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cCYI 성실하게 읽고 천천히 씁니다. 글을 다듬으며 마음과 태도를 매만집니다. 작은 감탄을 경험하는 삶을 추구하고, 고양이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ko Tue, 24 Dec 2024 01:05:13 GMT Kakao Brunch 성실하게 읽고 천천히 씁니다. 글을 다듬으며 마음과 태도를 매만집니다. 작은 감탄을 경험하는 삶을 추구하고, 고양이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OHB3OhOeAeXUI51GDsa4kzYdTb4 /@@cCYI 100 100 글쓰기 아포리즘, 간직하고 실천하기 - 은유 『쓰기의 말들』을 읽고 /@@cCYI/225 다양한 분야의 책을 밥반찬 먹듯이 본다면 글쓰기 책은 영양제처럼 흡입한다. 먼저 읽은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가 퍽 좋았어서 이 책도 골라집었다. 글쓰기를 독학으로 배웠다는 은유 작가, 그 당당함에 내 어깨도 펴지는 듯했다. 이 책은 글쓰기에 관련된 104개의 아포리즘이 책 왼쪽에, 은유 작가가 글을 쓰며 경험하고 사유한 일들이 오른쪽에 배치된 형태로 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7cNbAXRXECiN0Bk7afEGoX6jcwc.jpg" width="500" /> Thu, 02 Nov 2023 22:32:33 GMT 유달리 /@@cCYI/225 좋은 이야기란 씨앗과 같은 것 - 발터 벤야민이 칭송한 헤로도토스의 이야기 방식 /@@cCYI/224 작가이자 평론가, 그리고 미학자였던 발터 벤야민은 이야기를 몹시 애정했나 보다. 벤야민의 저서를 읽지는 못했지만 철학자나 비평가들의 글에서 그의 이름을 자주 마주쳤다. 벤야민이 프란츠 카프카, 마르셀 프루스트, 니콜라이 레스코프 같은 작가들을 일찌감치&nbsp;좋아했다고. 벤야민은 특히&nbsp;헤로도토스가 기원전 5세기에&nbsp;쓴 『역사』 속 글을 보고 그야말로 진정한 '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UcPKUZssW8_wkpCYMIZSdAJwyDQ.jpg" width="500" /> Thu, 19 Oct 2023 23:58:30 GMT 유달리 /@@cCYI/224 모두를 위해 빵을 만드는 성심당 - 성심당이 유명해진 이유 /@@cCYI/223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어제, 고향에 간 김에 아주 오랜만에 성심당에 들렀었는데. 긴 긴 대기줄에 놀라고, 맛있어 보이는 빵이 많아 놀라고, 저렴한 가격에 또 놀라고 왔는데. 또 이 책은 자주 다니던 도서관 그 자리에 늘 꽂혀 있었을 텐데. 관심이 시야를 확장시킨 걸까? 아니면 이런 게 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G7q7QGLEW55Mce5SaAwdwEhuD1s" width="500" /> Mon, 02 Oct 2023 01:56:50 GMT 유달리 /@@cCYI/223 외로움을 견디게 하는 힘 - 김애란, 《바깥은 여름》을 읽고 /@@cCYI/184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알게 된 김애란은 슬프지만 맑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작가로 기억한다. 단편집 《바깥은 여름》에 담긴 일곱 개의 이야기에서도 그러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상실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찾아온다. 크게는 사랑하는 대상의 죽음일 수도 있고 연인에 대한 감정의 증발이거나 혹은 자녀의 성장일수도 있다. 어떤 상실은 자아가 쪼개지는 고통을 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BkWzmoqapgIvEpdrw8PcTcSmKA4.jpg" width="500" /> Thu, 14 Sep 2023 23:45:59 GMT 유달리 /@@cCYI/184 오늘 저의 OOTD는 - 기록으로 남습니다 /@@cCYI/221 독서토론에서 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매일 기록을 한다고 말했다. 텍스트를 모으고 정리하며 즐거움을 느낀다고. 