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봄 /@@effy &quot;무엇이든 해 봄&quot; 경험이 최고의 배움이라 생각하지만, 일상을 경험하기 어렵도록 병들어버린 공립유치원교사, 아프지만 이 아픔도 배움이 될 수 있을 거야:) ko Tue, 24 Dec 2024 12:55:55 GMT Kakao Brunch &quot;무엇이든 해 봄&quot; 경험이 최고의 배움이라 생각하지만, 일상을 경험하기 어렵도록 병들어버린 공립유치원교사, 아프지만 이 아픔도 배움이 될 수 있을 거야:)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ME_h5QKV_AGDz5i7SEJEu112X0U.jpg /@@effy 100 100 내 잘못은 그만 찾기 - 우리에게 /@@effy/406 요즘 하는 노력 중에서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가 뭘 잘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 우리는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너무나 착하게도 가장 먼저 내 잘못부터 찾는다. 마치 관성처럼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도 결국은 왜 상황이 이렇게 된 건지 내 잘못을 찾는다. 빙빙 도는 생각이 멈추는 곳은 내 탓.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y97E2h4Vw3lJFNcik3oTzG6t9Z0.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12:28:26 GMT 해봄 /@@effy/406 우울증은 너무 어려워 - 생각 대로 되는 게 없어서 /@@effy/405 어제, 대학원 가을학기 등록기간 마지막 날. 등록금 대신 휴학원서를 제출했다.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수업도, 과제도, 공부도 아닌 바로 상담. 도전하는 것에 겁이 없는 사람인데 상담은 두렵다. 부지런한 베짱이. 나는 마음 편히 쉬기 위해 할 일을 빨리 끝내버린다. 평소 같았다면 등록기간 첫날에 등록을 하고 개강 전 마지막 자유를 즐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lOtjkun0LCU4Crmmy2KNyym_wyo.png" width="500" /> Sat, 24 Aug 2024 15:28:25 GMT 해봄 /@@effy/405 유아교육과 후회하나요? - 후회 안 하고 싶었다. /@@effy/362 삼십 년이 조금 넘는 삶 동안 가장 후회하는 걸 꼽으라면 단연코 &lsquo;유아교육학과&rsquo;를 선택한 것이다. 막연히 이 일이 힘들어서라기보다는, 이 분야의 불합리한 상식과 문화가 너무나도 싫다. 더 싫은 건 결국 나도 이 조직의 구성원이라는 것. 이 조직의 가스라이팅은 가혹할 만큼 사람을 작고 약하게 만드는데,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 고작 태어난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Pkrv7zGVXXVGgROlhlCxZaFwxNI.JPG" width="500" /> Mon, 19 Aug 2024 14:20:47 GMT 해봄 /@@effy/362 아니 근데 진짜 - 복직도 안돼, 휴직도 안돼 /@@effy/402 그래서 저보고 어쩌라고요? 이 말이 머리에서 맴돈 순간, 더 떨어질 것도 없을 줄 알았던 미련이 싹 사라졌다. 그저 꼴 보기 싫을 뿐. 아! 이런 게 환멸이구나. 공무상 요양 기간연장이 불승인되었다. 여전히 열 알이 조금 안 되는 약을 먹고, 하루는 증상을 참고 또 어느 날은 부작용을 참는다. 교직이 준 병을 국가는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CLF4y17kRJh6FpwXgLJbCkhquaI.jpg" width="500" /> Fri, 16 Aug 2024 14:55:25 GMT 해봄 /@@effy/402 순직 그리고 1년 - 선생님 자살하지 말아주세요. /@@effy/401 검정 티셔츠에 검정 치마, 옷장 속 깊숙이 들어있던 검정 가방을 꺼냈다. 검정 신발을 신고 나서 집어든 검정 우산. 오늘따라 내 머리가 갈색인 게 아쉬웠다. 1년 전 오늘 고통에 몸부림치던 한 젊은 교사가 죽음을 선택했다. 순직 교사로 인정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무엇 때문에 죽게 되었는지 다들 짐작하는 눈치지만 공식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없다. 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LTLtP-40BP40xxy6w5hAWBsiLQY.png" width="500" /> Thu, 18 Jul 2024 14:34:55 GMT 해봄 /@@effy/401 버스가 보통일 때는? - 타면 안 된다 /@@effy/397 교육대학원의 이번 학기 수업은 다 끝났고, 과제와 시험 답안 제출만 하면 종강이다. 이번 주 수요일에 다 써서 제출하고 종강하겠다는 야무진 꿈은 이미 물 건너갔다. 굳이 굳이 핑계를 대자면 시험문제가 충격적으로 어려워서 영 진도가 안 나간달까? 학교에서 열심히 답안을 쥐어짜내다 한계가 왔다. 머리에 전기가 통하는 듯 아프고 구역감이 심했다. 그렇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A8h8pP-MiTjX62INTVvt1n3dDaY.png" width="500" /> Thu, 13 Jun 2024 14:22:37 GMT 해봄 /@@effy/397 가만히 쉬어라 - 이건 감기가 아니야 /@@effy/392 난 수업할 때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비단 유치원 수업만이 아니라, 준비한 것을 재밌고 효과적으로 전달했을 때 만족감을 느낀다. 예를 들면 심리검사 해석상담이라던가, 대학원 발제는 준비는 힘들지만 내가 수업한다고 생각하며 진행하면 그렇게 재밌을 수 없다! 