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nXpaper
/@@e7l0
문학과 통계학과 경제학을 사랑하는 평범하고 낡은 남자입니다. 독서와 일상에 대해 써보고 싶습니다. 소설도 씁니다.koFri, 28 Mar 2025 19:42:47 GMTKakao Brunch문학과 통계학과 경제학을 사랑하는 평범하고 낡은 남자입니다. 독서와 일상에 대해 써보고 싶습니다. 소설도 씁니다.//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afXa4B_ZQV6MGviBiZ9SLsTlAg.jpg
/@@e7l0
100100금오신화 - 쓸모없는 주석 달기 (2) - 우리는 모두 폭싹 속았수다!
/@@e7l0/109
아이유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그녀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이 사실 별로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물론 그런 통찰은 박보검의 연기에서도 얻을 수 있다. 너무 친숙하고 너무 매력적인 마음으로 배우를 응원할 때 우리가 사실 아는 건 고작 드라마 속의 인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이지, 실존하는 그 인물 그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는 게 없는 것이다. 우리는 화면 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vyjFq9bahZY18YHYU4EJZ6I23Kw.jpg" width="500" />Mon, 10 Mar 2025 15:00:11 GMTIanXpaper/@@e7l0/109실패하는 소설을 쓰는 법 - 아주 아주 오래 전 옛날에 ...
/@@e7l0/108
딸의 초딩 시절, 어느날 있었던 실화. 당시 나는 퇴근한 뒤에 매일 단편소설을 쓰고 있었는데 어린 딸이 자주 내 방에 와 기웃거리곤 했었다. 딸은 아빠가 쓰는 소설 내용을 궁금해 했다. 요즘은 관심이 없지만 그 시절엔 아빠의 이야기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여기 그때 쓰던 소설 초반부를 옮긴다.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딸이 읽다가 깜짝 놀라서 엄마에게 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DyiggQyvYIMJXbpTNFIGoQAKqcA.png" width="500" />Wed, 05 Mar 2025 14:21:47 GMTIanXpaper/@@e7l0/108금오신화 - 쓸모없는 주석 달기 (1) - 어수선하고 천천히 읽기
/@@e7l0/107
심리학자 딘 키스 사이먼턴이 이런 말을 했다. “천재들에게조차 창의적 과정은 어수선한 작업이다.” 지난 1월 출간된 『천재 보고서 Wired To Create』(저자 스콧 배리 카우프만)에 나오는 인용문이다. 곧잘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현듯 엉뚱한 샛길로 잘 빠지고, 뜬금없는 몽상에 젖거나, 부질없는 집착에 매달리는 나는, 저 인용문을 읽고 큰 위안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orF8dJcMbpQvV7xOq8SBtlHEfCo.jpg" width="300" />Mon, 03 Mar 2025 15:12:41 GMTIanXpaper/@@e7l0/107구름 위 달리기 등... 이런저런 단상 - 책 <누구나 처음 가는 길> 소감과 함께
/@@e7l0/106
지난 월요일, 바쁜 일이 자꾸 생기는 바람에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오늘 아침 그때 쓰다가 만 글을 뒤늦게 마무리한다. 하나는 달리기에 관한 두서없는 단상이고 다른 하나는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이 담긴 책에 대한 소감이다. 헤르만 헤세는, 반짝이는 호수와 슬픈 소나무와 빛나는 바위보다 더 좋아했던 것이 바로 구름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1mNBRsNlHmC1ZH5WK9oOqw9jsfc.jpg" width="500" />Wed, 26 Feb 2025 02:23:47 GMTIanXpaper/@@e7l0/106영문판 『테스』의 추억 되살리기 - 외계인 침공에 대비하여
/@@e7l0/105
1 짜장면을 선택하려고 한다.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거쳐야 하는 절차도 있고 하여, 어떤 결정이 날지는 아직 모르겠다. 뭐 알아서 하겠지. 안 되면 할 수 없고. 2 요즘 브런치를 거의 못 한다. 지난해 11월 중순, 모처 모 박사 요청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하나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일이라 하루 종일 매달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zHfwdtccOERny6CITTxOFs-JbAs.jpg" width="500" />Mon, 10 Feb 2025 15:06:53 GMTIanXpaper/@@e7l0/105일기장 제목 찾기 - 별로 쓸모없는 것들의 일기장
