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구름 /@@euNS 보고 싶은 것들을 보고, 또 보고 싶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상의학과 의사입니다. ko Tue, 24 Dec 2024 01:21:44 GMT Kakao Brunch 보고 싶은 것들을 보고, 또 보고 싶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상의학과 의사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cGzBlb%2FbtrItlu2ldP%2FMck6lA09hGZdcy8Ieb4Lg1%2Fimg_640x640.jpg /@@euNS 100 100 청송 대전사에서 - 그리움 /@@euNS/121 . . . . . 물러날 것 같지 않던 계절도 더디지만 그 자리를 조금씩 내어주고 있다. 흐린 날씨와 조금씩 떨어지는 가을비 빗방울로 인해, 저 멀리 속삭이는 이들의 소리가 조금 더 선명하게 들린다. 식사시간이 지나 배고프다며 투정 부리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의 당황스러움이 정겹다. 먼 훗날, 저 아이에게 기억도 못할 오늘 하루도 어쩌면 문득 초가을 엄마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souDB3o1YoDtRmrEDFbS0jJpEbw" width="500" /> Mon, 07 Oct 2024 23:52:19 GMT 높은구름 /@@euNS/121 창녕 관룡사에서 - 순리(順理) /@@euNS/120 . . . . . 아이들 웃음소리가 정겹다. 무언가 잘못 한걸 빌고 있단다. 스쳐 지나는 3학년즈음의 꼬맹이가 무슨 큰 잘못이 있을까 싶은데, 그 눈감고 기도하는 표정은 사뭇 진지해서 오히려 웃음이 난다. 가늠하기 힘든 시절동안 해가 떠오른 곳을 하루도 빠짐없이 보고 계신 돌부처님은 또 많은 것들을 애써 가르치지 않으셔도 어진 이를 깨우치게 하신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BgEAXUMBtmG5AN6LYes1M1Pqm1E" width="500" /> Sun, 22 Sep 2024 12:15:57 GMT 높은구름 /@@euNS/120 청도 적천사에서 - 평온(平穩) /@@euNS/118 . . . . . 새소리, 물소리, 옅은 바람소리, 풀벌레소리로 가득한데, 어찌 된 일인지 온천지가 고요하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불규칙적이고 평탄하지도 않은 소리로 성가실 만도 한데 마음이 더 평온해지는 걸 보니 그 소음들이 오히려 더 좋은 뭔가가 있는 게 틀림없다. 어쩜 고요는 이런 소리들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소리 하나 없는 시린 고요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14wRWRArYotecQMbcHvrHcmmQR4" width="500" /> Sun, 11 Aug 2024 05:50:33 GMT 높은구름 /@@euNS/118 중환자실의 계절 /@@euNS/68 계절이 흘러도 희미하게 시간의 소리만 보인다. 그렇게 잊히는 건 차가운 기계음 알람 소리뿐. 파도처럼 흔들리는 심장은 끝도 없이 헤맨다. 터질 듯 짓누르는 호흡기의 공기압도 가쁜 숨을 머금는다. 한 방울씩 의미 잃은 링거액은 말라버린 눈물보다 여리고 또 쓰리다. 부어올라 옅어진 손금은 잊어버린 기억보다 더 흐리다. 그래도 이리저리 들쳐주는 늙은 간호사의 Sat, 22 Jun 2024 06:04:03 GMT 높은구름 /@@euNS/68 밀양 무봉사에서 - 시간(時間) /@@euNS/117 . . . . . 끝도 없는 욕심들에, 또 한없이 헛된 바람들에 스스로를 지치게 만드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이 들어가면 조금씩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건만 어리석은 이의 마음은 작은 것도 내려놓지 못함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계절의 변화에도 이제는 조금씩 둔해지는 걸 보면 그만큼 나이 들어가는 게 느껴져 두렵기도 하다. 계절은 이렇게 열심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PfC1-gzDufVeH3sQAmXkpGYiRLE" width="500" /> Sun, 02 Jun 2024 10:58:53 GMT 높은구름 /@@euNS/117 산청 대원사에서 - 무념(無念) /@@euNS/116 . . . . . 잠시 짙은 구름이었다가 그 구름 속에서 쨍하게 더 짙은 햇살이 나오면 온 세상이 훨씬 더 선명해진다. 낡은 필터를 끼운 듯 온통 뿌연 미세먼지도 빗줄기들에게 씻겨흘러가면 시린 바닷물 색 하늘이 왠지 더 고맙게만 느껴진다. 그 하늘과 맞닿은 산도 개울도 다 자기가 가진 향기들을 색으로 흠뻑 뽐낸다. 바람소리마저 그 색들이 시리도록 또렷<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OTLOsgizpAWl2VXknWsVGWdoTPY" width="500" /> Fri, 26 Apr 2024 01:16:35 GMT 높은구름 /@@euNS/116 서울 길상사에서 - 만남 /@@euNS/115 . . . . . 참 먼 나들이이다. 