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바람 /@@ezWY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구독자가 없고 소화불량과 불면증이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8년차 근무 중이며 5년 넘게 사귀고 있는 사내커플입니다. ko Thu, 23 Jan 2025 04:01:01 GMT Kakao Brunch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구독자가 없고 소화불량과 불면증이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8년차 근무 중이며 5년 넘게 사귀고 있는 사내커플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CWjwjhkluXFtfj4qQ_W7zPaMmmg /@@ezWY 100 100 매일 후회하는 날 - 선택의 순간들 /@@ezWY/235 더 일찍 병원을 알아볼걸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요청할걸 더 엄마 말보다는 내 뜻대로 움직일걸 그때 번복하지 말걸 그때 그렇게 하지 말걸 후회 투성이 지난날을 두고 급한 불을 끄기에만 바쁘다. 잠시 멈춘 항암치료에 보란 듯이 다시 전이된 암과 누워있는 것이 전부인 우리 엄마 가벼운 엄마의 몸무게가 내 마음을 이토록 무겁게 짓누를지 몰랐지 나를 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O8ws7mF19ugp2e7FQjj9FE-ARi0.jpg" width="500" /> Tue, 14 Jan 2025 09:11:38 GMT 팬티바람 /@@ezWY/235 같은 시간, 다른 방향 - 서로의 하루 /@@ezWY/234 엄마는 하루를 살아내고 나는 하루를 살아간다. 엄마는 자다가 가끔 깨고 나는 깨어있다가 가끔 잠든다. 엄마는 전화를 받고 나는 전화를 하고 엄마는 누워있고 나는 서있고 엄마는 앞에서 웃고 나는 뒤에서 운다. 우리 아들! 하며 말을 흘리시며 전화를 끊으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vBXFqyzuKZmA_eeBi63WylcrP20.jpg" width="500" /> Thu, 09 Jan 2025 11:30:16 GMT 팬티바람 /@@ezWY/234 아프지 말자 - 적어도 나는. /@@ezWY/233 엄마가 아프다 보니 나는 더더욱 아프지 않게 몸관리를 하고 있다. 집 안에 환자가 둘 일 순 없다. 그러던 중 신나게 먹었던 굴과 함께 노로바이러스가 찾아왔다. 오한과 두통, 설사를 동반하며 헤롱헤롱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전화기 너머 엄마한테는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한다. 폐암과 더불어 부정맥까지 심해진 엄마는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끙끙 앓고 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QGPWdOJDVAbpM_qBFyPubRMmYyA.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11:14:27 GMT 팬티바람 /@@ezWY/233 안부전화 - 괜찮을 리 없는 /@@ezWY/232 하루에 두세 번씩 엄마의 안부를 묻는다. 지금 어디에 있으며 밥은 먹었는지 춥지는 않은지 몸은 어떠한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데 애꿎은 질문만 되풀이한다. 그리고 또 되풀이한다. 유튜브를 보며 누워있다가 가끔 산책을 하시고 3~4시간에 한 번씩 주무시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 엄마는 전혀 심심하지 않다고 하신다. 기침이 심해진 듯싶은데 본인은 늘 멀쩡<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8mEN_fF08eUu0aVA-D2UxRNj4Cg.jpg" width="500" /> Mon, 16 Dec 2024 08:24:36 GMT 팬티바람 /@@ezWY/232 항암이 뭐길래 - 창과 방패 /@@ezWY/231 온몸에 힘이 빠지고 걷기 힘들어하신다. 