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현 /@@ea84 그림 에세이 &lt;일상으로의 초대전&gt; 저자. 글 쓰고 미술을 교육합니다. ko Mon, 23 Dec 2024 23:40:23 GMT Kakao Brunch 그림 에세이 &lt;일상으로의 초대전&gt; 저자. 글 쓰고 미술을 교육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PwL7C4zEJmrE3BgQHWqqm3OCtq4 /@@ea84 100 100 소인배의 고백 - 비현실적인 날의 드로잉 /@@ea84/167 고백하건대 첫째가 태어나던 2020년을 난 몹시도 기뻤던 해로 기억한다. 전국이 코로나라는 팬데믹으로 혼란을 겪었어도 그랬다. 처음 겪어보는 그것은 내가 어쩔 방법도 없고 막연한 두려움이었을 뿐, 늦은 나이에 자식을 얻은 기쁨을 넘어서진 못했다. 첫째는 그해 3월 말에 태어났으며 학교의 개학은 늦춰졌다. 생각지 못한 4월 출근으로 난 만삭의 아내와 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iJdAlqF0tFKEO-qsw_A_H-1DEeg" width="500" /> Fri, 13 Dec 2024 11:54:19 GMT 장광현 /@@ea84/167 I fall in love too easily - 일상 드로잉 /@@ea84/165 스피커 밖으로 챗 베이커의 나른한 재즈가 흘러나온다. 운전대를 잡은 추남은 자동차 뒤로 낙엽을 흩날리며 그의 목소리에 한껏 취한다. 중성적인 챗 베이커의 음색엔 나르시시즘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 마치 난 너무 외로운데 이런 내가 좋다는 느낌이랄까. 그의 재즈는 가을을 닮아 이맘때 듣기 딱 좋다. 조용히 가사를 따라 불러보는데 트럼펫과 내 음색이 제법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FfLCnVS-h1mAUEP82SVfNCZW8-Q" width="500" /> Mon, 25 Nov 2024 06:59:08 GMT 장광현 /@@ea84/165 그렇게 소년은 아빠가 된다 - 일상 드로잉 /@@ea84/164 여동생 때문인지 아들은 늘 높은 곳에 자신이 아끼는 장난감을 올려놓는다. 거실 책장 상단은 아들 장난감 진열장이 된 지 오래다. 문제는 너무 높은 곳에 두다 보니 자신도 꺼내기 불편해 쉽게 갖고 놀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내려놓지 않는 것을 보면, 동생에게 장난감을 뺏기는 스트레스보다는 그게 낫나 보다. 집에 장모님이 찾아오신 저녁, 아들은 자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l6uvw2Ho9Uz-_nI6Vj-093Z7GFU" width="500" /> Fri, 15 Nov 2024 01:32:14 GMT 장광현 /@@ea84/164 챙겨 먹어요 - 일상 드로잉 /@@ea84/163 새벽 5시 반. 알람에 맞춰 눈을 뜬다. 아직 사위가 어두워 일어나는 일이 여름보다 힘겹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고장 난 코를 훌쩍이며 아이들이 잠든 방으로 간다. 아이들이 곤히 잠든 모습을 확인 후, 방문을 닫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는다. 선반 위 약상자를 식탁에 내려놓고, 아침에 먹어야 할 영양제를 손 위에 올려놓는다. 한 입에 털어 넣기엔 많은 양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yZZKNg0cM8EnpGmpOWzH_3zFaWU" width="500" /> Tue, 05 Nov 2024 12:13:07 GMT 장광현 /@@ea84/163 이길 때보다 질 때 배우는 게 많아 - 일상 드로잉 /@@ea84/151 불현듯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보드 게임을 만들었다. 아직 숫자 읽는 것에 서툰 아이들이 숫자와 친해지도록 즉흥적으로 만들었는데 제법 괜찮아 보였다. 아빠가 큰 몸을 수그리고 무언갈 그리고 있으니 가만히 지켜볼 녀석들이 아니다. 내 몸에 매달리며 아빠가 뭘 하는지 계속 물어봤지만 일부러 대답을 피했다. 