꼭 유치원이 아니어도 된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 근무 교육기간이 짧아 못해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_XJ6L12TS_koJ9_sGNyJmGvF55I.png" width="500" /> Tue, 28 May 2024 22:39:25 GMT 해봄 /@@effy/392 갓생으로 억누르는 우울 - 언제까지 가능할까 /@@effy/389 요즘엔 3년 차 경력직 우울증 환자답게 우울을 다루는 노하우를 나름대로 찾아가고 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내가 우울하다는 걸 알아채기 우울함을 인지하면 일단 쉬고, 좋아하는 것을 하고, 하기 싫지만 의식적으로 운동을 한다. 우울에 깊이 빠져 잠식되기 전에, 나에게 읊조린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도 지금 운동을 해야 해. 몸을 움직여야 해. 머리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fKwydVcfG7MBzL9Kza-zKw-s68A.JPG" width="500" /> Wed, 08 May 2024 15:28:52 GMT 해봄 /@@effy/389 싱겁고 편안하게 - 매콤 새콤 달콤 씁쓸함에 질렸다 /@@effy/387 지난달에 무리하게 소논문을 쓰고 공부한 탓인지, 아니면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제출한 1정 연수 포기각서가 사실은 눈물을 참고 쓴 것이었는지, 먹고 자고 움직이는 것이 조금 버거워졌다. 조금. 정말 조금 버거워졌을 뿐이다. 섭식장애 시절처럼 액체만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닌, 신경안정제 복용 전처럼 아예 못 자는 것도 아닌, 근육이 다 빠져 걷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mRO2sXi3TRHBLIEoVvbB10Eh_QM.png" width="500" /> Sat, 04 May 2024 14:40:12 GMT 해봄 /@@effy/387 끝내주게 미룬 날 - 마음 편히 미루다 /@@effy/384 11시 59분에 과제를 제출했다. 마감에 임박한 레포트 제출은 모든 학생들의 국룰이지만! 오늘은 과제 제출일인걸 알면서도 방을 청소하고,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고, 엄마가 부탁한 라넌큘러스 하노이 한 단을 손질하고 누워있었다. 과제는 한 줄도 안 했지만 &lsquo;해야 하는데&rsquo;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말의 죄책감 하나 없이 정말 끝내주게 미뤘다.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szKNDtuhdqxekFhFwtX91mffxck.png" width="500" /> Mon, 15 Apr 2024 00:38:32 GMT 해봄 /@@effy/384 교직 포기 유예자 - 이렇게 오래 힘들 일인가 /@@effy/379 3월 들어 과수면에 시달리고 있다. 많이 자는 게 못 자는 것보다 낫다고 늘 생각했지만 겪어보니 절대 아니었다. 과수면도 수면장애의 한 종류이고,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라는 게 실감 났다. 잘 수록 기가 빨렸다. 수면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호하다. 계속 누워있고, 잠시 깨어 멍하니 누워있다가 다시 얕은 잠에 드는 것의 반복이다. 잠시 깨어 있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gRtTOzxEztdfoTFQufCBlPZdqIc.png" width="500" /> Sat, 23 Mar 2024 13:45:13 GMT 해봄 /@@effy/379 아주 나이스! - 제대로 만들어줘. 교육부야 /@@effy/377 안 그래도 정신없고 낯선 새 학기, 교육 경력을 불문하고 새롭게 힘든 3월의 유치원에 낯선 곡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로 4세대 지능형 유아 나이스(neis) 일명 저능형 나이스다. 내가 근무할 때의 유치원은 아날로그 그 자체였다. (물론 아날로그를 애정하는 나지만! 이건 예외다.) 심지어 아예 아날로그였으면 모른다. 버젓이 업무포털과 나이스 시스템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wI6CLQ5pUPSMeT4AECS_oed8JDs.jpg" width="500" /> Sat, 09 Mar 2024 23:43:01 GMT 해봄 /@@effy/377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effy/374 3월이 되면 휴직한 지 3년 차가 된다. 이 말인즉슨 휴직은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것 아직 나는 약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고, 약의 힘을 빌어 애써 버거운 자극들을 버틴다. 약의 힘을 빌린 대가로 이곳저곳이 아프다. 올해도 우리 반과의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최근 나는 의사 선생님께 쉰다고 해서 더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내 상태를 확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lPvkQSydX-dIMFTi1gX0ZrVw-aE.png" width="500" /> Mon, 26 Feb 2024 14:31:55 GMT 해봄 /@@effy/374 순직을 순직이라 하지 못하고 - 교사의 죽음은 왜 개인사유인가? /@@effy/373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인사혁신처에서는 &lsquo;순직 인정 심의회&rsquo;가 열린다. 