엄마는 항암의 후유증이라고 하지만 의사는 단정할 수 없다고 한다. 어찌 됐든 체력이 많이 고갈된 상태. 지금까지 쓰던 항암제가 내성이 생겨서 다른 약으로 바꾼다고 하니 벌써부터 겁을 먹으신 엄마 결국 너무 힘들어서 못 받으시겠다고 하고 일정을 미루기로 하였다. 내성이 생긴 뒤 암의 크기가 1cm가 자랐다. 항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L8I7CNYr2I9LZSg0Tt8UDNAaFCo.jpg" width="500" /> Mon, 09 Dec 2024 12:45:06 GMT 팬티바람 /@@ezWY/231 지난 생일 - 나의 생일 /@@ezWY/230 아들의 생일을 위해 엄마는 기꺼이 뷔페를 드셨다. 암 환자의 식단은 참 아이러니하다. 생선회 같은 날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먹지 말라라고 하면서 무엇이든 간에 다 잘 먹어야 된다 라는 대전제가 깔려있다. 엄마는 이 날 만큼은 대전제에 순응하고 조금씩 마음껏 드셨다. 엄마가 회도 먹고 콜라도 마신다. 커피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는다. 맥주도 한 모금 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CjpXO8Xj3F3Pe21Nm1B51oVs4pg.jpg" width="500" /> Tue, 03 Dec 2024 06:20:14 GMT 팬티바람 /@@ezWY/230 엄마의 목욕탕 - 멀고 먼 길 /@@ezWY/229 머리카락이 제법 자라신 엄마의 소원은 목욕탕을 가는 것이다. 아직 빼곡하진 않지만 부끄럽지 않을 정도라 다녀오겠다고 하신다. 누가 물어보면 비구니라고 하면 되지 뭐 다만 아직 체력이 들쭉날쭉하기에 목욕탕까지 가는 길이 멀고도 험하다. 그리고 과연 탕 안에서 넘어지지 않고 잘 돌아다닐 수 있을지 본인도 장담 못하는 상태.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kI3CSbwWiCL2a9KHNrUSIkBY4NU.jpg" width="500" /> Tue, 26 Nov 2024 08:02:43 GMT 팬티바람 /@@ezWY/229 상상예찬 - 무엇이든, 어디든. /@@ezWY/228 벌써 단풍이 철이다. 일년 남짓 그저 뒤돌아보며 뒤로 걷다 뛰다 하다 보니 어쩌다 가을이다. 몸이 조금 나아지셨는지 엄마는 유독 말이 많아졌다. 단풍도 보러 가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싶고 뭐가 그렇게 많은지 엄마 입에서 단풍처럼 우수수 떨어진다. 엄마, 체력이 안되잖아. 엄마, 날 것 먹으면 안 되잖아. 운동부터 미리미리 해놔. 가까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vU08LnK-h3sfg-eWAaFgLmnMFb8.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05:42:36 GMT 팬티바람 /@@ezWY/228 수족관 - 엄마와 물고기 /@@ezWY/227 엄마는 물고기 보는 것을 좋아하신다. 수족관에 떠다니는 형용색색 물고기와 눈을 마주치며 가만히 바라보신다. 다양한 어종의 모습과 색깔에 감탄하시고 이내 다리가 아프셔서 결국 수족관 난간에 걸터앉으신다. 작은 물고기보다는 느릿느릿 또렷하게 생긴 큰 물고기가 좋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작은 이곳에 갇혀있는 사실을 안타까워하신다. 엄마, 쟤네들도 아르바이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eb_9ZZ95q-i0rh_xgdkY9ar0xkM.jpg" width="500" /> Mon, 11 Nov 2024 07:15:18 GMT 팬티바람 /@@ezWY/227 가장 긴 산책 - 가을과 겨울 사이 /@@ezWY/226 항암치료로 인한 무기력증의 해결책은 어떻게든 움직여야 한다라는 것이다. 식사는 꾸준히 잘하고 계신데 운동은 마음처럼 따라오지 않는다고 하신다. 곶감 한 봉지와 사과, 포도를 사들고 엄마 집에 방문하여 냉장고에 넣어둔다. 텅 빈 나의 냉장고에 비해 뭔지 모르는 것들이 꽉 찬 엄마의 냉장고가 전혀 부럽지 않다. 