이 작은 악당들 애간장 태우는 일은 요즘 내 은밀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F4MIzALC4DmBFnrD9gN8EfP53UE" width="500" /> Mon, 28 Oct 2024 03:24:57 GMT 장광현 /@@ea84/151 넌 참 제주도 좋다! 후기 - 3박 4일 /@@ea84/162 1일 차 2일 차 3일 차 4일 차 지난 &lt;우리는 경주하듯이&gt;에 이어 두 번째 여행기가&nbsp;나왔습니다. 여전히&nbsp;별거 아닌 이야기로&nbsp;수다를&nbsp;떨었지만, 제가 느꼈던 감정이 지루하지 않게 전달됐기를 바랍니다. 짧지 않은 여행기였습니다.&nbsp;함께해 준 여러분께&nbsp;감사드립니다. 친애하는 글벗들께 광현 드림. 2024. 10. 20.<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4RFXAnAL7TGPs1DSsekRE6Dyw2Y.jpg" width="500" /> Sun, 20 Oct 2024 05:21:19 GMT 장광현 /@@ea84/162 김만덕, 세상을 덕으로 채우다 - 미술교사의 제주도 여행 에세이 10 /@@ea84/161 함덕에 있는 신흥리 해수욕장을 갔다. 이곳은 해변의 크기가 작아 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긴다. 마음 같아서야 함덕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싶었으나 번잡함이 싫어 작은 해수욕장을 선택했다. 휴식이 필요한 나는 한 마리의 해파리처럼 부유하고 싶었다. 물에 몸을 띄워봤지만 근육에 쌓인 피로가 느껴졌다. 친구도 피로가 쌓였는지 수영을 오래 즐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8riUNJz4qEqxyA-k2o9VUn61eRo" width="500" /> Sat, 19 Oct 2024 04:28:57 GMT 장광현 /@@ea84/161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 더럭 초등학교 - 미술교사의 제주도 여행 에세이 9 /@@ea84/159 90년대는&nbsp;공교육을&nbsp;비판하는&nbsp;노래가 참 많았다.&nbsp;서태지와 아이들 &lt;교실 이데아&gt;를 들어보면&nbsp;그 시절의 분위기가 떠오른다. 가사엔 교실이&nbsp;사방 꽉 막힌 시커먼 공간으로 묘사되어 있다. 학교가 덥석 우릴 먹어 삼킨다는 부분에선&nbsp;사회적 반향도 컸다. 지금도 그 이미지가 통용되는지 모르겠으나&nbsp;당시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던 가사였다. 학교는 분명 답답하고 억압적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qIdZIsoHIyil7UzfsOdgTC9OCkM" width="500" /> Tue, 15 Oct 2024 05:58:05 GMT 장광현 /@@ea84/159 방주 교회, 믿음의 현현 - 미술교사의 제주도 여행에세이 8 /@@ea84/158 알람 없이 눈 뜨는 아침에 잠시 어리둥절하다 다시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부드러운 베개의 촉감도 이미 깨어버린 몸을 다시 재우진 못했다. 휴대폰을 꺼내 어제 찍은 여행 사진을 아내에게 전송했다. 아이들 안부를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간밤의 소식을 살펴봤다. 내 기척에 친구가 잠을 깨자 늦은 아침이 시작됐다. 우린 번갈아 샤워를 마치고 짐을 싼 후 숙소에서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V0wHOydZ6w7BfToIzCkMsmKwv9U" width="500" /> Tue, 08 Oct 2024 08:23:33 GMT 장광현 /@@ea84/158 탄산 온천은 사람을 살린다 - 미술교사의 제주도 여행 에세이 7 /@@ea84/157 백록담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로 사진을 전송했다. 한라산 등정인증서를 받으려면 사진을 등록해야만 인정이 됐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도 못내 아쉬웠다. 무슨 예감인지 한라산에 다시는 오지 못할 것 같았다. 친구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앞으로 최소 십 년은 산을 타지 않겠다며 자조 섞인 중얼거림을 반복했다. 