암 Wed, 30 Oct 2024 10:59:16 GMT 김인경 /@@fEzH/340 암과 사주의 신비&nbsp;:&nbsp;기적 속에 살고 있는 나의 삶 /@@fEzH/339 삶이 힘들거나 일이 꼬일 때, 우리는 무당이나 사주팔자를 보러 다닌다. 그들의 말을 들으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위로를 받게 된다. 때로는 그들의 말이 우리의 삶에 절망을 주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큰 힘과 용기를 준다. 나 역시 삶이 고단할 때, 종종 사주에 기대곤 했었다. 어제는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만났다. 저녁에 커피를 마셔서인지 밤새 잠을 이 Mon, 21 Oct 2024 11:17:59 GMT 김인경 /@@fEzH/339 아들의 실수&nbsp;:&nbsp;부모의 부재와 역할의 한계 /@@fEzH/338 성인이 되면 결혼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는 것은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인 줄 알았다. 나도 그렇게 믿으며, 조금 늦은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고, 남들처럼 아들딸을 낳아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다. 행복한 가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살면서 깨달았다.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걸.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큰다는 어 Fri, 18 Oct 2024 10:52:45 GMT 김인경 /@@fEzH/338 병원 밖 외출 : 삶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감사의 가치 /@@fEzH/337 세상은 우리에게 &lsquo;범사에 감사하라&rsquo;라고 가르치지만,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감사보다는 불만에 더 쉽게 마음을 빼앗긴다.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달은 나는 매 순간 숨을 쉬며 감사한다. 나 또한 감사는커녕 현실에 대한 불만과 좌절로 보낸 날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다 4번째 암이 찾아오면서, 나는 비로소 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zH%2Fimage%2F669MxAD8oVy0M9kCcO24BydTt9k.jpg" width="500" /> Tue, 08 Oct 2024 10:25:22 GMT 김인경 /@@fEzH/337 암과의 공존&nbsp;:&nbsp;죽음 앞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싸움 /@@fEzH/336 삶이 힘들고 고달프면 우리는 &lsquo;죽고 싶다&rsquo;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죽을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이르면 살고자 하는 욕구가 죽음의 욕구보다 강해지는 게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다. 철없는 어린 시절, 나는 세상과 등지고 싶었다. 집이 싫었고 삶이 버거웠다. 그래서 여러 번 자살 시도를 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칼로 손등을 그으려 했지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zH%2Fimage%2FsX1cBTofjF0vUmYXSpvotAYM21M.jpg" width="500" /> Sun, 06 Oct 2024 07:46:42 GMT 김인경 /@@fEzH/336 사랑과 외로움&nbsp;:&nbsp;투병 속에서 피어난 사랑의 깨달음 /@@fEzH/332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한다. 나는 그 진리를 곱씹으며, &lsquo;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rsquo;이라는 찬양을 좋아한다. &lsquo;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rsquo;라는 말처럼 부드럽고 진심 어린 칭찬과 관심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선물이다. 매일 혼자 병실에서 치료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딸은 지루하고 힘든 치료 시간을 즐겁게 극복하라고 넷플릭스를 병실 TV에 연결해 Wed, 25 Sep 2024 00:31:15 GMT 김인경 /@@fEzH/332 멋진 작가님과의 뜻깊은 만남 : 뜻밖의 축복 /@@fEzH/331 살다 보면 우리는 뜻밖의 인연을 만나게 된다. 때로는 깊은 슬픔 속에서 찾아오는 위로가 기쁨으로 가득 찬 순간으로 바뀌면서 그 인연이 우리 삶을 감싸안는다. 