실내자전거를 사야 될지 어떤 운동을 해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M64HomwGEBMZHTFI7mq9i11p2Ww.jpg" width="500" /> Mon, 04 Nov 2024 07:04:42 GMT 팬티바람 /@@ezWY/226 가족 할인 - 제철 과일을 사는 법 /@@ezWY/224 요양 중인 엄마를 만나러 가기 전 날이면 과일 가게에 들러서 쇼핑을 한다. 유독 연시를 좋아하시며 요즘은 사과도 드시고 싶어 하신다. 연시는 8개에 5천 원 사과는 5개에 1만 원 먹고 싶지만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냐며 굳이 비싼 돈 주고 과일을 사지 말라는 엄마를 설득시킬만한 가격으로 둔갑시켜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연시는 8개에 3천 원 사과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dva3Z6oTi7_iAHat0BK3o3kGeDw.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08:09:32 GMT 팬티바람 /@@ezWY/224 나부터 살아보기 - 살 사람은 살아보자 /@@ezWY/223 통상 소세포폐암의 평균 생존기간은 6~17주, 치료를 받은 환자는 40~70주라고 한다. 1년 5개월이라는 시간에서 처음 진료받은 날부터 지금까지를 시간을 빼보니까 1년이 남는다. 물론 더 오래 건강하게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 위와 같은 이런저런 정보들을 매일 아침마다 숙제처럼 찾아보는 일을 이제 그만하고자 한다. 내가 잘 먹고 우뚝 서야 간병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Yh5sTcLE1zE8dqYMgbxY3RbIIXU.jpg" width="500" /> Mon, 21 Oct 2024 04:44:09 GMT 팬티바람 /@@ezWY/223 농담 같이 않은 농담 - 괜찮다는 말 /@@ezWY/222 엄마와의 안부 전화는 주로 식사 유무와 건강 상태이다. 남들 잘 때 깨어있고 남들 활동할 때 잠이 드는 유독 잠이 많아진 엄마는 늘 괜찮다고 하신다. 엄마의 계절은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니 제철 음식과 과일을 챙겨 먹으라고 잔소리하지만 비싸고 맛없다고 하신다. 엄마가 하는 음식보다는 맛있을 거라 응수한다. 유튜브를 보거나 식사 후 동네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bySvBoBckSc2WYJKunkmzdxNRgY.jpg" width="500" /> Wed, 16 Oct 2024 02:12:32 GMT 팬티바람 /@@ezWY/222 조개 노다지 - 태안 바닷가 /@@ezWY/221 짝꿍과 오랜 과업 중에 하나였던 조개를 잡으러 태안으로 출동했다. 티비에서 소금 뿌리면 맛조개 나오고 모래를 걷어내면 동죽이 나오고 이럴 줄 알았지 물때에 맞춰 깜깜한 갯벌에 헤드라이트 두 개에 의존해서 용감하게 나섰건만, 조개보다 푹푹 빠져버린 내 장화를 빼내는 것이 더 급선무였던 밤바다 내 마음 같던 갯벌 내 몸 같지 않던 갯벌 그 와중에 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HT6pQdlFSYjuXHSJ-Y2PPy0c0xg.jpg" width="500" /> Tue, 08 Oct 2024 02:22:23 GMT 팬티바람 /@@ezWY/221 병원공기 - 먼 나라 이웃나라 /@@ezWY/220 아프지도 않은 내가 암환자의 보호자라는 이유로 2~3주에 한 번씩 병원을 들락날락한다. 연신 구급차가 왔다 갔다 하고 어쩌다 들리는 통곡소리 끊이지 않은 기침소리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건조한 대화들 갈수록 말라가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더 얇아진 팔뚝을 부축하느라 힘든 것이 아니다. 