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웅

15. 기성의 꿈

이문웅 — Wed, 15 Jan 2025 01:49:57 GMT

윤기성이 은퇴한 지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는 은퇴 후 정수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유튜버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바쁘고 치열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 그의 삶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평온하고 자유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정수가 갑작스레 말했다.“기성아, 오늘은 낚시나 한번 해볼까?”기성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고개를

이 언 땅에 온기를

이문웅 — Tue, 14 Jan 2025 09:23:32 GMT

이 언 땅에 발을 디뎌 차가운 바람이 스며들어도 내 안의 작은 불씨 하나 꺼지지 않도록 지켜가네 이 언 땅에 온기를 심어 모두의 가슴에 불을 피워 작은 희망이 서로를 비출 때 새벽은 다시 찾아오리 손끝에 닿는 서늘한 공기 얼어붙은 시간 속을 걷지만 우리가 맞잡은 따스한 손 겨울의 끝을 함께 넘어서리 이 언 땅에 온기를 심어 모두의 가슴에 불을 피워 작

얼어붙은 아침

이문웅 — Tue, 14 Jan 2025 04:03:54 GMT

얼었다.세상이 밤새누구는 태어날 때부터얼음이었나!찬바람이 창문에 달라붙어투덜대며 슬픔을 토한다.눈이 내리는 날,청춘은 아스팔트 위에서 미끄러지고내 청춘은 그보단 따스했었다는지난날의 기억에괜히 외면하는 마음은 날을 세운다.오늘 하루, 어제보다 더 차갑다.가려진 그림 속엔무엇을 그렸니?묻고 싶어도 차마 묻지 못하는 사람들,그들은

14. 거짓같은 회복

이문웅 — Tue, 14 Jan 2025 01:33:40 GMT

정수는 그날 밤도 기성의 상태를 걱정하며 고민 속에 잠들었다. 그는 기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획하며 자신을 다독였다. 그러나 깊은 고민 속에 빠져 선잠을 잤던 정수는 이른 아침, 낯선 소리에 눈을 떴다.기성의 목소리와 함께 음악 소리가 캠핑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는 눈을 비비며 말했다.“기성아, 무슨 일이야? 이른 아침부터 왜 이렇게

13. 인생의 파편들

이문웅 — Tue, 14 Jan 2025 01:32:04 GMT

행복한 시간들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흘러갔다. 윤기성과 정수는 캠핑카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웃음과 추억을 쌓았다. 기성은 자신의 바쁘게 살아온 날들이 마치 기억의 상자에 차곡차곡 쌓이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의 하루하루는 평화로웠고, 정수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소중했다.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평소처럼 조용하고 평화롭게 지나갈 것 같

12. 행복한 시간들

이문웅 — Mon, 13 Jan 2025 20:55:48 GMT

홍콩에서의 특별한 여정을 마친 윤기성과 정수는 한국으로 돌아와 캠핑카를 타고 다시 전국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다. 해외에서의 색다른 경험과 리우 사장의 환대로 인해 기성의 마음은 한층 더 가벼워졌고, 그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점점 더 즐기게 되었다.기성과 정수의 캠핑카 여행은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매일이 새로움으로 가득했다. 그들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11. 세계를 다시 느끼다

이문웅 — Mon, 13 Jan 2025 01:01:40 GMT

윤기성은 정수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들은 각 지역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이야기를 녹음하며 점점 자신들만의 여행 스타일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기성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과거의 기억들이 남아 있었다. 그가 수십 년간 쌓아온 직업적 경험과 출장지에서 느꼈던 세계의 풍경들이 종종 떠오르곤 했다.시작한 영상은 아직

눈내린 마을

이문웅 — Sun, 12 Jan 2025 16:14:35 GMT

언덕 위로 하얀 눈꽃 피어나네바람 따라 춤추는 겨울의 노래따스한 집 굴뚝 위 연기가 올라아이들 웃음소리 들려오네눈 내린 마을, 반짝이는 풍경순백의 세상, 모두가 꿈꾸는 곳손잡고 걸어가요, 발자국 남기며함께 웃던 그날처럼, 눈 내린 마을고드름에 맺힌 햇살 반짝이고썰매 타는 소년들 신나게 달려창문 너머 어머니 부르는 소리밥상 위엔 김이

10. 친구와 떠나는 여정

이문웅 — Sun, 12 Jan 2025 09:31:29 GMT

며칠 뒤 아침, 윤기성은 정수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기성아, 지금 당장 호수공원 주차장으로 와. 할 얘기가 있어.”“호수공원? 갑자기 무슨 일이야?”“와서 보면 알아. 서둘러!”정수의 다급한 목소리에 기성은 더 묻지도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충 양치질을 하고 커피 두 잔과 고구마 네 개, 찐 계란 네 개를 챙겼다. 그리고 정수와 자주

9. 두 번째 인생 여행

이문웅 — Sun, 12 Jan 2025 09:27:31 GMT

따스한 봄기운이 온 세상에 퍼지던 어느 날 아침, 윤기성은 오랜만에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은퇴 후 새로운 삶에 적응하며 바쁘게 지내왔지만, 문득 혼자만의 시간이 그리워졌다. 그는 차 키를 손에 쥐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다. 그는 오랜만에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다짐하며 차를 몰고 어디든 떠나고 싶었다.기성은 자연스럽게 고속

