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 한국에서 약사로 일본에서 한국어 교원으로 다시 한국에서 그림책 활동가와 환경 강사로 인생 세 직업을 살고 있는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입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ko Tue, 24 Dec 2024 12:44:38 GMT Kakao Brunch 한국에서 약사로 일본에서 한국어 교원으로 다시 한국에서 그림책 활동가와 환경 강사로 인생 세 직업을 살고 있는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입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bYlI8K%2Fbtro38m26DF%2FuL12GHurD7ESq4utetF930%2Fimg_640x640.jpg /@@dG3l 100 100 선물이 처음이라 - 받지 못하는 /@@dG3l/36 &quot;엄마, 000 스카프 내가 사주려고 해요. 한번 골라봐요.&quot; 일본으로 여행 간 딸에게서 카0 메시지가 왔다. 결혼한 둘째 딸이&nbsp;&nbsp;친구들과 짧은 일본 여행을 갔다. 아이 셋과 남편 집에 두고&nbsp;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니, 세 아이들이 잘 있으려나 염려보다 사위가 그걸 허락했다니 좋기도 하고&nbsp;내심 걱정도 되었다. 나의 고루한 생각에 은근 한숨이 나오지만 오래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kTnLOOn4gV4KBxuDl9IDXwTFvsM.png" width="500" /> Thu, 19 Dec 2024 23:37:09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36 사람인 줄 - Chat GPT에게 물었다 /@@dG3l/35 모임에서 거의 스무 살이 차이 나는 사람이 나에게 너무 편하게 반말을 섞어 쓴다. 난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반말을 쓰지 못한다. 내가 꼬박꼬박 존댓말을 사용해도 열 문장에 한 문장 정도 빼고는 거의 다 반말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그녀가 반말 사용한 지 시간이 꽤 지났기에 새삼스럽게 지적하는 것도 어렵다. 요즘 ChatGPT 사용법을 배웠는데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bcYjMMWIVys6fDmX5yZGr8w16VQ.png" width="500" /> Sat, 14 Dec 2024 12:18:15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35 초딩들아, 제발 - 코딱지 좀 /@@dG3l/26 &quot;앗, 더러워. 또네.&quot; 도서관에 거의 매일 간다. 많은 책을 빌리는 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서 볼 때 제일 더러운 것은? 코딱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nbsp;동화책이나 그림책이 특히 그러하다. 어린이 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 속해 있어서 매주 동화책을 빌려 읽는데 자주 이런 일이 있다. 그림책을 넘길 때 손끝에 바삭하고 작고 단단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a5VSJVBrYbzQioa44EMzN7wmyzc.jpg" width="500" /> Thu, 05 Dec 2024 16:11:01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26 벌레는 왜 내가 잡는데? - 여전사가 되다 /@@dG3l/16 &ldquo;어, 어...... 어, 00 엄마~&ldquo; 아래층에서 큰소리로 나를 부른다. &rdquo;어? 왜? 왜 그래? &ldquo; 밤늦은 시간 책상 앞에서 수업 준비하느라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던 나는 벌떡 일어나 뛰어 내려갔다. &rdquo;왜? 뭔 일이야? &ldquo; &rdquo;바퀴... 어휴... 큰... 큰 게. &ldquo; &rdquo;뭐? 어디? 어디로 갔어? 신발 있는 데로? 이쪽으로? &ldquo; &rdquo;몰라... 이... 이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sNnuciQt9wMdzsaaVAYsf26wBeI.jpg" width="500" /> Fri, 29 Nov 2024 13:26:00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16 마당을 나온 암탉 - 잎싹은 나였다 /@@dG3l/23 너무 유명하고 알려진 책은 나도 읽었다고 착각하는 일이 있다. 아이들에게 옛 고전 제목을 물어보면 다 알고 있다고 말하는데, 내용을 이야기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면 우물쭈물한다. 