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 /@@ekZf 후쿠오카에 거주하며 글을 씁니다. 진실한 마음을 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온기를 주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긴 시간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글을 쓰기를 소망합니다. ko Fri, 27 Dec 2024 02:38:45 GMT Kakao Brunch 후쿠오카에 거주하며 글을 씁니다. 진실한 마음을 담고 싶어 글을 씁니다. 온기를 주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긴 시간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글을 쓰기를 소망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LQW8P73zw2m1KLsg5h_hyxc8Okc.jpg /@@ekZf 100 100 인수인계(引受引繼)의 시간 - 조직도의 쓸모 /@@ekZf/396 11월의 해는 짧다. 아침 07:30에 숙소를 나서는데 밖은 캄캄하다. 08:00시에 시작되는 상황 회의를 준비하려면&nbsp;앞으로&nbsp;매일 이 시간에 나서야 한다. 역시 자율적으로 성실하기는 어려워도 타의에 의해서는 결과적으로 성실해질 수 있다. 부대는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상 가깝지만 주변에 논밭뿐이라 멀게 느껴진다. 전입 2일 차. 오늘로 본격 운영 장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Q_TxBQ8kZvsU6WfJfS52Vb-YALA.jpg" width="500" /> Mon, 23 Dec 2024 02:03:28 GMT 수진 /@@ekZf/396 좋은 글은 어떤 글인가. - 무엇으로 나를 채울 것인가. /@@ekZf/395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들을 둘러보았다. 이미 알던 작가님들의 작품들도 있고, 처음 접해본 작품들도 있었다. 모든 수상작들을 읽어보지는 않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살펴보는데 '장인어른께 100억 상속받기'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다. 사실 제목부터 직접적인 책들(다이어트, 부자 되기 등등)은 잘 안 읽는데, 너무 직접적이라 어쩌면 은유적 이거나 반전이 있을까 Sun, 22 Dec 2024 15:51:19 GMT 수진 /@@ekZf/395 다시 새로운 시작 - 우리는 이미 너를 알고 있다. /@@ekZf/392 전입 신고를 하루 앞두고 부대가 있는 도시로 왔다. 미리 숙소 정리도 하고, (암묵적 룰에 따라) 부대에도 살짝 얼굴을 비추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왔다. 새 부대는 본가에서 가까운 편이다. 산길을 타고 한 시간 남짓 차를 몰았을까. 갑자기 기류가 바뀌며 과거 어느 한 곳에 시간이 멈춘듯한 마을이 나타난다. 민가임에도 군 관련자만 머물고 있는 듯해 다소 칙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GOcMDKxzugnQuSqTzCTDpjMpTwI.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08:43:36 GMT 수진 /@@ekZf/392 킷사텐(喫茶店) 좋아하실까요? - 최민지 작가, 도쿄 킷사텐 여행(남해의 봄날) /@@ekZf/391 책은 결과물일 뿐이다.&nbsp;심플하게 형상화된 한 권의&nbsp;책 뒤에는 작가의&nbsp;수 없이 긴 뜨거운 시간이 담겨 있다.&nbsp;얼마나 길고 뜨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 권의&nbsp;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최민지 작가는 '킷사텐(喫茶店)'이라는 씨앗 하나만 품고, 아무것도 짐작할 수 없는 일본의 킷사텐 문화권에서 이 책을 피워내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고 묵직한 시간을 보내며 마침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KI4s5iXqkoMI1hvayKrtG66uuCM.