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보면 보인다 /@@cmJe 읽고 쓰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려 합니다. ko Fri, 27 Dec 2024 03:27:57 GMT Kakao Brunch 읽고 쓰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려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Ju3DZyRZYBqtug-LBIjuxyL0yWU /@@cmJe 100 100 신발로 마음을 채우다 /@@cmJe/22 수집까지는 아니더라도 욕심내어 많이 가지고 싶은 것이 누구나 한 가지쯤 있지 않을까? 어떤 사람은 가방을, 어떤 사람은 시계를, 어떤 사람은 그릇을, 또 어떤 사람은 신발을.연예인의 집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TV 프로그램에서였다. 한 래퍼의 집으로 들어서서 카메라가 거실을 비춘 순간, &quot;와!&quot; 하고 절로 탄성이 나왔다. 책장처럼 칸으로 구분된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IDUEK5hHV0UlDFbIS6G0OFpuTc4" width="500" /> Thu, 26 Dec 2024 01:00:37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22 손 내밀 용기 /@@cmJe/21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려고 집을 나왔는데 아뿔싸!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기예보에 없던 비였다. 다시 집으로 가서 우산을 챙겨 나왔다. 도서관까지 걸어서 20여 분 거리라 운동 삼아 걷기로 했다. 사거리에서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 갑작스러운 비이기도 하고 이슬비라서 그런지 우산 없이 총총걸음으로 지나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다. 주위를 둘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9EE9jzrmDxy28idEK6n2utZiW30" width="500" /> Thu, 12 Dec 2024 01:00:07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21 추억 속의 맛 - 그리움이 더해져 /@@cmJe/20 올 듯 말 듯 밀당하던 추위가 성큼 다가왔다. 11월은 가을이라 해야 할까, 겨울이라 해야 할까? 추위에 익숙해지지 않은 이맘때가 한겨울보다 오히려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뜨끈하고 얼큰한 음식이 당기던 차에 수제비가 떠올랐다. 친구의 소개로 찾아갔다가 그 맛에 반한 수제비 전문점.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수락산역 '먹자골목'의 맛집이었다. 고추장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oBmK69l6OHns26h4hqVxWc5f8TM.png" width="500" /> Wed, 04 Dec 2024 23:56:54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20 정신 똑디 차리라 - 나에게 건망증이란 /@@cmJe/19 나에게 건망증이란, 반려견이나 반려묘처럼 '반려증(伴侶症)'이라 이름 붙여도 될 듯싶다. 지금까지 같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동고동락해야 할지도 모르니까.몇 년 전 여름휴가로 온 가족이 평창에 가는 길이었다. 한 시간쯤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식사했다. 식사 후 남편이 애들을 데리고 편의점으로 갔고 나는 먼저 차로 돌아가서 기다렸다. 사 온 과자랑 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qHNGPeMeqSljF5HP4eek0LcKkP0" width="500" /> Thu, 28 Nov 2024 00:00:05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19 끝까지 함께 해주길 /@@cmJe/18 ''그렇지! 아이고, 잘 걷네. 옳지.''애정이 듬뿍 담긴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어린아이한테 해주는 칭찬인가?'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떠올리며 소리 나는 쪽을 쳐다봤다. 여자의 무릎에 닿을락 말락 한 키에 제법 통통하니 건강해 보였다. 흰색 바탕에 검은 얼룩이 섞여 있는 다리 짧은 불도그였다.''아니야, 그쪽으로 가면 안 돼. 이쪽으로 가야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h1k04FGdvwZ7M_UP_pZeaMJ2Ygo" width="500" /> Thu, 21 Nov 2024 00:00:13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18 가족사진 - 사진 속 숨겨진 이야기 /@@cmJe/17 우리 집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벽에는 커다란 가족사진이 걸려있다. 결혼해서 애들이 생기면 가족사진을 찍어 걸어놓으리라는 꿈을 갖게 된 건 대학생 때였다. 놀러 갔던 친구 집 거실 벽 한가운데에 커다랗게 걸려 있는 가족사진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사진관에 가서 첫 가족사진을 찍었다. 큰아들이 5살, 작은아들은 돌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aAWCs90e5KqLUIwji5L4YNxVC7M" width="500" /> Thu, 14 Nov 2024 00:00:16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17 나는 초롱이에요 /@@cmJe/15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초롱이예요. 나이는 여덟 살이에요. 아직 어린아이라고요? 아니에요. 이래 봐도 사람으로 치자면 중년의 나이랍니다.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기억이 안 나요. 사방이 투명한 벽으로 둘러쳐진 곳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 벽을 사이에 두고 몇몇 친구들도 있었지요. 밥 먹고 응가하고 자는 일밖에 할 게 없었어요.