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다 /@@elh9 인생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지만 덕분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남다른 인생 이야기와 스쳐지나가는 생각을 진솔하게 쓰고 싶습니다. ko Fri, 24 Jan 2025 00:50:55 GMT Kakao Brunch 인생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지만 덕분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남다른 인생 이야기와 스쳐지나가는 생각을 진솔하게 쓰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9lRqgZmPzo_VS_nDeYP7dNYCkt8.JPG /@@elh9 100 100 주변인으로 살기 /@@elh9/169 젊은 사람을 만나면 반짝반짝 빛이 난다. 젊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예쁘다. 보고 있으면 그 활기찬 에너지에 나도 물들 것 같다. 나의 젊은 시절, 20대를 돌이켜보면 절망과 고민에 빠져 어두운 낯으로 돌아다녔던 적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떤 이의&nbsp;눈에는 나도 꽃다운 사람으로 비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현실과 동떨어 Fri, 03 Jan 2025 15:44:01 GMT 류다 /@@elh9/169 세기말 로맨티스트와 뜯지 않은 편지 /@@elh9/168 그 시절 내게는 짝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푸른 남방이 잘 어울리는 키가 큰 사람이었다. 그의 수업을 듣는 학생도 아니었고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지만, 그의 고독하고 잘생긴 외모에 반해 혼자 사랑에 빠져들었다.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내 인생이 외롭고 희망이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연히 마주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ENosdnA-c7Ev12yj03kfrQRQB8Q.jpg" width="500" /> Wed, 01 Jan 2025 14:54:02 GMT 류다 /@@elh9/168 외롭다고 느낄 때 /@@elh9/167 가끔 이 세상에 나 혼자라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사람은 항상 혼자 살아가는 고독한 존재이지만, 유독 그런 사실이 뼈저리게 느껴질 때가 있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떨어지듯, 어느 순간 계절처럼 그 사실이 다가왔을 뿐이다. 아, 세상에 나를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하고 고개를 떨군다. 엄마가 돌아가시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OFgiWk7xGBaMYola0wP4CVzF2oM" width="500" /> Sun, 15 Dec 2024 07:13:27 GMT 류다 /@@elh9/167 스콘 향은 바람에 날리고 - 樂 8. 내 멋대로 홈베이킹 /@@elh9/166 특별한 이유 없이 마음이 무겁고 어깨가 처질 때, 저 멀리서 사소한 몇 가지 걱정거리가 마음을 어지럽힐 때, 이상하게 한숨이 연거푸&nbsp;나올 때 나는 간단한 빵을 만들었다. 빵을 만들거나 빵을 이용한 간단한 요리를 하면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최근 읽은 책인 소설가 백수린의 에세이&nbsp;'다정한 매일매일'에서 작가는 (나처럼) 대충 빵을 굽고 누구에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HlPuH8RtfL2SGmRO-Tbe4H9t6TI.jpg" width="500" /> Sun, 01 Dec 2024 11:53:02 GMT 류다 /@@elh9/166 서랍에 글을 넣어두었다 - 언제든 꺼내서 고치고 발행할 수 있다면 /@@elh9/163 어제 동서문학상 맥심상 상품이 왔다. 대상, 금은동상, 입선도 아닌 그 아래 맥심상에도 이리 마음을 써주니 감사했다. 상장에 캘리그래피 액자라니, 이런 것 처음 받아본다. 날씨도 겨울처럼 추워지니 커피가 당겨 카누와 맥심 모카골드까지 3잔을 마셨다. 퇴근 후에는 집에서 하이볼을 마시며 조촐하게 자축했다. 덕분에 이번주부터 시작한 다이어트는 물 건너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MKppjlqicpm9pLxU0kE0mIARZQs" width="500" /> Thu, 28 Nov 2024 21:47:47 GMT 류다 /@@elh9/163 AI가 보는 브런치작가 류다와 나 /@@elh9/161 몇 주 전이었던가. 찾아보니 10월 말이었다. 브런치 인기 작가 '봄날'님의 글을 읽고 나도 바로 Chat Gpt에게 물어보았다. 스스로도 정의 내리기 어려운 브런치작가 류다는 어떤 작가일까?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인간관계와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 좋은 얘기다. 그런데 갈수록 내 글이 얄팍하게 느껴지는 것은 뭐지? 자주 발행하지 않고 글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kqWZsnU37KI7i9L13wTpK1DAJPg" width="500" /> Thu, 21 Nov 2024 14:06:36 GMT 류다 /@@elh9/161 가끔 또는 자주 마십니다 - 樂 7. 