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사는 까만별
/@@cVmg
안녕하세요 '지구 사는 까만별'입니다.검어서 보이지 않은 까만별이 조금씩 빛나고자 감성일기를 펼칩니다.koWed, 26 Mar 2025 23:04:39 GMTKakao Brunch안녕하세요 '지구 사는 까만별'입니다.검어서 보이지 않은 까만별이 조금씩 빛나고자 감성일기를 펼칩니다.//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tSWWGWzfFSqAK59wakXQybTPXWs.jpg
/@@cVmg
100100풍경(風磬)
/@@cVmg/457
자동차는 그 역사의 시작부터 '어디든 갈 수 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가 더러 있었습니다. 시내의 작은 찻집으로 들어가기도 불편하고, 일기를 쓰던 과거의 나에게 갈 수도 없고, 언젠가는 저승 역시 걸어서 가야 하니까요. 그렇기에 공터에 차를 주차한 후, 두 다리로써 사찰을 오릅니다. 처음 방문한 사찰이었습니다. 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7x5Iebt7jVOUC7BdTtCSSKTui74.jpg" width="500" />Wed, 26 Mar 2025 01:05:31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57제1화. 철새도 매년 고향을 찾아온다 - 2부
/@@cVmg/456
“충성! 신고합니다. 병장 진대완은 1986년 9월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30개월이 겹겹이 에워싸던 전방의 시퍼런 산맥의 끝에서 대완은 허무하리만치 가벼운 전역모를 받았다. 야간보초 날의 끝없던 사념도, 대완이 억지로 껴입은 군복도, 소대에 적응하느라 억지로 배운 강한 말투도 근무지를 나가면 오늘로 끝이었다. 대완은 생에 처음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fgOxWybHdQ2wqZ6rD71Rl82npV4.jpg" width="500" />Fri, 21 Mar 2025 00:42:59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56꽃잎이 떨어져 봄이 올지라도
/@@cVmg/455
꿈을 꾸었습니다. 검은 줄기에서 하얀 꽃이 피는 그런 꿈 말입니다. 꽃잎이 내려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곳. 저만치서 아이의 모은 두 손이 총총 달려옵니다. 엄마에게 내민 손 위로는 아직 온기도 채 가시지 않은 꽃잎들이 파르르 떨고 있습니다. 아이의 볼처럼 하얗고 동그란 꽃잎들은 그 작은 손에서 마지막 햇살을 누리다 졸음이 오면, 아이 엄마의 손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u9-w6WaFPxNCQ7DIoNmpCQq5pT0.jpg" width="500" />Sun, 16 Mar 2025 05:14:03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5512화. 스포트라이트 실종사건
/@@cVmg/454
땀과 명맥도 제대로 닦지 못한 채 한도회의 부원들은 경찰서에 실려갔다. 몇 십 명의 무리가 덤덤한 발걸음으로 서에 입성하자, 쇠붙이들이 마찰을 일으키며 소란스럽고 삭막한 소음을 변주했다. 그들을 둘러싼 무거운 파열음에 한도회의 군중은 절로 위압감을 느꼈다. 진수는 이를 홀로 겪었단 말인가. 타타타닥 드르르르... 경찰이 한 명씩 이름을 물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C0nHpbQM0UPyN-gjkBkHCHpavhg.jpg" width="500" />Wed, 12 Mar 2025 00:35:24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54피아니시모
/@@cVmg/453
쿵 푸르르던 마을은 까맣게 하얗게 타버려 피아노만 남았다 피아노는 시간 위에서 오래도록 두 손을 기다려왔고 떨리는 두 손은 오래도록 빨간 피를 두르고도 까맣고 하얗기만 한 소리들을 서럽게 그려왔었다 갈라진 사람들이 다른 시간에 두 손을 건반 위에서 향유하였기에 까맣고 하얗기만 한 피아노에서 평화로운 시절의 색깔들이 비밀처럼 아름답게 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bez0ocdp26ubjQuV33ivSUSDMO0.jpg" width="500" />Fri, 07 Mar 2025 23:48:38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5311화. 모든 극은 결말을 향해 간다
/@@cVmg/452
“완아, 오늘 공연 잘 해래이. 나도 이따 갈꾸마.” 이른 아침 양옥을 나서자 대석의 목소리가 대완을 붙잡았다. 대석이 형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장난기 없이 진지했다. 대완은 형을 향해 뒤돌며 빙그시 웃어주었다. 생각해 보면 몇 년 동안 큰댁에 얹혀살았기에 한도회를 만날 수 있었다. 평소 같지 않은 사촌 형의 응원 한 마디에 대완은 빈 속에도 포만감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Ow7_GPmyD7F7iQSjVl4W5jAqRoU.jpg" width="500" />Wed, 05 Mar 2025 04:20:27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52엄마의 강자국을 가로 쥐고서
/@@cVmg/451
