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eGjT 제 자신에게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ko Wed, 02 Apr 2025 09:16:29 GMT Kakao Brunch 제 자신에게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8JMZ-yZxcSjp7yFpKnNHwT0gZKc.JPG /@@eGjT 100 100 꽃을 받았다. /@@eGjT/21 꽃을 받았다. 나를 위해서 산 꽃도 아니고, 직장상사가 행사에서 수상하고 받아 온 시상 꽃다발이 재활용처럼 내 손에 들어왔다. 이게 얼마만인 거지? 최근 받은 꽃이, 정확히는 챙겨 온 꽃이 여동생 결혼기념일 꽃다발에서 몇 송이 받아 온 장미였다. 참 속 없이도 그 몇 송이 장미에 신나서 여기저기 두고 사진을 찍었더랬다. 그리고 매년 그 기념일을 챙기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OLAjcnxvChqGREfw7x4WwJBadyk.png" width="500" /> Tue, 30 May 2023 11:50:09 GMT 김지우 /@@eGjT/21 어디서 살아갈 것인가. - 서울 사람입니다. /@@eGjT/20 요즘 내 주된 고민은 어디에서 노년을 맞이할 것인가이다. 결혼과 출산에서 해방된 상태인 지금에서야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지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파워 E인 내 성향에 맞춰 지금 원하는 곳에서 삶을 살고 있을까? 아니다. 한창 사랑이 넘쳤던 신혼 초만 해도 시골의 전원주택에서 마당을 가꾸고 텃밭을 일구며 아이를 키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EdOIQVkklSxudzt0ucvjpieV5cA.png" width="500" /> Mon, 29 May 2023 05:04:27 GMT 김지우 /@@eGjT/20 이사를 했다 /@@eGjT/19 새 집, 33평의 아파트에 이사를 했다. 이 시골에서는 너무 비싼 그런 새 아파트, 은행에 엄청난 이자를 주고 월급의 90%를 내야 유지가 되는 새 공간에 가니 이제 좀 숨통이 트인다. 적응을 못했다. 낯선 동네의 공허함, 같이 일하는 동료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 질려버리듯 싫었다. 공무원 민원은 예상을 못하는 게 많고, 3단 고음처럼 통화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RnuLvGNOUSKaI7nmXLIpP95ze9w.JPG" width="500" /> Wed, 24 May 2023 23:14:41 GMT 김지우 /@@eGjT/19 혼자라서 싸우지 않게 됐다 - 여행은 함께라 좋았던 걸까 /@@eGjT/5 약 2년 반동안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만 나에게... 공무원 합격통지 후 주어진 3주간의 시간. 그때 5박 6일 제주도를 다녀왔다. 하루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하루는 햇빛이 쨍거렸다가 마지막까지 태풍이 오다 말다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소중한 기억인지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지 않는 여행이 소원이었다. 해외여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IUOqHJo9DCH9E97rZY9WTaw0tuQ.jpg" width="500" /> Mon, 20 Feb 2023 12:20:28 GMT 김지우 /@@eGjT/5 30대의 마지막 생일을 보내며. - 잘 버텼다 30대. /@@eGjT/16 생일이었다. 연말에 생일은 참 억울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임으로, 크리스마스로 바쁜 시기에 나 생일이야 라고 축하를 바라기가 참 애매하다. 그럼에도 일 년에 한 번있는 나의 날은 참 행복하다. 난 기념일, 생일, 모든 연휴를 사랑한다. 세상 사는 재미는 그럴 때 축하하며 기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매일 똑같은,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하루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oOLV8ClsSMfA8rkKji1Od0nGoLE.png" width="500" /> Mon, 26 Dec 2022 22:20:16 GMT 김지우 /@@eGjT/16 내가 사는 이 집 - 고양이들과 내가 있는 곳이 우리 집 /@@eGjT/11 30대 끝자락,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먼 동네로 이사를 왔다. 