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 멸망해 버린 세상에 아마도 홀로 남은 이윽고 슬픈 독서가의 【독서, 픽션, 리뷰, 산문】 일지. ko Wed, 22 Jan 2025 10:43:20 GMT Kakao Brunch 멸망해 버린 세상에 아마도 홀로 남은 이윽고 슬픈 독서가의 【독서, 픽션, 리뷰, 산문】 일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oynEmSsjY1mZ19mEgSbxAI3Qylc.png /@@cJt 100 100 휘발성 에세이 #123. 복 /@@cJt/516 우리는 무던히도 복을 빌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행운의 돌 띠를 만들고 집 앞엔 금줄을 쳐, 이제 막 세상에 도착한 벌거숭이의 옅은 피부에 복을 둘러주었죠.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복을 안고 자라 또 다른 집에서 복으로 자란 아이와 결혼을 하면 혼례 의식을 통해 두 사람, 두 가문의 복을 빌어 주었죠. 이제 두 사람은 받은 두 복을 품에 꼭 안고 거친 세 Wed, 15 Jan 2025 09:10:47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16 휘발성 에세이 #122. 고독의 두 얼굴 /@@cJt/515 아를에서 만나자는 약속. 그 약속을 지킨 이는 고갱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몇 번의 다툼 끝에 그가 떠나 버리자, 고흐는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술가들이 모여 더 아름다운 작품을 나누고자 했던 고흐. 그의 계획은 시작도 하기 전에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남은 것은 고흐와 캔버스, 그리고 고독이 전부였죠. 좌절의 시간. 그것을 이길 방법을 고흐는 몰랐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B5LXw-6HOH8Q5RD4KCvsSfUMva4.heic" width="500" /> Fri, 10 Jan 2025 08:37:48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15 휘발성 에세이 #121. The End /@@cJt/514 &lsquo;The End&rsquo; 이 글자가 나오면 우리는 비로소 영화가 끝난 것을 알게 됩니다. 과거 프랑스에서는 &lsquo;끝&rsquo;을 뜻하는 명사 &lsquo;Fin&rsquo;을 사용했고, 한국에서는 당연히 &lsquo;끝&rsquo;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단어가 어찌 되었든 &lsquo;끝&rsquo;이라는 자막이 올라오면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영화의 뒤를 이어 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아쉬워 어떤 영화는 &lsquo;쿠키 영상&rsquo;을 준비하기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ycnT6kiU5OlsRyU9T4LVnraOqWc.heic" width="500" /> Wed, 08 Jan 2025 07:27:19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14 휘발성 에세이 #120. 그래도 일 년 /@@cJt/513 한 해 중 단 하루.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신가요? 누군가는 가장 후회되는 날을 골라 결과를 바꾸고 싶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가장 행복했던 날을 골라 한 번 더 그 행복을 즐기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1월 1일. 한 해의 첫 날로 돌아가 1년을 아예 되돌리고 싶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직 그럴 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Tpz28OLQOEbtQz5w5hqrBdIdmzk.heic" width="500" /> Tue, 31 Dec 2024 09:10:05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13 휘발성 에세이 #119. 매듭 /@@cJt/512 대나무의 숲을 걷습니다. 기껏해야 팔목 정도. 그 정도 굵기의 나무가 어쩜 저리 높이 오를 수 있는지. 감탄하느라 걸음이 절로 느려집니다. 그 속도는 어쩌면 아직은 한 해를 마무리하기 아쉬운, 여전히 해야 할 것이 많은 한 해가 벌써 그리운. 그런 마음의 거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벌써 몇 번째. 이 숲을 돌아 걷는지도 모릅니다. 가만히 대나무의 가운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R6InF5GQGkikJNmNc0vpEWxxbuM.heic" width="500" /> Mon, 30 Dec 2024 09:15:45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12 휘발성 에세이 #118. 사랑하기 때문에 /@@cJt/511 2024년 1월 1일. 그날의 시작을 기억합니다. 그날 우리는 일력의 첫 장을 뜯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 한 장의 일력을 뜯을 때, 작게 소원을 빈 것도 같습니다. 거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억나질 않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가령 이런 것이었겠죠. &ldquo;올해도 잘 부탁해.&rdquo; 정도의 소원. 그렇게나 두껍던 일력이 홀쭉해진 12월. 오늘도 한 장, 일력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3CtsxnTjswY2cyAhoKR9S8K5TtY.heic" width="500" /> Wed, 18 Dec 2024 09:00:05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11 휘발성 에세이 #117. 손수건은 있니? /@@cJt/510 노벨상 연설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당연히 첫 회부터 연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연설은 비교적 짧은 소감 발표에 그쳤습니다. 