나 역시 비슷한 심정에 작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V0i-cGSWi_6J3scmZmuaxVfVbUo" width="500" /> Wed, 02 Oct 2024 07:39:18 GMT 장광현 /@@ea84/157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미술교사의 제주도 여행 에세이 6 /@@ea84/156 시시각각 변하는 한라산의 모습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길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고, 그 빛은 잎사귀에 닿아 반짝인다. 마치 자연이 그린 그림처럼, 다양한 색조가 조화를 이루며 나를 초대한다. 한라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체 같다. 바람이 불면 곳곳에서 수줍게 고갤 내민 설앵초가 작은 몸을 흔들며 웃는다. 멀리서 들리는 새들의 노래를 따라가면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B9iNlge66pQapn-msHvg578NLxE" width="500" /> Sun, 29 Sep 2024 09:01:28 GMT 장광현 /@@ea84/156 한라산 반지원정대 - 미술교사의 제주도 여행 에세이 5 /@@ea84/155 올레 시장은 이중섭 거리 근처에 있었다. 무더위에도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랍스터 구이를 들고 인증 사진을 찍는 여성들이 보였다. 예전과는 달리 다채로운 먹거리를 판매하는 젊은 사장들이 많았다. 눈길을 사로잡는 베이컨 김치말이, 타코야끼, 선술집 등 맛집 앞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은 시장을 즐기고 있었다. 젊은 세대에게 시장은 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MbNKCHpMdELtVS-MFTykQJU-tLU" width="500" /> Wed, 25 Sep 2024 00:40:12 GMT 장광현 /@@ea84/155 영원한 빛 - 미술 교사의 제주도 여행 에세이 4 /@@ea84/154 어린 시절 우리 집 거실 TV 앞엔 하르방이 있었다. 나름 귀여운 미니어처였다. 그 시절엔 여행이 귀해서인지 잡다한 기념품들이 집에 많았다. 얼핏 기억나는 건 88 올림픽 주 경기장 모양의 크리스털 재떨이, 대전 엑스포 꿈돌이 인형 같은 것들이 집에 놓여있던 모습이다. 특히 하르방 미니어처는 종종 내 장난감이 되곤 했는데, 거꾸로 손에 쥐곤 절구처럼 무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BLaSdcXtjKzmbUK_WK42Xp1M0mI" width="500" /> Wed, 18 Sep 2024 01:20:25 GMT 장광현 /@@ea84/154 박물관은 살아있다? - 미술교사의 제주도 여행 에세이 3 /@@ea84/150 제주도엔 뛰어난 자연경관 말고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테디베어 박물관, K팝 뮤지엄, 제주민속촌박물관 등 관심사에 따라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우린 첫날 숙소를 중문에 있는 한 호텔로 잡았는데, 이동하는 중 제일 먼저 들를 곳은 건강과 성(性) 박물관이었다. 좋다는 곳은 죄다 지나치고 성인 남자 둘이 제주도에서 첫 번째로 방문하는 곳은 건강과 성 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UqVOka82X8G_74oDMjbDMVzlek8" width="500" /> Fri, 13 Sep 2024 02:31:04 GMT 장광현 /@@ea84/150 사랑의 불시착 - 미술교사의 제주도 여행에세이 2 /@@ea84/149 서울 사람에게도 제주는 가까운 섬이다. 김포공항 기준으로 오십 분이면 비행기로 도착할 수 있어 이동하는 번거로움만 감수한다면 금세 도착할 수 있는 곳이 제주다. 