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권태주 /@@eSXH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등단(1993).시집으로 시인과 어머니,그리운 것들은 모두,사라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바람의 언덕.혼자 가는 먼 길(2023)전 한반도문협회장 ko Mon, 23 Dec 2024 19:31:25 GMT Kakao Brunch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등단(1993).시집으로 시인과 어머니,그리운 것들은 모두,사라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바람의 언덕.혼자 가는 먼 길(2023)전 한반도문협회장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0BCXTfgS1zyV7RNHkGgIESWk__g /@@eSXH 100 100 들꽃 /@@eSXH/453 들꽃 그대 떠난 자리엔 작은 들꽃이 피어났네. 텅 빈 마음의 틈새마다 햇살 대신 슬픔이 스며들었지. 들녘 끝 바람이 불 때면 그대 목소리가 들릴까 가냘픈 꽃잎에 손을 대보지만 찬 이슬만 나를 적시네. 한낮의 열정이 지나고 노을처럼 붉게 타오르던 사랑도 이제는 바람에 흩날려 아득한 추억 속에 스러지네. 그대여, 들꽃이 핀 이곳에서 나는 여전히 그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qNen9CJ_8fe-YNxD1QE2NxvN3Wg" width="500" /> Sat, 21 Dec 2024 09:53:38 GMT 시인 권태주 /@@eSXH/453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eSXH/452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휴일 저녁 국회 앞에 서서 우리는 마침내 하나가 되었다 거리를 채운 목소리, 손끝을 스친 응원촛불, 모두가 탄핵의 그날을 향해 외쳤다 그 빛의 행렬이 어둠을 찢고 정의를 노래하는 함성이 되었다 불의는 끝내 무너졌다 우리가 들었던 진실의 무게, 서로의 눈빛에서 읽은 믿음의 깊이, 그 모든 것이 오늘을 만들었다. 우리가 쥔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e8iC4GL1WiPA91duU0QaS2JTi4A" width="500" /> Mon, 16 Dec 2024 04:41:53 GMT 시인 권태주 /@@eSXH/452 수학여행 /@@eSXH/451 ■ 장편 연재 소설-《세월호》 5편-수학여행 2014년 봄이 왔다. 화랑로 하천 주변에 노란 개나리꽃이 피었다 지고,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났다. 화랑유원지에는 벚꽃이 만개해 많은 안산시민들이 가족들과 나들이 오기에 좋은 장소였다. 화랑유원지 안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에서는 봄을 맞이하여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또한 야외공연장에서는 안산시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vZwc5D533MMQfe9bsq1adB6NlGE.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2:05:45 GMT 시인 권태주 /@@eSXH/451 무너진 꿈 /@@eSXH/450 ■ 장편 연재 소설ㅡ《세월호, 그날 이후》 4편-[무너진 꿈] 이른 새벽이었다. 간밤의 즐거움과 환호는 모두 밤의 침묵 속에 잠잠해졌다. 서해의 푸른 물결만이 군산 앞바다를 지나 목포로 가는 세월호의 뱃머리에서 출렁거렸다. 가끔씩 날아온 갈매기 몇 마리만이 끼룩대며 세월호 뒷전에서 먹이를 찾았다. 