내게는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나의 브런치 글을 얼마 전부터 구독해 주신 한 작가님의 만남이 오늘 나에게 큰 축복으로 다가왔다. 6월 말, &ldquo;유방암 뼈 전이&rdquo;라는 죽음의 진단을 받고 난 뒤, 내 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EzH%2Fimage%2FymfTz7XWb1vpOnM6xzJUn7JJzrM.jpg" width="500" /> Sun, 22 Sep 2024 01:29:40 GMT 김인경 /@@fEzH/331 명절의 무게 :&nbsp;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나 /@@fEzH/330 내일은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많은 이들에게 명절은 기다려지는 연휴이자, 가족이 모이는 따뜻한 시간이다. 학생들은 학교를 가지 않아 좋고, 직장인들은 휴가만큼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어 반갑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명절을 즐겁게 보내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도 나이 드신 부모님들은 명절만큼은 모든 가족이 모여 지내고 싶어 하신다. 그 힘든 음식 장만 Fri, 20 Sep 2024 02:20:52 GMT 김인경 /@@fEzH/330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바라본 가족 : 남편과의 거리 /@@fEzH/329 각 개인에게 있어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그 속에서 태어나 자라고 많은 것을 배우며 성숙해 간다. 가족은 세상 어느 곳보다 따뜻하고 안전해야 하며,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며 사랑해 주는 곳이어야 한다. 부모는 가족 안에서 자녀를 사랑과 책임으로 키우고, 자녀는 그런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항상 이상 Fri, 13 Sep 2024 04:19:54 GMT 김인경 /@@fEzH/329 마지막일지 모를 생일 :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 /@@fEzH/328 누구에게나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날은 축복된 날이어야 한다. 일 년에 단 하루. 세상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며 한없이 행복에 잠겨야 하는 그런 날이다. 나는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고 행복한 생일을 맞이했었을까? 나의 삶을 돌아보면 축복 속에서 행복했던 생일날을 지내기보단 우울하고 힘들었던 생일날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지금 내 앞에 놓인 현실은 더욱 Tue, 10 Sep 2024 07:02:11 GMT 김인경 /@@fEzH/328 병실 속 회상과 과거의 아픔&nbsp;:&nbsp;현재의 나 /@@fEzH/327 강동에 있는 한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은 후, 의사는 내게 예상치 못한 소견서를 써주었다. &ldquo;골수암일 가능성이 있으니 큰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dquo; 머릿속이 하얘졌다. 소견서를 들고 본 병원인 강동 K 한방병원에 입원했다. 이 병원의 장점은 2차 병원이기에 소견서 없이도 바로 올 수 있다. 게다가 한방병원에 입원하면 양방의 협진을 받을 수 있 Fri, 06 Sep 2024 04:21:36 GMT 김인경 /@@fEzH/327 잃어버린 자유와 작별의 외출&nbsp;:&nbsp;희망의 조각을 찾아.. /@@fEzH/326 병원에만 있었던 나에게 오랜만에 세상 밖으로 나가는 외출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며칠 전, 딸과 함께 종로에 다녀왔다. 2달 전, 대학 병원에서 &ldquo;뼈 전이&rdquo;라는 사형선고를 받은 후, 팔다리가 불편한 나는 혼자 자유로운 외출이 불가능했다. 더 나빠지기 전에 개강을 앞둔 딸에게 종로에 있는 거래처를 인계해 주어야 했다. 한때는 그저 일상적이던 Mon, 02 Sep 2024 06:55:16 GMT 김인경 /@@fEzH/326 무너진 엄마,&nbsp;강인한 딸&nbsp;:&nbsp;지키고 싶은 소중함 /@@fEzH/325 가족이란 무엇일까?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드라마 &ldquo;굿 파트너&rdquo;에서 남편의 외도가 가정을 파탄으로 이끄는 장면을 보며 한 멋진 대사를 발견했다. &ldquo;확실한 건 다 지나간다. 어떤 방법으로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를 꼭 지켜내라.&rdquo;라는 말이 나의 심장을 관통하는 비수를 꽂았다. 내가 힘들 때마다 나 자신에게, Thu, 29 Aug 2024 07:56:39 GMT 김인경 /@@fEzH/325 떠돌이의 삶 : 통증 속 치료와 글쓰기 사이에서 /@@fEzH/324 삶은 어느 순간 나를 예기치 않는 길로 이끌었다. 나는 더 이상 집에 머물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병원이 나의 새로운 집이 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 나에게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lsquo;암의 통증을 치료하는 것&rsquo;이겠지? 나의 시간은 이제 온전히 통증을 다스리고, 몸을 조금이라도 자연스럽게 만드는 일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나 Sat, 24 Aug 2024 00:25:43 GMT 김인경 /@@fEzH/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