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므네 /@@eNiY &lsquo;내 삶은 이게 끝인가?&rsquo; 끝내 무기력해져버린 그저 그런 웹툰 작가. 새벽의 고요 속에 진짜 나를 만났습니다. 자연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는 키므네입니다. ko Wed, 08 Jan 2025 20:02:57 GMT Kakao Brunch &lsquo;내 삶은 이게 끝인가?&rsquo; 끝내 무기력해져버린 그저 그런 웹툰 작가. 새벽의 고요 속에 진짜 나를 만났습니다. 자연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는 키므네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OoLPhISLrz5ACv_TuDt2ahiMk5E.jpg /@@eNiY 100 100 소설 &lt;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gt; 리뷰 - 김봉철 책 5.1권 읽은 사람이 쓰는 내돈내산 진실 리뷰 /@@eNiY/51 김봉철 작가의 글을 처음 읽은 건 과연 나도 글을 쓸 수 있을까 의심하며 번뇌하던 시기였다. 뭐라도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찾아보다가 독립출판 작가 7명의 글을 모아놓은 책 &lt;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gt;을 읽게 되었다. 그의 글을 막힘없이 술술 읽어나가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기분이 들었다. 다급하게 첫 부분을 찾아 읽고는 생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VmviKsXuZG_RKqdJNuyiQTEXEX4.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06:35:02 GMT 키므네 /@@eNiY/51 '언젠가 저도 제 책을 쓰고 싶어요' - &lt;용문소로일기&gt; 첫 북토크 후기 /@@eNiY/50 초록색 골지 5부 니트를 입고 밤색 양말을 신었다. 용문산 천년은행나무 같은 노란색 떡볶이 니트 재킷을 입었다. 거울에 비추어보면서 잠깐 생각했다. &lsquo;북토크에서 한 마디도 안 해도 될 정도로 이미 완벽한 용문소로로군!&rsquo; 북토크는 처음이다. 북토크는 한 번 밖에 안 가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미 &lt;용문소로일기&gt;를 읽으신 분들이 오셔서 읽은 소감을 나눈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lfKzn5_AVlQB7otwrvAgEeNHI4U.jpeg" width="500" /> Tue, 15 Oct 2024 09:23:39 GMT 키므네 /@@eNiY/50 신진예술인이라면 이건 꼭 하세요 - 역량강화 지원사업 후기 /@@eNiY/49 독립출판으로 책 &lt;용문소로일기&gt;를 냈다. 내가 십 년간 그려온 만화의 마침표. 내가 책 한 권을 냈다고 천지가 개벽하거나 내 책이 베스트셀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저 내가 만든 책이 세상에 태어났을 뿐이다. 우리 집 계단에 줄 지어 늘어선 내 책들을 서점에 조금씩 포장해서 보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마을 어귀에 쌓아 올린 염원의 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Il0WPYj5LhjpBB7fe6NStH90_xI.jpg" width="500" /> Mon, 30 Sep 2024 08:08:45 GMT 키므네 /@@eNiY/49 첫 독립출판 강의를 했다 - 나는 이제 내일이 기대가 된다 /@@eNiY/48 첫 독립출판 강의 전날, 밤 9시까지 강의 PPT를 열정을 담아 만들었다.(무려 85장이나!) 쌩쌩한 컨디션을 위해 남편과 한약단을 하나씩 먹고 잤는데, 눈을 떠 손목시계를 보니 새벽 세시 반이었다.그때부터 머리가 맑고 잠이 죽어라 안 왔다. 계속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강의 시뮬레이션을 돌리다거의 6시 다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좀비처럼 일어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p0vAGhgic8CTe1BzRGp0lqoTNE8.JPG" width="500" /> Fri, 27 Sep 2024 09:17:22 GMT 키므네 /@@eNiY/48 나를 충분히 칭찬해주기로 했다 - 어? 