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11:34:47 GMT 수진 /@@ekZf/391 한순간도 아름답지 않던 시간들이 없었다는 것을 - 마지막 출근 /@@ekZf/387 이 부대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이 주는 특별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으면서, 한편으로 사로잡혀 버리고 싶다. 마지막이니 만큼 특별한 감정을 입고&nbsp;평소와 다른 느낌으로 이별을 맞이하고 싶은데... 나중에 이성이 돌아오면 민망할 것 같아 잠잠해지고 싶기도 하다. 결국&nbsp;감정의 영역은 감정에게 맡기며.. 마지막 출근을 한다. 떠날 준비는 마쳤다. 큰 짐들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jDS2_Rh312tE0v3qXry8E4CcH10.jpg" width="500" /> Wed, 18 Dec 2024 01:01:01 GMT 수진 /@@ekZf/387 사랑 이야기를 가장 잘 쓰는 여자 - 전경린 /@@ekZf/388 처음 읽은 전경린 작가의 소설은 '풀밭 위의 식사'였다. 상황 설정은 전혀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읽기를&nbsp;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작가의 필력 때문이었다. 사실 그의 글은 '필력'이라는 건조한 단어로는 표현이 안된다. 신들린 글빨이라 표현해야 할까. 전경린 작가는 감정을 그려냄에 있어서 누구보다 세밀한 촉수를 갖고 있다. 그 촉수는 이성 간의 사랑에 특화되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ujPyjYp_ItpBIRayUgKNYT8iXYE.jpg" width="300" /> Tue, 17 Dec 2024 14:16:14 GMT 수진 /@@ekZf/388 헤어짐을 준비하던 날들 - 위병소 앞의 삶 /@@ekZf/386 마침내 이 부대의 마지막 달을 지나고 있다. 짧은 시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대위가 되었고, 부대 앞 숙소로 이사를 했으며, 잠시 중대장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진급 날은 이례적으로 부대의 중소위들과&nbsp;식사를 했다. 평소 나였다면 하지 않았을 일이지만, 마지막으로 장교 후배들을 챙겨주고 싶었다. 이미 이곳을 떠난 그들의 선배 소대장들과 중대장들이 종종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omNBBGS-OFPx4o1uO9eM_AfJSjY.jpg" width="500" /> Mon, 16 Dec 2024 02:08:00 GMT 수진 /@@ekZf/386 꿈의 길목에서(2) - 헤어짐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만남도 있다. /@@ekZf/385 왼팔의 전역일이다. 처음부터 본인을 소대장의 왼팔이라 불러달라고 하던 아이. 그 분대장이 이제 군을 떠난다. 소대원들과 함께하며 깨달았다. 소대원만 소대장을 의지하는 것이 아님을. 소대장도 소대원을 의지한다.&nbsp;가끔은 소대원들을 통해 말할 수 없이 큰 힘을 얻기도 한다. 소대원들을 통해 소대원들만이 채워줄 수 있는 그런 힘을 얻는 시간이 있다. 중대 선임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szeb8uMx6mQLFnp8JIu3g9wdz-U.jpg" width="500" /> Fri, 13 Dec 2024 01:26:54 GMT 수진 /@@ekZf/385 좋아하는 공간에 관하여 - 나의 편애하는 /@@ekZf/384 좋아하는 것에 관해 글을 쓰는 건 기분을 환기시켜 주는 기능이 있다. 이 집에서 특히 좋아하는 공간을 꼽자면 두 곳이 있다.&nbsp;한 곳은 세면실이다. 일본의 집 구조는 (부분적인 차이는 있겠지만)&nbsp;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nbsp;욕실 앞에 조그맣게&nbsp;마련된 세면실 공간을 좋아한다. 이유는 아마도 조명 때문인 것 같다. 집에서 가장 밝은 공간. 처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kHBzBp7aW5EYiU8VrHUppWuD7C4.jpg" width="500" /> Thu, 12 Dec 2024 14:17:32 GMT 수진 /@@ekZf/384 나의 중대장님을 보내며 - 잠시, 새로운 시작 /@@ekZf/295 오늘이다. 중대장님께서 군을 떠나는 날. 우리에게 시한부로 주어졌던&nbsp;10개월을 함께하고&nbsp;마침내 이별의 날이 왔다. 군 생활 통틀어 중대장님만큼 나를 사랑해 준 지휘관이 있었을까.