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미 /@@f26Z 수필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연결하여 소통하고 치유하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문학입니다. &lt;브런치 스토리&gt;에서 수필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ko Fri, 27 Dec 2024 01:33:15 GMT Kakao Brunch 수필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연결하여 소통하고 치유하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문학입니다. &lt;브런치 스토리&gt;에서 수필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OQIMVZrnmKtL6vahjj2IPWitHmk.png /@@f26Z 100 100 어머니 - 흰 것 /@@f26Z/98 창백한 반달만 떠 있다. 겨울바람이 창호지 문을 덜그럭거릴 때, 한 여인이 혼자서 아이를 낳았다. 그녀의 어린 큰 딸은 불리지 않은 빳빳한 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이고 더 어린 작은 딸은 옆집에 가서 시간을 물었다. &lsquo;금방 12시 종을 쳤으니까 한 5분쯤 지났나 보다.&rsquo; 달이 머리 꼭대기에 걸렸을 때 아기는 태어났다. 날이 밝자 아기의 누나들은 아기의 태를 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04Blrr6bog6PPqkExaPBPo9od4w.JPG" width="500" /> Thu, 31 Oct 2024 08:00:02 GMT 방수미 /@@f26Z/98 #책11.『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1943. 더 클래식 /@@f26Z/97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리스 크레타섬의 이클라이온의 외진 언덕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지가 있다. 삐딱한 십자가에 덩그러니 무덤만 두 개다. 하나는 카잔차키스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인인 엘레나 사미우의 것이다. 그리스 여행을 마치며 돌아오는 길에 카잔차키스의 대표작인 『그리스인 조르바』를 바로 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m4FpHcb8JHJxHh3X3pjnpe5QfL0.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1:43:05 GMT 방수미 /@@f26Z/97 부산의 다크투어, 기장 죽성 - 5월 23일의 산책 /@@f26Z/90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 기획도서 &lt;부산 해안의 포구와 항구를 따라서&gt;에 게재된 수필입니다. 5월에 쓰고 10월에 발표합니다. 1592년 5월 23일. 부산진성 앞 바다는 왜선으로 까맣게 메워졌다. 듣도 보도 못한 굉음 소리를 내는 조총을 쏘며 파죽지세로 밀려드는 왜군을 막기에 조선군은 중과부적이었다. 사흘 만에 왜군은 부산을 접수했다. 하늘도 파랗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nhlXZLfuJlJu5oK1NxknHCaaGPs.JPG" width="500" /> Wed, 16 Oct 2024 04:03:05 GMT 방수미 /@@f26Z/90 10월이면 부산국제영화제를 /@@f26Z/96 열두 달 모두 좋은 부산이다. 봄이면 살랑살랑 봄바람맞으며 초량 이바구길에서 168 계단을 오르기 좋고, 여름이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파도를 즐기기 좋고, 겨울이면 케이블카 타고 금정산에 올라 파전에 막걸리 한잔 걸치기 좋다. 그리고 가을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어서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시월이면 해운대구에 있는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축제가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Fy1FmnGUZGaG3B6bJ6pFRZV6_hw" width="500" /> Sat, 12 Oct 2024 02:43:33 GMT 방수미 /@@f26Z/96 개천절에 생각나는 익산 단군 성묘 - 익산 시민의 날 10월 3일 /@@f26Z/94 우리 동네에 &ldquo;단군 사당&rdquo;이 있다. 어린 시절에는 왜 이곳에 단군 사당이 있나 생각해 보지 않았다. 우리 민족은 단군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되었고, 당연히 모든 동네에는 으레 단군 사당이 하나쯤은 있는 줄 알았다. 그냥 마을에 있는 커다란 당산나무처럼, 단군 사당은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결혼하고 타지로 이사하고는 친정에 갈 때마다 빛바래고 낡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to5BtOH2TkwK-ryNJHttdIGx92I.jpg" width="500" /> Thu, 03 Oct 2024 01:00:04 GMT 방수미 /@@f26Z/94 #책12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차인표 2009/2021 해결책 /@@f26Z/93 &ldquo;뿌려 놓은 사금처럼 백두산의 밤하늘을 수놓던 별들도 오늘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별 하나 없는 밤하늘이 먹물을 풀어놓은 것처럼 새까맣기만 합니다&rdquo; 2023년 여름에 차인표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한국학 필수도서로 선정되었다는 뉴스가 대서특필되었다. 