목표를 이뤘네? /@@eNiY/47 어제는 익숙한 감정이 찾아왔다. 허공에 붕 뜬, 바닥에 디딜 곳이 없는 느낌. 이 기분이 빨리 지나갔으면 싶어서 시간을 펑펑 낭비하고 싶기도, 도망가고 싶기도, 숨고 싶기도 했다. 아이들이 뛰노는 침대 옆, 바닥에 달팽이처럼 웅크려 누웠다. 남편에게 &ldquo;암모나이트가 되고 싶어&hellip;&rdquo;라고 말했다. 봄이도 내가 우울한 걸 알았는지 자기도 그럴 때가 있었다며 위로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AYMtd3D5FZa04HMI0xj4cpwsam0.jpg" width="500" /> Tue, 05 Dec 2023 04:20:00 GMT 키므네 /@@eNiY/47 재입고 포장하는 마음 - 신성한 예식이라도 치르듯, 흰 장갑을 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eNiY/46 아침에 인스타를 보다가 한 시간이 지난 걸 알았다. 핸드폰은 잠깐만 봐야지가 어렵다. 몸과 마음이 나약해지면 자극에 취약해진다. 핸드폰 감옥 구매를 또 고려한다. 기운도 없고 귀찮아서 점심은 그냥 냉동실에 있는 김치만두나 데워 먹으려고 했다. 그때 내가 태그된 스토리를 보았다. 동네서점 니어바이북스에서 올려주신 재입고를 해달라는 메시지였다. 내 책을 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qLum_DiS5KnbF3E1tunk-vQrRt8.png" width="500" /> Wed, 29 Nov 2023 02:39:52 GMT 키므네 /@@eNiY/46 똥멍청이 구간 - 새 사람이 되자. 다시 태어나자. 초심으로 돌아가자 /@@eNiY/45 잘라야지 잘라야지 하다 부러지기 직전인 관리가 안 된 손톱. 또 그냥 나갈까 봐 &ldquo;엄마 이제 손톱 자를 거야.&rdquo; 라고 선언하듯 말한다. 무사히 손톱깍이를 꺼내 집었다. 산에 들어가 머리 깎는 마음으로(크리스천이다) 또각또각 자른다. &lsquo;새 사람이 되자. 다시 태어나자. 초심으로 돌아가자.&rsquo; 정리가 안 된 집을 정리 한다. 내 머릿속을 대변하는 것 같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mSHNUyxlAKY4hWPCdb783v6hics.PNG" width="500" /> Sat, 25 Nov 2023 02:48:36 GMT 키므네 /@@eNiY/45 내 정신은 몇 초짜리 릴스처럼 인내심이 없었다 - 휴대폰 멀리하기 프로젝트 /@@eNiY/44 요즘 내가 꽂힌 프로젝트는 휴대폰 멀리하기. 한동안 나는 핸드폰에 침잠했다. 최근에 독립출판책인 나왔고, 책을 만들고 입고하는 이야기를 인스타에 올렸다. 처음 입고메일을 보내고 기다리며 메일함을 계속 새로고침하다 입고 수락메일이 왔을 때는 얼마나 짜릿했는지. 내가 만든 영상과 이야기에 좋아요를 받을 때 얼마나 뿌듯했는지. 처음엔 언제나 긍정적이다. 모든 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p6mP99G-MTOsJ3Qcpxn3myyXL44.HEIC" width="500" /> Wed, 15 Nov 2023 23:18:40 GMT 키므네 /@@eNiY/44 왜 나는 핸드폰에 이렇게도 매여 있는 걸까? - 책 &lt;도둑맞은 집중력&gt; 50페이지 읽은 날. /@@eNiY/43 집에 들어오기 전, 속으로 말했다. '얼른 씻고, 집을 빨리 청소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을 거야.' 그때 손에 든 핸드폰엔 좋아요 알람이 떠 있었다. 한 시간 뒤, 나는 씻지도, 청소를 하지도, 글을 쓰지도, 책을 읽지도 않은 채로 핸드폰만 보며 침대에 누운 채로 발견되었다. 이제 그만 봐야지 생각했지만 내 엄지 손가락은 이러고 있는 걸 정당화할만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UL7UdvK8KYA_pxlgx29B58RlTEg.HEIC" width="500" /> Tue, 07 Nov 2023 02:52:00 GMT 키므네 /@@eNiY/43 서울 책방 입고 투어를 다녀왔다 - 내 책은 내가 팔아야 한다(feat. 카메라 산 합리화) /@@eNiY/42 어제 서울 독립 책방 세 곳에 입고를 했다. 독립서점이 있는 새로운 동네에 갔다. 난 새로운 동네에 가는 걸 좋아한다. 새로운 장소가 여행자의 눈을 만든다. 독립서점은 대부분 역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걷고, 또 걸었다. 