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독자 /@@dYeW 아직은 글을 읽는 독자입니다 ko Thu, 23 Jan 2025 04:56:51 GMT Kakao Brunch 아직은 글을 읽는 독자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jA8LY%2Fbtrwl7V5NbO%2F9Ghxr9zKqdB03cRzeQYoIk%2Fimg_640x640.jpg /@@dYeW 100 100 수화물 무게가 줄었습니다 - 마음의 짐 /@@dYeW/80 15kg. 평소보다 유달리 무겁던 캐리어를 체크인 카운터 저울 위에 올려두었을 때. 계기판에 뜬 숫자를 보고 헛웃음이 났다. 그간 나는 짐을 최소화하는 경량식 여행을 추구해 왔는데. 그래서인지 출국할 때는 수화물 무게가 두 자리를 넘어선 적이 없는데. 간혹 동행자들이 돌덩이 같은 가방을 끌고 오면 &lsquo;혹시 이민 가?&rsquo;라고 농담조로 말하던 나였는데. 그런데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yuy7_-iiNeCFSL1CKHl94uc0rIk.JPG" width="500" /> Tue, 21 Jan 2025 10:32:50 GMT 양독자 /@@dYeW/80 떠나기 직전, 최애 장소를 발견했다 - 왜 내 눈앞에 나타나 /@@dYeW/77 오늘만큼은 이 수칙들을 지켜야 한다. 첫째, 갑자기 경로를 이탈하지 말 것. 둘째, 주어진 시간을 초과하여 머무르지 말 것. 셋째, 일정 순서를 변경하지 말 것. 금일 저녁 8시, 나는 인천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내게는 다음이 없다.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나는 런던에 다시 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다시 온다 한들, 그게 언제일지도 알 수 없다. 어쩌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XxWQhlnXVTVpOA3uslWVPuF6yo4.JPG" width="500" /> Sat, 18 Jan 2025 06:00:54 GMT 양독자 /@@dYeW/77 한국에 돌아가도 생각날 것 같아요 - 스콘과 홍차 /@@dYeW/78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사람을 고민스럽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여행의 마지막, 휴가의 마지막, 런던의 마지막. 이 명사에 어울리는 음식은 뭘까. 나는 이번 끼니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사람에게 첫인상보다 끝인상이 중요한 것처럼, 여행도 마찬가지니까. 만족스러운 끝맛을 위해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들을 떠올려본다. 런던에 와서 가장 먼저 먹었던 베이글, 푸짐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04bSw1Ge_fLlLWe2E6MqbT9VwtY.JPG" width="500" /> Tue, 14 Jan 2025 09:38:49 GMT 양독자 /@@dYeW/78 고흐 그림을 공짜로 봤습니다 - 도슨트도 무료? /@@dYeW/75 나는 왜 런던을 예술과 큰 접점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을까? 미술은 프랑스 파리, 클래식은 오스트리아 빈이라는 1차원적인 사고. 하지만 이는 큰 오해였다. 런던은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 역사와 예술을 친절하게 베푸는 곳이다. 친절함의 척도는 &lsquo;돈&rsquo;이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같이 유명 작품을 많이 보유한 곳들은 입장료가 꽤나 비싸다. 그에 반해 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7lkl4SQGLMOffBootZnGwBiYrRI.JPG" width="500" /> Sun, 12 Jan 2025 06:03:28 GMT 양독자 /@@dYeW/75 아직 런던 야경을 못 봤습니다 - 쫄보여행자의 슬픔 /@@dYeW/74 혼자 해외여행을 떠난 내게는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함께 야경을 볼 사람. 그리고 홀로 야경을 볼 용기. 누군가 함께일 때는 주저하지 않았던 낯선 곳의 밤. 이제 어둠은 긴장의 대상이다. 나는 런던의 야경이 너무도 보고 싶었다. 동시에 이곳의 밤은 너무도 무서웠다. 그리우면서 두려운 이중적인 마음. 처음 겪는 난처함이었다. 이 도시가 익숙해지면 용기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8-kiSQ3NmfmxPhzs2VqvcwRAAS0.JPG" width="500" /> Wed, 08 Jan 2025 10:37:26 GMT 양독자 /@@dYeW/74 손흥민이 사는 런던은 어떨까 - 런던 1 존 벗어나기 /@@dYeW/73 &ldquo;축구 보러 가요?&rdquo; 행선지를 밝히자 의외의 질문이 따라왔다. 바로 축구에 관한 것이다. 나는 이때까지 몰랐다. 영국이 이토록 축구에 진심인 나라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나라 2030 남성들이 해외 축구를 보느라 밤잠을 설친다는 사실도. 이들은 런던에 간 김에 축구를 보는 게 아니라, 축구를 보러 런던에 가려는 사람들이었다. 간헐적이지만 지속적인 축구팬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umbx8RBFDX67YMpKFUY33qWqiWU.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02:05:39 GMT 양독자 /@@dYeW/73 내 눈에 뭔가 씐 것 같아요 - 런던 콩깍지 /@@dYeW/72 &ldquo;야, 런던 남자들 되게 잘 생겼어&ldquo; 홀로 떠나는 외국여행이 긴장된다던 내 칭얼거림이 마음에 남았던 걸까. 내가 입국수속을 마친 순간부터 지금까지 친구는 매일 안부를 물어왔다. 일명 생사확인용 메시지. 나는 그간 찍어둔 사진 중 괜찮은 것을 몇 장 골라 보내며 답변을 대신했다. 내 신상에는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라는 뜻이다. 