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비 그리고 바람 /@@bmC7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써의 고단한 삶을 이어가지만 밤에는 하루의 일상과 감정을 소소하게 엮고 싶습니다. 오늘도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으며 삶에 대한 무료함을 쫓아봅니다. ko Mon, 23 Dec 2024 20:01:29 GMT Kakao Brunch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써의 고단한 삶을 이어가지만 밤에는 하루의 일상과 감정을 소소하게 엮고 싶습니다. 오늘도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으며 삶에 대한 무료함을 쫓아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p6LROvluzVDbADAQgHYR20HN5DA /@@bmC7 100 100 호두까기 인형 /@@bmC7/425 오늘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봤다. 딸아이는 아침부터 발레이야기로 호들갑 중이다. 이미 보고 있다며 감탄사까지 내뱉는다. 사실 나도 처음보기는 마찬가지. 딸아이만큼은 아니지만 어른이 내색하지 않고 낼 수 있는 최대치로 들떠있음이 분명했다. 공연 시작시간은 오후 2시. 공연 장소는 생각만큼 붐비지 않았지만 한산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서둘러 어두운 무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HSxMGOp7uKVIeouLL9N0wxllnHI" width="500" /> Sun, 22 Dec 2024 09:29:09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25 동화, 소설 그리고 /@@bmC7/424 창작자의 삶을 꿈꾼다. 야트막한 수면상태에 허망한 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눈 떴을 때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생각이다. 매일 직장으로 출근하며 맨 정신으로 다닐 수 없다며 다짐했던 날들이 스쳐간다. 씻자마자 출근해야 하는 삶이 아닌, 쓰고 싶을 때 책이 가득한 개인 서재로 출근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간혹 딸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JGIYVLDiuaNf760FtFf3ONXjHZo" width="500" /> Sat, 14 Dec 2024 23:18:45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24 세상은 두 개 /@@bmC7/423 세상은 두 개다. 흑백논리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쪽이 옳다면 분명 반대쪽도 옳을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둘 다 합당한 근거가 있고 이유가 있다. 지금은 억측 같아도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에는 합리적일 수 있듯이. 우리는 그저 더 옳다고 생각하는 세상에 잠시 머물며 반대편을 삿대질하는 중인 것 같다. 아침 출근길. 나는 7시까지 출근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vRHP6vhcS8ml2PSVw7qqcqqgsoY" width="500" /> Sat, 07 Dec 2024 23:42:11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23 착하게 살자 /@@bmC7/422 착하다. 오랫동안 나를 따라다녔던 단어 중 하나다.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보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녀석이다. &lsquo;성품이 착하고 바르며 학급에 모범이 됨&rsquo; 내가 무슨 객관식 인간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같은 말로 나를 표현하곤 했다. 학년이 올라가도 학급이 바뀌어도 심지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 4지선다 중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여전히 &lsquo;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J99WAJeO5zPF0sGVYxdlsTTcOAg" width="500" /> Sat, 30 Nov 2024 23:22:19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22 결론 강박증 /@@bmC7/421 결론이 꼭 있어야 하나? 그러고 보니 내 글에는 항상 결론이 있었다. 아니 있어야 했다. 그래야 글인 것처럼. 글 쓰는데 이유가 있듯 그럴싸한 목적이 있길 바랐다. 기승전결, 우여곡절이 오더라도 반드시 그 끝은 의미가 차올라야 비로소 마침표를 찍는다. 그때부터인 것 같다. 뜨뜻미지근한 글을 경계하고 교훈 가득한 글에 강박이 생긴 듯하다. 내 메모장에는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IiQqU3eBaOh7A28lq4RzDVam0jg" width="500" /> Sat, 23 Nov 2024 00:31:36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21 속 좁은 어느 사람 이야기 /@@bmC7/420 정말이지 내 여남은 기운 모두를 빨아가는 기분이다. 오늘은 속 좁은 이야기 좀 해야겠다. &quot;이것도 해봤는데 안 돼요&quot; &quot;그것도 해봤는데 소용없어요&quot; &quot;과연 그게 먹힐까요?