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 /@@eV30 담담하게 그리고 느리지만 천천히, 훗날 무르익을 일상을 기록합니다. ko Mon, 31 Mar 2025 17:59:23 GMT Kakao Brunch 담담하게 그리고 느리지만 천천히, 훗날 무르익을 일상을 기록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5GNjO9MwCE81DvfUb7SbDPh3r30.jpg /@@eV30 100 100 내 옆에 있는 사람 /@@eV30/115 녹색불이 들어옴과 동시에 일제히 발걸음을 뗀다. 얇은 재킷 안으로 반팔을 숨기고, 분홍 장미가 선명하게 피어올랐던 지난가을. 민이와 함께 걸었던 불분명한 계절 속 풍경도 오늘과 같았다. 색깔부터 형태까지 민주주의 국가답게 가지각색의 신발들이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갈색 구두는 쇼핑몰로, 검정 샌들은 늦더위에 지쳐 시원한 아메리카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127V8dQb096zJo1-6L1TABDXRRg" width="500" /> Mon, 17 Mar 2025 02:50:02 GMT 가담 /@@eV30/115 이름하다 /@@eV30/114 인생의 목표가 뭐예요? 최근 즐겨 보는 예능에서 한 출연자가 툭 던진 질문. 이것이 바로 고민의 시작이었다. 과연 내가 저 자리에 있었더라면 뭐라고 대답했으려나.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을 얘기하는 것뿐이지만, 인생의 목표를 논하라 하니 거창한 말을 늘어놔야 할 것만 같다. 무엇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급이, 됨됨이가 판가름 날 것 같은 두려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YuQW6IzJCboKR30j5moqCpugcIo" width="500" /> Wed, 12 Feb 2025 11:47:38 GMT 가담 /@@eV30/114 반짝반짝 빛나는 /@@eV30/113 엄마의 아침은 요란하다.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향하시는 곳은 다름 아닌 거실. 전날 밤 아무렇게나 둔 리모컨을 찾아 티브이를 틀어 집안 곳곳에 은은한 소음을 퍼트리는 일로 아침을 시작하신다. 오락을 즐기기 위함이라기보단, 본격적으로 새로운 하루를 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아무렇게나 떠들어대는 티브이로부터 대략 30cm 정도 떨어진 곳에 두 발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JwZqbiGv5lm-yZ-xnsm5d9mBhQs" width="500" /> Mon, 13 Jan 2025 12:44:12 GMT 가담 /@@eV30/113 녹색불이 켜졌습니다 /@@eV30/112 영화표 15,000원. 물가가 흉흉하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댓바람부터 준비해 영화관으로 달려가면 지금보다 절반 이하의 값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 이리 가격이 올랐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팝콘과 콜라와 같은 주전부리를 더하다 보면 이만 원은 기본이다. 나와 민이 사이에 암묵적인 규칙 하나가 생겼다. 입소문으로 재미가 보장됐거나, 진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ckyNOutoNehQqMv420TGJoI5Lkk" width="500" /> Mon, 16 Dec 2024 11:37:07 GMT 가담 /@@eV30/112 오늘도 기특한 하루 /@@eV30/111 명백한 타의, 세상에 태어나기까지 나의 의지라고는 전혀 관여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자의식이 생기기 시작한 건 정확히 그 후부터다. 누군가 가르쳐 주진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확실히 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중하위권보단 상위권에게, 단순한 능력을 넘어 재능 이상의 수준까지 도달한 이들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agVfSKzwMtTzbhSfowPCJBgk-3Q" width="500" /> Tue, 03 Dec 2024 11:45:03 GMT 가담 /@@eV30/111 &plusmn; 2시간 /@@eV30/110 뭐 하고 있냐는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식상하다. 글쓰기, 그림 그리기, 혹은 침대에서 빈둥거리는 정도. 아무래도 야심한 시각일수록 생산성보단 무의미한 쪽을 택하게 된다. 낮에 쌓인 불만을 보상받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따뜻한 이불과 핸드폰, 이 두 가지면 충분하니. 근래 들어, 내 몸뚱이 중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건 단언컨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tvkNBhlwcAgu3x--mvudpRZaCdY" width="500" /> Sun, 17 Nov 2024 12:05:15 GMT 가담 /@@eV30/110 흔한 하루로부터 /@@eV30/109 기승전결, 모든 일에는 흐름이 있기 마련이다. 가령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까지도. 부정하고, 분노하며, 자기 자신을 타협하고, 충분히 슬퍼한 후에야 완전한 이별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한다. 