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접 /@@dE4R 세심한 마음으로 따뜻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lt;엄마의 언어에 난 울었다&gt; 출간작가. ko Thu, 23 Jan 2025 21:37:02 GMT Kakao Brunch 세심한 마음으로 따뜻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lt;엄마의 언어에 난 울었다&gt; 출간작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NVWnn7xH4b17g2upERUuSC9qulk.jpg /@@dE4R 100 100 가락국수/ 몽접 /@@dE4R/975 가락국수/ 몽접 비는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걷다가 50촉 카바이드에 흰 연기 나는 포장마차에 들러 국수 한 그릇을 했다. 가을도 겨울도 아닌 그저 추운 건데 마음이 가난한 나는 그것도 내게는 목에 넘어가니 내가 살아온 삶들도 꾸역꾸역 넘기며 살았단 생각에 국물에 둥둥 뜬 파들에 눈물이 쏟아졌다. 무엇을 위해 살았던가. 흔들리는 것들을 뒤로하고 사람들 틈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eNJW_HfyaOg756nEi5nkQUpE7SI.jpg" width="500" /> Thu, 23 Jan 2025 04:44:54 GMT 몽접 /@@dE4R/975 작은 것에 행복해하니 이보다 기쁘지 아니한가. /@@dE4R/974 작년 이맘때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하는 것마다 다 안되고 정말 저주라는 단어가 맞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지금이 폭풍이라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서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렇게 지내기를 거의 하반기까지 정확하게 6개월을 보냈다. 하는 일마다 족족이 망하고 뭘 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단어를 듣고 정말 절망이라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W7cfs3X66DVtIs0-jT7tfm9F0Qk.jpg" width="500" /> Wed, 22 Jan 2025 04:44:20 GMT 몽접 /@@dE4R/974 카카오톡 &nbsp;메시지 창이 불편하다. /@@dE4R/973 카카오톡 메시지 창이 이제 맞춤법도 고쳐주고 번역까지 해준다. 사람들은 &quot;신기해&quot;라고 한다. 나는 불편하다. 처음 텔레비전에서 대사가 나올 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내 청각장애인에게는 좋겠다는 생각에 아주 나쁜 것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카카오톡 메시지 창은 나를 화나게 했다. 물론 정갈한 맞춤법 좋다. 그런데 노력 없이 얻어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ZlXUenPrVWe-YAwdFIvrb40G_9c.jpg" width="373" /> Wed, 22 Jan 2025 03:27:26 GMT 몽접 /@@dE4R/973 글을 쓰는 시간/ 몽접 /@@dE4R/970 겨울밤은 일찍 와 내 귀를 여미는데 밤사이 틈을 여는 바람에 내 손은 갈 곳 없이 허공을 만지는데 손에 든 연필로 글자를 만지니 따스함에 눈도 마음도 열린다. 차가운 냉담의 언어와 무거운 심장의 언어와 냉수 같은 무심한 언어가 폐부를 찔러 내게는 눈물을 내게 하는데 글을 쓰는 시간은 하루가 하루를 먹어가는 시간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NaKq88IrWmxdiTcXhbQPhZFulFg.jpg" width="500" /> Fri, 17 Jan 2025 04:59:59 GMT 몽접 /@@dE4R/970 사랑하는 그대여/ 몽접 /@@dE4R/969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가 떠나고 나는 홀로 남아 이렇게 냉수 한 잔에 그림자 한 켠을 두고 서성이고 있습니다. 그대는 기억에 추억으로 이제는 날개로 하늘을 부유하지만 내게는 뜨거운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를 생각하면 침묵을 사랑하고 그 침묵에 가둬 둔 내 사랑이 바닥으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은 검은 그림자에 내 모습이 초라해집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V1XeJKDRgT6yOEThizua_up77KA.jpg" width="500" /> Thu, 16 Jan 2025 05:39:00 GMT 몽접 /@@dE4R/969 설날 용돈 얼마가 적당할까? /@@dE4R/968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마다 인플레이션은 되고 나는 정작 결혼도 하지 못했지만 조카들은 늘어나고 정말 허리가 휜다. 신사임당이 나오고부터는 세종대왕은 가치가 떨어졌다. 당장 나이 어린 초등학교 조카도 내심 세종대왕 할아버지보다는&nbsp;신사임당을 보고 싶어 한다. 아이들에게 설날은 용돈을 받아서 좋은 날이지만 나같이 쓸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만 원권을&nbsp;&nbsp;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DpKLKFkHSxxsVOp_RgaBkkwhC-U.jpg" width="500" /> Thu, 16 Jan 2025 05:27:39 GMT 몽접 /@@dE4R/968 겨울에 먹는 수박은 에르매스보다 달다. /@@dE4R/967 난 에르메스 백이 없다. 