첫새벽, 아기는 첫 외출을 나섰습니다. '너는 너무 어려. 이 밤중에 어딜 가는 거니?' 누군가 물어도 아기는 가야 할 곳이 있다며 그 새벽에 동그란 집의 문을 닫았습니다. 문을 닫고서 아기는 자신의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립니다. 아기의 집은 거대한 물방울. 방울로 시작했던 아기는 물속에서 물처럼 불어났습니다. 집에서는 음악이 나오고, 그 안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amh8EnsuVbKu5MijEUig4SQFJHM.jpg" width="500" />Sat, 01 Mar 2025 23:43:23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5110화. 소망의 이름으로
/@@cVmg/450
작열하는 태양 아래 초록 비린내가 산천에 진동하던 고향의 여름. 병풍처럼 두른 싱그러움은 시퍼렇게 위풍당당하다가, 만추가 다가오자 열병처럼 맥없이 낙하하고 있었다. 풍요는 유한을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잎사귀의 저주에서 시작된다. 수확을 맞은 전답을 위해 대완의 부모는 초새벽부터 움직였다. 대완의 아부지가 점심을 위해 정오에 귀가한 때였다. 그날따라 안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CyY9Agf9jmC7ZfxNmLaDHEbtf_k.jpg" width="500" />Tue, 25 Feb 2025 06:00:02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50매화도
/@@cVmg/353
작은 사찰에 고인 서릿발 바람이 얇은 문풍지를 두드린다 속세가 잔뜩 묻은 바람이 문풍지를 건드리면 중생의 얇은 마음이 촛불마냥 일렁인다 오색의 단청 아래서 파란 나물과 회색 옷만 입고 합장하는 그들 요란하게 들끓는 속세의 어리석음에도 겨울에 공들여 핀 홍매화 미련 없이 꽃잎을 떨구어 눈밭에 고고하고도 수북하다 세한의 바람에 꽃잎이 분분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jzmetKM6q3FYiEbD6si4rhSDTYg.jpg" width="500" />Thu, 20 Feb 2025 02:07:38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3539화. 취조실의 그림자는 골목까지 드리워지고
/@@cVmg/449
공정한 세상에서 볕도 안착하길 주저하는 좁다란 골목길.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의 신발에 튕겨지는 작은 돌멩이에서 이끼 내음이 굴렀다. 어두침침한 골목을 삼엄하게 기어 다니는 바람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집으로 재촉했다. 하루를 마감한 사람들이 귀가해버린 도심은 한산했지만, 집으로 돌아가기엔 무언가 비어버린 사람들은 공평하게 어둠이 찾아온 골목을 전전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wM7meztjGpJcGtC1bHDpZlEI5AU.jpg" width="500" />Mon, 17 Feb 2025 05:50:00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49고양이 버스는 만화에서만 봤었는데!
/@@cVmg/448
어느 여름날, 소녀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고 있는 버스의 문을 두드렸어요. 버스는 말했어요. "나는 미래를 여행하면서 과거를 볼 수 있는 마법 버스야. 나와 같이 여행하지 않을래?" 소녀는 엄마의 손을 꼬옥 잡고 버스 안으로 들어갔어요. 버스 안에는 이미 사람들이 있었어요. 열 명 정도의 중년이었는데, 엄마보다도 나이가 많은 어른들은 중학생 소녀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FxO80g7ORq9mHwkSm17G0nOpOls.jpg" width="500" />Sat, 15 Feb 2025 01:27:45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488화. 헤르메스는 어떤 소식을 전해주었나
/@@cVmg/447
암석은 본디 빛과 공기에 의해 아주 느린 속도로 분해되지만, 오월의 봄만큼은 손을 잡은 담쟁이들이 차가운 콘크리트를 부수어 갔다. 대완은 담장 너머의 세상을 모르고도 스스로 벽을 오르고자 자라나는 초록 넝쿨을 보며 풍화를 떠올렸다. 그 단단한 암석도 식물의 뿌리에는 쉽게 부수어진다. 저 연연한 장미와 얇은 잎에는 바위를 부수고 담장을 넘는 힘이 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iPTkgcfck9myxW5tQo9bLRvNIfk.jpg" width="500" />Mon, 10 Feb 2025 00:35:26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47글벗에게 - 모든 구독자님께
/@@cVmg/446
매주 정해진 주제도 없는 파편의 저를 기다려주는 관용적인 당신. 오늘은 그런 당신에게 서찰을 띄우고자 합니다. 인터넷에서 관측을 기다리는 작은 등대가 된 지금, 시절을 돌리면 제게는 행선지가 분명한 편지들이 있었습니다. 안부라는 이름의 폭넓은 소재들은 지금과 동일하더라도, 저는 수신인의 얼굴들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지우개로조차 지워지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wZIP5V7qcJXhG2JGVfhMheKOdAQ" width="500" />Thu, 06 Feb 2025 01:05:48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467화. 보름을 기다리며
/@@cVmg/445