그러다 1949년, 윌리엄 포크너의 인상적인 연설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깊이 있는 연설이 노벨상 시상식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고 하죠. 당시 윌리엄 포크너는 종말하지 않는 인간의 힘을 말하며 인류를 응원했고, 카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F7qYA1TJar-gIZzyni4li1a52Kk.heic" width="500" /> Fri, 13 Dec 2024 08:55:11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10 휘발성 에세이 #116. 금과 실 /@@cJt/509 휘발성 에세이 #116. 금과 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수백여명의 청중 앞에선 한강 작가. 그녀는 여덟살 한강이 쓴 한 편의 시를 읽었습니다. 연설의 제목은 &lt;빛과 실&gt; 어린 한강 작가의 시에는 있었습니다. 나와 당신. 개인과 타자, 사람과 사람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5me76D_vyi1kADQMHJ3hC4q_XSc.heic" width="500" /> Thu, 12 Dec 2024 01:23:14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9 【그림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Page0. /@@cJt/508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Svl3f-KXyNVVPB4TjJNBGfZ2MB4.heic" width="500" /> Sun, 27 Oct 2024 05:02:14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8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10. - 놀러왔으면 놀아야지 /@@cJt/507 11. 빌보의 작업실은 그날도 시끄러웠다. 사람의 대화 소리 때문은 아니었다. 나무를 옮기고 자르고 붙이고 못을 박고 이음새를 붙이고 사포질하느라 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그러는 사이 전화벨 소리도 울렸다. &quot;&hellip;. 그랬군.&quot; ​ 빌보는 진지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 &quot;그래도 처음 가는 곳이니까 잘 좀 봐주고 그래.&quot; ​ 수화기 너머로 빌보만큼이나 나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PYRFfcCdhrad3rchTnE4FlHaKCc.heic" width="500" /> Sun, 27 Oct 2024 04:50:09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7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9. - 내 멋대로 할래 /@@cJt/506 10. &quot;정말요?&quot; &quot;진짜요?&quot; &quot;거짓말 아니죠?&quot; &quot;놀러 온 거 맞죠?&quot; &quot;무르기 없기.&quot; &quot;대박&hellip;.&quot; 세 아이는 저마다 하고 싶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혹은 할 수 있는 감탄사를 모으고 모아 발사했다. &quot;응, 놀러 왔어.&quot; 유연은 무해한 세 사람의 모습에 무장 해제되어 편한 마음으로 답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자신이 이곳에 왜 왔는지. 시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9-n4qyMAyNSpx1S9Z7U0nGVYDgM.heic" width="500" /> Sun, 27 Oct 2024 04:47:12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6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8. - 자기소개 놀이 /@@cJt/505 9. &quot;어디서 온 언니일까?&quot; 남보가 말했다. &quot;음...&quot; 남포는 생각했다. &quot;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quot; &quot;남보가 말했다. &quot;음...&quot; 남포는 생각했다. &quot;누나, 깨워야 하는 거 아냐?&quot; 남교가 물었다. &quot;그래야겠지?&quot; 남보도 물었다. 세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quot;자, 식기 전에 천천히 들어요.&quot; 신사 쥐가 유연에게 찻잔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TJ87VEw3IOxsYb04Gt1GIE5AhDI.heic" width="500" /> Sun, 27 Oct 2024 04:42:41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5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7. - 귀신의 집 /@@cJt/504 &quot;저기요.&quot; 어린아이의 목소리였다. 유연의 짐작이 맞았다. 놀이터로 쓰이던 투여서인지 아이 귀신이 있던 것이다. 유연은 최대한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말했다. &quot;돼&hellip;. 됐어요.&quot; 아이 귀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quot;저기, 언니&hellip;.&quot; 유연은 피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주인이라 생각하고 왔지만, 사실은 객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유연은 천천히 고개를 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LNAEO5w0f68fZdWWYwBVrK6RES4.heic" width="500" /> Sun, 27 Oct 2024 04:40:45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4 【소설】그랜드바자르 #19. 