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eO5U 공황장애가 있는 교사, 가족에겐 불안을 주고 싶지 않은 아내이자 엄마, 아직도 한참 어린 딸입니다. 처음이라 서툰 매일을 기록하고 잘 살고자 글을 쓰며 틈을 내어 달립니다. ko Thu, 23 Jan 2025 02:31:01 GMT Kakao Brunch 공황장애가 있는 교사, 가족에겐 불안을 주고 싶지 않은 아내이자 엄마, 아직도 한참 어린 딸입니다. 처음이라 서툰 매일을 기록하고 잘 살고자 글을 쓰며 틈을 내어 달립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QwfzMkmZqUmLKmDMvOuNui0g8kE.png /@@eO5U 100 100 헤어질 결심 - 그리고 다시 만날 결심 /@@eO5U/119 K를 만난 건 지난여름이 끝날 즈음이었다. 23년 늦봄쯤부터 만나던 Y와 1년 반 만에 복직하고도 만남을 이어갔지만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Y를 만나지 못하게 되고부터, K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폐렴 때문이었던 것 같다. 매년 으레 겪어 온 열감기인가 보다 하고 수액을 맞았지만 열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고, 가슴통증을 동반한 기침이 있어 다니던 이비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yGv46sibbkWA5YKzjs3CR4EIOgg.jpg" width="500" /> Tue, 14 Jan 2025 07:42:48 GMT 시월 /@@eO5U/119 친절하기, 당신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 낯선사람에게도, 익숙한 사람에게는 더더욱 /@@eO5U/118 누군가를 만날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저 좀 짜증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녀는 내게 이름을 물었다. 내 이름 석자를 말하자, 그녀는 내 옛 이름 두자를 말하며, &quot;혹시 너니?&quot;라고 물었다. 그 이름은 7살까지 사용했던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어떻게 아느냐는 눈빛을 보내자, 그녀가 말했다. &quot;여섯 살 때 병설 유치원 담임선생님이야.&quot; 눈을 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rbc24m95-PVs6eL-IlIQEy-gssg.jpg" width="500" /> Mon, 06 Jan 2025 05:05:34 GMT 시월 /@@eO5U/118 새해 3일차, 이제야 새 다이어리를 뜯었다 - 이르지는 않지만 아주 늦은 것도 아니야 /@@eO5U/117 대학생때부터 매년 11월쯤이면 새 다이어리를 사서 예년의 다이어리의 연간 계획을 보며 각종 기념일을 옮겨적고는 언제 새해가 밝아 새 다이어리를 쓸 수 있나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리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연말이 연말같지 않고 새해가 새해같지 않아 닥쳐서야 다이어리를 마련하다가 급기야 몇 년 전부터는 그냥 남편 회사에서 나온 다이어리를 받아 썼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pq2IGqMECIrnrJwqSZvNedYP6lI.jpg" width="500" /> Fri, 03 Jan 2025 03:37:23 GMT 시월 /@@eO5U/117 잠시 쉬어가도 돼 - 가끔은 더 충분히 쉬어도 돼 /@@eO5U/111 때는 약 일주일&nbsp;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생각에 신나야 할 무적의 초딩 큰 아이가 울며 방으로 왔다. 무서운 꿈을 꿨다며 안기는데 아이를 안은 그 순간 이상하다 싶다. 이마를 짚어보니 뜨끈. 평소 기초체온이 높은 녀석이라 손발이 찬 어미가 만질 때마다 뜨끈하긴 했으나, 그래서 추위를 잘 타는 어미가 애착인형마냥 아이를 안고 자야지만 꿀잠에 들 수 있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A3PvWUWwq2CljMSzvMp4ctHJUls.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01:20:05 GMT 시월 /@@eO5U/111 지옥에서 일하지 않기로 마음먹다 - 당장 그만둘 것이 아니라면 /@@eO5U/116 내년에 보자 네?