며칠 후, 한도회 첫 소집일이 다가왔다. 대완은 도심의 중심가에 위치한 한 낡은 건물 속으로 들어갔다. 대완의 발자국 옆에는 대완이 구전한 전설만을 듣고 그의 꽁무니를 따라온 또 다른 발자국이 있었다. 그날 무대에서 들었던 국악기들이 사석에선 더 신나게 섞이다 대완이 문을 열자, 익숙한 목소리들 뒤로 후다닥 사라졌다. “야 완아, 니 길 잘 찾아왔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tsAgOdkwEKqXbH8o_cGW7Eh1Jc8.jpg" width="500" />Mon, 03 Feb 2025 00:44:18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456화. 하나의 길
/@@cVmg/444
아버지에게 봄은 선사했지만, 입학한 대완의 마음은 봄과 달리 권태로웠다. 꽃내음이 유유히 흐르는 봄이 도래했건만, 대완은 자신에게 의무처럼 찾아든 한낮의 햇살 아래 한참을 서 있었다. 광야 같은 교정은 무한히 자유로웠고, 발이 미치지 않은 낯선 건물들 사이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진달래는 선연하게 붉었다. 차가운 건물은 진달래 군락지가 데워주지만, 방향 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LrogsbSnGrryf-mLGYsdunINEJU.jpg" width="500" />Sun, 26 Jan 2025 23:48:07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44Dear my friend 2
/@@cVmg/443
이선생님, 주소지를 바꾸었다고 들었어요. 선생이 떠나고도, 이곳은 다시 봄마중을 합니다. 이제 나무에서 잎만 내면 봄의 준비는 끝날 것 같아요. 선생님이 이사한 곳에도 아름다운 계절이 있나요? 아니면 겨울이 존재하지도 않아 계절을 구분할 필요도 없는 낙원인가요? 계절보다 햇살이 더 어울리는 선생님. 웃음이 많은 날도, 한이 많은 날도 선생님은 끊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QDdz1Yz12F-0Rvc2Pwdb4ITb9eM" width="500" />Thu, 23 Jan 2025 08:11:04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435화. 장남은 아버지의 봄
/@@cVmg/442
형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 한동안 서로에 기대 잠을 자던 대완의 교과서들이 기지개를 켜며 먼지를 떨구었다. 고독한 땀이 흥건히 배던 링에서 새어 나온 학업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대완은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형들의 조언을 받아 빠르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암기과목에 매진하는 것에 대완은 집중했다. 창밖엔 매미가 고등학교 3학년 대완의 여름을 관통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jFZEXHYU5dYrpzF_yF5Z5-u8qu8.jpg" width="500" />Mon, 20 Jan 2025 00:44:44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424화. 그들의 거리에는 위와 아래만 있었다
/@@cVmg/441
원펀치의 토끼 같은 눈동자를 응시하던 낯선 얼굴들은 대완의 사촌 대석이 형과 같은 서클 사람들이었다. 푸석하게 마른 안주들 사이로 떠오른 하얀 막걸리가 작은달처럼 그들을 둥글게 모이게 했다. “대석이가 니 고3이라 카든데.” “예 맞심더.” “열아홉, 스물이라도 고3이 아닌 애들도 많데이. 내가 건설현장에서 가르치고 온 애는 내하고 나이가 비슷하다 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jugjUfaO0OcAxgjCMvvVR1MhdP4.jpg" width="500" />Mon, 13 Jan 2025 00:42:26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41지구 사는 까만별
/@@cVmg/439
1. 나는 우주 공간의 점 같아서 내가 인식하는 것도 내가 쌓아 올린 것도 내가 발버둥 쳐온 것들도 작은 입자일 뿐이다 그러나 입자인 내가 부딪혀 너에게 간섭한다면 공백 가득한 여기에서도 유의미하게 인식될까 외로운 진공 입자인 나는 홀로 외로운 덧없이 무수하고 부재한 타인을 위해 오늘도 작은 신호를 수신한다 2. 먼지였던 나 펜을 저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UntYvxRDhthX5RNsQhuKFNOkjPE.jpg" width="500" />Mon, 06 Jan 2025 01:09:03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393화 불 꺼진 링에도 상처는 기억될까 - 농악의 인디언들
/@@cVmg/438
이층에서 열린 이야기들과 아침에 부산스러운 준비를 끝낸 대완은 등교 후 교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발을 뻗을 수 있는 양옥 보단 대완의 책걸상이 때론 더 편히 잠잘수 있기 때문이었다. 함께 자는 방에 대석이 형이 이따금 친구들을 데려오면서부터 대완의 수면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부모의 마음과는 다르게, 대완은 서서히 선생님의 말씀을 경전 삼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Vmg%2Fimage%2F1YcQU_80gFejnsYX98yExDtlhs4.jpg" width="500" />Mon, 30 Dec 2024 00:35:34 GMT지구 사는 까만별/@@cVmg/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