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 고일석(Dr. Franz KO) 교수(동국대학교(former))의 서재입니다. 인생과 예술, 여행과 방랑, 철학과 문학, 사회와 문화에서의 지식과 사색을 텍스트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ko Thu, 23 Jan 2025 13:28:36 GMT Kakao Brunch 고일석(Dr. Franz KO) 교수(동국대학교(former))의 서재입니다. 인생과 예술, 여행과 방랑, 철학과 문학, 사회와 문화에서의 지식과 사색을 텍스트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KogKTeejTvOOpj4e3ciBTJ9yIqc.jpg /@@crIr 100 100 친퀘테레 해안을 지나며 /@@crIr/709 친퀘테레 해안을 지나며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끼고 달리는 기차는 이웃마을 장터를 찾은 할아비의 걸음처럼 바쁠 일 하나 없다는 듯 뭉그적뭉그적 느긋하게 움직이고 있지만&nbsp;마음은 벌써&nbsp;친퀘테레의 다섯 마을을 기웃기웃 돌아다니고 있다. &lsquo;느림&rsquo;이란 단어가 입 밖으로 새어 나올 때면, 아마도 어떤 물리적인 수치가 관여되어 있기보다는, 어쩌면 감정적인 정도가 그 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t5qRcufLo2_XxG2QWNTzxMFyxok.JPG" width="500" /> Thu, 23 Jan 2025 01:07:39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9 친퀘테레 가는 길, 라스페치아에서 /@@crIr/708 친퀘테레 가는 길, 라스페치아에서 먼발치에서 가물대던 기차가 미끄러지는 듯 역사 안으로 들어온다. 피렌체에서 올랐던 기차와는 다른 외형으로 인해 라스페치아행 기차란 걸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피렌체중앙역을 출발해서 피사중앙역까지 달려온 기차는 깔끔한 슈트 차림의 이탈리안사내와도 같아서 &lsquo;잘 빠진 도시적 이미지&rsquo;를 느끼게 했지만 지금 발판을 딛고 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x4jaD6Z-W1fPnYEIY6SVwqZ_gCo.JPG" width="500" /> Wed, 22 Jan 2025 04:45:19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8 친퀘테레 가는 길, 피사역에서 /@@crIr/707 친퀘테레 가는 길, 피사역에서 이탈리아반도의 서쪽 바닷가 절벽 위에는, 갯바위에 들러붙은 따개비 떼 같은 돌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지중해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철길을 조금만 더 따라가게 되면 바다와 땅의 모서리 그곳 친퀘테레에 다다른다고 한다. 그곳, 친퀘테레 2 애초 지녔던 말간 원색은 바람이 산란시킨 햇살에 바랬고 시간이 산화시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Uq5uY9mNav4iNlflcKg9ufrF8MM.JPG" width="500" /> Tue, 21 Jan 2025 03:40:00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7 토스카나의 끝자락을 바라보면서 /@@crIr/706 토스카나의 끝자락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본다. 투명한 막이 나눈 세상은 차안과 피안 같다. 들판이 가물해지는 끝자락에서 회청의 굴곡이 이어지고 있다. 멀리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푸른 기운을 엷게 머금은 회색의 농담으로 채색한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저것을 두고 파랑을 머금은 유채색이라 불러도 되겠고 회색을 품은 무채색이라고 여겨도 괜찮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06styT0pz5XU6-sIodNEAK4JZH0.JPG" width="500" /> Mon, 20 Jan 2025 05:02:56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6 토스카나를 달리는 기차에서 만난 르누아르 /@@crIr/705 토스카나를 달리는 기차에서 만난 르누아르 창 밖으로는 들판과 들판이, 구릉과 구릉이 시나브로 다가왔다가 아득하게 멀어져 가고 있다. 다가오는 것에게 시리도록 눈길을 두게 되면 멀어져 가는 것에게서는 아픈 생채기만이 남겨진다. 알고 있긴 해도 어쩔 수 없다. 저만치에 그려지고 있는 저 풍경화가 바로 토스카나의 은밀한 속살이니깐. 들판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4eQjRQDxSpZ0hJedqR7Kyo34A3E.JPG" width="500" /> Sat, 18 Jan 2025 02:45:44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5 종소리의 마법에 걸리다 - 피렌체 연가 /@@crIr/704 종소리의 마법에 걸리다, 피렌체 연가 피렌체에선 길을 걸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옷을 입으면서도 잠을 자면서도 종소리의 마법에 걸린다 심장에 스며든 종소리는 마법의 주문을 되뇐다 &quot;너의 모든 죄를 털어내줄 거야.