처음엔 몰랐지만 갈수록 병원을 다녀오면 극심한 두통과 그냥 기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j7B3YpbP0ZnikLe-ksDwm8pK8Hg.jpg" width="500" /> Mon, 07 Oct 2024 08:58:39 GMT 팬티바람 /@@ezWY/220 원기옥 - 기 빨리는 나날 /@@ezWY/219 손오공도 오죽 힘들었으면 지구인들에게 기를 달라해서 원기옥을 모아서 발사했겠냐 책을 읽어도 드라마를 봐도 잠수를 해도 계속 잠을 자도 무거운 쇳덩이를 들었다 놨다 해도 도통 회복이 안 되는 나날이다. 병원에 갈 때마다 몇 년 치 기를 뺏기고 오는 느낌이다. 주변을 정리해 본다. 안 입는 옷을 정리하다 보니 끝이 없고 냉장고를 비우다 보니 텅텅 비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lwc3IAdkpVH1TKI6IEQOLxc5hDo.jpg" width="500" /> Wed, 02 Oct 2024 08:58:54 GMT 팬티바람 /@@ezWY/219 다른 세상 - 정리되지 않는 이야기 /@@ezWY/218 생각한 말들이 정리되어 입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는 엄마의 말은 얼마큼 정리된 말일까 의학적으로 표현하면 '인지 능력 저하' 라는 여섯 글자로 간단하게 표현될 말을 '정리가 안돼서 그래'라는 말로 얼른 정리해 버린다. 의사 선생님은 늘 그렇듯이 한참을 사진을 보면서 전보다 좋아진 부분도 있고 그대로 인 부분도 있다는 희망 고문적인 문장으로 상황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HNw7vdDNKahZ29hr31W0kxXI7Q.jpg" width="500" /> Mon, 30 Sep 2024 09:24:34 GMT 팬티바람 /@@ezWY/218 고통의 방향 - 어디로 튈지 모르는 /@@ezWY/217 하루 필수 일과 중 하나로 남의 고통 여부를 묻는 것만큼 곤욕스러운 일을 없을 것이다. 어제는 발 끝이 저리고 오늘은 종아리가 붓는다 하신다. 며칠 전 보았던 엄마의 앙상한 다리가 기억을 스친다. 살이 뼈에 붙은 건지 뼈가 살에 붙은 건지. 매일의 고통을 저장해야 되는 이유는 다음번 진료 때 의사 앞에서 변호사 마냥 대신 쏟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8YTeUd3E_TU6s5e0e5u_1kY5rm4.jpg" width="500" /> Mon, 23 Sep 2024 08:47:08 GMT 팬티바람 /@@ezWY/217 너 참 씩씩하구나 - 내가 왜? /@@ezWY/216 회사생활이 꼬여서 본의 아니게 혼자 밥을 먹는 일이 잦아지고 나름 그 생활을 즐기고 있긴 하다. 그러다 보니 친한 몇몇은 내 점심메뉴를 궁금해하곤 한다. '오늘 뭐 먹었어?' '한식뷔페, 백반 먹었어요!'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다가 혼자 밥 먹는 나를 보고 이렇게 말한다. '너 참 씩씩하구나.' 씩씩하다.라는 말이 낯설다. 어릴 때 이후로 들어 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7pLJCnN2Pq0Y_lAN8FBJzU5MxPY.jpg" width="500" /> Tue, 10 Sep 2024 09:09:08 GMT 팬티바람 /@@ezWY/216 느린 죽음 - 당신과의 온도차 /@@ezWY/215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치료를 받지만 그것의 부작용과 또 싸워야 한다라는 사실이 가혹하고 아이러니하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부작용 때문에 무섭다며 받기 싫다는 엄마를 꾸역꾸역 병원 문 앞까지 데려놓는 것이 과연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일까? 기억력이나 움직임 등이 적어도 두 단계정도 퇴보한 상태의 엄마는 가끔 생뚱맞은 소리로 날 웃기지만 폐부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WY%2Fimage%2FOgSLIXfkVUFKJ2sjI24FuggMR1Q.jpg" width="500" /> Mon, 09 Sep 2024 09:01:06 GMT 팬티바람 /@@ezWY/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