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서재 강현욱 /@@d4Z0 순수문학을 곁에 두고 글쓰는 시골책방 할아버지라는 꿈을 품고서 걷고 있습니다. 저를 용서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며, 떠오르는 삶과 사랑에 대한 글을 부지런히 쓰고 나누고 싶습니다. ko Wed, 25 Dec 2024 01:39:53 GMT Kakao Brunch 순수문학을 곁에 두고 글쓰는 시골책방 할아버지라는 꿈을 품고서 걷고 있습니다. 저를 용서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며, 떠오르는 삶과 사랑에 대한 글을 부지런히 쓰고 나누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otU0W4_I-t1vNGINgCSkjycspJw.jpg /@@d4Z0 100 100 또 하나의 죽음. - 12월의 셋째주. /@@d4Z0/261 사랑을 하게 되면 비록 희미한 빛일지라도, 그것을 붙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다가간다. 그것이 나의 사랑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어느순간 나를 향해 다가오는 법을 잊어버린다. 두려움이 사랑했던 기억조차 지워버린 것인가. 시간이 뜨겁던 심장을 부식시킨 것인가. 자꾸만 일깨워 주려 애쓰지만, 손에 쥔 물처럼 새어나갈 뿐이다. 꽉 쥐려할수록 물은 급격히 사라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oG0XPnpC4AVno9jRTAt6b3Ppz9w.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08:53:58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61 죽은 자의 육성. - 12월의 둘째주. /@@d4Z0/260 어젯밤 꿈에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났다. 그저께 밤에도 같은 표정과 동일한 색깔로 나타났다. 그 사람은 말없이 나를 바라본다. 그럴때면 명치에 불을 갖다댄 듯 뜨겁고 아프다. 죽은 그의 육성을 들으며 오늘도 잠을 청한다. 죽은 자의 육성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소란스러운 외부의 세계는 나로부터 완전히 차단된다. 그가 무척이나 그리운 시절이다. 잔잔하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3SRY5BLnbJgqetD0wNRQZEOCZbY.jpg" width="500" /> Fri, 13 Dec 2024 08:54:40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60 노동이라는 이름의 무거움. - 12월의 첫째주. /@@d4Z0/259 하루 열 세 시간 동안 일터의 노동이 이어진다. 하지만 나는 열 세 시간이 흘러도 단 한방울의 땀도 배어나온 적은 없다. 사력을 다한 것들에게서만 흘러나온다는 짜고 짜낸 육체의 진물. 글쓰기는 어쩌면 가장 고독한 노동이다. 그 노동을 위해 나는 사력을 다했던가. 단 한번도 그런 적은 없다. 그렇다고 일터의 노동에 안간힘을 다한 적도 없다. 나, 도대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MCSHfEWWegf7qiJGAyQ_O-MjEnY.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08:54:33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59 불안의 단상. - 12월에 들어서며. /@@d4Z0/257 목덜미 뒤로 얼음조각이 스치는 듯한 서늘한 감각이 밀려온다.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은 늑골 너머로 날카로운 통증을 데려온다. 다가오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해야할 일에 쓸데없는 두려움이 들러붙는다.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나의 어리석음을 태워 진한 커피를 마신다. 가슴이 쓰리다. 안개 자욱한 새벽을 달리는 시골 아낙들의 불안한 자전거 소리가 들려온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RVRhGm-exlep3_mXKT2EiqWRu6s.jpg" width="500" /> Fri, 29 Nov 2024 09:16:13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57 그대의 손. - 제2장. 이별. /@@d4Z0/255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습니다 따뜻한 손. 나는 그녀와 같은 걸 보았습니다 찬란한 희망. 나는 그녀와 산길을 걸었습니다 고요한 평온. 나는 그녀와 입술을 포개었습니다 내 것인 세상. 나는 그녀와 살을 맞대었습니다 기다려지는 세월. 그녀는 나의 손을 놓았습니다 차가운 손. 그녀는 나와 다른 걸 보았습니다 분리되는 마음. 그녀는 나와 반대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eeVl0GyAlvkHaSm2UkpQ06RqevQ.jpg" width="500" /> Fri, 08 Nov 2024 08:52:46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55 로드킬. - 제3장. 삶. /@@d4Z0/253 밤이 짙을수록 뛰쳐나오는 것이 있다 이것을 처음 본 사람들은 기괴한 인광에 누구나 까무러치듯 놀라고야 만다 하지만 맨들맨들한 눈을 몆 번 보다보면 습관처럼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지나쳐 간다. 언제나 그것은 다가오는 차디찬 덩어리에 필사적으로 저항하듯 꼿꼿이 응시한다. 