저가항공도 많아진 요즘, 날짜만 잘 맞춘다면 KTX &nbsp;비용과 비슷한 금액으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육지를 벗어나 색다른 풍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론 제주만 한 곳이 없기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QrjJMr6Du_7gHIIuD3xFFct8p1A" width="500" /> Wed, 11 Sep 2024 00:19:11 GMT 장광현 /@@ea84/149 떠나요 남자 둘이서 - 미술교사의 제주도 여행에세이 1 /@@ea84/148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lt;제주도의 푸른 밤&gt; 최성원. 1988. 들국화의&nbsp;해체 후 발표한 최성원 1집엔&nbsp;&lt;제주도의 푸른 밤&gt;이 있다. 밴드의 영광을 뒤로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fXT5Iy-_GQYfeGyVcYVetarZmCQ" width="500" /> Wed, 04 Sep 2024 12:00:00 GMT 장광현 /@@ea84/148 상처 난 자리에 피어난 반창고 - 일상 드로잉 /@@ea84/153 아기 때부터 자잘한 상처에 붙여주던 반창고가 우리 집 아이들에겐 만병 통치약인가 보다. 어디만 살짝 부딪혀도 엄살을 떨며 반창고부터 찾는다. 게다가 아이용 반창고엔 뽀로로나 헬로 카봇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으니, 울 아이들은 몸을 꾸미는 화려한 액세서리로 여기는지도 모르겠다. 거실에 앉아 있으면 아이들이 서로 내 무릎을 차지하려 다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6nA3uWQEHAKIeK9OCTxcyvC8gaY" width="500" /> Sun, 25 Aug 2024 12:35:36 GMT 장광현 /@@ea84/153 &nbsp;내 사랑은 남쪽 바람을 타고 달려요 - 일상드로잉 /@@ea84/147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내면 그들 사이 어떤 것이 유행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주로 쉴 새 없이 재잘대는 녀석들의 대화를 통해 데이터가 쌓이는데, 수집된 정보는 수업 분위기를 재밌게 만들어야 할 때 활용되기도 한다. 아이들 귀를 붙잡아둘 수 있는 이보다 쉬운 방법이 없으니 잘 모르는 것은 공부하듯 찾아본다.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말을 꺼내면 역풍을 맞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PL1ghaR9sZyX-bIt_0kaINMnRso" width="500" /> Fri, 19 Jul 2024 04:33:11 GMT 장광현 /@@ea84/147 나를 지워가는 일 - 일상 드로잉 /@@ea84/145 &quot;광현쌤, 이번주 금요일에 시간 돼요?&quot; &quot;죄송합니다. 미리 말해주시지, 애들 때문에요.&quot;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을 좋아하는 그들이기에 다양한 이유로 자리를 만든다. 불참이 잦은 내게도 강한 권유가 들어올 때가 있는데, 어쩔 수 없을 땐 미리 처가에 도움을 청하고 참여하기도 한다. 이번엔 전체 회식도 아닌 타 부서 회식이라 어렵지 않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SYkCxSnSYwKShHwepmWwOG7fSVA" width="500" /> Fri, 12 Jul 2024 05:13:03 GMT 장광현 /@@ea84/145 장모님의 네잎클로버 - 일상 드로잉 /@@ea84/144 장모님 댁은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하지만 운전 못하시는 장모님에겐 지하철 두 번은 갈아타야 올 수 있는 번거로운 곳이 우리 집이다.&nbsp;아내가 다시 일을 시작한 후부터는 매주 딸이 사는 집으로 찾아오신다. 출가한 자식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은 곁에서 지켜보는 사위조차 쉽게 알 수 있다. 오실 때마다 아이들 음식을 잔뜩 만들어 주시니 아내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a84%2Fimage%2FczJ8YiqXdja7cIb50KMUFQb23h0" width="500" /> Tue, 02 Jul 2024 00:17:59 GMT 장광현 /@@ea84/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