각 선실에서 잠든 단원고 학생들도 아직 일어날 기미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B2Gv7D7W2dwFHUAywxa2VKg29FU" width="420" /> Sat, 07 Dec 2024 05:36:16 GMT 시인 권태주 /@@eSXH/450 세월호 /@@eSXH/449 ■ 장편 연재 소설-&lt;세월호, 그날 이후&gt; 3편-[세월호] 2014년 4월 15일 저녁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부두에는 자욱이 안개가 끼어 있었다. 비릿한 바다냄새와 어둑어둑한 저녁 어스름이 봄밤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조금은 두려움까지 느끼게 하는 분위기였다. 연안여객터미널 앞에 웅장하게 접안해 있는 세월호는 보는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AaMvbDeW46SBoMtQ-FvHw1IkQUk.jpg" width="365" /> Thu, 05 Dec 2024 01:06:19 GMT 시인 권태주 /@@eSXH/449 계엄령과 민주주의 /@@eSXH/448 계엄령과 민주주의 한밤의 어둠 속 번지는 불온한 외침, 계엄이란 칼날, 총칼을 세우는 소리. 두려움의 그림자 깃드는 땅에도 자유는 꺼지지 않는 등불 억압의 철창이 닫히려 할 때, 땅과 하늘 울리는 민심의 함성. 역사의 강물은 거슬러 흐르지 않고, 진실의 불꽃은 바람에도 꺼지지 않았다 자유민주 깃발 아래 모인 사람들, 연대와 용기의 손을 맞잡으며 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zqgK31P66VVXe2LdMqlJo09OBo8" width="500" /> Wed, 04 Dec 2024 05:48:53 GMT 시인 권태주 /@@eSXH/448 행주대교 /@@eSXH/447 ■ 장편 연재 소설ㅡ《세월호, 그날 이후》 2편ㅡ[행주대교] 1 한강에는 다리들이 많이 있다. 총 34개의 다리가 남북으로 이어져있다. 그중에 행주대교는 신행주대교, 김포대교, 일산대교가 생기기 전까지는 한강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었다. 일산신도시가 생기면서 행주대교는 엄청난 차량의 소통을 가져왔다. 한무룡 해군제독도 소장으로 예편한 후 일산에 전세아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pKRgCt3YyL4tnV3kEEvAufngo3Y" width="500" /> Sun, 01 Dec 2024 01:11:55 GMT 시인 권태주 /@@eSXH/447 푸른 한강 /@@eSXH/446 ■ 장편 연재 소설ㅡ《세월호, 그날 이후》 1편ㅡ[푸른 한강] 1 영종도 하늘에 새벽안개가 가득했다. 겨울인데도 농사를 끝낸 들판에는 잘라진 볏목에서 파릇파릇하게 새순들이 돋아나 봄인 듯 위장하고 있었다. 그 위로 안개가 내려앉아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뒤덮고 있다. 마치 점령군처럼. 들판 너머 바다가 가까운지 파도소리가 쏴아 쏴아ㅡ거리며 들려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bYVDvMXJWCl7rT_aCEXYDDEPBYo" width="500" /> Wed, 27 Nov 2024 20:45:55 GMT 시인 권태주 /@@eSXH/446 첫눈 /@@eSXH/445 첫눈 밤새 차가운 바람이 스며들더니 새벽녘, 첫눈이 조용히 내렸다 하늘은 차가운 공기를 품어 떨어지는 하얀 나비들을 반기고, 대지는 포근히 흰 눈을 받아들였다 이제 겨울이다. 첫눈이 내리자 가을의 그림자는 저 멀리 계절 속으로 사라졌다 도로 위의 자동차들은 조심스레 느린 발을 내딛지만 아이들에게 첫눈은 기다리던 반가운 손님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Wz3uPyzK3HXz95vEZjVnGWLD4I0" width="500" /> Tue, 26 Nov 2024 23:33:29 GMT 시인 권태주 /@@eSXH/445 후성유전학 - 아픈 아들의 성장스트리를 부모가 쓴 글 /@@eSXH/444 후성유전학 후성유전학 &ldquo;후성유전학이란 DNA 자체에는 변화가 없이 삶의 조건에 따른 유전자 발현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rdquo; 경기도바이오센터 강당에서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에서 이원영강사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가 번쩍 뜨였다. 