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eVdQ 마음이 머무는 곳. 우리들의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ko Wed, 01 Jan 2025 20:39:31 GMT Kakao Brunch 마음이 머무는 곳. 우리들의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2nGGULAjQmqXhUqtmu86uZcFF9I /@@eVdQ 100 100 저 푸른 초원 위에 비상금 /@@eVdQ/587 초록 벌판을 보면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가? 나는 어릴 때부터 그 초록 벌판을 향해 끝없이 달리며 장난치고 웃는 도시 사람들의 모습을 좋아했다. 그들이 행복해하며 자연을 마음껏 누리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광고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자리는 내게 훨씬 더 아름답게 보였다. 그들은 마음껏 웃는 것도 모자라 그곳에 돈을 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Ldr2PzEKU-eNu1Xfac9ddRc9-pY" width="500" /> Thu, 14 Nov 2024 02:32:34 GMT 윤영 /@@eVdQ/587 시어머님의 마중 /@@eVdQ/645 저만치 멀리서도 어머님이 계신 병실 문은 열려 있는 게 보인다. 어머님은 주무시고 계실까? 단잠을 깨워야 한다면 기다릴 요량으로 발걸음을 쉬쉬하며 걷는다. 웬걸, 어머님은 벌써 온몸이 마중 나와 있었다. 어머님은 깨어있을 때면 지나다니는 간호사, 간병인, 걸을 수 있는 환자들, 환자의 가족들, 간병인들을 수없이 홀로 마중했다. 그러다 이렇게 자식들을 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_GuzhCBf9C0MhQ0KpQ6WPPE7ujg" width="500" /> Thu, 07 Nov 2024 22:33:19 GMT 윤영 /@@eVdQ/645 기적의 안약 /@@eVdQ/634 얼마 전 큰언니로부터 형부의 눈에 이상 증세가 있어 안과에 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우리 오 자매는 웬만한 집 안팎의 일을 자매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하며 지내고 있었기에 그 소식이 올라오자마자 채팅방은 형부 걱정으로 난리였다. 형부 눈이 어찌 됐다는 거냐, 검사는 했느냐,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냐, 언제부터 어디가 이상하다는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IL0N7iD_kSFsPr2K9RU3VC1F15k" width="500" /> Tue, 05 Nov 2024 05:23:50 GMT 윤영 /@@eVdQ/634 내 코 낮고, 내 코 복코 /@@eVdQ/637 내게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낮은 콧대일 것이다. 학창 시절 안경을 쓰게 된 이후, 안경을 벗으면 안 그래도 낮은 콧대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아 렌즈도 잘 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 눈에 띌 정도로 낮은 것은 아니지만 높은 코를 부러워하는 마음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스스로 무덤을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그런 부류였다. 누구도 신경 쓰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opI2eWN-RDbChojK60cqRNsS0Q8" width="500" /> Wed, 30 Oct 2024 05:13:26 GMT 윤영 /@@eVdQ/637 향기에 끌리다 /@@eVdQ/623 진한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나무 주변을 맴도는 꿀벌 한 마리 꽃바람은 불고 나는 가만히 서서 눈을 감아 본다 수없이 스쳐갔을 이 자리를 떠나고 나면 또 어떤 이가 머물다 가게 될까 떠도는 꽃향기 또 누가 담아 갈까 벌도, 나도 벗어날 수 없어 멈춰 섰던 어느 가을 은목서 아래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WNTU_9nPOHF54cXrvIB9SfIRabU" width="500" /> Sat, 26 Oct 2024 01:03:43 GMT 윤영 /@@eVdQ/623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다 /@@eVdQ/592 해마다 더운 여름이 되면 거실에 선풍기를 회전시켜 놓고 온 집안 문을 열어두고 살았던 이웃집 언니 생각이 난다. 