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니애 /@@eUnj 간호사였던 삶을 아직도 못 내려놓고 종종 일하던 꿈을 꿉니다.이제는 펜 대 양 끝에 육아와 글을 올려두고 균형을 잡는 다둥이 엄마입니다. ko Wed, 25 Dec 2024 19:53:47 GMT Kakao Brunch 간호사였던 삶을 아직도 못 내려놓고 종종 일하던 꿈을 꿉니다.이제는 펜 대 양 끝에 육아와 글을 올려두고 균형을 잡는 다둥이 엄마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TUU0PoMXFKpcoK1cfyA_hYx72mI /@@eUnj 100 100 중요한 건 꺾이는 마음 /@@eUnj/79 &quot;흐애 흐애 흐애 응애! 애애애애애-!&quot; &quot;으아아아아아-!&quot; 2년차 새댁이는 혼돈과 절망의 도가니 속에 빠졌다. 이게 대체 무슨 소동이람. 6개월이 되지 않은 아기는 그치지 않는 울음으로 나와 남편의 정신을 쏙 빼놓고 있던 중이었다. 견디고 견디다 못해 현관문을 벌컥 열고 나간 남편은 참아 왔던 답답증을 복도식 아파트 한가운데에서 쩌렁쩌렁 울리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1n8dUfe_4cZHKDofFYd5f4N0-bU.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15:07:28 GMT 쓰니애 /@@eUnj/79 봄이 피기까지는 - -결국은 햇살이 이겨내리라 /@@eUnj/78 일제 식민지 시절의 저항시인이 쓴 시들을 엮은 책으로 매일 필사 중이다. 「평생 간직하고픈 필사 시」라는 책으로, 백석, 박인환, 김영랑을 지나고 지나서 윤동주까지 이르는 시대의 몸부림이 담겨 있는 필사용 시집이다. 윤동주 시인의 말로는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 중에 쉽게 쓰인 시라고 하지만, 잔인함에 비할 바 없었을 뿐 어찌 쉬웠으랴. 비통함과 고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iC0tR0xxS3SCM5N90qQqWn13_O4" width="500" /> Tue, 03 Dec 2024 15:47:44 GMT 쓰니애 /@@eUnj/78 역시 말은 돌려까야 제 맛 /@@eUnj/76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하답니다 오늘 떠오른 문장을 기록하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해 보세요 이 망할 놈의 브런치. 어김없이 이번 주에도 머리와 손가락이 게으른 자에게 경고를 보냈다. 지금 당장 침대에 붙은 궁둥이를 떼서 글을 쓰러 가라 하지만. 매번 오늘은 뭘 써야 할지, 어떻게 하면 좀 술술 잘 읽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lWBtEYSeFhDPYPYxpOUsVVBhAOM" width="500" /> Fri, 29 Nov 2024 16:16:16 GMT 쓰니애 /@@eUnj/76 고지식이 높은 지식 아니야? 어의가 없네 /@@eUnj/73 때는 오조 오억 년 전, 친구가 남친을 군대에 보내고 고무신이 되어 내조하던 시절이다. 서방님의 안위와 무사귀환이 염원이었던 그 애가 나에게 다소 어려운 부탁을 해왔다. 남친에게 사진을 보낸다는 게 당시 유행하던 포토샵 사진관에서 나와 같이 찍은 사진이었는데, 하필 선임이 그걸 보고 얘(필자)를 소개해 달라 했다는 것. 젊은 시절의 나는 그럭저럭 괜찮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eW1-aNIVvQWUns-E7hO-c4Jrbq0.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14:54:05 GMT 쓰니애 /@@eUnj/73 나 퇴물 아니거든! /@@eUnj/72 아, 진짜! 엄만 그것도 몰라? 저, 저, 저놈, 또, 또, 또. 