당연히 없다. 그 흔하다는 샤넬도 없는 데 있을 리 만무하다. 그리고 살 생각도 없지만 그럴 능력도 없다. 요즘 내가 푹 빠진 과일이 '수박'이다. 아, 여름에도 수박을 무지막지하게 먹었다. 너무 더운 여름 입맛은 없고 그래서 찾은 대안이 수박이었다. 수박에 설탕을 넣었는지 어찌나 달던지 그 단맛을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먹고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RUHQgiLudimlczE86K5-_SM5U70.jpg" width="500" /> Tue, 14 Jan 2025 04:24:45 GMT 몽접 /@@dE4R/967 무심한 그릇 /@@dE4R/966 당신 앞에 있는 무심한 그릇을 두고 하루를 바쁘게 산 그대의 손을 보는데 눈물이 나는 이유는 굽은 손에 술잔을 돌리며 그래도 웃으며 사는게 인생이라며 내게 말하는 그대의 따뜻한 말이 보리차보다 더 깊게 퍼지니 이것은 그릇보다 더 넓으니 내 어찌 울지 않겠습니까. ​ 당신은 나보다 더 넓으며 당신은 나보다 더 깊으며 당신의 눈동자에서 내가 느끼니 기꺼이 나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Eii9ejuGN7VFLnrDDl4yh1DFUaY.jpg" width="500" /> Tue, 14 Jan 2025 03:51:19 GMT 몽접 /@@dE4R/966 새해는 무계획이 계획이다. /@@dE4R/964 늘 새해는 다이어리에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목표가 없다. 생각을 해보니 늘 하는 목표에는 다이어트 연봉협상. 그리고 작은 어떤 무언가. 새해 마지막을 정리하는 다이어리를 보면 리스트 10개 중 5개를 하기에도 힘들었던 도전을 하고서는 나는 우쭐함보다는 한숨이 나서 '그래 이게 무슨'이라는 단어로 정리를 했다. 늘 그렇듯 목표라는 단어를 가지고 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g-fdkWzvBgg603syeWJzLd0ObYU.jpg" width="468" /> Mon, 13 Jan 2025 05:08:02 GMT 몽접 /@@dE4R/964 언어의 그릇 /@@dE4R/963 언어의 그릇/ 몽접 좁디 좁은 메모지에 서로가 엉켜서 눌러 붙은 언어를 따라 가노라면 나는 그들의 말에 나를 위로합니다. 차다찬 겨울바람에 귀를 여미고 입을 닫지만 언어의 그릇은 위로를 하며 내게 인사를 건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버스안에서 말없이 떠도는 허공의 언어들이 자리를 찾아가는 그 시간이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기에 언어의 그릇은 참으로 넓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FzHGe6NZfaWtPEbrnJcuOlZEUgQ.jpg" width="500" /> Mon, 13 Jan 2025 04:21:22 GMT 몽접 /@@dE4R/963 권선징악은 정말 있을까? /@@dE4R/962 내가 읽은 어렸을 적 동화책은 권선징악에 대한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반드시 그 악은 갚고 후에는 복을 받는 내용이라 처음에는 분개심이 들었지만 후에는 주인공이 좋게 풀렸기에 마음을 풀 수 있었다. 그리고 중학교를 들어가서 내가 읽은 소설들은 그렇지 않은 내용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때부터 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성선설과 성악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yt8c2BPtz_SL2_xxT3WfeHY7IWs.jpg" width="386" /> Fri, 27 Dec 2024 04:37:33 GMT 몽접 /@@dE4R/962 살은 빼고 싶지만 혈당 스파이크는 반가워 - 겨울간식은 혈당스파이크 /@@dE4R/961 겨울 간식은 거의 혈당 스파이크다. 특히나 호떡은 정말 참을 수 없다. 나 같은 경우는 붕어빵은 참는다. 그런데 호떡은 참을 수 없다. 집에 가는 길에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추운 겨울바람을 맞서고 살아가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면 먹거리가 눈을 잡는다. 늘 아침에 이야기를 한다. '오늘은 절대 안 먹는다' 마음을 굳게 먹지만 버스에 지하철을 갈아타고 내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yCROPYbpb-o3GVP0CxJmFTFSqrQ.jpg" width="468" /> Fri, 27 Dec 2024 04:16:14 GMT 몽접 /@@dE4R/961 마흔이 되면서 바뀐 3가지. /@@dE4R/960 1. 식성 나는 원래 고기도 잘 먹고 회도 잘 먹고 적게 먹어서 그렇지 식성은 남들과 같았다. 그런데 마흔을 넘어 지금은 중반인데 식성이 바뀌고 있다. 그래서 예전 같으면 고기를 구워 먹었을법한데 고기를 먹지 않고 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농담으로 1년 동안 고기를 먹지 않아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사실이다. 소가 끌려가는 장면이나 도살을 하는 장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eaFShagNAm2hDE2UID5jF-38KZE.jpg" width="360" /> Thu, 26 Dec 2024 04:40:07 GMT 몽접 /@@dE4R/960 크리스마스의 악몽 /@@dE4R/959 누구에게나 크리스마스의 기억은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있다. 