오래전 내 옆집에 살았던 하얀 피부에 가녀린 체형을 가진 옆집 언니는 겉모습이 온순해 보이는 것과 달리 겁이 없고 불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언니가 화를 내면 덩치가 세배는 더 큰 언니의 남편도 두 명의 개구쟁이 어린 아들들도 꼼짝없이 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m9ONK9THk-KGAEITT7iaC-pbGqk" width="500" /> Fri, 26 Jul 2024 11:38:04 GMT 윤영 /@@eVdQ/592 땅 위의 인간들 /@@eVdQ/591 두더지 한 마리 땅속을 벗어나 처음 인간 세상에 나와 흙 위에 딱딱한 돌을 깔고 다니며 그 길을 따라 활동하는 인간을 보았다 하지만 나는 부드러운 땅 그대로가 좋은 땅파기 명수인 두더지 한 마리 완벽한 앞발로 땅속 어디든 길을 만들지 소문 무성한 인간들 뭐든 이기고 싶어 한다더니 사실인가 봐 땅 파는 커다란 기계 타고 다니며 두더지들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5J6jltMJSR6YEGnkbeOuZa8UVQg" width="500" /> Sun, 14 Jul 2024 08:34:41 GMT 윤영 /@@eVdQ/591 시어머니는 며느리 단속반 - 며느리 바람도 시어머니 하기 나름이래요 /@@eVdQ/562 남편은 나와 평생을 살아도 내가 바람피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시어머님이 그동안 아무도 모르게 나를 단속해 놨으니 남편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나는 신혼 때, 1년 동안 시댁에서 살았다. 가족들이 아침을 먹고 모두 일터로 나가고 나면, 나는 집안일을 하고 시어머님의 잔심부름도 하며 살림을 배웠다. 어머님은 새벽이나 해 질 녘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Y2qccGzto92RFiMh-ihaIoNX4Zo" width="500" /> Wed, 03 Jul 2024 13:01:09 GMT 윤영 /@@eVdQ/562 파도 /@@eVdQ/556 바위가 끌어당기고 모래가 잡아당기고 기어이 육지로 데려다 놓으려는 모래와 바위의 간절함에 모래밭으로, 바위틈 사이로 기꺼이 달려가 안기며 파도는 일렁인다 일렁이는 파도에 모래와 바위도 철썩 바람이 밀어주는 대로 바위가 당기는 대로 올듯 말듯 , 갈듯 말듯 크고 작게 당겨오는 파도 누가 알까 저 파도의 꿈을 강을 따라 내려와 잔잔하고자 했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p20LAaoU61RNmBqbXkMhdZWEr2E" width="500" /> Thu, 27 Jun 2024 21:40:20 GMT 윤영 /@@eVdQ/556 모기 잡는 인간 /@@eVdQ/568 여름에 더 행복한 모기 한 마리 처음 인간 세상에 나와 단백질을 얻어 알을 낳기 위해 인간의 몸을 찾아 흡혈하며 살아간다 손바닥이 제일 무서운 인간들 우리만 보이면 자기 몸 때리는 것도 서슴지 않고 기피제에 전기 모기채까지 없는 집이 없더라 하지만 나는 비행 기술이 좋은 모기 한 마리 요리조리 잘만 피해 다니지 소문 무성한 인간들 개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yB7fu4h3ymTY6QsXYYpL3eVm0VQ" width="500" /> Tue, 18 Jun 2024 00:14:12 GMT 윤영 /@@eVdQ/568 이불 빨래는 이제 그만 - 잠꼬대 2 /@@eVdQ/367 옷 빨래를 서랍에 넣어 주려고 들어 간 셋째 딸의 방에는 오늘도 이불이 침대 밑으로 내려와 있다. 침대를 내려오면서 이불로 미끄럼이라도 타는 건지 매일 이 모양이다. 자고 일어나 이불 정리만 잘해줘도 좋을 텐데 아직은 무리인가 보다. 그런들 어떤가? 4학년 때처럼 자주 이불 빨래를 하게 만드는 것도 아닌데... 내가 잠시 편해져서 잊고 있던 시간 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q-2RPWsOODhH6l9EG0C7ROXoRM0" width="500" /> Thu, 13 Jun 2024 08:48:33 GMT 윤영 /@@eVdQ/367 아기가 사라졌어요 - 잠꼬대 1 /@@eVdQ/554 오늘은 이미 &lt;님아, 그 못을 뽑지 마오&gt; 편에서 다룬 적이 있는 남편의 잠꼬대에 관한 일화 중 내가, 또 우리 가족이 최고로 꼽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내게는 생각만 해도 그 순간에 가 있는 것처럼 심장이 쿵쾅거리는 이야기이다. 첫 딸아이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던 여름날 밤의 일이다. 시골집에서 바닥 생활을 했던 때였다. 아기 침대는 따로 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k5NxO0O0FO_S3Yf4cbHr7RxAZW8" width="500" /> Tue, 11 Jun 2024 09:59:45 GMT 윤영 /@@eVdQ/554 생각 많은 인간 /@@eVdQ/534 대왕 판다 곰 한 마리 처음 인간 세상에 나와 먹는 것 말고도 다른 걱정이 많다는 복잡한 인간들을 보았다 하지만 나는 먹거리만 해결되면 걱정이 없는 즐거운 판다 곰 한 마리 대나무 한 줄기에도 행복을 느끼지 소문 무성한 인간들 우리처럼 단순하게 살아보는 건 어떨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VWHQQ9QMoa5sQxwmVLd8Y1JOaz0" width="500" /> Mon, 03 Jun 2024 07:19:51 GMT 윤영 /@@eVdQ/534 울리지 않는 전화벨 /@@eVdQ/530 &quot;거기도 비 오냐? 