&nbsp;지휘 관계를 떠나 군에서 만난 사람들 통틀어 중대장님 만큼 나를 사랑해 주신 분은 없었고, 남은 군 생활 간에도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한 시절 누군가에게 온전한 사랑과 신뢰를 받<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DKGVpznng6h3We6Ayxm0fUzEd4I.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1:45:26 GMT 수진 /@@ekZf/295 사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어쩌면 - 요즘 /@@ekZf/382 요즘 다들 어떤 마음으로 이&nbsp;시간을 넘기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두 비슷하지 않을까. 일상에 머물고 일상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마음 대부분은 다른 곳에 가있는 느낌... 나 역시 요즘처럼 어떠한 큰 생각과 상황에 사로잡혀 지내는 것은 처음이다. 지속적으로 뉴스를 살펴보고,&nbsp;이곳의 현실을 감각하는 느낌은 떨어져 가는 느낌. 심난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상황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9kt8JRBdh77HVgOgCn_83FyM7C8.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02:03:13 GMT 수진 /@@ekZf/382 지상군 페스티벌 안내 장교(2) - 파견 기간 다양한 일들 틈에서 /@@ekZf/373 지상군 페스티벌 안내 장교 3일 차를 지나고 있다. 준비과정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일까. 막상 실전은 준비 기간보다 수월하게 흐르고 있어 다행이다. 연 1회 있는 행사이기에 개막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고, 민간인들은 물론 전국 각지의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인원들도 찾아오고 있다. 차출 당해 뜻밖에 맡게 된 안내 장교 역할은 내게도 좋은 경험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MX0QHhnz4p-alQJAfMZczoY-1AA.jpg" width="500" /> Mon, 09 Dec 2024 04:09:16 GMT 수진 /@@ekZf/373 좋은 사람들과 일하는 기쁨과 근황 - 돈 받으면 프로다 /@@ekZf/381 화요일 이후&nbsp;싱숭생숭한 날을 지나고 있다. 이곳의 일상에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무언가 마음에 얹힌 기분이라 해야 할까. 어쩌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을 막연히 짐작만 할 뿐이라 기분이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일상을 지키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은 없지만. 어제는 조금 특별한 일이 있었다. 통역을 해보고 싶다고 얼마 전 잠시 생각했는데, 지인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199DzJC_BNNVpdT94c5-Agd-Odw.jpg" width="500" /> Sat, 07 Dec 2024 15:14:44 GMT 수진 /@@ekZf/381 지상군 페스티벌 안내 장교 - 결국 배워야 할 것은 /@@ekZf/379 별들의 천국에 왔다. 이곳 육군본부는 상징도 은유도 아닌 말 그대로 별(장군)들의 천국이다. 수많은 고위 계급자들이 모여있는 이곳에서 수시로 마주치는 장군들과 영관급 장교(소령 중령 대령)까지 헤아려보면, 나 정도(대위(진)) 계급자는 종일 경례만 할 지경이다. 파견된 부서 선배님께서는 살짝 귀띔해 주신다. 본인은 이곳에서 장군께만 경례하고 나머지 분들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r-Azv72zwItraUCvY6YW5QuNPdY.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00:54:09 GMT 수진 /@@ekZf/379 파견 가는 길 - 이곳의 특정 커플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ekZf/368 2주간 잠시 육군본부로 파견을 간다. 지상군 페스티벌 안내 장교 임무이다. '지상군 페스티벌'은 육군이 주최하는 전군 최대 규모의 군 문화축제로, 병기 병과 소속인 나는 '탄약' 부스 안내 장교 임무를 맡았다. 