이런저런 사연들로 짧지 않은 휴식의 시간이 주어지니 좋긴 하지만, 조금 불안한 느낌도 있다. 하여 집에서 아주 먼 서울까지 특별히 정해진 바 없이 아주 오랜만에 길을 나선다. 세상의 거리와 시간을 숨 막힐 듯 압축시켜 놓은 KTX보다 많이 느리지만 편안한 의자와 여유로운 공간이 좋아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랐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E3WpDxEAH8HObxb26d_p-nXwIyY" width="500" /> Wed, 06 Mar 2024 10:13:13 GMT 높은구름 /@@euNS/115 울산 내원암에서 - 준비(準備) /@@euNS/114 . . . . . 세상에 태어났다는 건 그에게 주어진 어떤 깊은 뜻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어떤 이라도 그에게 주어진 일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물론 그 주어진 일들을 우리 사람의 잣대로 귀한 일 또는 천한 일, 좋은 일 나쁜 일, 힘든 일 편안 일 등으로 나누고 가치를 매기면서 우리 스스로 계급이나 계층을 나누어버린다. 더하여 그 가치판단의 잣대에서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erObl5g9SMPNH3NM8UrtxlLfrTQ.jpg" width="500" /> Mon, 26 Feb 2024 09:16:54 GMT 높은구름 /@@euNS/114 양산 안적암에서 - 채움 /@@euNS/112 . . . . . 기억도 희미해진 언젠가 겨울에 하얀 눈 보기가 참 귀한 여기 따뜻한 남쪽 꽤 높은 산 위에 눈이 살포시 온 적이 있었다. 그때도 좁은 산 길을 오늘 타고 온 이 자동차를 운전해서 여기 이 깊은 산속 작은 암자(庵子)를 찾았었다. 이런저런 저 아랫동네의 크고 또 작은 일들을 속 깊은 친구에게 되뇌듯 말하고 싶어 온 기억이 말이다. 듣기만 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e-u_ntYnXpubDN240roccPu8ThQ" width="500" /> Sat, 20 Jan 2024 10:23:26 GMT 높은구름 /@@euNS/112 양산 백운암에서 - 명상(瞑想&middot;冥想) /@@euNS/111 ᆞ ᆞ ᆞ ᆞ ᆞ 숨이 찰 때쯤 되니 고마운 의자들이 보인다. 있어야 되는 때를 안다는 건 참 고마운 게 틀림없다.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이들이 있지 않는가. 부모님도 친구도 사랑하는 이도 자식마저도 다들 존재 그 자체만으로 고맙고 든든하다. 꽤 높은 산이라 돌길과 계단을 번갈아 가면서 올라야 한다. 그래도 주차를 하고, 산을 오르기 바로 직전 고마운 이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TRt6VR9QC6UlCyX5QOtUBWyHsJU" width="500" /> Mon, 25 Dec 2023 11:55:39 GMT 높은구름 /@@euNS/111 부안 내소사에서 - 휴식(休息) /@@euNS/109 ᆞ ᆞ ᆞ ᆞ ᆞ 일요일 이른 아침이다. 지평선이 보이는 여기 호남평야를 안개로 볼 수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안개 자욱한 일요일, 차들이 드문 이른 아침 거리를 한참을 달려오니, 이제 그만 멈추고 좌회전을 하라고 한다. 길들이 다들 예쁘다. 거기다 안개까지 스며드니 더 예쁘다. 신호를 따라 또 한참을 달려 일찍 와 급히 주차를 한다. 왜 이렇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hs4QVEo5bUAINnpvXdlMiUaKQRs" width="500" /> Sun, 17 Dec 2023 11:45:49 GMT 높은구름 /@@euNS/109 김제 금산사에서 - 기억(記憶) /@@euNS/108 . . . . . 몇 번을 지도와 사진을 보면서 오고 싶었던 곳이다. 국보인 목탑 형식의 전각인 미륵전(彌勒殿)이 보고 싶었던 거였다. 왜 그 미륵전이 보고 싶었는지는 기억 속에 없다.그냥 살아가다 보면 머리에 스치는 보고 싶은 그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특별한 이유도 없이 보고 싶어 진 것뿐이다.중학교 즈음으로 생각되는 예전 교과서에서 본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yRnBr5k_LjGmGgzHj_4_6sYmH_o" width="500" /> Sun, 10 Dec 2023 15:55:07 GMT 높은구름 /@@euNS/108 울산 낙서암에서 - 여유(餘裕)​ /@@euNS/107 . . . . . 초겨울 토요일 오후 산속 깊은 계곡에는 떨어진 낙엽에 덮여 보일 듯 말 듯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려가는 산속 물 작은 시냇가의 시린 바윗돌과 차가운 흙냄새, 떨어진 나뭇잎 향으로 가득하다. 그 시냇물도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멈춰 졸졸 내던 소리마저 얼어붙어 꼼짝없이 그 계절을 그곳에서 보낼 것이다. 하지만, 봄이 되면 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TeOcVjW8Q5B-aYd4xvDMGyptKos.jpg" width="500" /> Sat, 02 Dec 2023 09:59:44 GMT 높은구름 /@@euNS/107 독백(獨白) /@@euNS/77 참 좋아합니다. 