커피와 알코올이 주는 위안 /@@elh9/164 인생의 낙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내 인생의 즐거움을 6가지 모아 보았다.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밑천이 떨어지려고 하는 것을 겨우 쥐어짜서 일곱 번째 낙을 찾았다. 어쩌면 너무 내 생활에 자연스레 밀착되어 있기에 특별한 낙이라고 여기지 못한 것도 같다. 커피를 매일 마시고, 알코올도 종종 찾는다. 그것은 생활의 작은 위안이자 가벼운 중독이기도 Sun, 10 Nov 2024 15:13:57 GMT 류다 /@@elh9/164 맛있는 음식은 인생을 즐겁게 한다 - 樂 6. 식도락 /@@elh9/162 가장 즉각적으로 행복의 온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이렇게 말하면 형이하학적이고 동물적인 포만감에 기분이 좌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러하다. 등 따시고 배부른 것이 인간의 기본 욕구가 아니던가.&nbsp;이왕이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미식을 사랑하는 내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quot;난 맛없는 것 먹고 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tUM0Ao_sw-DBZU18Pz-ax7aJOcE" width="500" /> Sun, 03 Nov 2024 14:03:29 GMT 류다 /@@elh9/162 영화 속에서 다른 삶을 살고 - 樂 5. 드라마와 스토리 속에서 나를 잊는다 /@@elh9/160 영화나 드라마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는 영화 마니아도 아니고, 1년에 극장을 겨우 한두 번 찾을까 말까 한 사람이지만 나름으로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는 음악처럼 취향을 많이 타는 장르인데,&nbsp;나의 영화 취향은 그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잔잔한 로맨틱 코미디, 블록버스터 액션, 스릴러, SF를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sUlPgusKqBzI7O6OuMrY2BxFeE0.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13:36:17 GMT 류다 /@@elh9/160 2024년 동서문학상 에세이부문 맥심상 수상했어요 - '손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elh9/159 올해 동서문학상에 소설 2편, 에세이 2편을 냈다. 소설은 기존에 써놨던 단편을 수정해서 제출했고, 에세이 1편은 제출 마감 코앞인 주말에 쓰고 수정해서 냈는데, 그렇게 급하게 써낸 에세이가 맥심상에 붙었다. 에세이 글감은 1년 전부터 머릿속에 있던 것인데, 급하게 쓰다 보니&nbsp;A4 3장을 채우는 것도 나에겐 버거웠다. 나름으로는 잘 썼다고 생각하면서 응모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w4r0sCMyt3wPB16n1_SEDFnfxj4.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11:13:47 GMT 류다 /@@elh9/159 책 속에서 설레는 글귀 찾기 - 내 인생의 樂 4. 책 읽기와 문장 수집, 그리고 나의 독서 이력 /@@elh9/158 어렸을 때 나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20세기 소녀였던 나는 독서를 장려하는 분위기에서 자랐다. 책이 귀하던 시절이라 도서실의 규모도 작았고, 학급문고의 책은 집에서 몇 권씩 가져와서 채워졌다.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에는 '나의 길 가꾸기'라는 독서기록장이 있어서 책을 읽고 간단하게 한 쪽씩 기록해야 했다. 당시 내가 좋아했던 책들은 애거서 크리스티, 코 Sun, 20 Oct 2024 14:44:30 GMT 류다 /@@elh9/158 자다가 일어났다 /@@elh9/157 초저녁부터 잠들어 만사를 잊었다눈을 뜨니 깊은 밤설거지를 하고 다시 눕는다아무리 생각해도 삶은 그런 것자다가 일어나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일그 위로 낮의 일이 스쳐가고 사람이 밀려왔다 가고돌덩이 하나 남는 것삶은 거기 그대로지만 나 홀로 어찌할 바 모르는,에잇, 다시 잠이나 자자내일은 또 붉은 태양이 뜨것지. Thu, 17 Oct 2024 15:15:09 GMT 류다 /@@elh9/157 '전략적 에세이 쓰기'(김효선 저)를 읽고 /@@elh9/156 처음 에세이 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연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만,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충분히 할 수 없었던 내밀한 감정을 글로 풀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lsquo;자전적 에세이&rsquo;를 쓰고 싶지만, 여러 가지 걱정과 한계에 부딪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lsquo;전략적 에세이 쓰기&rsquo;의 작가 김효선은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특 Mon, 14 Oct 2024 13:41:03 GMT 류다 /@@elh9/156 블로그로 만나요 - 樂 3. 