주어 목적어 없이 서술어만 구술해 놓은 자의 당당한 세모 눈깔이 나왔다. 10대의 권리인 마냥 이 세상 다 아는 체 하는 녀석은 엄마를 다 식은 꼰대라떼 취급하는 표정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꼰대에 라떼에. 기성세대의 경직된 수직문화와 관습을 비꼬기 위해 쓰이게 된 단어. 덕분에 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jn0j-Ex6B3XE6OU9LP5eglE7OYQ.jpg" width="500" /> Mon, 25 Nov 2024 13:26:19 GMT 쓰니애 /@@eUnj/72 따분하면 잔소리 한 사발 잡숫고 가셔 - 프롤로그 /@@eUnj/71 읽는 이는 기가 막히겠지만 아직도 남녀가 반을 갈라 따로 앉는 교회를 태어나서 20년 넘게 다녔다. 술과 유흥을 멀리하였고 이성을 사귄다는 것은 매우 은밀한 첩보작전이었으며 하필이면 정치적 지역 배경도 보수의 골수를 잇는 아래 지방에서 세뇌되어 자랐다. 이제는 몸이 사는 곳도 마음이 사는 곳도 고향을 떠나 새 자리를 틀었다. 여전히 음주는 하지 않지만 가무 Thu, 21 Nov 2024 16:00:03 GMT 쓰니애 /@@eUnj/71 부부 평화 협정엔 순대곱창이지 - - 소울푸드 휘두르기 검법 /@@eUnj/68 남편과 대화 없는 3일째 이어지고 있었다. 사건의 시작은 아이들에게 한 번 좋은 엄마가 되어 보려는 다정한 야심에서 시작되었다. 때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의 6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었고 아스팔트 길은 태양으로부터 받은 열을 마그마를 뿜듯 이글이글 토해내는 중이었다. 아이고, 너네가 더운데 그늘도 없는 길을 무거운 책가방 메고 오가느라 힘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tO6_ti0EXpoqtX6zgq5CyNdXZPE" width="500" /> Mon, 09 Sep 2024 16:08:20 GMT 쓰니애 /@@eUnj/68 맘충이 되었습니다 /@@eUnj/69 삼 남매 엄마인 작가는 올해로 놀이터 죽순이 10년 차 경력직이다. 또래보다 제법 큰 편인 머스마들에게 보호가 필요하진 않지만 돌발행동이라든가 직진본능이라든가 하는 사건에 대비하여 출동 대기조로 움직인다.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 시작하자면. 절대로 순한 맛 엄마는 아니고 쌍팔년도 골목길 출신 엄마여서 딸이고 아들이고 드세게 잡는 라떼 엄마다. 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2DewuTptH6f-D40nsC1-C2Q9BE8" width="500" /> Fri, 05 Jul 2024 00:13:57 GMT 쓰니애 /@@eUnj/69 가난하면 효자가 될 수 없나요 /@@eUnj/63 연재를 이어가야 하는데 이 글을 발행하기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잡고 보니 무거운 주제인데, 나는 감히 이만한 재료를 다듬을 정밀한 세공사가 못 되는 것이다. 요즘 어르신들 사이에서 뜨는 핫한 보험은 간병인 보험이랜다. 조금이라도 더 늙기 전에, 아니 늦기 전에 들어놓아야 한다고 서두르시는 거랜다. 피차 서로 늙는 몸, 부부 중에 누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521XzhNYL3AKNdmSk-BhXd8afuA" width="500" /> Thu, 27 Jun 2024 22:33:42 GMT 쓰니애 /@@eUnj/63 원래 손님 오면 청소하는 거잖아요 /@@eUnj/67 한 시간 뒤 비데 AS기사가 올 예정이다. 비데를 사용하는 인간은 이 집에 단 한 사람, 남편이다. AS비용에 출장비용도 나올 텐데. 그냥 떼어버리고 없는 채로 살까 싶다가 기사라도 오지 않으면 공중화장실 꼴이 될까 싶어 청소를 위해 AS를 그냥 진행한다. 새로 고침. 