이별뿐만이 아니라, 이와 반대로 무언가에 푹 빠지는 과정 또한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원초적인 즐거움을 시작으로 흥미를 붙였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예상치 못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jxUfqC1NIfoBXKj88mJXdEj06GY" width="500" /> Sun, 03 Nov 2024 12:02:32 GMT 가담 /@@eV30/109 붕어빵을 판다는 건 겨울이 오고 있다는 증거 /@@eV30/108 왔다. &nbsp;마트로 향하는 건널목, 익숙한 트럭 한 대가 세워져 있다. 그 말인즉슨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 반팔티를 입은 사람보다 두둑한 재킷을 걸친 사람의 수가 우세할 때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난다.&nbsp;찐빵, 호떡, 붕어빵 등 겨울을 상징하는 몇 가지 음식이 있다. 아무래도 붕어빵 트럭이 압도적으로 많은 걸로 봐서는 겨울 간식 중 제일은 붕어빵이지 않나 싶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qQ4Uutehq3IVNBcZbBrYNrS9laU" width="500" /> Mon, 21 Oct 2024 12:41:33 GMT 가담 /@@eV30/108 일상의 체조이자 하나의 루틴 /@@eV30/107 '그걸 하지 않은 하루는 왠지 개운하지 않아요' 영화 안경 속 대사다. 전화 한 통 안 터지는 자그마한 마을, 이곳 사람들은 어김없이 아침 댓바람부터 바닷가에 모여든다. 스타카토로 시작하는 경쾌한 멜로디를 따라 팔을 허공에 툴툴 털고, 목은 하늘 위로 빙글, 그리고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짱구의 엉덩이춤처럼 씰룩댄다. 이름하여 '메르시 체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6C1uq62IRC1W-noVmQqueNZtvNs" width="500" /> Mon, 14 Oct 2024 11:02:25 GMT 가담 /@@eV30/107 기분 좋은 꿈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싶게 만든다 /@@eV30/106 장장 5시간을 달려 익숙한 곳으로 돌아왔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듯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조금 전까지 눈앞에 펼쳐진 생소한 풍경과 다양한 먹거리, 그리고 곳곳에서 모여든 여행객들의 에너지가 말도 안 되게 느껴진다. 짐꾸러미를 하나둘 푼다. 눈을 비비고 기지개를 켜듯, 비몽사몽인 감각을 되찾는 과정이다. 세수하고, 늘 입던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1_9TxbS-nKPpI1IY9MKYQ2lukLw" width="500" /> Sun, 06 Oct 2024 11:28:13 GMT 가담 /@@eV30/106 언젠가 추억이 될 오늘에 너무 연연하지 않기를 /@@eV30/105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본래보다 한층 더 또렷한 것으로. 게다가 언제 묻혔는지도 모를 옷의 얼룩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소니에서 출시한 디지털카메라가 지금껏 쓴 물건 중 가장 오래된 물건일 거다. 요즘 핸드폰과는 다른, 물 한 방울 떨어트린 듯한 흐리멍덩함이 마음에 쏙 든다. 아마 사진 가장자리에 '1990년'이라고 적어놔도 그럴싸해 보일 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uliL0IqUsYPPLsAvzE_mgK9cAMI" width="500" /> Tue, 01 Oct 2024 06:02:54 GMT 가담 /@@eV30/105 말린 우울의 향기 /@@eV30/104 자취 생활 제1 법칙, 부지런할 것. 혼자 사는 집일수록 부지런해야 한다. 게을러지는 순간 집안 곳곳에 티가 나기 시작한다. 먼지가 쌓이고, 먹을 게 없으며, 입을 옷이 없다. 먼지가 쌓인다거나, 먹을 게 없는 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물티슈 한 장에 말끔히 사라지는 게 먼지고, 어쩌다 한 번쯤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는 거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nFpGfdKhPpQuA4z-bOHTFEgkIOw" width="500" /> Sun, 08 Sep 2024 10:53:39 GMT 가담 /@@eV30/104 또 다른 이름 /@@eV30/103 1995년 겨울, 그녀를 처음 만난 날이다. 미쳐 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그녀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으므로, 이름 대신 '수 씨'라는 애칭을 써야겠다. '수'는 그녀의 이름 석 자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절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수 씨의 헤어스타일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긴 뽀글머리, 일명 히피펌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다. 허리까지 길게 늘어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U_6ChC-BLQRMud7AHGCtOU1vF6s" width="500" /> Sun, 01 Sep 2024 10:35:28 GMT 가담 /@@eV30/103 85%짜리 하루 /@@eV30/102 '충전이 완료되었습니다.'일어나자마자 마주하는 하루의 첫 문장이다. 