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아? 아~ 지난 주 독감으로 못한 수업 한 시간에 더해져 오늘은 수업이 다섯 개다. 나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내년에 보자고 인사를 했더니 애들이 어버버한다. '바보들'하며 귀엽다는 듯이 웃고 싶지만 아직도 그게 어렵다. '바보'라고 했다고 민원이 들어오면 어쩌지. 그래, 애초에 '바보'라는 말도 놀리는 말로 가벼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Idedi2PWK1tOg-VNW9OGumRKl54.jpg" width="500" /> Tue, 31 Dec 2024 06:59:12 GMT 시월 /@@eO5U/116 집공부를 시작한다 - 너말고 내가 /@@eO5U/115 작심삼일러가 되고 싶은데 삼일씩(?)이나 꾸준하기가 어려워 매일 작심하기로 작심하였다. 그렇게 작심 4일 째. 오늘의 작심 주제는 '집공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곧 겨울 방학의 시작 아닌가. 방학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안 지켜질 게 뻔한 계획을 세우는 데 있지 않은가. 엄마된 자의 도리로, 그리고 프로 작심러(이젠 작심삼일러도 아니다ㅋ)된 자의 도리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6I9rpOYtv-98L78Rgy02F-Vsys4.png" width="500" /> Mon, 30 Dec 2024 14:53:28 GMT 시월 /@@eO5U/115 서울에 패딩입고 가도 되냐 - 서울은 얼죽코만 통행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eO5U/114 필리핀에서 사는 친구가 한국에 들어왔다.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작년에 애 둘 데리고 쳐들어(?) 갔을 때 아주 반겨주던 그 친구가. 하여 다른 친구와 시간을 맞추어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사는 곳이 각각이다보니 결국 대한민국의 중심인 수도 서울에서 보는 것이 제일 낫겠다는 판단에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이를 어째. 독감에 걸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kmxY0Z0v3LTm-vlcC7fsL5ykZ4A.JPG" width="500" /> Sun, 29 Dec 2024 14:25:39 GMT 시월 /@@eO5U/114 어제의 다짐이 뭐였지 - 일단 쓰자던 그 말을 지킵니다. /@@eO5U/112 독감 3일차. 정신이 몽롱하다. 다른 가족, 특히 둘째에게 옮기면 안 되기에 마스크를 종일, 정말로 종일 쓰고 있었더니 귀 뒤가 아리다. 그것때문인지 두통이 더 심한 것도 같다. 그래도 쓴다. 어제 다짐을 했고, 오늘은 이틀차니까. 적어도 내일까진 써야지(아니 그 이후에도 써야지). 작심삼일러가 되려면 말이다. 십년하고도 몇년 전. 시험 공부를 할 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cpyJQ6d6dXivhB0gRhsMO5ioczE.jpg" width="500" /> Sat, 28 Dec 2024 14:45:23 GMT 시월 /@@eO5U/112 작심삼일러의 작심일기 - 해가 가는 마당에 작심 하나 /@@eO5U/110 저 부르신 거 맞죠? 글쓰기 모임 방 소모임으로 &lsquo;충동적 작심삼일러&rsquo;방이 만들어졌길래 바로 들어가며 한 말이다. 한 해가 가도록 한 자를 못써놓고는 뻔뻔하게도 들어가서 잘도 저런 말을 해댔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웃어준다. 다행이다. 작심만 하고 실천을 못해도 그저 웃어주고 받아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작심만 해서는 안 될 터이다. 삼일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JUJodOqntU_499JytwsJc9XbvuI.jpg" width="500" /> Fri, 27 Dec 2024 13:11:46 GMT 시월 /@@eO5U/110 비운 뒤에 남는 것들 - 비웠어도 여전히 맥시멀리스트인 것은 안 비밀입니다만 /@@eO5U/108 31200원. 긴 겨울방학을 함께 한 아이가 등교한 첫 주의 마지막 날. 