메모와 체크리스트는 누구나 하는 것일 테고 글감 정리하기, 13년째 정리중인 독서 목록, 필독서 이외의 독후 감상문, 독서 후 디지털 필사까지는 살짝 흥미롭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OOTD(outfit of the day), 그러니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vtlVxrQKT24hjR4eW02XCoPNLl0.jpg" width="500" /> Sat, 09 Sep 2023 23:16:33 GMT 유달리 /@@cCYI/221 나의 단잠 처방전 /@@cCYI/219 낮잠이든 쪽잠이든 가리지 않고 잘 때마다 매번 꿈을 꾼다. 내용도 대부분 기억이 난다. 몇 개의 꿈을 연달아 꾸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이어서 꾸기도 한다. REM수면을 할 때 꿈을 꾸고, 비REM수면을 하면서 회복을 한다던데, 그럼 난 남들보다 회복이 더딘 걸까? 그러나저러나 이미 익숙해졌고 번외의 삶, 다이내믹한 삶을 사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여기기로 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Y23JTkMfSaG57tAyyoQIWqA6ywA.jpg" width="500" /> Mon, 04 Sep 2023 01:10:18 GMT 유달리 /@@cCYI/219 윤리적 소비, 그 번거로움에 대하여 - 마이클 슈어,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읽고 /@@cCYI/218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의 소비를&nbsp;할까? 선택을 위해 얼마만큼의 고민을 하고 어떤 가치 기준에 따라 결정을 내릴까? 편의성, 경제성, 익숙함, 여유 시간, 괜한 거부감과 윤리 문제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결론에 다다를 것이다.&nbsp;아주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고민은&nbsp;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대단히 합리적이지도 그다지 도덕적인 사람도 아니어서 고민이 더 많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zvmZ2JYM64BxKRh3SYcGC6VHaGQ.jpg" width="500" /> Sun, 27 Aug 2023 22:18:05 GMT 유달리 /@@cCYI/218 구원과 파괴의 딜레마를 품은 지도자 -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고 (주요 내용 포함) /@@cCYI/217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고 난 뒤 5일이 지난 지금까지 기대했던 만큼(?) 머릿속이 복잡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특유의 후유증이다. 부유하는 질문들을 꺼내 정리해 본다. 왜 오펜하이머였을까 놀란 감독의 영화를 볼 때마다 의문과 생각이 끊이지 않고, 다시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는 꿈이나 시간, 차원과 우주 같은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고 비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DgBJ0HVusgryTCIzajYnfB_n0JQ.jpeg" width="500" /> Mon, 21 Aug 2023 09:55:37 GMT 유달리 /@@cCYI/217 배움의 공백, 일상의 여백 - 그리고 뜻밖의 나눔과 응원 /@@cCYI/216 기타 레슨을 그만둔 지 8개월째다. 배움을 멈춘다는 게 내게는 낯선 일이었는데, 쉬어 보니 편하다는 느낌도 부정할 수 없다. 잔잔한 일상에 익숙해졌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갈증도 난다. 목마름을 어찌 해소할까 고민하다가 반차를 내고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다양한 배울 거리 중에서 시간과 장소가 맞는 〈스콘 만들기〉 수업이 적당해 보였다. 베이킹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xdiAufdmcAaNBYU9X884diVW9KM.jpg" width="500" /> Tue, 15 Aug 2023 22:56:55 GMT 유달리 /@@cCYI/216 알랭 드 보통의 사랑학개론 맛보기 - 《우리는 사랑일까》,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읽고 /@@cCYI/215 《뉴스의 시대》와 《불안》 그리고 《여행의 기술》을 읽고 알랭 드 보통을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작가라고 짐작했었다. 