무엇보다도 처음 듣는 용어였다. &lsquo;얼마 전까지 유전자는 마치 돌에 새겨진 것처럼, 우리 스스로는 아무런 선택권이 없이 고정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K5xjiBxxSELp-uikYUiapR0J4ns" width="500" /> Mon, 25 Nov 2024 07:32:06 GMT 시인 권태주 /@@eSXH/444 다산 정약용의 길 /@@eSXH/443 다산 정약용의 길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 유배의 길 강진 땅에 닿아 홀로 서니 꿈꾸던 세상은 저 멀리 흐릿하고 눈물 속 회한만 밤하늘을 적신다 작은 방에 책상 놓고 글을 짓고 사의재에 머물며 후학과 뜻을 나누네 맑은 의리로 깨달음의 씨를 심어 정의의 빛이 어둠을 걷게 하리라 푸른 대숲 속 녹차 향기 그윽한 다산초당에 앉아 고요한 학문의 바다를 헤엄치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UzPG7Lt7XcL_h46Rh0CucvPVbQ8" width="500" /> Fri, 22 Nov 2024 01:18:06 GMT 시인 권태주 /@@eSXH/443 영랑 생가 /@@eSXH/442 영랑 생가 전남 강진읍 영랑생가길에 대밭을 등지고 자리한 영랑 생가 노란 은행나무 한그루 서서 시인을 맞이한다 오ㅡ메 단풍 들겠네~ 외치던 누이의 목소리 생생하게 들릴 듯한데 늦가을 감알 몇 개 달려 잊혀진 추억을 매달아 놓았네 어디로 갔을까 함께 문학을 논하던 시문학의 동지들 이제는 모두 떠나고 기념관 서가 속에 작품으로만 남아 방문객들을 맞이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L39THR7G1kS3Xep9-g2QrATUB84" width="500" /> Wed, 20 Nov 2024 18:45:26 GMT 시인 권태주 /@@eSXH/442 늦가을,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숲 /@@eSXH/441 늦가을, 강진만 생태공원 길대숲 갈대숲 흔들리는 바람 따라 늦가을의 속삭임이 들리네 산 너머 구름 아래 고요한 물길, 청둥오리의 날갯짓이 하루를 채운다 하늘빛 닮은 큰고니의 자리는 아직 빈 채로 기다림을 남기고, 멀리 보이는 하얀 조각상이 그리움의 형태를 새긴다 황금빛 나무길 따라 걸음을 옮기면 발끝엔 자연의 잔잔한 노래가 흐르고, 갈대숲은 마지막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9KNorovLW1kbj6yUDzWi3F6TsyY" width="500" /> Tue, 19 Nov 2024 08:26:47 GMT 시인 권태주 /@@eSXH/441 그리운 고향 /@@eSXH/440 그리운 고향 봄이 오면 산들바람에 실려 초가지붕 아래 벚꽃이 춤춘다 따스한 햇살 품은 들판 길 따라 어린 시절 웃음소리 넘치던 곳 여름이면 소낙비 내리는 논밭 맑은 개울에 발 담근 한가로운 오후 잠자리 날개 빛나는 하늘 아래 땀방울 속에 익어가는 여름 열매들 가을 들녘엔 황금빛 곡식 물결 출렁이고 밤알이 떨어지는 밤나무 그늘 아래 뛰놀고 어머니의 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RG4vRfV6FWjtvVXRm8R-mqSS22w" width="500" /> Mon, 18 Nov 2024 22:27:19 GMT 시인 권태주 /@@eSXH/440 기도문 /@@eSXH/439 3부 예배 기도문 이 나라 대한민국을 눈동자같이 지켜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어두움 속에서도 빛을 주셔서 밝은 날을 회복시켜 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우리 민족이 억압을 이겨내고 눈물과 피흘림으로 지켜온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하심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한 주간 세상에 나가서 살면서 하나님을 전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숨기지 않았는지 회개합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UuNj19nyl9NtFC1JmhcggejKqD8" width="500" /> Mon, 18 Nov 2024 02:17:03 GMT 시인 권태주 /@@eSXH/439 추수 감사절 기도 시 /@@eSXH/438 추수감사 기도 시 풍성한 들판에 바람이 춤을 추니 알알이 익은 곡식의 노래가 들리네. 