&quot; 피렌체에서 종소리는 일상이란 말과 이음동어이다 선을 그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본능조차 차마 종소리를 밀어내지 못한다 피렌체에서 Mon, 13 Jan 2025 04:38:12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4 그곳, 친퀘테레 /@@crIr/703 그곳, 친퀘테레 파란 하늘에 경계 없이 맞닿은 코발트빛 지중해의 한 모서리에 해풍에 산란된 인간의 삶이 바닷가 절벽 위에 내려앉아 파스텔 빛으로 졸고 있는 마을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분주한 날이다. 지난 몇 년간 가슴으로만 그려온 친퀘테레를 찾아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차례 이탈리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친퀘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tyWeWJhFvsRmIJYzVYYs4ZVWLO0" width="500" /> Sat, 11 Jan 2025 23:43:17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3 피렌체에서 종소리의 마법에 걸리다 /@@crIr/701 피렌체에서 종소리의 마법에 걸리다 십자가 아래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곳보다 높이 있긴 하지만 너무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는&nbsp;알고 있다. 비록 높은 곳에서&nbsp;인간세상을 내려보고는 있지만 결코 신의 권능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분명하게 알고 있다. 고해성사만큼이나 고개 숙여야 하는 일이 잦지만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odBq0086WTFO8AK7lWs-9aFTSZY.jpg" width="500" /> Fri, 10 Jan 2025 04:23:14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1 종소리를 듣다가 /@@crIr/702 종소리를 듣다가 돌아보니 지나간 그것이 바로 종이었다 어째서 그것의 울림을 듣지 못하였을까 여태껏 귀뿐만이 아니라 가슴조차 닫혀 있었기 때문일까 이것조차 지금의 종소리가 알게 하였으니 돌아보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고개를 돌려야만 하는&nbsp;것이 삶이란 말인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6k_R_Hc04H0RDWNMv7sNA6Oe4hc.jpg" width="500" /> Thu, 09 Jan 2025 21:24:58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2 시작, 그리고 끝 /@@crIr/700 시작, 그리고 끝 삶에 있어 시작과 끝은 다르지 않지 시작이 없으면 끝이 없듯 끝이 없으면 시작 또한 없는 게야 어둠이 끝날 무렵이면 새벽의 여명이 한껏 피어오르고 비바람 폭풍우가 그치면 하늘빛이 말갛게 반짝이듯 끝이란 건 애초부터 혼자일 수 없었던 거야 모든 것이 끝일 것만 같은 심연의 어두운 시간을 온몸으로 느껴보지 못한 그저 그런 삶에겐, 시작이 Thu, 09 Jan 2025 14:46:41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700 피렌체의 종소리 /@@crIr/699 피렌체의 종소리 ​ 여행길에서 얻게 되는 '그것'은 책이나 매체를 통해 알게 되는 그것과는 결이 다르다. 그것을 단지 &lsquo;지식&rsquo;이라는 범주 안에 국한시키자니 지나친 &lsquo;일반화&rsquo;의 우를 범할 것 같아 조심스럽고, &lsquo;지혜&rsquo;라는 단어로 담으려니 정제된 정도와 시간의 숙성이&nbsp;부족한 감이 있어 그냥 '그것'이라는 이름으로 남겨두기로 하였다. 어쨌거나 여행길에서 얻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TDeFfJMebOzJNf0g26St8Oi0Xig.jpg" width="500" /> Thu, 09 Jan 2025 03:16:38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9 피렌체에서 마주한 시작, 그리고 끝 /@@crIr/698 피렌체에서 마주한 시작, 그리고 끝 저녁 무렵 호텔로 돌아와 이것저것 뒤적거리는 사이 허공을 향해 뚫린 네모난 창 칸칸마다 어둠의 커튼이 드리웠다. 홍차 잔을 손에 잡고 거리의 불빛이 피워낸 야경을 내려다보다가 &ldquo;이탈리아에서 마시는 홍차가 조금은 더 진한 것 같다.&rdquo;는 생각을 문득 갖는다. 녹차를 우려낸 말간 빛의 액체에선 가볍게 로스팅한 커피원두를 곱<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l4t5f5bhj7Q4oSjZyjIZ-0op8nY.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05:53:20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8 작은 배. 하늘을 노 저어 스며든다 /@@crIr/697 작은 배. 하늘을 노 저어 스며든다 아주 멀리는 갈 수 없는 작은 배가 있었어 언제든 떠날 수는 있었지만 항상 그 자리를 맴도는 삶에서 그리 멀리 갈 수 없었던 그의 삶을 닮은 작은 배가 있었어 먼 여정에는 두려움이 앞섰기에 용기를 내었다가도 이내 거두고 마는 그의 삶을 작은 배는 닮아 있었어 어느 쌀쌀한 날의 깊은 밤 그는 작은 배를 하늘 호수에 띄 Sun, 05 Jan 2025 04:10:51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7 친퀘테레, 인간의 마을을 살아가는 작은 배 /@@crIr/696 친퀘테레, 인간의 마을을 살아가는 작은 배 지중해 바닷가 절벽 아래 작은 마을에선 뭍에 오른 작은 배들이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마을 어귀며 굽어진 골목 가장자리와 마을 끝자락 언덕 위에서 작은 배들은, 일 나간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파란 햇살에 나른해진 꼬리를 순하게 흔들어 대고 있다. 