그런데 그가 '닥터 러브'라고 불린다고? &lsquo;연애 3부작&rsquo;이 유명하다기에 벼르던 차에 《우리는 사랑일까》와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먼저 읽었는데, 과연 학위가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그는 철학과 역사학을 전공했다는데, 그 공부가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oRjuIb5h1cGvHKvfpk_z8WAep0k.jpg" width="500" /> Tue, 01 Aug 2023 23:52:59 GMT 유달리 /@@cCYI/215 농담을 환영하는 사람 /@@cCYI/214 그리스 산간 지방 사람들이 낯선 나그네를 환대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새로운 농담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했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에 인용된 영국의 방랑학자 패트릭 리 퍼머의 문장을 오래 간직해 왔다. 마음에 품었던 &lsquo;환대&rsquo;와 &lsquo;농담&rsquo;이라는 단어가 반가웠고, 정감 넘치는 그리스인들의 풍습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농담도 좋은데, 새로운 농담이라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qIygxWuGwtThVIBrdaatDIFFDyk.jpg" width="500" /> Fri, 16 Jun 2023 09:10:05 GMT 유달리 /@@cCYI/214 낯선 전화번호와 도어록 비밀번호 - 선의와 불안이 빚은 거북스러움 /@@cCYI/213 저기, 아이고 잠깐만 나 좀 도와줘요! 주택가를 지나던 중에 들려온 다급한 목소리. 지긋하신 할머니께서 난처한 표정으로 나를 부르신 것이었다. 숫자만 좀 눌러 달라며 그 집 현관으로 이끌리는 사이, 내 안에서는 선의와 불안이 스물스물 뒤섞이고 있었다. 도어록의 숫자가 안보이셔서 그런 거겠지, 하며 걱정을 삼켰는데. &quot;아들 전화번호인데, 생각이 안 나.&quo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1WgEVxONUNk0curKTQJDsy7--Qs" width="500" /> Wed, 14 Jun 2023 22:17:24 GMT 유달리 /@@cCYI/213 다정한 백반 한 상 /@@cCYI/212 정희재 작가의 책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읽다가 〈혼자 밥 먹기, 외롭지만 거룩한 시간〉이라는 글 제목을 본 순간,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낯선 동네에서 혼자 살던 시절이라 대개 친구들이나 남자친구와 번화가에서 식사를 함께 했는데 매끼를 그럴 수는 없었다. 평소라면 대충 때웠을 텐데 그날따라 밥 다운 밥이 먹고 싶어 져서 집 근처 식당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HvRnK-N_EPq_ufYhfwrCvyBnt_E.jpg" width="500" /> Wed, 31 May 2023 09:14:39 GMT 유달리 /@@cCYI/212 믹스커피와의 N번째 이별 - 홈트레이닝과 습관의 선순환 /@@cCYI/210 홈트레이닝과 습관의 선순환 간헐적이던 홈트레이닝을 매일 하기 시작한 게 작년 10월부터니까 어느덧 7개월이 되었다. 여행이나 아주 늦은 귀가, 심한 몸살이 아니고서는 건너뛰는 일이 없었다. 30분 정도 가벼운 요가로 시작했다가 요즘은 며칠간 근육통이 느껴지는 강도의 근력 운동과 폼롤러 스트레칭을 병행하며 90분씩 진행하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 등록은 좋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mUm_0a5bwgBL8JVR8PyKNCdZ_gM.jpg" width="500" /> Thu, 27 Apr 2023 09:31:40 GMT 유달리 /@@cCYI/210 탁월하지만 가벼운, 킬러 길복순 - 영화 〈길복순〉을 보고 /@@cCYI/211 그 영화 어땠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이 영화의 무엇이 평가를 유보하게 만들었는지 그 이유를 찾아보고 싶었다. 