시장의 목소리 /@@cJt/498 18. 탈리아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그랜드 바자르의 중앙광장이었다. 있다고만 들었던 그곳이 실제로 있었다. 눈이 부실만큼 빛나는 의상을 입은 그랜드 바자르의 군중들. 정중앙에 거꾸로 박힌 거대한 원뿔 나팔. 그리고 울리는 탈리아의 노랫소리. 그 소리에 사람들은 넋을 잃은 듯 원뿔 나팔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손이 닿을만큼 가까워질때면 사람들은 일제히 걸음을 Thu, 24 Oct 2024 09:00:01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498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6. - 손바닥 놀이 /@@cJt/503 8. &quot;&hellip;. 분명 먼지에 거미줄에&hellip;. 장난 아닐 거야.&quot; 문 앞에선 유연의 표정이 찡그려졌다. 열리거나 혹은 부서지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은 낡은 문도 문이지만 집 전체를 둘러싼 덩굴이며 잡초며, 거미줄까지&hellip;. 뭐하나 성해 보이는 곳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 오래인 곳이었다. &quot;혹시 이 문을 열자마자 생쥐 가족이 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4Vu6ORu36_ydGAnsq_JWueQ_z_o.heic" width="500" /> Wed, 23 Oct 2024 23:00:13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3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5. - 무릎안기 놀이 /@@cJt/502 7. 유연은 한참을 그곳에 서 있었다. 선마다 다른 색과 파동, 그리고 결을 보여주는 그곳에서 눈을 떼기 쉽지 않았다. 유연은 그대로 풀밭 위에 앉아버렸다. 그리고는 폭. 무릎을 감싸안았다. 이곳에서의 기억. 그 마지막이자 처음인 그때의 기억처럼. 무릎을 감싸안았다. 그때 유연은 무언가 흥얼거리고 있었다. '구슬프게 '같은 감정을 표현할 만큼의 가창력은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UTUev6j4yIqmLEJ7JjGZRoCaWKk.heic" width="500" /> Wed, 23 Oct 2024 14:52:19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2 【소설】그랜드바자르 #18. 닫힌 문 /@@cJt/497 18. '닫힌 문' 그런 것은 없었다. 진짜 없는 것인지 지금 자신의 눈 앞에만 없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은 중앙 광장.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베야는 망설였다. 그 너머로 발을 디디는 것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만약, 아니라면 어쩌지? 말도 안되는 꿈 때문에, 무엇인지도 모를 존재 때문에 손에 쥔 무언가를 놓쳐버 Wed, 23 Oct 2024 09:00:00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497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4. - 선긋기 놀이 /@@cJt/501 &quot;... 양이잖아!!&quot; 유연이 본 것은 덩치가 꽤 큰 양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은 물론이고 처음 보는 동물들에게도 극강의 친화력을 지닌 유연이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유연은 당장 달려가 두 팔을 벌렸다. 그리고 양을 끌어안으려는 찰나, 양은 놀라운 속도로 유연을 피해버렸다. 덕분에 유연은 그 상태 그대로 넘어졌다. &quot;야... 양아...&quot; 유연이 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2dwqWPwD2uUPDodWi69sn6p1RNA.heic" width="500" /> Mon, 21 Oct 2024 12:25:23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1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3. - 알.아.맞.춰.봅.시.다 /@@cJt/500 5. &quot;엄마는 왜 이리 높은 곳에 터를 잡으신 거야? 단군 할배처럼 부동산 사기라도 당한 거야 뭐야&hellip;. 힘들어 죽겠어.&quot; 유연은 아무도 못들을 불만을 쏟아냈다. 게다가 지독한 길치였던 탓에 몇 번이나 헤매고 나면 또 원래 자리였다. 미로에라도 빠진 것일까? 라고 생각을 할 때면 유연의 주변 사람들은 말했다. &quot;여긴 일방통행 길이야 유연아&hellip;.&quot; 길치 유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sUdTNzOTC2D7LWk8spZkJbl6vig.heic" width="500" /> Sat, 19 Oct 2024 09:00:02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500 【소설】 놀러 오세요, 담담 놀이터에 #2. - 커튼 놀이 /@@cJt/499 ​ 4. 섬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앞에서 택시가 멈췄다. &quot;다 왔습니다.&quot; 유연은 두어 번 창문 밖을 돌아보다가 몸을 쑥 내밀어 다시 확인했다. 역시나 다리를 건너지 않은 상태였다. 기사는 그런 모습이 익숙하다는 듯, 웃고만 있었다. &quot;기사님, 아직 다리를 건너질 않았는데요...?&quot; &quot;맞아요.&quot; 그게 끝이었다. 기사는 단순히 대답하고는 택시의 시동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Jt%2Fimage%2FXwj59ivuHXrPUegvI9XalaksGnk.heic" width="500" /> Fri, 18 Oct 2024 09:00:08 GMT 이윽고 슬픈 독서가 /@@cJt/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