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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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형 독서가,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에 묶인 자, 온갖 것에 관심을 두는 취향 부자. 라이킷과 구독이 오면, 책갈피 꽂으러 가는 사람입니다. 취향은 나눌수록 풍성해지니까요.koSat, 05 Apr 2025 19:34:32 GMTKakao Brunch노력형 독서가,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에 묶인 자, 온갖 것에 관심을 두는 취향 부자. 라이킷과 구독이 오면, 책갈피 꽂으러 가는 사람입니다. 취향은 나눌수록 풍성해지니까요.//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Yy%2Fimage%2F4GZ2E3cnUzyHzo5iCxTvKgTz3T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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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방과후 학교 풀코스 성공기 - 다년간 쌓아온 티켓팅 스킬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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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하교 시간이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1학년의 시간표를 받아 드니 정신이 아찔했다. 아이는 앞으로 빠르면 12시 40분, 늦어도 1시 30분에 하교를 한다. 등교 후 부지런히 집안일을 하고, 일도 조금 보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숨을 돌리려는 순간 아이의 하교 시간이 다가온다. 아이를 맞이한 이후의 시간은 엄마가 직접 시간표를 짜야한다. 그것이 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Yy%2Fimage%2FZcjYvOMoSJpzIC-V77qLjtT9zmc.png" width="500" />Thu, 03 Apr 2025 07:12:47 GMT갈리버/@@ewYy/27엄마의 여행 잇템 - 유럽 여행에 전기장판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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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엄마는 해외에 나갈 때마다 늘 챙기는 물건이 생겼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전기장판이다. 자고로 여행이란 가볍게 다니는 것이라는 나의 개똥철학을 비웃기라도 하듯 엄마는 베개 만한 크기의 작은 전기장판을 짐 속에 슬그머니 넣곤 했다. 처음 엄마가 전기장판을 챙기기 시작한 건 내가 퍼스에서 어학연수 중일 때 호주로 날 만나기 위해 왔던 여행 이후부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Yy%2Fimage%2F_mKkwhbA2FcU0Bbkjpd3x9M5Y5g.jpg" width="500" />Tue, 01 Apr 2025 07:14:39 GMT갈리버/@@ewYy/26입학 준비물에 함께 담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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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통지서가 나왔다. 아직 초등학생 학부모로 살아본 적이 없는 인생이라, 설레는 마음과 함께 두려움도 밀려들어왔다. '응애 울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커서'와 같은 감상 같은 건 잠깐일 뿐, 금세 현실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하교 시간이 이르다던데, 도대체 몇 시에 집에 오는 거지? 그래도 밥은 먹고 오니 다행이다. 학원은 어디로 보내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Yy%2Fimage%2FESIerZ2oeftkGiU_iYUEekOzZm8.jpg" width="500" />Thu, 27 Mar 2025 00:00:07 GMT갈리버/@@ewYy/25미지의 나라, 인도 - 놀랍게도 이건 모로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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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인도는 두려운 나라다. 이상하게 인도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인도 여행에 대한 의지가 생기기도 전에 나이가 들어버린 탓이다. 차라리 20대 젊은 나이였다면 달랐을까. 나이를 먹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는 더더욱 후순위로 밀렸다. 인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은 나 같은 사람을 안타까워할지도 모르겠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 안타까움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Yy%2Fimage%2FnvMQptRDHq9X3ivxWXmhbiwGlOo.JPG" width="500" />Thu, 13 Mar 2025 02:48:19 GMT갈리버/@@ewYy/24망한 루꼴라 - 어느 초보 식집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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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식집사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집을 파릇파릇하게 물들일 꿈 말이다. 원목으로 구성된 가구들에 푸른 잎으로 포인트를 주는 인스타그램에서나 볼 법한 그런 집을 상상했다. 지나가다 본 듯한데, 그런 집을 '자연주의 인테리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그래, 우리 집의 콘셉트는 자연주의다! 그렇게 식집사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사실 처음부터 꿈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Yy%2Fimage%2FUaBOkLxX-VbKWyWvnPncfkhAxRo.JPG" width="500" />Thu, 06 Mar 2025 01:08:26 GMT갈리버/@@ewYy/23갈리버 여행기의 시작 - 희귀성으로 대한민국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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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씨다. 대한민국에 2천 명 정도밖에 없는 희귀 성씨다. "살면서 갈 씨 처음 봐요!" 갈 씨가 처음이라는 사람들의 말을 정작 나는 40여 년째 쉬지 않고 듣고 있다. 어렸을 때는 내 성이 싫었다. 남들처럼 흔하디 흔한 김이박최 씨면 얼마나 좋을까. 