고 서이초 교사를 비롯하여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교사들의 순직을 심의한다. 이미 전 국민이 순직으로 여기고 있는 사안에 대해 오직 교사들의 고용주, 국가만이 순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사들의 죽음이 &lsquo;개인 사유&rsquo;라는 것이다. 평소 교사들이 개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3DCTQnpAoArV7xn_MIMmvmBevI4.png" width="500" /> Tue, 20 Feb 2024 15:12:37 GMT 해봄 /@@effy/373 안전한 교실 - 교실의 목표가 작아졌다. /@@effy/372 이제 공무상 재해로 유치원을 떠나 쉬게 된 지 벌써 햇수로 3년 차가 다 되어간다. 솔직히 처음으로 휴직 서류를 낼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쉴 줄도, 오래 안 나을 줄도 몰랐다. 처음엔 출근하지 않는 게 실감 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내가 유치원에 있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 트라우마는 그대로 남아있고, 유치원이 무섭다. 내 우울증과 트라우마는 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reZGPJZVEn2iWCTlcuwMSwNSE8o.png" width="500" /> Mon, 19 Feb 2024 23:40:49 GMT 해봄 /@@effy/372 안정적인 직장 - 돈만 벌 수 있다면 안정적인가? /@@effy/371 내 직장은 소위 말하는 &lsquo;안정적인 직장&rsquo;의 정점이다. 공립유아학교. 교육공무원. 교사. 감옥 갈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절대 잘리지 않는, 매달 작고 소중한 급여가 안전하게 통장에 꽂히는, 매우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직업 그런데 나에게는 안정적으로 아픈 직장이었다. 사고로 인한 아픔, 잔병치레, 감염병, 직업병, 낡은 조직문화 속 고통이 어우러져 안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48w_KG1tWC1AiL-hf_z3hYzJ620.png" width="500" /> Mon, 19 Feb 2024 00:13:41 GMT 해봄 /@@effy/371 녹슬고 찌그러진 철밥통 - 안정적으로 괴로운. /@@effy/370 요즘은 참 불편하다. 몸도, 마음도 이제 내가 아픈 건지, 아니면 꽤 괜찮은 데 아프다고 생각하는 건지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놓아 버리면 정말 괜찮을 것 같으면서도, 간절히 원하고 바라던 교직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아니, 한이 맺혔다. 누군가는 이런 내게 &lsquo;휴직하며 하고 싶은 것 실컷 하고 살고, 여건만 되면 돌아갈 철밥통 같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OWCpF6-n3AmEpjn66IMCk04qUm4.png" width="500" /> Sat, 10 Feb 2024 23:38:22 GMT 해봄 /@@effy/370 미션! 모서리를 없애라! - 모난 것은 모두 감추어야 한다. /@@effy/368 어느 날 문득 주변 풍경이 생경했다. 무엇 때문일까? 갑자기 왜 이런 느낌이 들까? 들고 있던 가위를 내려놓았다. 나는 가위로 포장지를 자르던 중이었고, 자른 뒤에 모서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한 때 나의 세계에서 너무나 당연히 &lsquo;존재하지 않는&rsquo; 존재였던 모서리가 익숙해졌다 갑자기 어색했다. 유치원은 모서리 없는 세상이다. 아이들은 비교적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pW8Vk78QfYIBmrNxWfbwmB_oz7w.png" width="500" /> Wed, 24 Jan 2024 13:47:53 GMT 해봄 /@@effy/368 타협의 기술 - 스스로와 타협하기 /@@effy/367 나는 집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집순이지만, 집순이의 유형에 따라 보면 집에서도 쉴 새 없이 무언가를 하는 집순이다. 오늘도 수면장애로 잠을 설치고 첫차 타고 꽃시장에 다녀왔고, 1단만 사 오려고 했는데 3단을 사버렸다. 손에 풀물이 들 만큼 꽃을 다듬어야 했다. 그리고는 모든 힘을 다 쏟은 나머지 누웠다. 이제는 무얼 하다 힘이 들면 그냥 바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tazHu7gq3-h5GG-eaZtU7yYQf0o.png" width="500" /> Sat, 20 Jan 2024 04:42:51 GMT 해봄 /@@effy/367 약 때문에 살고 약 때문에 힘들고 - 하루를 채우는 약 /@@effy/365 나는 태어남과 동시에 태열을 시작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달고 살아가는 아토피안이다. 나는 후천적으로 큰 스트레스와 자극 상황에 오래 노출되어 중증 우울증을 얻었다. 우울증 치료에 열심이지만, 이제는 극복보다는 우울증과 더불어 잘 살아가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만성질환 2관왕의 삶이다. 물론 이 2개의 만성질환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 그런데, 일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fy%2Fimage%2FPPxQ4k4LJTvOdMZ5eLHTPq4LG8A.png" width="500" /> Sun, 14 Jan 2024 01:05:18 GMT 해봄 /@@effy/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