케이크 가방이 내 책 18권 든 3개의 박스를 품고 내 걸음에 맞추어 흔들렸다. 서점 한 곳에 들릴 때마다 조금씩 가벼워졌다. 손목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SlafmrTM6zZMXkw9yZ4WO1E0f4c.JPG" width="500" /> Thu, 26 Oct 2023 04:34:44 GMT 키므네 /@@eNiY/42 18. 마침표를 찍을 용기 - 마침내 첫 책이 태어났다. /@@eNiY/35 마침내 첫 책이 태어났다. 인쇄의 기쁨과 슬픔이 있었다. 내 책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어 기뻤고, 내가 원하던 대로 온전히 구현될 수 없음에 슬펐다. 감리를 보지 못한 뒷 페이지 색감은 어두웠고, 인쇄 핀트가 조금 어긋난 페이지가 있는 책도 있었고, 어떤 표지는 위아래 여백이 쏠려있었다. 그리고 오탈자는 어떻게든 나온다더니 정말 봄이'가'를 봄이'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e3TT7touDclPas9Gyj5DrX0VSxM.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8:48:36 GMT 키므네 /@@eNiY/35 14. 파주 감리 여행을 다녀왔다 - 감리 여행 기념품은 내 표지 /@@eNiY/39 백마, 강매, 야당&hellip; 낯선 역 이름을 들으며 중간쯤 읽었던 책 한 권을 완독 했다. 아침에 인스타 스토리로 파주 감리 여행을 간다고 지하철 사진을 올렸다. 노루작가님이 같이 설렌다고 메시지를 주셔서 마음이 따뜻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걸 공유하는데 설렘을 전파하다니, 멋지다. 임 부장님을 만났다. 실물도 역시 친절하셨다. 인쇄소가 이사를 가서 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Yq6ItH-nFOyseNI32eDYeUpdgKM.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08:41:59 GMT 키므네 /@@eNiY/39 6. 산이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다 - 오늘이 안개가 낀 날이라 그렇다 /@@eNiY/41 아침에 인센스에 불을 붙이고 창밖을 봤는데 안개가 가득했다. 저 너머에 산이 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산이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다. 산은 그 자리에 있다. 오늘이 안개가 낀 날이라 그렇다. 어제는 그냥 내 글을 하나 뽑아보자! 마음을 먹었다. 사실 그냥 인쇄하면 되는데 나름 다른 책 중에 마음에 드는 판형을 참고해서 문서를 열었다. 제목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p98kyUAvBToBYFkqlwozn5OyPZY.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8:29:22 GMT 키므네 /@@eNiY/41 13.이제 전에 보이지 않던 디테일한 것들이 보인다 - 인쇄를 맡겼다 /@@eNiY/40 책에 들어간 만화 원본 파일은 저세상 간 지 오래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폰트를 교체했다. 제일 노가다 같은 일이라 미루고 미루다 시작했다. 포스트잇으로 넘버링을 했더니 총 20편의 만화 중 폰트를 바꿀 것은 17편(올 손 글씨 만화를 더 많이 그릴 걸하는 생각도 했다). 시작하기 전엔 정말 하기 싫었는데 단순 작업이라 그런지 의외로 재밌었다. 아찔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Jbg-26uRhsA5Dk1SRGNF_niE8qo.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8:22:20 GMT 키므네 /@@eNiY/40 12. 가제본은 신생아를 안고 있는 기분 - 속으로&nbsp;계속 욕이 나왔다 /@@eNiY/38 인터프로 프린트에 직접 가제본을 찾으러 왔다. 자기 책을 찾아서 출고하는 형식이었다. 가나다 순으로 되어있었는데 책 제목으로 찾는 건지 작가 이름으로 찾는 건지 몰라 한참을 뒤적거렸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다 초록색 용문소로일기 두 권을 발견했다(종이 재질과 그램을 다르게 두 권을 맡겼다). 나는 사실 욕을 하지 않는데 속으로 욕한 적이 두 번 있다. 