언제 읽었냐고 하면 어린이 집에서 혹은 유치원에서 들었다는 것이다. 언젠가 어느 강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요즘 아이들이 고전을 안 읽는다며, 어릴 때 그림책이나 요약본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eYc1fOXjia4cRsexSly-5Ejxd3k.jpg" width="500" /> Sat, 23 Nov 2024 14:39:29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23 나 같은 친정 엄마, 여기 여기 붙어라! - 딸아, 엄마라서 미안해 /@@dG3l/24 &quot;우리 시어머니가 생강을 이렇게 해주시고 가셨어.&quot; 결혼한 딸이 또 시어머니 얘기를 한다. 미국에 사는 시어머니는 간호사로 심장전문 병원에서 수석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2년 전 은퇴하고 시간제로 재취업하여 계속 일을 하고 있다. 일 년에 한 번 한국 아들집을 방문해서&nbsp;&nbsp;한 달씩 있다 가는데,&nbsp;저번에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생강을 까서 다져서 음식 할 때 톡톡<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Iskkx-VjbKC5yfGU81bzh9Ch3bo.jpg" width="500" /> Fri, 22 Nov 2024 15:37:16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24 일본 사람들은 안 먹더라고요 - 한일 먹거리 비교 /@@dG3l/22 한국으로 귀국하고 바로 다음 해, 일본에서 나에게 한국어를 배우던 분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달려왔다. 일본에서 중고등학교와 생애학습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는데, 생애학습관의 수강생들은 몇 년이 흐르자 곧 친구가 되었다. 연배도 비슷한 중년 이상이어서 잘 어울릴 수 있었다. 한국 도착 첫날 우리 집에 초대를 하였다. 난 미리 준비한 떡과 마침 가을 연시가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Is878E2I3P0C2BP2cHoaeZED-P8.jpg" width="500" /> Sun, 10 Nov 2024 01:31:02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22 우리 아이 아픈 거 아니거든요 - 제발 묻지 마세요 /@@dG3l/21 &quot;에고, 어쩌다가 이렇게 됐수? 쯧쯧쯧.&quot; &quot;내가 이런 아이 아는데, 괜찮아, 나을 거야.&quot; &quot;저기...... 혹시 아이 그, 그&nbsp;병이유?&quot; '왜 그랬을까? 나.' &quot;엄마, 정말 왜 그랬어?&quot; &quot;그니까, 나도 몰라.&quot; &quot;어떻게 우리 셋 모두 네 살만 되면 그런 빠글이 파마를 시켜서 아이를 그 모양으로 만들어 놨대?&quot; &quot;그때는 너희들 머리숱이 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R4m36z6OlTRNMC7DLe0z1UfmtJw.jpg" width="500" /> Tue, 05 Nov 2024 13:18:05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21 &lt;순례 주택&gt;을 읽고 - 혹시 빈방 없나요? /@@dG3l/6 &ldquo;조물주 위에 누구게? &ldquo; &rdquo;건물주! &ldquo; 요즘 회자되고 있는 유머다. 시류가 그렇다. /유은실 저/비룡소/2021 &lt;순례 주택/ 유은실 저/ 비룡소/ 2021&gt; 은 조물주보다 높다는 건물주 이야기다. 순례 주택은 다세대 빌라고 건물주의 이름을 따서 순례 주택이 되었다. 건물주 김순례 씨, 나이 75세, 스물에 결혼하고, 서른다섯에 이혼했다. 아들이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e7aMDfftpgjG6wn7NwsUQ2c8fY8.jpg" width="500" /> Mon, 04 Nov 2024 00:56:15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6 미쳤어, 정말 미쳤어 - 한 달 유럽 여행기 1화, 딸네 집 간다더니, 그 뙤약볕에 /@@dG3l/20 &ldquo;여보,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미쳤었나 봐. 그 뙤약볕에 매일 2만여 보를 걷다니, 그러고도 안 아프길 바랐다니.&rdquo; 지난 한여름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후유증은 심했다. 근육통에 여기저기 아프고 병원을 한 달여 다녔다. 딸이 코로나 절정의 시기에 결혼했다. 혼자 트렁크를 질질 끌며 &nbsp;벨기에로 날아가서 단둘이 시청에서 치른 결혼식이다. 