정말 어린 시절에 겪었던 악몽이었다. 그 시절 아빠는 자전거를 타고 직장을 다니셨다. 늘 자전거는 정말 중요했다. 잠들기 직전에는 늘 자전거를 보시고 확인을 하신 다음에야 두 눈을 붙이셨다. 그래 그날이었다. 다음날이 크리스마스여서 아빠는 크리스마스가 화이트 크리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qaZSLEng1n73tqWMnvcmX5RqCEE.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04:47:44 GMT 몽접 /@@dE4R/959 비혼주의자야? 사춘기 조카가 물었다. /@@dE4R/956 때는 지난주 매우 바쁜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 &quot;딩동&quot; 하고 벨이 울렸다. 누구지, 하고 폰을 보니 이런 조카다. 정말 반가운 얼굴,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얼굴 보기 힘들다고 난 농담에 &quot;야 네가 너 키웠어&quot;라고 할 만큼 우리는 친하다. 그렇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시작으로 중학교 졸업식까지 출동했다. 손에는 뭔가를 들고 왔다.&quot;아니 이게 뭔고?&quot; 이모 &quo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VesCd5LmQ-xPscolcUh2thvV7HQ.jfif" width="500" /> Fri, 15 Nov 2024 02:58:24 GMT 몽접 /@@dE4R/956 그게 나야. /@@dE4R/957 그때는 그랬어. 당신과 함께 하면 사막에 가서 붕어빵을 팔아도 좋을 것 같았어. 물론 나는 연애도 못했고 안 했던 사람이었지. 어쩌면 당연한 순서였는지 몰라. 당신이 친구로 15년을 함께 해 준 동반자였으니, 늘 내게 충고와 조언을 해주는 요술램프였어. 그래서 그랬을까, 내가 굳이 누구를 만나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없었어. 그리고 누구를 만나도 내 감정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RnZCWDRVBj_BlIpnctNQo04DfOQ.jfif" width="500" /> Fri, 15 Nov 2024 02:43:34 GMT 몽접 /@@dE4R/957 며칠까지 야근해 봤니? /@@dE4R/955 직장인이라면 야근은 필수였을 때까 있었다. 지금도 야근이다. 지금은 그 전 직장보다 야근이 적다. 이유는 여기는 그나마 내가 하는 영역에서만 하면 되는데 그 전 직장은 말이 대기업이지 내가 해야 하는 일도 하고 더 플러스 뭔가를 더 해야 하는 구조였다. 그래서였을까?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졸업을 하고서 나는 고민을 했다. 박사까지 그냥 한 번에 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qzWnj7nfiLA_YE9cyep1U9RScQI.jfif" width="500" /> Wed, 13 Nov 2024 04:48:02 GMT 몽접 /@@dE4R/955 엄마의 러브레터 &quot;난 널 믿는다&quot; /@@dE4R/952 마흔 중반을 넘기며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다. 늘 고비가 있었고 인생은 선택과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작게 보면 고등학교 때부터 문예반 시험도 그랬고 늘 빠듯한 살림에 엄마는 티 나지 않게 키우시려고 정말 열심히 양육하셨다. 사람들은 &quot;참 극성이야,&nbsp;&nbsp;딸을 저렇게 키우면서...&quot; 엄마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모성애의 끝판왕이었다. 하지만 내가 느낀 엄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S43LcQqTjJGzkLuhOLdleKBuFi8.jfif" width="500" /> Tue, 12 Nov 2024 03:19:16 GMT 몽접 /@@dE4R/952 우리 집은 방문판매의 성지였다. /@@dE4R/951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싶은데 우리 집은 방문판매원들의 성지였다. 특히 출판사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지였다. 예를 들면 금성 출판사 같은 경우는 한 달에 한 번씩 와서 새로 나온 전집이 있으면 엄마에게 제일 먼저 오셔서 &quot;어머니 이게 새 책인데 정말 좋습니다. 그림 보시면 참..&quot; 하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엄마는 옆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vyz22-M8eqCyxcevgYNetRDr4KQ.jfif" width="500" /> Mon, 11 Nov 2024 03:42:12 GMT 몽접 /@@dE4R/951 라면의 조기교육 /@@dE4R/950 난 라면을 질리도록 먹었다. 남들은 그렇게 먹으면 좋겠다, 했지만 정말 그 밀가루 냄새가 싫어서 &quot;엄마 우리는 왜 라면을 박스로 사서 이렇게 먹어야 해?&quot;라고 물으면 엄마는 &quot;쌀 대신 라면으로 아껴야 해, 지금 우리 빚이 많아&quot; 말씀하셨다. 그렇다. 공무원 생활을 하는 게 발목을 잡아서 담보를 해줘서 집까지 담보여서 빚은 고스란히 우리 집이 물어주고 있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4R%2Fimage%2F8Zxv5GmOTcGa8Op3mkzbojgrz-I.jfif" width="500" /> Mon, 11 Nov 2024 03:17:36 GMT 몽접 /@@dE4R/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