하나님의 손길로 자란 열매들이여, 감사의 기도로 그 은혜를 전하리라. 씨 뿌릴 때부터 거두는 이 순간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주께서 동행하셨네. 험한 길도 주의 빛으로 밝혀 주시니, 삶의 매 순간마다 감사가 넘치네. 주신 축복을 나만 품지 않게 하시고, 이웃과 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GSt8YhLgzaiJiDF99BiGqe66ar0" width="500" /> Sun, 17 Nov 2024 00:45:13 GMT 시인 권태주 /@@eSXH/438 늦가을의 끝 /@@eSXH/437 늦가을의 끝 서늘한 바람이 부는 길목에 낙엽들은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짧았던 가을빛의 축제가 저물고 떠나는 이들을 배웅하듯 흔들린다 잿빛 하늘 아래 허전한 들판 단풍잎도 이제 희미해진 채 땅 위에 쌓여 고요히 잠들며 가을의 숨결은 사라져 간다 한때는 황홀했던 붉은 숲들 그 속삭임도 이제는 기억으로 남을 뿐 낙엽의 마지막 속삭임은 겨울을 향한 망설임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0hdNYDEMtIdMYf45oQEMdkOVauc" width="500" /> Sat, 16 Nov 2024 07:10:31 GMT 시인 권태주 /@@eSXH/437 은행나무 길을 걸으며 /@@eSXH/436 은행나무 길을 걸으며 젊은 날 우리 둘은 은행나무 아래를 거닐었지 황금빛 부채처럼 가을에 물든 잎들 사이로 우리의 웃음소리 바람에 섞이며 젊은 날의 약속이 가득했네 잎사귀 너머로 길 위에는 빛나는 황금물결 발걸음마다 천천히 떨어지던 은행잎 비밀처럼 살며시 속삭였던 그 짧은 계절 속 우리의 사랑을 기억해 이제는 혼자 걸으며 은빛 머리 휘날리지만 그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Estgp9n2zJ9-3Lg1jnkwU8jXcF8" width="500" /> Wed, 13 Nov 2024 09:23:21 GMT 시인 권태주 /@@eSXH/436 철없는 꽃 /@@eSXH/435 철없는 꽃 늦가을 낙엽이 비처럼 내려앉는데 철쭉이 붉게 얼굴을 내민다 봄의 기억 속에 갇힌 채 철을 잊은 꽃이 흔들린다 바람은 차갑고, 겨울은 가까워지는데 붉은병나무꽃이 무심하게 피어 계절의 흐름을 모른 채 오래된 습관처럼 무뎌진 얼굴로 웃는다 저마다 철을 알고 지는 낙엽들 사이, 계절을 모른 채 피어난 꽃들이여 그대들이 피어야 할 때는 꽃피는 봄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gNBSP8Rq3bCBlHMyVPibQhltXek" width="500" /> Mon, 11 Nov 2024 00:53:42 GMT 시인 권태주 /@@eSXH/435 소년이 온다 /@@eSXH/434 소년이 온다* 1. 붉게 물든 오월 광주의 하늘 아래 소년은 꿈을 꾸었다 휘청이는 길 위에서 울부짖던 소리들 그 속에서 그리운 얼굴들이 사라져간다 동호의 눈빛엔 깊은 상처가 남고, 정대의 주먹엔 붉은 피가 배어있다 서로에게 힘이 된 두 어깨, 그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했다 피어날 수 없었던 젊음의 꽃봉오리들 길바닥에 남겨진 젖은 핏자국 그들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SXH%2Fimage%2FStcOapWNbdoITx7s8icqIlCMHvk" width="500" /> Fri, 08 Nov 2024 20:56:59 GMT 시인 권태주 /@@eSXH/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