그동안 팔겠다는 생각으로 이고 지고 있던 옷과 책을 고물상과 알라딘에&nbsp;팔아넘겼다. 옷이 27kg, 책이 45kg, 합이 31200원이었다. 반년 가까이 집안의 물건들을 야금야금 비워내며 당근, 차란, 알라딘을 부지런히 드나들었다. 새 주인을 만나 떠나간 옷과 책을 비롯한 각종 물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ovnPdWay7b3B464tFeDmVgKLTjA.jpg" width="500" /> Mon, 29 Apr 2024 05:06:16 GMT 시월 /@@eO5U/108 핸드폰을 놓으려 한다 - 버려야 할 것은 물건만이 아니다 /@@eO5U/107 크게는 옷, 밥솥, 쓰레기통부터 작게는 아이 장난감, 오래된 서류나 청구서까지 꽤 많은 것을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 덕에 드레스룸과 안방 붙박이장에 이불, 여행용품, 내 옷, 아이들 옷 모두를 넣을 수 있었다. 거실에 돌아다니는 물건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아직도 방 한 켠에는 미처 팔리지도 나눔 되지도 버려지지도 못한 채 팔리기를 기다리거나 예정된 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yRVMcwncPjJdH1NV01sU_TVMhTs.jpg" width="500" /> Sat, 03 Feb 2024 17:07:00 GMT 시월 /@@eO5U/107 머리카락을 버리고 싶다 - 무쓸모의 쓸모 /@@eO5U/68 내 주변에 있는 사람 중 미용실에 안 가는 사람은 나랑 언니, 그리고 ㅇㅇ이(친구)뿐이야. 동생은 말하며 덧붙였다. ㅇㅇ이는 엄마가 미용사셔서 안가는 것이고 본인은 앞머리 때문에라도 가끔 가지만 언니는 진짜 너무하다고. 맞다. 스무살 때부터 줄곧 긴 파마머리였던 나는 한벙 파마하면 참 오래도 유지되어 미용실에 많이 가봐야 일년에 한 번 갔더랬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Wgng66sW75eOCgrTIf0Ew8B6BMs.jpg" width="500" /> Tue, 09 Jan 2024 09:12:43 GMT 시월 /@@eO5U/68 청소기를 버려야 한다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eO5U/69 그를 처음 만난 건 2018년 2월이었다. 그는 운명처럼 우리에게 왔다. 복직을 앞두고 첫째를 데리고 첫 해외여행을 갔을 때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쇼핑왕인 남편이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하였고, 기대는 커녕 응모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당첨 소식을 전해들었다. 우리 다이슨 당첨됐어! 그렇다. 그는 다이슨 청소기였다. 당시 쓰고 있던 다이슨이 있었는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p06wii2jcD9JTuPR9q1pnEFagP0.JPG" width="500" /> Tue, 12 Dec 2023 01:38:23 GMT 시월 /@@eO5U/69 체중도 줄이는 중이(었)다 - 건돼에서 돼지를 빼는 중입니다 /@@eO5U/73 쟤 왜 저렇게 뛰어? 요즘의 체육대회와는 달리 라떼의 가을 운동회는 마을 대잔치였다. 학교는 여름이 끝날 생각도 안 하는데 가을 운동회 준비로 들썩였고, 그날은 온 가족이 총출동하여 돗자리를 깔고 모여 앉아 도시락과 치킨을 먹는 날이었다. 교문 앞엔 각종 노점이 즐비했는데 그중 단연 인기가 높은 곳은 솜사탕 리어카였다. 다른 날은 몰라도 가을 운동회날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DDP0pramo-ARj_ebq_1ou8uiXiU.jpg" width="500" /> Thu, 07 Dec 2023 15:55:49 GMT 시월 /@@eO5U/73 아침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 정신병원에도, 나에게도 아침이 와요. 오면 좋겠어요. /@@eO5U/99 항상 어둡지는 않다고, 분명 아침은 온다고, 밝기 전이 제일 어둡다고. 아침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면 아침이 올 거라고. 그렇게 말하는 드라마에서 나를 만났다. 민서: 김성식 님 이송이 오늘이죠? 다은: 네, 선생님 철우: 임교수님 환자분이요? 그 사회불안장애 민서: 응 다은: 사회 불안 장애는 그럼 사회생활이 어려운 거예요? 