지하철도 없고, 버스는 10시에 끊기는 그런 곳에 직장 하나를 보고 말이다. 하나로마트가 나의 유일한 참새방앗간이 되었고, 배달음식점이 몇 군데 없어서 강제로 집밥을 먹게 되었다. 다 사람 사는 곳이라며 위로하며 이사 왔던 날, 사실 계속 눈물을 흘렸었다.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서울이 내 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AvW05rz1rh6wV9KBEYqNTnr88Vc.png" width="500" /> Sun, 11 Dec 2022 05:22:08 GMT 김지우 /@@eGjT/11 도를 믿으십니까? - 비나이다 비나이다. /@@eGjT/9 일 년에 한 번씩, 점을 본다. 무속신앙을 안 믿는 사람들에겐 돈 낭비일지 모르나, 나에겐 1회 10만원의 상담을 받는 느낌이다. 살면서 답답하고 속상한 일이야 누구나 있겠지만 그걸어떻게든 미신에 의지해서라도 풀고 싶기때문이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나에게 들어오는 운과 지난 나쁜 일, 내 성격은 귀신같이 맞혀버리기도 한다. 이혼을 하고 총 4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vzIyy-32rxEg_wZ5Nstsdx3jtxc.png" width="500" /> Sun, 04 Dec 2022 11:40:07 GMT 김지우 /@@eGjT/9 비가 오는 날 - 엄마가 생각이 나서 /@@eGjT/10 비가 내리면 기분이 진정된다. 들썩이던 마음도, 번잡하던 머리 속도. 퇴근 후 집에 오니 엄마가 보내준 동치미가 냉장고에 있었다. 자주 연락하지 않는 모녀 사이인데 갑작스러운 어제 연락도, 오늘 동치미도. 엄마가 내 복잡스러운 마음을 멀리서 알아챈 걸까. 동치미를 먹으며 살짝 눈물을 흘렸다. 다행이다. 아직은 그래도 기댈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 Mon, 28 Nov 2022 10:37:05 GMT 김지우 /@@eGjT/10 나의 멍청함을 반성하며 - 오늘도 욱한 나에게 /@@eGjT/8 &quot;너의 죄를 사하노라.&quot; 아니, 난 인정 못한다. 내가 눈물을 흘렸으면 너도 똑같이 흘려야지. 항상 마음속으로는 복수를 외쳤지만 행동과 말로는 세상 착한 사람에 빙의돼 모든 걸 다 용서하곤 했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그러지 못했으면서 말이다.그들은 날 이해해줄 거라는 착각 속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떠나보냈다. 나의 첫 번째 멍청함이다. 난 남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q5x5KejXwS__LdneJyOabldSvh0.png" width="500" /> Sun, 27 Nov 2022 12:23:51 GMT 김지우 /@@eGjT/8 둘이 키우던 고양이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 고양이들도 괜찮은 거겠죠? /@@eGjT/6 처음 고양이를 데려온 건 결혼하고 1년이 지난 날이었다. 동물을 너무 사랑해서, 어렸을 때부터 키워 본 경험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들이 새끼를 낳았고, 난 아직 아이가 없었다. 항암이 끝나고 6개월 만에 치른 결혼, 아직 치료가 안 끝난 몸 상태라 아이를 쉽게 가질 수 없는 상태였다. 잘 몰랐다. 그 사람이 얼마나 아이를 원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1P1z9ruTSN0YF4T0ltCm2D2kOM.JPG" width="500" /> Thu, 17 Nov 2022 00:54:10 GMT 김지우 /@@eGjT/6 분명 좋아진다고 했잖아요. - 새드 드라마 한 편의 시발점 /@@eGjT/2 내가 무의식 중에 되뇌는 말들이 있다. 다 지나가는 일이다. 나만 힘든 건 아니다. 바닥을 쳤으니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 이보다 더 나쁠 일은 없다. 그런데 이보다 진짜 나쁠 순 없었다. 나의 30대처럼. 나의 30대는 눈물과 분노의 연속이었다. 30살 10월 암 선고를 받았다. 나에겐 이름도 처음 들어본 암이었다. 유.방.암. 하필 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GjT%2Fimage%2FU21KVFkCA6RUGYRiz1hQdxya7LU.png" width="500" /> Tue, 15 Nov 2022 12:30:13 GMT 김지우 /@@eGj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