/@@e7l0/104
2025. 1. 28 (화) 아침 눈 내리고 바람 약간 쌀쌀 일기장 제목을 뭐라고 해야 할까? 원래는 [별로 쓸모없는 것들의 일기장]이라고 했었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찌 보면 쓸데없이 멋 부리는 것처럼 보이고, 다시 보면 자기 비하의 기록으로 느껴진다. 특히 ‘별로 쓸모없는 것’이란 표현이 뒤늦게 (이제 와서) 우스워 보이는 것이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iah4IjppWKTkYo1uswbUS-iuRPE.jpg" width="500" />Tue, 28 Jan 2025 05:23:03 GMTIanXpaper/@@e7l0/104꿈속의 슬픔 - K, 글쓰기, 그리고 가방
/@@e7l0/103
지난밤에는 모처럼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K가 나타났다. 너무나 오래 전의 친구라서 반가운 마음보다는 깜짝 놀란 마음이 더 컸다. K와 나는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둘이 함께 꿈속이지만 이런저런 모의와 궁리를 했다. 우리는 어느 낯선 고지대 마을의 낡은 저택에 숨어들었다. 넓은 다락에 올라가 비밀스러운 교의(敎義)를 나누고 우리가 자주 행하던 의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p4_LSpJTPS_vIskEfvpY5pP1-aE.jpg" width="500" />Mon, 20 Jan 2025 15:00:08 GMTIanXpaper/@@e7l0/103보르헤스와 나 - 펜과 짜장면 사이에 서서
/@@e7l0/102
보르헤스는 세상을 떠났지만 번잡한 세상사는 여전히 그의 몫인 것 같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의 거리를 걷다가 문득문득 습관적으로 멈춰 서서 아름다운 현관이나 유리문을 바라보던, 바로 그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보르헤스는 1986년 6월 제네바에서 죽었다. 하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가로서의 보르헤스는, 도서관을 통해 혹은 크고 작은 서점을 통해 혹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sS-13QuNHmjSw3HDln9k18D7ZVs.jpg" width="500" />Mon, 13 Jan 2025 15:00:09 GMTIanXpaper/@@e7l0/102거울 - 놀라운 발명품
/@@e7l0/101
거울은 텔레비전보다 더 놀랍고 훌륭한 발명품이다. 텔레비전은 뉴스, 드라마, 스포츠, 음악, 홈쇼핑 그리고 끝없이 되풀이되는 광고들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어떤 의미에서 잘 다듬어진 일종의 판타지에 불과하다. 텔레비전 영상은 타인이 내게 제공하는 무엇이다. 그 영상들은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매번 시간과 돈을 요구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ML60iP1iVzxC8F1vAvWyhI21yXM.jpg" width="500" />Sun, 12 Jan 2025 15:20:27 GMTIanXpaper/@@e7l0/101소설 쓰려고 혼자 벌인 짓들, 도끼 살인마의 단상 등… - 메모 카드와 초벌 쓴 흔적들 대공개!
/@@e7l0/100
무언가 찾기 위해 서재 구석에 쌓아 둔 수납 박스를 하나씩 열어야 했다. 재작년 여름에 이사 올 때 포장했던 박스인데, 서재가 비좁아 풀지 않았던 것들이다. 대부분 책이고, 일부 박스 안에는 사무용품 따위가 들어 있었다. 거기에서 예기치 않게 메모 카드 상자를 발견했다. 아, 이것들을 잊고 지내다니! 내가 손수 수집한 문장들이 가득히 적힌 카드였다. 책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iC14VkybG26AQU4VOM1aeW8E7DE.jpg" width="500" />Thu, 09 Jan 2025 15:17:27 GMTIanXpaper/@@e7l0/100새로운 항해를 위한 다짐 - 새해에는 맥락을 잡아가자!
/@@e7l0/99
목적지가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 - 미셀 드 몽테뉴 브런치북 연재 [맥락 없는 항해]가,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정말로 아무런 맥락 없이 흘러가고 있어서 슬프다. 브런치북이 블로그와 다른 점은 매거진과 브런치북의 발행 형식과 절차에 있는 것 같다. 이것들은 블로그 포스팅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글을 쓰도록 유도하는 장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N0nFmpfehoiv3F45nwhc9NMonWk.jpg" width="458" />Mon, 06 Jan 2025 15:02:39 GMTIanXpaper/@@e7l0/99올해 마지막 독서 『맨스필드 파크』를 읽고서 - 새해의 다짐은 미리 해 두자!