철우:그쵸, 일단 다른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eNbR3dXMUhxvUXBlZkgR2aTXAJs.jpg" width="500" /> Fri, 01 Dec 2023 05:03:36 GMT 시월 /@@eO5U/99 닌텐도를 숨겼다 - 자식을 핑계로 부모가 산 비싼 장난감, 누구를 위한 것인가 /@@eO5U/76 닌텐도사서 첫째랑 해야겠다. 둘째 출산을 앞두고 남편이 한 말이다. 구매력 좋은 쇼핑왕 남편은 닌텐도를 샀고 마리오카트,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링피트 등 몇 가지 게임도 샀다. 둘째를 낳고 조리원에 있는 동안 남편은 첫째와 닌텐도를 즐겼고, 난 영상통화로 그 장면을 감상하곤 했다. 조리원에서 돌아온 후, 첫째의 성화에 못 이겨 몇 번 함께 게임을 했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nwfVezghGf-v1bD3-bk7EtBiKXU.png" width="500" /> Thu, 30 Nov 2023 15:25:43 GMT 시월 /@@eO5U/76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라 - 뭔지 알아도 꾹 참고 지켜볼게 /@@eO5U/103 이건 먹어봐야 돼. 이거 이상해. 뭔지 모르겠는데 계속 생각나거든. 출국 전, 일단 도착하면 졸리비에서 햄버거부터 먹고 시작하자는 친구의 말에 속으로 얼른 들어가서 애들 재워야 할 텐데, 그 시간에 햄버거를? 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지시각 밤 11시가 넘어 필리핀에 도착하여 친구얼굴을 보니 지쳤던 데다 안도감이 들어 갑자기 허기지기 시작했다. 그랩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66j3BlHRdAq7K9TMYA9PPeXK7ZM.png" width="500" /> Wed, 29 Nov 2023 01:23:18 GMT 시월 /@@eO5U/103 장난감을 줄 수 있게 되었다 - 엄마가 국민 장난감 대신 지구를 구해볼게 /@@eO5U/70 이모들 덕에 럭키(둘째) 손가락발가락에 손싸개 발싸개 한 개씩 껴도 될 만큼 부자가 되었습니다. 대학동기 아홉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이 말과 사진을 올리니 매장을 열었냐는 둥, 빨아 쓰지 않고 일회용으로 써도 되겠다는 둥 친구들의 말이 이어진다. 한 번씩 쓰면 애가 커있을 것 같으니 물려받을 사람은 얼른 잉태하라고 답한다. 패리스 힐튼이냐고 묻는 친구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1YqyVEwOuxP_0jJpTBy6LEAMero.png" width="500" /> Mon, 27 Nov 2023 09:14:43 GMT 시월 /@@eO5U/70 친구집에 빤쓰를 버렸다 - 빤쓰런을 한 건 아니고요 /@@eO5U/100 친구집에 빤쓰를 버리고 왔다. 빤쓰런*을 한 건 아니다. 치를 것(이에 대해선 다른 글에 쓰겠다)은 다 치르고 왔다. 오히려 가지고 간 전부를 두고 왔다. 어찌 된 일인가 하면,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 맥시멀리스트는 필리핀에 사는 친구 K를 만나기 위해 만 7세와 만 0세(당시 8개월), 둘을 데리고 7박 8일간의 여정을 떠나기로 했다. 연령이 전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AgrylPh1ISkRcZarHuHboRIh3Cs.jpg" width="500" /> Wed, 22 Nov 2023 15:23:03 GMT 시월 /@@eO5U/100 닭강정을 몰래 먹다 들켰다 - 이거 매울 텐데 /@@eO5U/97 회식에 가기 싫다 찡찡대던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닭강정 샀는데, 앞집(친정)으로 갈까? 엄마는 방금까지 우리 집에 있다 가서 좀 귀찮을 텐데. 하고 생각하는 나에게 남편은 엄마는 이거 안 드셔보셨을 거 아냐. 하고 덧붙인다. 생각해 보니 엄마에게 사드린 적이 있던가. 나름 유명한 닭강정. 친구들과, 남편과 놀며 연애하며 몇 번 먹었지만 엄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O5U%2Fimage%2FST5PEReUTIZFewQr53Ea9_pedwA.jpg" width="500" /> Tue, 21 Nov 2023 02:19:00 GMT 시월 /@@eO5U/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