비켜... 비키라구. 너... 그러다 죽어. 날카로운 섬광으로 위협도 하고 찢어지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HWMl04eGTFcqalHY7-HjXK_mn9M.jpg" width="500" /> Fri, 01 Nov 2024 08:49:52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53 Epilogue. 참으로 다행입니다. /@@d4Z0/236 &lsquo;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rsquo; 「페르난도 페소아」 싸늘하게 내려앉은 아침 공기에 호박잎들이 조금씩 누런 빛으로 말라가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남은 건 볼품없는 모습이라고 무표정한 누군가는 말할 수도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oBSCz6Ak6hgylMCc2rciiw8aguo.jpg" width="500" /> Fri, 06 Sep 2024 08:46:54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36 실패한 사랑은 없습니다. _ 목살 장작구이. /@@d4Z0/239 &lsquo;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친 거야. 나는 대답했다. 미친 사람들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어.&rsquo; 「로맹가리」 &lsquo;자기 앞의 생&rsquo; 서문 중. 지루하던 여름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꽤나 소란스러웠고, 꽤나 따가웠던 여름이 조금은 그리워질 소리들. 마지막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F2P0cnBEEpS6n_6sHe0z0KBeXIA.jpg" width="500" /> Fri, 30 Aug 2024 08:56:21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39 우리가 시인이 되던 날. - 제3장. 삶. /@@d4Z0/237 그런 날이 있지 누군가의 스치는 잔향만으로도 붙잡고만 싶은 그런 날 그런 날에는 바람이 불어오곤 해 폴 발레리는 살아봐야겠다고 말했다지만 바람이 불어올 때면 나는 느낄 수 있어. 바람은 다른 시선을 나에게 보내주니까. 그런 날이 있지 질척거린다고 비난받더라도 그저 머물고만 싶은 그런 날 그런 날이면 바람이 불어오곤 해 꿀빛 햇살이 모여 꽃잎이 되고 찬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jxm7ObOKXsPaG9ezgnZYJTAmctA.jpg" width="500" /> Fri, 23 Aug 2024 08:54:29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37 복날. - 제3장. 삶. /@@d4Z0/238 어릴적 마을의 백구나 황구들은 살이 차오르고 나면 붉은 태양이 삼킨듯 어느날엔가 하나 둘, 사라지곤 했다. 옆집 할아버지가 기르던 하얀 뭉식이. 뭉식이는 어디갔어요. 뭉식이가 사라졌어요. 마을 어른들은 뭉식이가 무엇인지 몰랐다. 이름을 지어주면 먹기가 불편하니까. 마을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꼬리를 흔들었다. 사람들이 많은 걸 던져주니까. 뭉식이는 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Bi-jFY1M_17h0Gxm-emtLSCFw9g.jpg" width="500" /> Fri, 16 Aug 2024 08:51:20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38 그렇게 나무가 된다. - 저1장. 사랑. /@@d4Z0/178 다시 태어나면 너는 뭐가 되고 싶어? 스쳐 지나가는 너의 질문에 나는 그만 울음을 터뜨린다 어쩔 줄 몰라하던 넌, 그렇게 달아났다. 나?... 들을 이 없는 답을 나무에 기대어 앉아 말한다. 나는 작은 언덕에 홀로 서 있는 나무가 되고 싶어. 기다림이 업인 나무처럼 나는 잘 기다리고 싶으니까. 봄의 맑은 숨소리가 들리면 예쁜 꽃을 피우고 여름의 찬연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RP_9qUm4E7gY24nwU1lDEOHpCrQ.jpg" width="500" /> Fri, 09 Aug 2024 08:50:11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178 문장들. - 제3장. 삶. /@@d4Z0/233 캄캄한 우물에서 헤매는 나를 건져 햇살을 비춰주고 남루한 생각과 부족한 마음에 든든한 용기를 불어넣고 스쳐 지나간 고마운 마음들을 가만히 데려오고 알아보지 못한 소중한 마음들을 고조곤히 속삭인다. 푸르스름한 동녘 하늘처럼 하루를 열어주고 구름이 빗겨간 달빛처럼 하루를 안아주고 호수 가득 윤슬처럼 찬란한 희망을 수놓으며 마른 나뭇가지에서 연한 새순을 피어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LeRpqQKyeh5Wr7h_jWANKlp33tY.jpg" width="500" /> Fri, 02 Aug 2024 08:28:35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33 술은 익어가고, 매화꽃은 흐드러지고. _ 매실담금주. /@@d4Z0/225 &lsquo;내 삶의 결정적 순간은 없었다. 단지 작은 선택과 마음들이 삶의 궤적을 이을 뿐이었다.&rsquo; 「강현욱의 노트 중.」 