육군 최대의 문화축제인 만큼 군인으로서는 물론 개인으로서도 의미 깊은 자리이고, 군 생활의 마지막 파견이 될 수도 있기에 더욱 뜻깊다. 마침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2AeyIwobSoDJwjc5sT7IwFXFq8I.jpg" width="500" /> Wed, 04 Dec 2024 01:12:30 GMT 수진 /@@ekZf/368 소중한 것을 고백하는 마음 - 마음이 향하던 곳 /@@ekZf/377 너무 귀하고 소중한 것은 차마 선뜻 말할 수 없다. 스스로 가진 언어와 표현을 동원해도 그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서. 그럼에도 그것은 소중함 때문에 불완전하더라도 고백되어야 한다. 혼자의 그릇에는 담을 수 없기에. 그리고 고백되어야 비로소 완전해지기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것을 서투른 나의 언어로 고백해 본다. 이것은 나의 진실한 마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XNy634BbAlFDir4A1XwQbLXCcAk.jpg" width="500" /> Mon, 02 Dec 2024 00:59:53 GMT 수진 /@@ekZf/377 하루키의 어떤 위대함 - 글을 쓰는 마음과 태도, 좋은 글은 왜 좋은가 /@@ekZf/376 하루키가 글을 쓰는 스스로를 규정하는 정체성은&nbsp;소설가이지만 그의 소설은 '상실의 시대'만 읽어봤을 뿐,&nbsp;그의 소설보다는&nbsp;인간 하루키의&nbsp;이야기를&nbsp;편애했다.&nbsp;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내지는 그의&nbsp;에세이들을. 나에게는 그 스스로 만든 작품 속 하루키 보다는 작품 바깥의 인간 하루키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Fri, 29 Nov 2024 14:41:33 GMT 수진 /@@ekZf/376 꿈의 길목에서 - 무의식의 뿌리를 찾아서 /@@ekZf/374 갓 중위가 되었을 때 창작물을 하나 만들었다. 군수 사령부 주최로 진행된 영상 공모전이 계기였다. 군 생활에 관한 자유주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대 막내 소대장이었던 나는 중대장님의 권유로 반강제로 공모전에 참여했다. 실적(!) 차원에서 누군가 참여해야 하는데 막내가 만만하고, 마침 여자 군인이니 화제성도 있겠다는 계획이셨을 것이다. 모든 걸 알아서 하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f02schOOGmFwGFhWaqcLoXmtkBw.JPG" width="500" /> Fri, 29 Nov 2024 00:34:17 GMT 수진 /@@ekZf/374 설렘은 어디서 오는가. /@@ekZf/375 일본은 한국과 가까워 자주 자유롭게 오가며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다. 말 그대로 일본으로 이사 온다는 생각으로 왔다. 물론 지금도 여기 이사 왔다고&nbsp;생각은 하고 있다. 근데 지내보니 그건 아니었다. 삶은 어느 한 곳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고, 벌써 이곳의 삶이 넓게 점점 넓게 펼쳐지고 있다. 쉽게 자리를 비울 수 없을 만큼. 이곳은 현재의 거주지로&nbsp;내게는&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ixm0tRAQhk0OqZGzzuT4vRXLP50.jpg" width="500" /> Thu, 28 Nov 2024 00:47:08 GMT 수진 /@@ekZf/375 여자 군인 in my pocket - '나'의 전투복 주머니에는 /@@ekZf/372 나는 가방도 없고, 파우치도 없다. 그래서 '인 마이 백(in my bag)'이 아닌 '인 마이 포켓(in my pocket)'을 한다. 야전에서 군인은 전투복을 입고 맨손으로 다닌다. 나 역시 본분에 충실해 그렇게 연출한다. 그럼에도 나는 소지품이 필요하다. 물론 중대 캐비닛에 내 가방은 있다. 하지만 중대는 현장에서 멀고 현장에서는 가방을 항시 휴대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Zf%2Fimage%2FrlUwItLcClDAZH8WT2W6fDfMRu4.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01:54:31 GMT 수진 /@@ekZf/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