여행 온 사람이라기엔 한참 낮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P65oad0qiY26LaGL6yL0IdaKR20.PNG" width="420" /> Wed, 01 Jan 2025 03:53:30 GMT 양독자 /@@dYeW/72 런던 여행 전, 꼭 봐야 하는 영화들 - 영화로 영국을 배우다 /@@dYeW/67 근데&hellip; 런던은 어떤 곳이지? 무작정 떠나겠다고 내뱉은 호언장담에 비해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 없었다. 세계사와 담을 쌓은지라 영국의 역사는 잘 알지 못했고, 대중문화에 대한 조애도 깊지 않은 편이라 누구나 아는 수준에 머무를 뿐이었다. 이건 여행자로서 명백한 규칙 위반이다. 내가 지금 유명한 랜드마크나 잠깐 보자고 가는 게 아니잖아? 그러기에 런던은 너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0zmzniBVYwiwKnQEQvK889humH4.png" width="500" /> Thu, 26 Dec 2024 10:00:27 GMT 양독자 /@@dYeW/67 대표 음식이 &lsquo;생선튀김&rsquo;이라고? - 영국의 피시앤칩스 /@@dYeW/70 급식에 자주 등장했던 &lsquo;생선가스&rsquo;를 기억한다. 언제 냉동되었는지 모를 생선으로 튀겨진, 비릿함과 느끼함이 한데 어울린 환장의 조합. 함께 나오는 타르타르소스는 말해 뭐 하나. 튀김의 느글느글함을 증폭시키는 조력자. 그것은 내 입술부터 위장까지 거북하게 만들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량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했다는 것을 안다. 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VbXfJR_9hoD7HPY5PQoSuEUJsv4.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11:52:27 GMT 양독자 /@@dYeW/70 지구 반대편에서의 혼밥 - 혼밥 난이도 최상 /@@dYeW/69 인생은 크게 보면 먹고사는 문제라지만, 사실 여행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나는 먹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언젠가부터 현지 음식에 집착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식도락을 중시하는 여행자가 되었다. 여행지에서의 식사는 어떤 식으로든 여운을 남긴다. 태국에서 먹었던 풋팟퐁커리에 매료되어, 비슷한 맛을 내는 식당을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니기도 하고, 국물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4Jy-WmMe4QkAgjWRTgSF8DoTuCM.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10:17:19 GMT 양독자 /@@dYeW/69 런던 빅벤을 향해 달리다 - 어느 여행자의 로망 /@@dYeW/68 놀라운 사실이 있다. 런던에 온 지 5일째인데 아직까지 &lsquo;빅벤&rsquo;을 영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빅벤이 런던에서 어떤 존재인가? 기념품 자석에 빠지지 않고 새겨지는 대표 랜드마크가 아니던가. 그럼 나에게는 어떤 존재인가? 만약 내게 런던에서의 1시간이 주어진다면, 한 치의 고민 없이 빅벤으로 달려갈 정도로 갈망한 시계탑이 아니던가. 어느덧 여행은 중반을 지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uNnz66pE5qrj44NtpEe4oyQn0U0.JPG" width="500" /> Sat, 14 Dec 2024 13:39:18 GMT 양독자 /@@dYeW/68 시차부적응은 처음이라서 - 의도치 않은 미라클모닝 /@@dYeW/66 눈이 떠졌다. 숙소 안은 너무도 깜깜한 나머지 사물의 흐릿한 테두리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 공간에 눈꼽만치의 빛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무겁고 둔탁한 암막커튼 덕분일까? 그것 때문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암막에 쌓인 건 내 방이 아니라 이 도시라는 걸. 지금 런던은 한밤중이다. &lsquo;아... 지금 몇 시지?&rsquo; 손을 더듬거려 머리맡에 두었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DdI02jFr2La--6rv-fCyakD_n84.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10:12:48 GMT 양독자 /@@dYeW/66 런던 근교 여행, 어디가 좋을까? - 코츠월드 투어 /@@dYeW/65 누군가 말했다. 런던만 여행하는 건, 영국의 극히 일부만 보는 거라고. 나는 이 도시뿐 아니라 이 나라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싶어졌다. 런던 안 개구리로 지내다 가기에는 너무도 아쉬우니까. 그리하여 내게 주어진 꽉 찬 일주일 중 이틀은 다른 곳에 양보하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근교 여행에 이틀이라는 시간을 할애하는데 실패했다. 이론적으로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rgivyF8XimO8pYvWLKcIJyWXKZo.JPG" width="500" /> Sat, 07 Dec 2024 07:00:18 GMT 양독자 /@@dYeW/65 종교는 없지만, 성당에 갑니다 - 유럽여행 필수 코스 /@@dYeW/64 수학은 못하고 물리학은 혐오하는 무늬만 이과 전공자인 나는, 사실 감성만큼은 확신의 이과생이다.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은 항상 의심하며, 영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은 미미한 편이다. 낭만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무미건조한 철학 때문일까. 