여기는 며칠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둠과 차가운 공기가 내려앉은 서재에는 적막 속에 싸늘함을 지나 어느새 구름 사이로 다시 투명한 햇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YpdaCWSomDQBD4y7puCkEEeLxu4.jpg" width="500" /> Fri, 14 Jun 2024 08:46:47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25 허수아비라 느껴질 때면. - 제3장. 삶. /@@d4Z0/203 혹독한 태양 아래 땅은 주름진다 때아닌 폭풍우에 물길은 흩어진다 갈 곳 없는 캄캄한 어둠 안에서 밤이 이울도록 그는 눈물을 닦아낸다. 짖궃은 흰 새 한마리 그의 눈을 쪼아댄다 지나가던 누렁이는 발 아래 오줌을 갈긴다 그를 향해 짖어대는 고라니의 목울음에도 그는 쓸쓸한 미소 안으로 표정을 감춘다. 한 낮에는 자작나무와 소곤거리고 한 밤에는 별빛에게 속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dQ52o80ffPyYtMu9DkLROj8Xdlk.jpg" width="500" /> Fri, 07 Jun 2024 08:49:32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03 불안이 말을 걸어올 때. _ 양념 더덕구이. /@@d4Z0/201 &lsquo;불안이 자주 말을 걸어오지만 그럴때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내 안의 나와 마주한다. 그건 확실한 것이니까.&rsquo; 「강현욱의 노트 중.」 솜뭉치를 닮은 구름의 이동을 따라 순간순간 나타나는 빛줄기에 눈이 시려오는 눈부신 오월의 하늘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tcnXdWQRb4XqPFM0Fk7d5vYoHQo.jpg" width="500" /> Fri, 24 May 2024 08:48:09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01 그래서, 나는 안도한다. - 제3장. 삶. /@@d4Z0/202 회색빛 빌딩에 끼인 섬광들은 울부짖고 일 분을 앞서려는 차량은 비명을 지른다 거친 아스팔트 위로 창백한 손은 떨어지고 어제도 내어 쉰 한 숨은 오늘도 닮았다. 추적하는 시계와 쫓기는 시간들 속에 복사기의 건조한 파열음과 전화벨의 아우성만은 끝 간 데가 없으나 일상에서 사람의 냄새는 사라진다. 숨가쁜 층계를 따라 허공을 향해 오르고 누군가의 말들만 차가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Fp-AkbKKJGE00nxn00wM4vUlzyQ" width="500" /> Fri, 17 May 2024 08:49:36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02 누군가의 이름을 내려다 보며. - 제2장. 이별. /@@d4Z0/211 빛바랜 노트 위에 적힌 누군가의 이름을 내려다 보며 끝난 장례식을 다시 치르고 물기 머금은 이별을 애도한다. 마른 울음은 발끝에서부터 차올라 금이 간 안구를 비집고 흘러나온다 종이는 번져가고 다시 건조되지만 흔적은 하릴없이 남는다. 바스락거리며 부서질 때까지 하얀 먼지 분말이 되어 떠다닐 때까지 끝내 더 이상 써 내려갈 수 없을 때까지 노트는 얼룩이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nWKbzE-pU13GACfHKd9LexGcbEw.jpg" width="500" /> Fri, 10 May 2024 08:46:42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11 그대 안에 내가 잠시 살았다. - 제3장. 삶. /@@d4Z0/212 아스팔트 내리막 길에서 고개를 떨군 그녀를 만났다 깊고 습한 한숨의 간극을 두고 나란히 걸었다. 달려오는 경멸 섞인 경적음에 그녀는 파리한 손을 가슴에 얹었다 고단함이 잔뜩 묻은 손이었으나 연한 사과향이 흘렀다. 미간을 지푸린 얼굴로 지친 눈만 깜빡이며 서로를 건너다 보았다 내려가는 이유도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도 서로에게 묻지 않았다. 붉게 금이 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tGAgrGnxS86_ldGTxSOWh9uPU58.jpg" width="500" /> Fri, 03 May 2024 08:43:11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212 추락. - 제1장. 사랑. /@@d4Z0/181 핏물을 머금었던가 추락하는 붉은 동백들 하강하는 것들에게는 얼음같은 단호함이 서려있다. 모질스런 한기에도 견뎠던가 터질듯한 심장들 처절하게 꺾여버린 것들에 타오르던 심장은 서늘해진다. 투둑. 투둑. 투둑. 굳어버린 흙은 심장을 바스러뜨려 찢겨진 동백을 감싸 안는다 계절에 기대어 시간에 엎드려 모든 낮과 모든 밤을 흙은 견딘다. 또 한번의 겨울이 되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dCGU8avBz8Mavbm-6Nks2sTEJNI.jpg" width="500" /> Fri, 29 Mar 2024 08:47:40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181 당신 잘못이 아니라 쓰고 싶었습니다. _ 냉이된장국. /@@d4Z0/197 &lsquo;많든, 적든 어떤 위로가 되는 건, 누구나 그럴수도 있다는 별 것 아닌 문장이다.&rsquo; 「강현욱의 노트 중.」 창밖으로 겨울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지난밤, 창틀에 끼어 끈질기게 울부짖던 겨울의 날 선 바람들, 집요하게 내리꽂히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4Z0%2Fimage%2F4uaNU-BWr9b2niyf3l5SefSed1w.jpg" width="500" /> Fri, 22 Mar 2024 08:47:07 GMT 시골서재 강현욱 /@@d4Z0/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