비데든 화장실이든 남편의 똥꼬든, 오늘 고쳐지는 그것이 무엇이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uBQivFWobMeSICkkN6ndX5qYT0w" width="500" /> Wed, 12 Jun 2024 04:23:29 GMT 쓰니애 /@@eUnj/67 프로폴리스는 좀 억울하다 /@@eUnj/66 &quot;그거 어디 갔노?&nbsp;푸로스펙스.&quot; &quot;거&nbsp;식탁 위에 있네, 부로콜리.&quot;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푸르스름이 깊어가는 달밤에&nbsp;늙어가는 친정 부모님의 대화였다. 그래서, 서로 다른 이름을 주장하는 대화 속&nbsp;사물의 대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비로소 아버지가 식탁에서 찾으신 푸로스펙스의 정체는&nbsp;바로&nbsp;프로폴리스. 눈을 둥그렇게 뜨고 어안이 벙벙한 딸에겐 대체 이 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MMamxj4mfyUeYe9f7dbmv7K4D8Y" width="500" /> Mon, 10 Jun 2024 15:56:56 GMT 쓰니애 /@@eUnj/66 남편 어깨에 뽕 살려주는 칼국수 - 노포맛집, 하늘이네 장칼국수 /@@eUnj/64 노포식당을 애정하는 남편은 오늘도 퇴근 후 유튜브를 켠다. 오래된 동네엔 꼭 있다는 숨은 찐 맛집 후기들은 참을 수 없지. 서울 시내와 근교를 누비는 유튜버의 카메라 뒤꽁무니를 따라 남편의 눈도 골목골목을 졸래졸래 따라다닌다. 화면에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수육과 주꾸미와 자장면과 짬뽕들이 즐비하지만, 영상을 켜놓은 그의 책상 위는 메마르고 황량하다. 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jOIBnZZEFOnkQCDPZKJ2clvjykM" width="500" /> Wed, 29 May 2024 06:47:38 GMT 쓰니애 /@@eUnj/64 엄마, 거짓말 좀 해봐 /@@eUnj/65 엄마는 차력사였다 아이고 내는 힘이 한 개도 없다, 그래놓고 녹천탕 이태리 타월만 두 손에 끼우면 때를 민다는게 등껍질까지 발갛게 벗겨놓지 않았겠어 엄마는 마법사였다 돈 만원 갖고 장 볼 만한 게 없다, 그래놓고 부엌에 들어가 칼과 냄비만 꺼냈다 하면 평생 그리운 집밥이 한 상 차려져 나왔으니 엄마는 연금술사였다 이번 달은 생활비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KqbqR2iignNzagyeP5fUj_x5yU4" width="500" /> Tue, 14 May 2024 09:36:44 GMT 쓰니애 /@@eUnj/65 새벽에 우는 소가 있다고? /@@eUnj/60 꾸준함의 힘을 믿소, 언젠가는 반드시 건물주의 꿈을 해내리오. 뉴요커 뺨치는 프로페셔널의 기운을 뿜으며 구글 미트를 여는 대장 소가 축사의 하루를 깨운다. 사실 그전부터 일어나 옆의 친구와 룰룰루 장난치고 있던 소들은 저마다의 오늘을 의미 있게 보낼 준비를 한다. 선하지만 욕망 가득한 그들의 눈은 늘 봄볕에서 뒹굴기 좋아하는 송아지의 것처럼 은은한 빛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psBg9dQc8ZIaxvMVXSoJc_abYIE" width="500" /> Fri, 10 May 2024 03:12:10 GMT 쓰니애 /@@eUnj/60 가난하니까 한정판 간장국수 /@@eUnj/53 상아색과 연두색 시멘트가 점점이 벗겨져가는 벽들이 빼곡히 늘어서 하늘로 향한다. 나란한 벽들은 좁은 골목을 이루고, 그 비탈길을 따라 여섯 교시 교과서로 가득 채운 가방을 어깨에 울러메어 올라간다. 여름은 아직 멀었는데도 귀갓길의 오후볕은 늘 뜨거워서 계단 한 칸을 오르는 만큼 정수리를 덥힌다. 머리숱 사이로 송골송골 올라오던 땀방울은 결국 서로 만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XE4nIc6wviHzBA5gSMm_pYdwURU" width="500" /> Sat, 04 May 2024 16:46:02 GMT 쓰니애 /@@eUnj/53 4월 수박은 부르주아의 맛 /@@eUnj/62 &quot;이번 달 카드비가 N백만 원 나왔어.