프랑스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cTkY_zDz6tPXFQcJF9RuwThw10I.jpg" width="500" /> Sat, 02 Nov 2024 23:39:26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20 몇 번을 말해요, 우리 집은 - 전원주택 아니라고요 /@@dG3l/19 &quot;여보세요? *팡인데요. 거기 382번지라고 하셨죠? 그 주소를 가면 가게가&nbsp;나오는데요.&quot; &quot;아, 네, 그 가게 바로 옆 단독주택이에요.&quot; &quot;아~ 그 조립 건물이요? 알았습니다.&quot; &quot;.......&quot; 뭐지? 이 의문의 일패의 느낌적 느낌은? 조립? 조립이라.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흐물흐물 액체 괴물 같은 이 거북한 느낌은? 이곳으로 이사 오고&nbsp;*팡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VnKmnmkHhP2tB16rOYVdb59dI7M.jpg" width="500" /> Fri, 01 Nov 2024 16:40:43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19 흔한 부부 2 - 각 방을 씁니다 /@@dG3l/13 &quot;한국인들은 부부가 한 이불 덮고 자요?&quot; 일본인 친구들이 물었다. 일본에 가서 문화적 차이에 놀랐던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거의 대부분의 부부가 각 방을 쓰는 거였다. 우리나라는 결혼한&nbsp;&nbsp;부부라면 한 방을 써야 하고 한 침대에서&nbsp;한 이불을 덮어야 한다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 한 침대에서 자는 것도 부족해서, 베개까지 함께 베고 잤다.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yptqN7ARtqmQniiAUSzoNjGkhPU.jpg" width="500" /> Tue, 29 Oct 2024 23:02:09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13 흔한 부부 1 - 아닌 밤 중에 일본살이 /@@dG3l/10 로망의 마당 있는 이 층집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남편 직장이 옮겨가게 된 것이다. 외국인 회사는 M&amp;A가 심했다. 같은 회사가 이름만 여러 번 바뀌었다. &quot;남편 회사 어디 다녀요? &quot; &quot;뭐더라, 회사 이름을 모르는데요.&quot; 외국어 이름인데? 수시로 바뀌는 데? 그걸 어찌 외우죠? 3년 주기로 계속 팔고 사고, 그것도&nbsp;&nbsp;한 파트만 팔고 넘기는 경우도 있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5JLmG9M_mgtdAqWniHodG8vyOuo.jpg" width="500" /> Sat, 26 Oct 2024 23:04:36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10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 세 번 만난 아버지 /@@dG3l/11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때까지 내 기억이 맞다면 아버지를 세 번 만났거나 보았거나 한 것 같다. 2년 전 언니들과 만나 올림픽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큰언니가 뜬금없이 &quot; 내가 그때 왜 철이네를 서울로 데려와 도와줬는지 아니?&quot; 한다. &quot;왜?&quot; 그렇잖아도 아주 오래전 &nbsp;큰 언니가 부산에 있던 철이네 가족을 서울로 불러들여 언니 집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sTHsJ0Nnas8nXG6qDUefTEyqcIg.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17:07:07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11 햇살 속에 출근하는 남편을 바라보며 - 슬픈 아기 엄마 /@@dG3l/5 아기를 둘러업고 베란다로 나간다. 저 아래에 남편이 두 팔을 휘저으며 출근하는 모습이 보인다. 1983년 초여름, 이른 햇살에 눈이 부시다. 오 층인 아파트 맨 꼭대기 층 베란다에서 보는 하늘은 더 파랗다. &lsquo;아! 나도 출근하고 싶다.&lsquo; 등에 업은 아기를 뒷짐 진 손으로 들썩해 추겨 올리고 방으로 들어온다. 밤새 아기가 안 자고 울어서, 안거나 둘러업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G3l%2Fimage%2Fkcu0IMO3VWq9CCCflQcvlN03G9s.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03:44:11 GMT 책읽어주는약사할머니 /@@dG3l/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