그렇게 고백하지는 못했네요. 다시는 볼 수 없을 것만 같아 그때는 차마 그렇게 못했네요. 하지만 이렇게 가끔씩 설레며 다시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하지 못한 고백은 늦은 독백이 되었지만 그 시절을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가끔씩 또 설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백은 기회가 한 번이지만, 독백은 여러 번도 두렵지가 않네요. 참 좋아 Wed, 29 Nov 2023 10:40:47 GMT 높은구름 /@@euNS/77 편지 - 수능 하루 전 재수생 아들에게 /@@euNS/104 수고했다는 말이 용기보다는 부담으로 느껴질 것 같아 차마 하지 못하고 만다. 힘들겠지만 착하게 웃어주는 네 얼굴에 나도 웃지만 늘 그렇듯&nbsp;측은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지, 고맙기도 하고 또 왠지 아쉽기도 하네. 고등학교 3년과 또 1년의 재수 생활, 엄마 아빠는 늘 소중한 친구인 너와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해 그립고, 또 그립기만 Wed, 15 Nov 2023 00:36:18 GMT 높은구름 /@@euNS/104 그립다 /@@euNS/103 양철도시락, 그 속에 노란 계란이 덮인 하얀 쌀밥 포크가 달린 숟가락. 환경호르몬 가득했을 것 같은 노란 유치원 가방의 이상하게 달콤한 냄새. 착한 행동 했을 때 수첩에 붙여주었던 작은 빨간색 하트 모양 스티커. 호랑이 그림이 너무 무서워서 혼자 읽기 겁났던 전례동화책. 흑백 TV가 처음 집에 왔을 때의 그 낯섦과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던 화면 속 지지찍거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W1jtY8KZOcdeWMkJD-XvHjXqgGU" width="500" /> Wed, 08 Nov 2023 08:48:53 GMT 높은구름 /@@euNS/103 고요하다 - 고요 /@@euNS/100 &quot;고요하다.&quot; 갑자기 궁금해졌다. '고요하다'에서 '고요'를 어떻게 한다는 건지 궁금해진 것이다. '고요'는 한자라고 생각해서 분명 무슨 뜻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한자들 뜻대로 한다면, 그 궁금증은 다 풀릴 거라 여겼다. 그런데, '고요하다'는 한자로 쓸 수 없는 순우리말 '고요하다'였다. 굳이 한자로는 고요할 靜(정)을 쓰지만 너무 Mon, 16 Oct 2023 16:18:17 GMT 높은구름 /@@euNS/100 양산 미타암에서 - 관망(觀望) /@@euNS/99 . . . . . 가을은 정말 빠르다. 여행을 계획하고 그 날짜를 기다리면, 시간이 참 안 간다. 손꼽아 기다리는데도 아직 많이 남아 있곤 했다. 그런데, 막상 여행 당일이 되면 그때부터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 버린다. 가을이 그렇다. 언제나 가을은 참 좋은데, 가을은 정말 빨리 지나가버려 늘 짧게만 느껴진다. 도시의 큰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jIuJpkBcdXalUZndqgdVN8Vd2w4" width="500" /> Sun, 15 Oct 2023 12:04:29 GMT 높은구름 /@@euNS/99 산청 정취암에서 - 행복(幸福) /@@euNS/98 . . . . . 밤에 비가 왔었나 보다. 깊은 산사에 오르는 길이 젖어 있다. 한결 낮아진 바깥 온도가 더 차갑게 느껴진다. 아직 단풍은 이르다. 붉은빛은 드물고, 노란빛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가을비로 나뭇잎들은 조금 바빠질 것 같다. 나는 밤에 몰래 온 수줍은 가을비로 인해 오히려 산사에 오르는 길이 더 느긋해졌지만 말이다. 또 비 온 뒤의 공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gWEvWVr69HJTRaqysxT1w_2ijv8" width="500" /> Sun, 08 Oct 2023 04:41:21 GMT 높은구름 /@@euNS/98 포항 오어사에서 - 웃음 /@@euNS/97 . . . . . 좋은 이들과의 만남이 약속되어 있으면 설렌다. 그 사람들이 그립거나 보고 싶을 때 그럴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어떤 경우는 익숙한 장소지만, 문득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장소도 있는 것 같다. 문득 떠 오른 그 장소를 가고 싶어지면, 가벼운 가방하나에 작은 물병 하나 챙겨 그곳으로 가본다. 참 행복한 순간이다. 그 행복한 느낌도 좋은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S%2Fimage%2Fr_A9EWzyb2Pw2UpukqU9JGPyplM" width="500" /> Tue, 03 Oct 2023 07:46:45 GMT 높은구름 /@@euNS/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