밤사이 뒤척여 눈꺼풀이 무거운 나와는 달리, 4년을 함께한 내 휴대폰은 빈틈없이 꽉 찬 배터리로 쌩쌩하게 아침을 연다.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안도감이 있다. 뭘 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온종일 영상을 보고 노래를 틀어도 끄떡없을 것만 같다. 꿈속에서의 나는 종종 휴대폰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U0fa-vUurPz51lwH_bB2cj7SppM" width="500" /> Sun, 25 Aug 2024 11:43:13 GMT 가담 /@@eV30/102 아무것도 아닌 마음은 없다 /@@eV30/101 그냥, '아무런 의미 따위가 없이'그날 민이의 물음에 '그냥'이라고 대답해 버렸다. 카페에 가는 걸 무지하게 좋아한다. 주말은 카페에 놀러 가는 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민이랑 함께 가는 날에는 몸만 가볍게 다녀오지만, 혼자 갈 때에는 늘 가방에 짐이 한가득이다. 일요일 오후, 민이와 점심을 먹은 뒤 단골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그의 피치 못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BXzQqfgCtZIVpZntCrNYXDvJvc8" width="500" /> Sun, 18 Aug 2024 11:21:06 GMT 가담 /@@eV30/101 담담이와 후숙이를 소개합니다 /@@eV30/100 일상을 담담하게 살아가는 담담이 그리고 그런 하루를 더욱 값진 날로 만들 줄 아는 후숙이, 이 둘은 가장 친한 친구예요.정신없이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담담하게 살아가는 것과 그저 그런 하루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는 건 꽤 중요한 거 같습니다. 특별한 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소소한 주문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기에 담담이와 후숙이가 함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XtGQ77OpxnFOgSgXYAo0aB4qVXY" width="500" /> Thu, 15 Aug 2024 09:04:52 GMT 가담 /@@eV30/100 여름잠 /@@eV30/99 겨울나기를 위해 식량을 비축하는 동물과는 달리 여름잠을 앞둔 나는 덜어내기에 바쁘다. 덥고 습해 의욕과 체력이 바닥날 때쯤,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일주일의 휴가가 주어졌다. 마음 편히 즐기기 위해선 비워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냉장고, 둘째 잡생각. 장기간 집을 비우기 위해 냉장고 털이를 한다. 제명을 다하지 못한 채 냉장고 속에서 문드러지는 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aaBZR3adtFFQd4uNEwux_CUHErE" width="500" /> Sun, 11 Aug 2024 10:46:20 GMT 가담 /@@eV30/99 만족스럽고 속 편한 하루 /@@eV30/97 &quot;아, 배불러.&quot; 밥 먹고, 후식 먹고, 배부르다고 투정 부리기. 민이는 이 포효를 배부름송이라고 부른다. 민이가 진작 그만 먹으라고 말렸지만, 그간 쌓인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으로 매번 적정선을 넘겨버린다. 평소보다 피자 한 조각을 더 먹는다거나, 한술 더 떠 인절미 빙수나 초코 프라페까지 손을 댄다. 가뜩이나 위도 작은 편인데 꾸역꾸역 들이밀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kX6hfYKvZbOGTxpnZsjOYwqjBjo" width="500" /> Mon, 29 Jul 2024 11:18:23 GMT 가담 /@@eV30/97 칭찬에 기댄 하루 /@@eV30/96 일주일에 최소 두 번은 꼭 운동하려고 한다. 거창하게는 아니고, 방바닥에서 영상을 보며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로 딱 15분만. 세상에서 제일 긴 15분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에 비해 바라는 게 참 많다. 군살이 싹 빠지고 근육도 좀 붙으면 좋겠는데, 이것 참 쉽지 않다. 그래도 합리적인 욕심이었다. 분명 '일주일 만에'라든가 '무조건 빠짐'이라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PJV5T__oLLlw6uING4q35Q9-OPc" width="500" /> Sun, 21 Jul 2024 10:57:43 GMT 가담 /@@eV30/96 도망치려 했던 건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다 /@@eV30/95 &quot;진중한 성격이라 나중에 잘하실 거 같아요.&quot; 한 달 남짓이면 서로를 대강 파악하기 충분하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두 시간 반 동안 꼬박 붙어있었으니 당연했다. '커피 선생님은 털털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커피 선생님 또한 나라는 사람에 대해 이미 정의를 내리셨다. 여태 들어온 수식어와 비슷한 걸로 봐선 정확하게 보신 것 같다. 내색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POA04LnrdZgzYKvepZUa6OCf8ls" width="500" /> Sun, 14 Jul 2024 12:22:48 GMT 가담 /@@eV3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