/@@e7l0/98
며칠 전 아침에 KBS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 꿀차. 2024년과 이별하는 마음으로 ... https://youtu.be/--30iQXW6XU 출처 : 유튜브 <Hello, My Music Player> 연말도 이제 막바지이다. 곧 새해가, 즉 2025년이 되겠지. 이제는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이 비현실적인 일처럼 느껴진다. 2025<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tCcjGd5FnjdPp77SDujRF4qSoS8.jpg" width="500" />Mon, 30 Dec 2024 15:05:09 GMTIanXpaper/@@e7l0/98아침, 모호하게 제대로 일어나는 법 - 맨스필드 파크를 읽다가
/@@e7l0/97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를 닦고 물을 한 컵 마시는 것이다. 이는 아내가 내게 친히 권장한 사항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몸에 익힌다는 나의 생활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원칙이다. 하지만 이 단순하면서도 실존적인 원칙을 막상 실행하려면 일종의 맥락 없는 모호함에 직면하게 된다. 실천 단계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위 단락에서 <일종의 맥락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0_9Tqfp3iWQss8k7yN5tImuZ3Pc.jpg" width="500" />Wed, 25 Dec 2024 01:57:15 GMTIanXpaper/@@e7l0/97차별화 독서법 개발 중 - 별로 쓸모없는 것들의 일기장
/@@e7l0/96
요즘 평소와 다른 방식의 독서를 개발 중이다. 주 독서와 부 독서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주 독서는 1권 책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읽는 걸 의미한다. 물론 두 권이 될 수도 있다. 그 이상이 되면 주 독서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딱 한 권을 선택하는 게 제일 좋고, 시간을 좀 더 내어 두 권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WRzRP2wcmeO-fnVJOL8aont_Yic.jpg" width="500" />Wed, 18 Dec 2024 14:49:10 GMTIanXpaper/@@e7l0/96지구의 신경망 시대, 정확한 주가 예측법 - 책 읽다가 혼자 하는 망상적 잡담
/@@e7l0/95
제임스 글릭의 『인포메이션』 제5장 <지구의 신경계>를 잠깐 읽다. 1846년 무렵 전기전신을 이용한 통신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직원 세 명이 뉴욕 시 전체의 통신 물량을 여유 있게 처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원거리 사람들을 번개처럼 이어주는 수단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청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주홍글씨』를 쓴 미국의 위대한 작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QU4eQvbf_kDDtNVIdNxqt61aYso.jpg" width="500" />Mon, 16 Dec 2024 15:10:29 GMTIanXpaper/@@e7l0/95녹색 고양이와 판도라 상자 (7) - 연말&크리스마스 특집 소설
/@@e7l0/94
녹색 고양이와 판도라 상자 (7) 나는 공부를 잘한 편이 아니었고 머리도 좋지 않지만 이런 우연의 일치가 흔한 일이 아니라는 정도는 안다.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을 가져다준 판도라의 상자가 이렇게 쉽게 발견되다니! 믿기 어렵다. 갑자기 미미가 그려준 그림과 대조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핑크스를 가슴과 무릎으로 꼭 붙잡고, 한 손으로 코트의 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cBrAFgF2U13Vut1MfP0C--z9YaQ.jpg" width="500" />Wed, 11 Dec 2024 05:31:26 GMTIanXpaper/@@e7l0/94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럴 읽기 - 기이하다기 보다는 너무 웃긴 대화
/@@e7l0/92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생각나는 소설이 있다. 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모두 5개 작품으로 이뤄진 연작소설인데, 처음 두 편이 특히나 재미있다. 그래서 나는 크리스마스이브에 할 일이 없을 때 다시 읽곤 한다. 읽을 때마다 큭큭하고 웃는다. 출판사와 평론가들의 진지한 서평도 참조할 만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서평이 약간 불만스럽다. 진지한 사람들은 이 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sXjTb_hP7V7y34YBLVWh0rguzGk.jpg" width="500" />Mon, 09 Dec 2024 15:13:55 GMTIanXpaper/@@e7l0/92녹색 고양이와 판도라 상자 (6) - 연말&크리스마스 특집 단편소설
/@@e7l0/91
녹색 고양이와 판도라 상자 (6)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간 스핑크스를 따라 큰길로 달린다. 눈이 더 세게 더 많이 내린다. 스핑크스가 차도로 뛰어들더니 빠른 속도로 길을 건넌다. 다행히 달려오는 차가 없다. 나도 차도로 뛰어들어 길을 건넌다. 하지만 스핑크스를 따라잡기에는 힘이 벅차다. 다시 숨이 차오른다. 나는 호주머니에서 벤톨린을 찾아 꺼내 흡입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wTS_c9J9M84y7hSlrJn9cNHcECI.jpg" width="500" />Mon, 09 Dec 2024 01:22:10 GMTIanXpaper/@@e7l0/91녹색 고양이와 판도라 상자 (5) - 연말&크리스마스 특집 단편소설
/@@e7l0/90
녹색 고양이와 판도라 상자 (5) 나는 검지로 스핑크스를 찌르듯 몰아세운다. 실제로 찌르는 건 아니고 멀찍이 떨어져 찌르는 시늉만 한다. 녀석이 하품하며 그런 나를 비웃는다. 도대체 고양이가 인간을 비웃다니 말이 되는가. 이 자식은 고양이가 아니라 녹색 악마이다. 간교하게 미미를 홀린 게 틀림없다. 이런 자식은 혼쭐을 내놔야 한다. 나는 단호하게 말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FfpEvp-CDOyqzLVZK3xCQ7V-iRU.jpg" width="500" />Sat, 07 Dec 2024 01:07:28 GMTIanXpaper/@@e7l0/90녹색 고양이와 판도라 상자 (4) - 연말&크리스마스 특집 단편소설
/@@e7l0/89
녹색 고양이와 판도라 상자 (4) 스핑크스는 거실을 어슬렁거리며 하품을 한다. 심심한 모양이다. 내게 시비를 걸 기회를 다시 엿보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다지 위협적인 표정이 아니다.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사귀어 보자는 건가? 그럴 리가! 심심하다고 나를 가지고 한 번 놀아보겠다는 심보가 분명하다. 이럴수록 놈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아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GPmMgoKdOTbII6_IOqrw2BErIg0.jpg" width="500" />Thu, 05 Dec 2024 21:32:50 GMTIanXpaper/@@e7l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