친퀘테레는 물 밖으로 나온 작은 배들이 인간의 마을을 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Le9UnW3RH7QYRvYyH4yaUanf6VU.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03:37:54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6 피렌체의 거리에서 나를 만난다 /@@crIr/695 피렌체의 거리에서 나를 만난다 돌을 깔아 길을 만들고, 돌을 쌓아 집과 성전, 궁전과 정원을 지어 올린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예술작품이다. 아니 단지 예술작품이라고 말한다면 어딘가 허술하게 들릴 것 같아 &lsquo;예술 그 자체&rsquo;라고 해야 할 것 같다. &lsquo;피렌체라는 예술&rsquo;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의 일상 한가운데에 커다랗게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bOlTxDqwrnPQANdNPZokzdnb584.JPG" width="500" /> Thu, 26 Dec 2024 03:27:26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5 사진을 찍다가 /@@crIr/694 사진을 찍다가 여행자로서 길을 걷게 되면서 덩치 큰 카메라를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려는 버릇을 짓게 되었다. 생각 머물 때마다 스며들고 눈길 둘 때마다 안겨 드는 여행지에서의 감상을 오롯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더 가벼워져야 한다는 것을 어느 날엔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여행자라면, 이른 아침의 첫걸음을 디디기 전에, 손과 가슴뿐만이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J4z8PZh4f_OD_QMcv-ZQsQ8N76Y.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00:42:48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4 풍경화 속에서 나를 만난다 /@@crIr/693 풍경화 속에서 나를 만난다 1. 가끔, 아주 가끔씩 말야, 그 가끔이란 게 지나고 나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거릴 만큼 그런 가끔, 늘 그곳에 있어왔지만 설핏 눈길조차 받지 못하던 그것이 손에 익은 듯 느껴질 때가 있어 그럴 때면 난 풍경화 속을 걷고 있는 그를 발견하게 돼 2. 이젠 알 수 있어 그 풍경은 그냥 일상이었다는 걸 그 속에서 난 혀 끝에 Sat, 21 Dec 2024 04:12:51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3 피렌체의 풍경화 속을 걷다가 /@@crIr/692 피렌체의 풍경화 속을 걷다가 문뜩, 아주 문뜩 말야 낯설기만 했던 이 거리가 그리 어색하지 않고 언젠가부터 알아온 듯 익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 그 순간에 난 말야 그림이 된 거야 풍경화 속을 걷고 있는 그때의 그와 지금의 그가 바로 나였고, 나인 거야 근데 질감 너무 다른 이건 무엇인 걸까 그림 밖의 어딘가에서 나를 보고 있는 그 또는 그녀는 대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4qyaZh04MT42KWGRTGOvJ0D7_dU.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03:31:22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2 풍경화 속을 걷다가 /@@crIr/691 풍경화 속을 걷다가 문뜩, 아주 문뜩 말야 낯설기만 했던 이 거리가 그리 어색하지 않고 언젠가부터 알아온 듯 익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 그 순간에 난 말야 그림이 된 거야 풍경화 속을 걷고 있는 그때의 그와 지금의 그가 바로 나였고, 나인 거야 근데 질감 너무 다른 이건 무엇인 걸까 그림 밖의 어딘가에서 나를 보고 있는 그 또는 그녀는 대체 누구란 말 Fri, 20 Dec 2024 01:04:49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1 피노키오의 마을 피렌체 /@@crIr/690 피노키오의 마을 피렌체 피렌체의 거리에서 그 아이를 만난 것은, 작은 낌새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아주 우연한 일이었다. 언젠가 지나친 적은 있었겠지만, 아마도 그때는 의미 없는 기념품 정도로만 여겼었기에 별달리 눈길을 주어야 할 의미를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그 아이가 피린체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분명하게 알아차리게 되었다. 사실 피렌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rIr%2Fimage%2FXWrW2grOVb65U9UzB76wDHl0X7E.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06:18:17 GMT 프란츠 교수의 인문학과 예술 이야기 /@@crIr/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