독특하기 짝이 없는 갈 씨는 어린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충분했다. 초등학생들이 짓는 별명이라 봤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Yy%2Fimage%2FDpXBleYiBDT09kUGQWmvWqEhJsE.jpg" width="500" />Tue, 25 Feb 2025 06:02:30 GMT갈리버/@@ewYy/22신이시여, 최애를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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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는 한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가장 사랑한다'는 뜻이다. 보통 아이돌그룹 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용어인데, 그룹 멤버 중 가장 애정하는 사람을 '최애'라고 한다. 이 최애에 관해서 재미있는 말이 있는데, '최애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정해준다'라는 말이다. 얼핏 생각하기에 최애를 내가 골라 선택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덕질을 하다 보면 내 이상Sun, 23 Feb 2025 06:43:51 GMT갈리버/@@ewYy/21멍청하지 않은 이들의 멍청한 여행 - 정말로, 우리는 멍청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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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등장인물들이 나름대로 모범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서울 소재의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 모든 일이 우리가 멍청한 사람들이어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아득바득 명확히 해두고 싶다. 경진이와 나는 몇 년 전 설 연휴를 맞아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다. 호찌민을 중심으로 근교 무이네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Tue, 18 Feb 2025 03:28:57 GMT갈리버/@@ewYy/20무섭게 맛있다. - 무서운 맛이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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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장 가져가세요!" 큰아이가 동생과 카드게임을 하면서 외쳤다. 길고 길었던 이번 설 연휴는 고스톱과 각종 보드게임을 하며 보냈다. 요 며칠 할머니와 카드게임을 하더니 아이의 입에 '넉 장'이라는 단어가 붙어버렸나 보다. 막 8살이 된 아이의 입에서 '네 장'이 아닌 '넉 장'이라는 말이 구수하게 흘러나와 웃음이 터졌다. 노인과 함께 지내면 이렇게 어른의Mon, 10 Feb 2025 05:43:26 GMT갈리버/@@ewYy/19덕질의 부작용 - 스포츠를 응원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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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의 목적은 개인의 행복에 있다. 그리고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을 동반한다. 덕질의 대상이 승승장구하고 잘 되면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불행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 내 덕질의 대상이 늘 최정상의 자리에 위치하는 환상적인 일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아이돌에 관심이 없으면 그해 연말 가요대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Yy%2Fimage%2FtB7CwjLEtVsS3rrFMdfNnZqtST8.JPG" width="500" />Fri, 17 Jan 2025 13:29:14 GMT갈리버/@@ewYy/18혼콘의 매력 - 혼자서 콘서트, 처음이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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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 나는 한참 춤에 빠져 있었다. 몸치가 웬 춤이냐고? 춤을 출 줄은 몰라도 보는 재미에는 빠질 수 있었다. 21년 엠넷에서 방영했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인기로 그다음 해 <스트릿 맨 파이터>가 방영되었다.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댄서에 빠져 더 몰입했던 프로그램이다. 춤추는 게 무서워 클럽에도 한 번 제대로Sun, 01 Dec 2024 16:47:22 GMT갈리버/@@ewYy/16덕질의 개인사 - 어차피 해야 할 덕질이라면 행복하게 덕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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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나의 삶.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아 기웃거리다 어느 순간 덕질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런 쪽으로 도파민에 중독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정신 차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나의 삶을 되돌아보니 어느 시기에 무언가에 푹 빠져 지내며 살았던 과거의 내가 보였다. 무언가에Sun, 24 Nov 2024 02:02:22 GMT갈리버/@@ewYy/15프롤로그, 나와 여행을 떠나준 사람들 - 여행 메이트, 이야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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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쓰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나는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였을 수도 있겠다. 대학생 시절, 이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뚝 선 작가 한강의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그의 에세이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에는 한강 작가가 미국에 머물며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Wed, 20 Nov 2024 06:34:04 GMT갈리버/@@ewYy/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