살면서 종교는 믿어본 적도 없거니와 가질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부처님이 오시고 예수님이 탄생한 기념일을 감사히 여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fmiEv8izaoOQBYEzv7q1wSqLo7M.JPG" width="500" /> Tue, 03 Dec 2024 09:46:33 GMT 양독자 /@@dYeW/64 런던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습니다 - 외국에서 &lsquo;도를 아십니까&rsquo;를 만날 확률 /@@dYeW/63 3일 차 런던의 오후. 반짝 따스해진 날씨에 기분이 들뜬 나는 목적지까지 무작정 걸어보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걷기 전, 잠시 멈춰 서서 가방을 뒤적거렸다. 그리고는 작고 하얀 에어팟을 꺼내 들었다. 고백하자면 지금까지는 감히 노래를 들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내 청력은 오로지 안전 보행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경적, 횡단보도 신호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W-KNYobRhCji1LUgGQhkfoxQH5k.JPG" width="500" /> Sat, 30 Nov 2024 01:17:55 GMT 양독자 /@@dYeW/63 제가 좀 취했습니다, 런던에 - 런던 콜롬비아 플라워 마켓 /@@dYeW/62 여행지에서 현지 분위기를 느낄만한 장소를 꼽아보라고 묻는다면, 열의 아홉은 시장을 가라고 답하곤 한다. 애석하게도 나는 시장 투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이 취향은 100% 경험에 의해 만들어졌다. 내가 갔던 해외 유명 시장들은 죄다 관광객에게 점령당했다. 여행자들의 정모 장소로 변해버린 곳에 로컬의 향기는 휘발되고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PkwiiZ6ku7D5vt7ENFk_KCX3fSk.JPG" width="500" /> Tue, 26 Nov 2024 12:40:45 GMT 양독자 /@@dYeW/62 이토록 친밀한 런던 날씨 - 추우면서 더운, 더우면서 추운 /@@dYeW/84 결국 옷을 사고야 말았다. 것도 여행 첫날부터. 1년 중 역대급 세일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도 좀처럼 열리지 않던 내 지갑도 런던의 추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충동구매는 아니고 &rsquo;충돌&lsquo;구매 쯤으로 해두자. 런던의 차가움에 부딪히기 위한 불가피적 소비랄까. 갑작스러운 쇼핑이라는 이유로 아무거나 사서 입긴 싫었다. 예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하던 바버(Barb<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eydBCkBX4E0x7AlQ2JfWwpwaNtw.JPG" width="500" /> Sat, 23 Nov 2024 07:00:17 GMT 양독자 /@@dYeW/84 아니, &lsquo;런던베이글&rsquo; 말고요 - 런던에서 먹는 베이글 /@@dYeW/61 '오늘 뭐 먹지?' 머나먼 타국으로 날아왔지만 여전히 음식을 고민 중이다. 역시 나는 먹으려고 사는 인간이 맞나 보다. 함께 메뉴를 의논할 사람이 없는 탓에 자주 사용하던 &lsquo;아무거나&rsquo;라는 치트키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어째 전적으로 맡겨진 식사 선택권이 크게 달갑지가 않다. 영국에 갔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했다. 음식은 정말 별로였다고 말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fb_7lbWuy_PwpZkYwjr2y7olnqw.png" width="500" /> Tue, 19 Nov 2024 11:02:00 GMT 양독자 /@@dYeW/61 런던까지 와서 뮤지컬을 봐야 해? - 3시간짜리 영어 듣기 평가 /@@dYeW/60 &ldquo;런던에 가면 뮤지컬은 꼭 봐야 해&rdquo; 다들 이렇게 말했다. 런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도,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피시앤칩스를 꼭 먹어봐야 한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나, 특이하게도 뮤지컬에 관한 한 모두가 호들갑이었다. 마치 런던 특산품이라도 되는 듯했다. 나는 떨떠름하고 뚱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왜 멀리까지 가서 뮤지컬을 봐야 하는가. 2시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XbjW_9hL0uMXuofBLAuCO6CkNEw.png" width="481" /> Sat, 16 Nov 2024 09:43:21 GMT 양독자 /@@dYeW/60 런던에 오자마자 집에 가고 싶어졌다 - 내가 이러려고 여기에 왔나 /@@dYeW/58 14시간을 날아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나는 아직 런던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곳은 행정구역 상 런던에 속해 있는 공항일 뿐. 인천국제공항을 통째로 파파고에 넣어 한글을 영어로 번역한 모습에 낯섦과 익숙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아직은 설렘과 거리가 멀다. 시내로 나가기 위해 '피카딜리 라인' 노선을 이용했다. 가장 오래 걸리고, 가장 저렴하지만, 창 밖을 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eW%2Fimage%2FXvBmlzKNdGzp1UAMR3E5-7wfbsE.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10:53:58 GMT 양독자 /@@dYeW/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