첫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SBUAsCWl0cK_CyKLHewPff9-il0.HEIC" width="500" /> Sun, 22 Oct 2023 08:13:30 GMT 키므네 /@@eNiY/38 9. 이제 나는 내 글에 밑줄을 긋는다 /@@eNiY/37 아침에 모닝 페이지를 쓰고 소로의 문장들을 읽었다. 그래, 이런 느낌이었지. 자연관찰사색은. 내가 전에 쓴 모닝 페이지를 들쳐보다가 마음에 탁 걸리는 문장들이 있었다. 책상 서랍을 열고 노란색 형광펜을 찾았다. 이제 나는 내 글에 밑줄을 긋는다. 밑줄을 긋는데 과거의 내가 살짝 멋있고 고마워진다. 좌절 속에서도 한 문장 썼던 내가. 뭔지 모를 마음을 뭔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4u3jAY2T0vD2jNCulItmn5iSpIE.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0:46:18 GMT 키므네 /@@eNiY/37 8.&nbsp;다섯 시간의 책 편집 - 시작이 어렵지 시작만 하면 계속한다 /@@eNiY/36 어제 책 편집을 밤 9시 반부터 다섯 시간이나 했다. 시작이 어렵지 시작만 하면 계속한다. 호텔에서 인디자인은 열어본 것만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프린터로 뽑아본다는 마음으로 선별한 만화들을 페이지에 앉혔다. 요즘 책 만들면서 드는 생각인데 나는 만화를 너무 많이 그렸다. 너무 많이. 새벽 2시를 넘겼다. 제대로는 아니지만 넣<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7WCUOYFKy3-dk65lv5D8fZjamFs.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0:41:35 GMT 키므네 /@@eNiY/36 7. 책 편집하러 혼자 호텔에 갔다 - 남편과 아이들이 없는 800년 만의&nbsp;개기월식 같은 날 /@@eNiY/34 &lt;첫째 날&gt; 남편과 아이들은 태풍이 올라오는 남쪽으로 2박 3일 연수에 간다. 나는 서울에 호텔로 간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짐 싸서 준비시키고 설거지까지 끝냈다. 겨우겨우 차를 태워 보냈는데 전화가 오더니 봄이 텀블러를 가지러 들어왔다. 차 창문 너머로 텀블러를 넘겨주고 집에 들어왔는데, 남편에게 금방 또 전화가 온다. 또 뭐지? &ldquo;여보&hellip; 행복해야 해.&rd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ADHkzyPvz6kzC6EpLh5gNpRze1M.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0:38:06 GMT 키므네 /@@eNiY/34 16. 몰입은 존재가 아니라 상태 - 서울 퍼블리셔스 페어 전 날, 정신없는 아침. /@@eNiY/33 오늘은 노션을 열기까지의 여정이 오래 걸렸다. 5시에 일어났는데 글을 쓰는 지금 7시 42분이&nbsp;되었다. 지금도 용지가 없다는 프린터에 종이를 넣고, 손목시계에 배터리가 얼마 없다고 울려서 충전선을 찾아 꽂아주고 왔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어제는 내 만화 홍보웹툰을 그려서 올리는 것에 집중해서 점심도 거르고 3시간 동안 그림을 그렸다. 다른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cSntRi8KRr7AW79nm-X6Uvb_1Mw.HEIC" width="500" /> Sat, 21 Oct 2023 03:04:39 GMT 키므네 /@@eNiY/33 15. 작가님, 오늘 책이 다 되었습니다 - 현관문 앞에 내 책이 기다리고 있다 /@@eNiY/32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날은 더 일찍 일어난다. 요즘은 &lsquo;해야 할 일&rsquo;이 아니라 &lsquo;하고 싶은 일&rsquo;이라고 말하는 게 자연스럽다. 아침에 모닝페이지를 쓰고, 말씀묵상과 기도를 하고 짧은 운동도 했다. 에세이를 10분 읽고, 휴대폰을 끄고, 노션을 연다. 창밖을 내다보니 아직도 새벽이 일어나지 않았다. 보통 이쯤이면 밖에 산과 잔디 집의 실루엣이 푸르게 드러났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iY%2Fimage%2FfjSZMb6su0ufH4dT6na6rph_qdo.JPG" width="500" /> Thu, 19 Oct 2023 23:07:48 GMT 키므네 /@@eNiY/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