배우 차인표인 줄만 알았는데, 그는 장편소설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B9s-Ib7X67GblSfHvSdLCZ2_3l4.JPG" width="500" /> Mon, 30 Sep 2024 13:15:32 GMT 방수미 /@@f26Z/93 흰머리와 함께 살기 /@@f26Z/92 거울을 보니 흰머리 하나가 삐죽 솟아있다. 검은 머리 사이에 힘을 주고 서 있는 흰머리 한 가닥이 보기 싫다. 왜 흰머리는 송곳처럼 빳빳하게 서서 얌전하게 누운 검은 머리카락 사이에서 돋보이려는 것일까. 예전이라면 단숨에 뽑아버렸을 텐데, 그렇게 자꾸 뽑다 보면 그 자리가 휑하게 구멍이 생긴다고 하니 참는다. 흰머리를 뽑지 않아 딸아이는 소소한 용돈을 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3083ZQC5Qp25d7HAuqoF4dqeNvo.JPG" width="500" /> Fri, 20 Sep 2024 07:00:02 GMT 방수미 /@@f26Z/92 #책9.『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2021 곰출판 /@@f26Z/91 그리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밖의 이야기 처음에는 위대한 인물의 &lsquo;그릿&rsquo;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 어린 시절 밤하늘의 별자리 지도를 만들고, 청소년기 땅의 지도를 만들고 꽃들의 지도를 만들었다. 그는 항상 혼자였고, 초/중/고를 중퇴했다. 그는 코넬대학을 다니면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그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4-pIVL0ZmieNlW9dePLKETnEzQY.JPEG" width="477" /> Fri, 13 Sep 2024 01:44:06 GMT 방수미 /@@f26Z/91 비슬산에서 만난 도성과 관기 - 문학계간지 『여기』62호 2024 가을호 /@@f26Z/88 비슬산에 두 스님이 있었는데, 관기(觀機)는 남쪽 고개에 살고 도성(道成)은 북쪽 굴에서 지냈다. 나무가 남쪽으로 누우면 관기가 도성에게, 북쪽으로 굽어지면 도성이 관기에게 찾아가곤 했다. 어느 날 높은 바위 위에서 좌선하던 도성은 홀연히 공중으로 솟구쳐 사라졌고, 뒤이어 관기도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은 두 스님을 찬양하며 노래 불렀다. 달빛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4ELEvlHy8Qg8yvyfLtZ1qMB-Q4I.JPG" width="500" /> Mon, 02 Sep 2024 04:22:40 GMT 방수미 /@@f26Z/88 해인사에서 하룻밤 - 템플 스테이 1박 2일 /@@f26Z/89 좋았던 기억은 자꾸 그때를 부른다. 칠 년 전에 친구와 함께 보낸 해인사 템플스테이의 1박 2일은 사진첩에 꽂힌 사진처럼 언제든 떠올리면 선명한 모습으로 기억난다. 가야산 해인사는 나에게 그런 곳이다. 템플스테이로 해인사를 골랐던 이유는 최치원 선생의 학사대 때문이다. 몰락하는 신라를 위해 애썼건만 결국 신라는 쇠락의 길을 걷고 최치원 선생도 방랑의 길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zrTjUYircYBrg40sofYfuc2tm7I.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8:56:35 GMT 방수미 /@@f26Z/89 『꿈꾸는 낭송 공작소』 book토크 - 한여름의 꿈이었을까? /@@f26Z/87 한때 셰익스피어에 빠져 있었던 적이 있었다. 비극에 울고, 희극에 웃었다. 지금 다시 읽는다면 비극에 더 큰 울림을 갖겠지만, 어렸던 그 시절에는 해피엔딩이 좋았다. 주인공들은 작은 촌극에 허우적거렸지만 다행히 잘 벗어났다. 『햄릿』의 대사인 &lsquo;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rsquo;보다 &lsquo;반짝이는 것이 다 금은 아니다&rsquo;라는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대사가 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QIrmlfkjaHJk7MtibIpkwFpumJ4.png" width="500" /> Wed, 31 Jul 2024 15:51:39 GMT 방수미 /@@f26Z/87 딸의 성장통 /@@f26Z/86 딸에게 첫 번째 성장통이 찾아왔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다 그렇듯 친구 문제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워낙 소극적인 아이라 중학생이 되어 활발하게 친구들과 함께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이 너무 이뻤다. 딸도 그동안 뿜어내지 못한 에너지를 매일매일 쏟으며 재미있는 중학 생활을 한다. 그런 아이가 어젯밤에 울었다. 딸은 초등학교 다닐 때 밖에서 친구들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ur56zwV5ijs26Rid_yghp3VJBPA.png" width="500" /> Thu, 27 Jun 2024 08:39:58 GMT 방수미 /@@f26Z/86 문화왕국 백제를 만나는 길 - 익산, 부여, 공주 /@@f26Z/85 산봉우리 사이에서 사슴과 사자는 뛰어놀고 악사는 비파를 연주하고 신선은 낚시하고 새는 지저귄다. 시냇물은 잔잔히 흐르고, 폭포는 힘차게 쏟아진다. 용은 세상을 안전하게 받치고, 봉황은 맨 위에서 가슴을 펴고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내려다본다. 전쟁이 일상인 세상에서 사람들은 꿈꾸는 세상을 백제금동 대향로에 담았나보다. 