8. 새로운 삶의 시작

이문웅 — Sat, 11 Jan 2025 13:13:35 GMT

윤기성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은퇴 후의 첫날을 맞이했지만,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랐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일찍 눈을 떴고, 부엌으로 가서 커피를 내렸다. 하지만 오늘은 더 이상 회사로 출근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그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그는 커피잔을 손에 들고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뭘 해야 하지?” 그는 아내와

내마음

이문웅 — Sat, 11 Jan 2025 08:37:47 GMT

그대가 생각 나는 밤그리움에 잠 못 이루며창문 밖을 내다보면서너를 그리워했었지항상 너를 볼 순 있어도쉽게 다가설 수 없었고마음속 깊이 간직한 말한 번도 전하지 못했고그렇게 또 계절은 가고고백조차 하지 못했고전방에서 너를 그리며수많은 편지도 썼다오그때처럼 별을 보면서너를 또 그리워하지만바보처럼 보내 버리고한 번도 널 볼 수 없

7. 마지막 계약과 사직서

이문웅 — Sat, 11 Jan 2025 07:11:07 GMT

윤기성은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이후에도 쉽게 물러날 수 없었다. 회사는 그의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는 회사의 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다. 책상 위에 쌓인 서류와 처리되지 않은 이메일들을 보며 그는 여전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 “내가 떠난다 해도, 마지막까지 내 역할은 해야지.” 그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업무에 집중했다.며칠 뒤, 회사

6. 은퇴의 초대장

이문웅 — Sat, 11 Jan 2025 07:09:40 GMT

윤기성은 아침마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떴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해 커피를 내리고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그는 항상 같은 시간에 출근 준비를 하며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점검했다.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현관문을 나서면서 그는 가족들에게서 자신이 여전히 회사의 중심에 있는 사람

기묘한 파티

이문웅 — Sat, 11 Jan 2025 04:38:06 GMT

토스터는 빵을 굽고 춤을 추네 청소기는 머리가 핑 돌아버렸어 램프는 디스코 조명처럼 번쩍이고 이 밤새도록 이어지는 야생 파티 속 믹서는 돌고 돌며 쉐이크를 만들고 냉장고 문은 열리고 닫히며 진동에 동참하네 커튼은 아무 신경 안 쓰는 듯 빙빙 돌고 창문은 공중에 떠다니는 비눗방울처럼 터지네 오, 전기의 춤, 가전제품의 자부심 세탁기는 문워크하며 회전하고

5. 치열했던 날들

이문웅 — Sat, 11 Jan 2025 01:28:10 GMT

윤기성의 커리어는 화려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물류업계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돌발 상황으로 가득했다. 그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부딪히며, 자신과 회사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그것은 단순히 직장인으로서의 업무를 넘어, 그의 삶 그 자체였다.기성의 커리어 중반, 회사가 겪은 재정 위기는 그의 능력을 시험하는 첫 번째 큰 고비였다. 주요

아름다운 사람

이문웅 — Sat, 11 Jan 2025 00:11:53 GMT

따뜻하다 그의 곁에만 가면 편안하다 그가 내 곁에 있어서 걷고 싶다 아침 공원을 함께 편지 쓰게 한다 생각하면 할수록 생각난다 긴 밤이 찾아온 날엔 그립다 그 시절 그 미소가 꺼내본다 마음속 추억들을 안아본다 눈을 감고 행복하게

4년짜리, 5년짜리

이문웅 — Fri, 10 Jan 2025 23:41:03 GMT

우물에 매달려 살던 두레박이 박물관에 이사를 하더니 결국 내장을 다 드러내곤 얼굴 빛깔이 곱다. 문틈으로 새는 바람에 지난 가을 들여놓은 송아지 하는갈까 노심초사 기다리다 10만원 돈준다니 노인의 만면엔 웃음이 있다. 제기랄! 공부는 왜할까! 4년짜리 깡패가 되고 5년짜리 사기꾼이 되고 혹은 평생 사람들 속이는 악마의 소굴을 시험쳐 눈물 흘리며 즐거워

꺾인 가지에도 생명이 있다.

이문웅 — Fri, 10 Jan 2025 16:24:48 GMT

바람이 분다.거센 바람이 분다.서 있으려 애쓰던 나무가힘없이 그 바람에 쓰러진다.쓰러지며 꺾인 가지들,일어날 힘조차 없다.바람이 잦고 날이 밝으면,한숨짓는 아버지가톱을 꺼내 꺾인 가지를손수 잘라낸다."이대로 컸으면내년엔 탐스런 사과가주렁주렁 매달릴 그 가지를아버지의 손으로 직접썰어내 버린다."톱질을 마친 아버지는심사가 뒤틀

30. 세계 평화콘서트, 밴드 피스

이문웅 — Fri, 10 Jan 2025 13:44:55 GMT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을 때, 밴드 피스는 이미 글로벌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상태였다. 그들의 인기는 상상 이상으로 급격히 확대되었고, 그들이 도달한 장소에서 최소 세 번 이상의 공연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밴드 피스와 같은 무대를 함께 만들기 위해 그들의 일정에 맞춰 공연을 잡고자 하는 다른 밴드나 가수들도 급증했다. 그들의 음악과 메시지가 전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