&quot; 창고형 마트를 다녀온 날엔 꼭 저렇게 물어본 적 없는 피드백이 온다. 5인 가족 먹고살려면 대형마트를 다녀와도 틈틈이 장을 보기야 하지만 애초에 터무니없는 소비를 두려워하는 주부다. 한 달 만에 찾은 코스트코에서 20만 원도 안 되는 금액을 결제했는데 저럴 일인가. 3남매의 간식 초이스가 달달이에서 든든이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ZlkTJUz6TFE0t8f09_YtQEjtz0Q" width="500" /> Fri, 26 Apr 2024 14:02:42 GMT 쓰니애 /@@eUnj/62 간호사 아내의 쓸모 /@@eUnj/61 우리 솔직히 까보자. 제복 판타지, 있는가 없는가? 필자부터 밝히자면 이미 로망은 충만하고 충만하여 차고 넘친다. 절제한 생활습관에서 우러난 건장한 신체와 그걸 감싸고 있는 각진 슈트. 정복이 주는 약간의 긴장감에서 흘러나오는 정제된 동작. 곧은 허리에 어깨를 펴면 단정함이 갑절 상승하는 멋진 남성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모자를 고쳐 쓰며 비트는 고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g45q8JCDndQRtxc3nDKAGdNy7C8" width="500" /> Fri, 26 Apr 2024 05:42:24 GMT 쓰니애 /@@eUnj/61 의사도 제 병은 못 고치나요 /@@eUnj/59 가슴에 철을 품고 사는 이라 할지라도 지인의 시한부 소식을 듣는 일엔 냉정할 수 없다. 그 생이 한창 청춘이라면 더욱 그렇다. 외과 레지던트 J선생님이 위암 선고를 받았다. 병동이 뒤숭숭하다. 살려주세요 인턴, 병원 지박령 레지던트 1,2년 차를 드디어 끝내고 조금 살만 한 3년 차가 되었는데 위암이라니. J 선생님은 성격도 서글서글하여 간호사들과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NJf6XGeD7GJeDlHlqaPNBrNRYcM" width="500" /> Fri, 19 Apr 2024 12:32:43 GMT 쓰니애 /@@eUnj/59 엄마가 된 청개구리의 말로 /@@eUnj/58 엄마라는 본캐, 혹은 부캐를 갖고 있는 여성들이 모이면 늘상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고난을 성토하는 대화가 이따금씩, 아니 제법 빈번하게 도마 위에 오른다. 내 가족 험담은 누워서 침 뱉기라는 걸 알지만 얼굴에 침 범벅을 할지언정, 가슴을 시꺼멓게 뒤덮은 먹칠 범벅은 어떻게 지워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아이 문제집을 찢고 말았어요. 아이들에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xKz9-tZxxgU5W-IykAwQqxBHQhM" width="500" /> Thu, 18 Apr 2024 08:27:50 GMT 쓰니애 /@@eUnj/58 그래, 나 전문대 나왔어쩔티비 /@@eUnj/57 다감하고 점잖은 몸짓으로 마이크를 잡은 그녀는 우아한 음성을 이어갔다. &quot;사실 전문대 출신이 어떠냐는 &nbsp;취지로 브런치 북을 이어가고 싶었거든요, 부끄럽지 않다, 전문대를 나와도 얼마든지 훌륭하게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글로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또 쓰다 보니 다른 이야기가 쓰고 싶더라고요, 내가 쓰려고 했던 의도랑 달라도 무엇이든 쓰고 있으면 되는 거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nj%2Fimage%2FQVbE8uDyUd1-zUAjNpZE5pLOpbE.jpg" width="500" /> Mon, 15 Apr 2024 04:48:14 GMT 쓰니애 /@@eUnj/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