사리함에 작은 넝쿨무늬가 물결을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ehVewcKTyUv5i1tZsUDRP2iOtI.jpg" width="500" /> Sat, 22 Jun 2024 03:26:09 GMT 방수미 /@@f26Z/85 #책8.『픽션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11 민음사 /@@f26Z/84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라고 자신의 묘비명을 써달라고 보르헤스는 유언했다. 일본계 혼혈인 비서였던 아름답고 젊은 마리아 고타마에게. 그녀는 87세의 보르헤스와 결혼해 마지막 석 달을 함께 지냈다. 그가 소년 시절을 보냈으며 이제 묻히고 싶어했던 도시 제네바에서 그의 임종을 지켰다. 한 연구자는 자신의 책에다 그 짧은 묘비명이 &lsquo;서슬 퍼런 상징&rsquo;이라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JHK941JoV8sbI3ucG76nOOE7y_U" width="500" /> Sat, 15 Jun 2024 08:21:25 GMT 방수미 /@@f26Z/84 김칫국 한 사발 들이키고 나니 정신이 번쩍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이후 /@@f26Z/83 옛날옛날에 중국의 변방에 한 노인이 살았다. 말 한 마리가 집을 나가 이웃들이 걱정하자 괜찮다고 말하고, 집 나간 말이 다른 말과 함께 돌아오니 오히려 걱정하고, 새로 온 말을 타다가 아들이 떨어지자 또 괜찮다고 했는데, 그 아들은 다리를 다친 탓에 군역에서 빠졌다&hellip;. 여기에서 고사성어 새옹지마(塞翁之馬:변방 노인의 말)가 탄생했다. 고등학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xlLxsuoMtnmOxfz0bU0hzY7mqFM" width="500" /> Wed, 12 Jun 2024 06:08:31 GMT 방수미 /@@f26Z/83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치고 - 70회 행운의 백 점 /@@f26Z/82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봤다. 대입 시험과 운전면허시험 이후 OMR 카드에 표시하는 시험은 처음인 듯. 혹시 표시에 빗나가 점수에서 빠질까 봐 조심조심 표시했다. 그 결과가 오늘 발표되었다. &lt;점수 100&gt;이라는 글자에 두 눈이 고정된다. 두 달간의 노고에 혼자 왈칵 눈물이 터진다. 나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행운도 따랐다.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jwDOu0okyMufTiwW2jqgciRbzCk" width="500" /> Wed, 05 Jun 2024 03:09:24 GMT 방수미 /@@f26Z/82 다 같이 돌자 &lsquo;동래&rsquo; 한 바퀴 - 임진왜란의 시작 /@@f26Z/81 &ldquo;戰則戰矣 不戰則假道 전즉전의 부전즉가도&rdquo; &ldquo;戰死易 假道難 전사이 가도난&rdquo; 고니시 유키나가 : 싸우겠다면 싸우겠으나, 싸우지 않겠다면 길을 빌려 달라. 송상현 : 싸워서 죽기는 쉽고,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PWJQ_S0Gq5NoDU9XCCfAjWQJtIw.png" width="500" /> Wed, 24 Apr 2024 14:00:29 GMT 방수미 /@@f26Z/81 엄마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 _나의 뒷배는 엄마 /@@f26Z/80 서랍을 여니 무심하게 놓여있는 낯익은 반지가 눈에 띈다. 누런 반지에는 &ldquo;건강&rdquo;이라고 쓰여 있다. 엄마가 반지에 새겨놓은 주술처럼, 나는 건강하다. 그 반지는 대입 시험 백일을 남겨 놓았을 때 엄마가 맞춰 주신 반지이다. 그 당시에 18K나 14K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반지는 만지는 대로 휘어지고 닳는 24K 순금 반지이다. 금은방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km3bHT_TM_78md1lBXU9dXIQEqc.png" width="500" /> Thu, 18 Apr 2024 04:54:45 GMT 방수미 /@@f26Z/80 나트랑에서 만난 베트남인들 - _여행이야기는 없는 베트남 생각 /@@f26Z/74 나트랑으로 휴가를 갔다. 베트남은 수년 전에 다낭에 다녀온 이후로 두 번째였다. 베트남 항공인 비엣젯을 타는 순간 베트남이 그대로 다가왔다. 광택이 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우리를 맞이했다. 그때부터 강렬한 붉은색에 빠져들었다. 나트랑은 붉은색과 노란색 도시였다. 그냥 붉은 것도 아니고 번쩍이는 광택이 났고, 노랑도 황금처럼 반짝거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plBZLOoamh_-5iSDxz6x2Emyu2s.JPG" width="500" /> Sun, 07 Apr 2024 10:17:41 GMT 방수미 /@@f26Z/74 생명의 경이로움 - 고목에서 싹을 틔우는 구슬나무 /@@f26Z/78 으레 그러러니 겨울이면 항상 잎을 떨어뜨리는 구슬나무를 무심히 두었는데 봄이 와도 새 잎을 틔우지 않아 뒤늦은 걱정에 매일 말걸고 관찰했습니다. 그래도 묵묵부답. 흙을 더 덮어주고 물도 자주 주었는데도 여전히 묵묵부답. 긴 기다림 끝에 오늘 뿌리에서 새로운 잎을 보았습니다. 역시 줄기는 말라버려 고목이 되었나봅니다. 고사리처럼 가녀린 잎을 보니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26Z%2Fimage%2F4_43DzBDg43GeQmWV2SQs8lmeu4.JPG" width="500" /> Fri, 29 Mar 2024 03:19:34 GMT 방수미 /@@f26Z/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