심심할 땐 블로그 /@@elh9/154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SNS는 인스타그램일 것이다. 30대 이하는 인스타를 많이 하고, 40대 이상은 네이버 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세대를 막론하고 유튜브를 많이 보지만, 창작자로서가 아니라 영상을 시청하는 소비자, 구독자로서가 대부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블로그이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09년이 Sun, 13 Oct 2024 11:18:55 GMT 류다 /@@elh9/154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 樂 2. 희비가 엇갈리는 글쓰기의 매력 /@@elh9/153 인생의 낙(樂) 찾기 두 번째는 글쓰기. 최근 몇 해 동안 글쓰기에 뜻을 품고 에세이와 단편 소설까지 기웃거리며&nbsp;관심을 보인 분야인 것은 확실하다.&nbsp;하지만,&nbsp;글쓰기가&nbsp;정말 나의 낙이 될 수 있을까? 연재를 시작한 지&nbsp;이제 3주 차인데 벌써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 쓰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nbsp;글쓰기에 홀려서 띄엄띄엄 글을 쓰고 있다. Sun, 06 Oct 2024 10:25:23 GMT 류다 /@@elh9/153 넌 아무것도 아니야 /@@elh9/152 그가 말했다. 넌 그냥 애들 엄마이지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도 턱없이 부족한. 그녀가 말했다. 넌 너무 예민해. 왜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니. 엄마가 말했다. 이 모지리야. 그렇게 해서 뭐 먹고살겠니. 모두가 나에게 돌을 던지고 사라져 갔다. 지난 기억들이 몰려와 가슴이 아릴 때는 귀를 틀어막고 혼자 머문다. 혼자라도 충분해, 혼자인 게 더 행복해. 혼자 Thu, 03 Oct 2024 00:08:02 GMT 류다 /@@elh9/152 떠나야 사는 여자 - 내 인생의 樂 1. 여행 /@@elh9/151 언제부터였을까, 먼 곳에 대한 그리움(fernweh)과 동경으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아마 전혜린의 책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고 나서부터가 아니었을까. 전혜린의 책을 수없이&nbsp;읽고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상상하고 꿈꾸었다. 언젠가&nbsp;뮌헨의 슈바빙 지구를&nbsp;거닐고 그가 다닌 카페에서 펄펄 끓인 그로크를 마시며 고독을 음미하고 싶다는 욕망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ThhMXhH4xy3CxRuz7G5ugwjhim0.jpg" width="307" /> Sun, 29 Sep 2024 08:29:29 GMT 류다 /@@elh9/151 내 인생의 낙(樂)은 무엇일까 /@@elh9/150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quot;인생에 아무 낙이 없는 것 같아 보여요. 뭐라도 한 번 해봐요.&quot; 같은 사람에게 두 번이나 이런 말을 듣고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쳤다. 누군가의 눈에는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그렇게 비칠 수도 있구나. 아무런 즐거움 없이 그냥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것으로. 그 사람의 기준에서는 내가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내 나 Sun, 22 Sep 2024 14:22:35 GMT 류다 /@@elh9/150 힘 빼고 천천히 걸으며 - 주객이 바뀌면 어떡하니 /@@elh9/149 9월 초만 해도 마음속에 무엇인가 글을 쓰라고 마구 충동질했다. 전부터 자신이 없어서, 아니면 테마를 못 골라서 시작하지 못했던 브런치 연재를 시작해 볼까? 밀리로드 밀어주기, 이것도 좀 끌린다. 그런데 '밀어주기' 한 명도 없으면 어떡하지? 이미 브런치에서도 응원을 한 번도 못 받아서 아예 응원받기를 없앴다.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응원이란 것이 서로 Wed, 18 Sep 2024 15:44:21 GMT 류다 /@@elh9/149 밤 10시에 복숭아를 사러 나갔다 - 자녀 스트레스는 음식으로 풀어요 /@@elh9/147 스트레스가 쌓일 때 독서를 하거나 산책, 운동으로 해소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다못해 친구와 만나 수다로 푼다면 정이라도 쌓일 텐데 나는 달팽이처럼 안으로 움츠러든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는 영화를 보면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이 언젠가부터의 루틴이 되었다. 그마저도 하기 싫을 때는 가만히 누워서 멍 때리다 잠이 든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9%2Fimage%2FdJaC5FJtYJuN9R-m4H_wUW4Wgcc.jpg" width="500" /> Mon, 26 Aug 2024 14:45:21 GMT 류다 /@@elh9/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