어느 날 머리가 하얀 할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5TDb1dKfoer8dsofxMHeA7b_-WQ" width="500" /> Thu, 07 Nov 2024 00:00:04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15 겸손은 힘들어 - 잘난 척에 대한 생각의 전환 /@@cmJe/14 남편은 자칭 '키만 작은 완벽한 남자'다.남편과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스크린 골프를 친다. 버디를 하면 ''나이스!'' 하고 서로 손바닥도 마주쳐야 할 테지만 남편은 그럴 틈을 주지 않는다. ''캬! 기가 막히다!''''봤지? 쭉 돌아 들어가는 거. 어떻게 그렇게 치지?''''놓치질 않네, 놓치질 않아.''''눈 감고도 치겠네, 나 눈 감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FW2GoGKRB8diOhYVUq7oDC-14m0" width="500" /> Thu, 31 Oct 2024 00:00:17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14 마주 보다 - 시선을 마주치며 바라본다는 것 /@@cmJe/13 마치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후들거렸다. 박자를 맞추듯 심장도 세차게 뛰었다. 나를 향한 시선들이 따갑게만 느껴졌다. 짐짓 여유로움을 가장한 채 입을 열었다.''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수업을 맡은 ***입니다.''스마트폰 활용 지도사 자격증을 딴 후, 내 생애 첫 수업이었다. 처음엔 그저 공부하는 김에 자격증까지 따는 게 좋<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Wkal4B3FiwfjtNCL1CMGYV6jyHk" width="500" /> Thu, 24 Oct 2024 00:00:13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13 우리 집은 어디일까 - 정 붙이고 살다 보면 거기가 바로 우리 집이다 /@@cmJe/12 ''나중에 늙으면 한적한 시골에 내려가서 살자.'' 서울의 번잡한 교통과 고단한 직장생활에 지친 탓일까. 예전부터 남편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나는 싫어! 가려면 혼자 가요!'' 나는 그때마다 강력하게 고개를 젓곤 했다. 대도시 생활의 편리함에 물든 나에게는 허용 안될 일이었다. 2017년 4월 어느 새벽녘이었다.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뒤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u3Ko2S3_7InsSzyCyLYQ8aqbJd0" width="500" /> Thu, 17 Oct 2024 01:00:13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12 나는 기억한다 - 그때의 어린 나에게 말을 건네본다 /@@cmJe/11 어렸을 적 나는 '말이 없고 지극히 순종적인 아이'였다고 엄마는 말했다. 내가 제일 잘하는 건 얌전히 앉아서 책 읽는 일이었다. 집안 책장에 가득 꽂혀있던 동화책부터 세계 명작, 한국 고전까지 읽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 어쩌다 만화책에 푹 빠지게 되었을까. 국민(초등) 학교 5학년 때였다. 엄마가 '소년중앙'이라는 어린이 잡지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q4KrTs5DnXFD6YmDeesO1ASIJHE" width="500" /> Thu, 10 Oct 2024 01:00:09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11 건강한 관계에 필요한 것 - 적절한 무관심, 적당한 거리 /@@cmJe/10 결혼 후 신혼집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가 집안 곳곳에 예쁜 식물 화분을 들이고 키우기였다. 날이면 날마다 들여다보면서 혹여 목이 마를까 물도 주고 영양제도 사다 뿌려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성에도 불구하고 잎들은 꺼멓게 변하며 죽어갔다. 이때는 몰랐었다. 왜 죽어가는지.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식물 초보 집사들이 식물을 죽이는 가장 많은 원인이 과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7lmFIApKnzGKagzIaM-TbtBO2sk" width="500" /> Mon, 07 Oct 2024 01:35:02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10 필사의 맛 -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cmJe/9 국민(초등) 학교 때 경필 대회에서 상을 종종 받았기에 글씨 자부심이 생겼던 걸까. 나는 예전부터 공책에 쓰면서 정리하는 걸 좋아했다. 시험 기간이면 외우고 문제 푸는 공부보다 먼저 하는 일이 A4용지에 요점을 적는 것이었다. 쓰면서 공부한다기보다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만이 목적인 양했다. 지저분하다 싶으면 새로운 종이를 꺼내어 처음부터 다시 써나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HzmfBYJ0EWC3nOYfbWOA2016NII" width="500" /> Thu, 03 Oct 2024 00:58:39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9 두부 예찬 - 담백함의 극치 /@@cmJe/6 작년 겨울부터 우리 집 냉장고에서 항상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있다. 어느 날엔 네모난 통에 담긴 채로 또 어느 날엔 길쭉한 비닐에 담긴 채로. 우유와 두유를 반반 섞어놓은 듯한 색상과 그 이름이 서로 닮아있다. 두부와 순두부. 생김새와 품고 있는 성격이 조금 다를 뿐 한 부모를 가진 형제다. 두부 형제는 식탁 위에서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한 주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Je%2Fimage%2F38CN5vblkgiYMhWh-lxlp4rCe58" width="500" /> Mon, 30 Sep 2024 08:14:38 GMT 걷다보면 보인다 /@@cmJe/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