여기는 비가 많이 온다.&quot; 전화하시면 항상 날씨를 물어보셨던 나의 아버지. 집을 나서면 채 20분도 걸리지 않는, 나와 그렇게나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궂은 날씨에는 어김없이 내게 물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버지 덕분에 알게 된 것처럼 &quot;거기도 비가 많이 와요? 여기도 엄청 쏟아지네요!&quot; 하며 장단을 맞췄다. 아버지의 그 축축하고 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CiM4d0x7jdKdj4QvEBbu0RhsptQ" width="500" /> Fri, 31 May 2024 08:29:38 GMT 윤영 /@@eVdQ/530 목 타는 인간 /@@eVdQ/510 큰 키에 목이 긴 기린 한 마리 처음 인간 세상에 나와 웃지 못할 광경을 보고야 말았다 짧은 목에 아기 태우는 건 남자 사람들의 장기 자랑인가 하지만 나는 목 쓸 일 많은 기린 한 마리 싸울 때도 목 치는 기술을 쓴다 소문 무성한 인간들도 옛날에 싸울 땐 목 걸고 싸웠다지 네놈의 목을 가지러 왔다 네 목을 내놓아라 당장 목을 쳐라 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GpGnRUkiWZr0JldQ4RK1xZaObsg" width="500" /> Wed, 01 May 2024 06:15:33 GMT 윤영 /@@eVdQ/510 극과 극 인간 /@@eVdQ/499 펭귄 한 마리 처음 세상에 나와 남극까지 찾아온 인간을 만났다 걷기만 해도 귀엽다며 손뼉 치고 우리를 신사라고 부르는 인간들 추위에는 엄청 약한가 봐 하지만 나는 완벽한 털을 가진 펭귄 한 마리 차가운 물속에서도 힘차게 헤엄쳐 다니지 소문 무성한 인간들 어떤 게 진짜 모습이야 남극에 와서는 춥다고 야단이더니 자기들 사는 곳에선 이상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njoPFOTZOpmhSH4soZl_d4h24Wk" width="500" /> Wed, 24 Apr 2024 09:54:19 GMT 윤영 /@@eVdQ/499 거미도 꽃은 좋아 하나 봐 /@@eVdQ/492 봄을 더 붙잡고 싶은 건 미물이라도 같은 마음인가 꽃바람 불어오는 길목에 분주히 오가며 촘촘히 짜 놓은 거미줄 허공에 지은 제 집은 형체를 드러내고 말았다 오늘은 굶어도 꽃만 봐도 배부르려나 나그네 발길을 잡는 신비로운 거미줄 꽃밭 거미가 잡아 둔 낙화의 순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dhZzAAZAmvPKkFEAJSr-loTmHlM" width="500" /> Mon, 15 Apr 2024 22:55:55 GMT 윤영 /@@eVdQ/492 가슴 치게 하는 인간 /@@eVdQ/489 어쩌다 보니 나는 고릴라 처음 인간 세상에 나와보니 동물원 한구석에 내 자리는 있지만 인간들의 시선을 그대로 받는다 소문 무성한 인간들 마음대로 사진찍기 좋아하더라 하지만 나도 부끄러움을 아는 고릴라 답답해서 가슴을 쳐 봐도 웃기만 하는 인간들 우리도 손에 지문까지 있는 거의 인간의 친척쯤은 되거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ePdy5shqVuYR1xKDxe2qoD0wK0w" width="500" /> Sun, 14 Apr 2024 23:21:01 GMT 윤영 /@@eVdQ/489 마약이라니 /@@eVdQ/484 며칠 전 일어난 일이다. 이른 저녁시간, 가족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뻔했다는 셋째 언니네 이야기로 우리 자매들의 톡 방이 소란스러웠다. 보이스피싱은 뉴스나 주변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사건이 돼버렸지만 언니네 가족이 당할 뻔한 사례는 처음 들어보는 무서운 사건이었다. 형부가 피싱범들에게 받은 전화에 따르면, 아들은 마약에 중독됐고, 자신들이 아들을 데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zmtZKM-QfxaQXmo0QsCjsMKaiGM" width="500" /> Fri, 12 Apr 2024 08:47:28 GMT 윤영 /@@eVdQ/484 큰 집에 사는 인간 /@@eVdQ/480 거북이보다 느리다는 달팽이 한 마리 처음 인간 세상에 나와 끈적한 우리들의 점액을 모아 자신들의 피부를 관리한다는 인간을 보았다 소문 무성한 인간들 예쁘게 피부도 관리하며 몸집보다 큰 집에 사는 것도 재미있겠다 하지만 나는 몸에 딱 맞는 집을 좋아하는 달팽이 오늘도 나만의 세상을 등에 지고 초록 잎사귀 찾아 천천히 천천히 간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dQ%2Fimage%2FHbUhFtBKHCLBKJmEJOX_ZVnxk9M" width="500" /> Thu, 04 Apr 2024 05:28:14 GMT 윤영 /@@eVdQ/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