쉽게 평가를&nbsp;내리기보다는 어떤 점이 왜 좋고 어느 부분이 어떻게 아쉬웠는지 고민해 보는 습관을 키우자는 심정으로 탐구해 본다. (영화의 주요 내용 포함) 진부함과 참신함 사이 에이전시와 협회가 생겨나며 글로벌 산업이 된 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dlqn3BBAg-DBZAJdJc9wTRsijyQ.jpeg" width="500" /> Thu, 13 Apr 2023 03:03:31 GMT 유달리 /@@cCYI/211 봄과 더더욱 미니스커트 /@@cCYI/209 교복처럼 매일같이 걸쳤던 옷들이 문득 칙칙해 보인다면 봄이 오고 있다는 신호다. 미적거리는 겨울을 등 떠밀기 위해 봄옷을 사러 백화점에 들렀다. 작정하고 가면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기 더 어려운 법이고, 쇼핑이 길어지면 일행도 지치니까 혼자 가는 편이 좋다. 역시나, 매장을 몇 바퀴 돌고 기운이 빠질 때쯤 돼서야 민트색 카디건과 아이보리색 미니스커트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QjVa-mykEETnfTGVF3Z0uCqA1yw.jpg" width="500" /> Fri, 10 Mar 2023 05:43:09 GMT 유달리 /@@cCYI/209 사랑보다 깊은 욕망, 다시 말해 정치 - 김영민,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를 읽고 /@@cCYI/207 김영민 교수는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알게 된, 명쾌한 글을 쓰는 분이었다. &lsquo;명쾌하다&rsquo;의 사전적 정의만큼이나 그의 글은 명백하고 시원한 동시에 명랑하고 쾌활했다. 공부와 죽음 같은 평범한 주제를 새롭게 정의내리고 유머를 가미하면서 어느새 독자를 심도 깊은 대화의 장으로 초대한다. 이번 책은 관심도 별로 없고 껄끄러운 주제인 정치라는데, 그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4AhQGGM_i5EXHL0H6UNWQB58VP0.png" width="500" /> Mon, 27 Feb 2023 22:27:56 GMT 유달리 /@@cCYI/207 고양이와 인사하기 2 /@@cCYI/208 소화흡수 기능이 약해져서 하루 식사량을 50ml로 제한하라고 했는데, 율무는 10ml도 먹지 못하고 게워냈다. 치우기 쉽게 하려는 배려였을까, 담요를 깔아줘도 자꾸만 차디찬 화장실로 들어갔다. 뭐라도 먹이려고 그릇을 죽 늘어놓으면 귀찮아했지만 도리가 없었다. 한 입이라도 핥아주면 기뻐서 환호했고, 이내 뱉어내면 같이 울음을 토했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위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YDVxW6WWext1ltmMRC9tnVtO0L8" width="500" /> Sun, 12 Feb 2023 23:46:51 GMT 유달리 /@@cCYI/208 고양이와 인사하기 1 /@@cCYI/206 한 달이 넘도록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막내 고양이 율무가 아팠다. 2.5kg의 작은 고양이. 11월 말부터 급작스럽게 살이 빠지고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야생성이 남아있는 고양이는 아픈 것을 숨기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인지 율무는 자꾸만 구석으로 숨어 들어갔다. 별일 없을 거라고, 곧 괜찮아질 거라고 줄곧 나를 속였으나 악화되는 상황은 속속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WOxWKP_w91taGK6W59ZYPtX_oOw" width="500" /> Mon, 30 Jan 2023 22:18:37 GMT 유달리 /@@cCYI/206 견고한 틀 대신 느슨한 그물망으로 엮은 삶 -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cCYI/205 산뜻한 초록 바탕 위에 자전거 탄 사람을 그린 일러스트가 그려진 가뿐한 판형의 책. 최근에야 친숙해진 &lsquo;해방&rsquo;이라는 단어의 시원한 감각과 그 앞에 붙은 &lsquo;아버지&rsquo;라는 어렵고도 묵직한 단어. 여기에 &lsquo;미스터리 같은 한 남자가 헤쳐온 역사의 격랑&rsquo;이라는 소개글은 전연 어울리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 결의 책인지 짐작하지 못한 채 &lsquo;좋다&rsquo;는 입소문으로 기대감이 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CYI%2Fimage%2FWK8-CsTVKqdk_wFXavzMlS47SBA.jpg" width="500" /> Sun, 25 Dec 2022 22:34:38 GMT 유달리 /@@cCYI/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