&quot; &quot;내 것만 안되네요&quot; 십 분 동안 그와 내가 나눈 이야기 대부분이다. 나는 되는 쪽으로 제안하고 그는 안된다고 답변하는 식이다. 듣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참신한 이유가 다 나온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Ka4JVS2UdObi864Li4Ywj62Rmz4" width="500" /> Mon, 18 Nov 2024 13:25:44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20 혼자가 더 좋은 이유 /@@bmC7/419 언제부턴가 관계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누군가 만날 때마다 혼자 중얼였다. 왜 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가? 만나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어렵사리 기운 내 만나더라도 억울함에 몸서리치는 건 마찬가지. 오히려 혼자 있거나 가족과 있는 시간이 좋다. 코로나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된 고립이 빨간약처럼 몸속 이곳저곳에 스미는 것 같다. 혼자는 외로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u_fXiwvORbK9pwjmjgW8eYTAJHQ" width="500" /> Thu, 14 Nov 2024 11:30:55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19 살벌한 마술쇼 /@@bmC7/418 얼마 전 마술쇼를 보고 왔다. 집 근처 도서관이 새로 개장한다. 홍보에 일환으로 하는 행사였다. 생전 처음 듣는 이름의 마술사지만, 서울 근방에서는 꽤나 유명한 듯했다. 산타클로스에 대한 존재를 아직 믿고 있는 딸아이. 그 아이에게는 오래전부터 마술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덩달아 동물도 좋아했다. 마술에 동물이 나오면 이름을 불러도 대답할 수 없는 몽환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kXqV6-PelOE5F-bjwPzQPvzP1fs" width="500" /> Sat, 02 Nov 2024 02:12:59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18 당근 중독 /@@bmC7/417 당근 중독이다. 먹는 당근 아니고 당근거래를 말하는 거다. 오늘도 퇴근 후 슬그머니 소파에 몸을 붙인다. 가급적 천천히 그리고 비스듬하게 눕는다. 자리를 잡으면 등받이에 한쪽 다리만 올려 걸친다. 최대한 건방지게 자세를 고쳐 잡는다. 이렇게 누워야 쉬는 맛도 배가 되는 것 같다. 가장 편한 자세로 당근 어플을 누른다. 앙증맞은 당근 모양이 친숙하다. 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98Gv9ZEHzupclsybXgMr7gEJu2o" width="500" /> Sun, 20 Oct 2024 00:02:01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17 악몽과 추억사이 /@@bmC7/416 진주유등축제에 다녀왔다. 과거 축제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 출발 전 망설였다. 괜히 가서 사람들 사이에 까치발만 들다 오는 것은 아닌지, 구경도 못하고 주차장만 찾다 번뇌하고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예전 기억에 몸부림친다. 몸에서 거부할 만큼 힘들었던 기억이다. 와이프가 유등축제 가자고 했을 때 흥미롭다고 하면서도 미간에 &lsquo;川&rsquo;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5J5V_8Fof5WUuiYjluceUIPkMZ0" width="500" /> Sun, 13 Oct 2024 07:28:16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16 글감이 없는데 /@@bmC7/414 큰일이다. 쓸거리가 없다. 창작의 고통이 쓰면서 느끼는 괴로움이라면, 글감 찾기에 고통은 쓰기를 마음먹은 후 나타나는 고통이다. 뭐라도 써야 했다. 쓰지 않으면 머릿속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쓸까 말까만 반복해야 했으니까. 이유 없는 분주함은 공허함만 안겨줄 뿐이다. 처음 글 쓰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창작에 고통만 있었다. 되려 쓸거리가 많아 고민이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7MccUP-by_sd4Z8sFfu6gY7D1xw" width="500" /> Fri, 04 Oct 2024 23:01:21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14 나에게는 거미줄이 있다 /@@bmC7/413 &ldquo;거미줄 참 야무지게 쳤네&rdquo; 대청소하며 만난 그만에 세상이다. 천장 램프 사이로 작은 거미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다. 아무도 없고 심지어 벌레도 없는 이곳에 웬일일까? 어떻게 이곳으로 왔고, 얼마동안 있었는지 궁금했다. 오랜만에 대청소를 했다. 이미 정리된 짐도 꺼내 배치를 다시 한다. 더 이상 쓸모없는 물건을 골라 대형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역시 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EC4aaH08inMlmU030n0TCtIk18M" width="500" /> Fri, 27 Sep 2024 23:24:56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13 호기심 왕성한 나이 사십 /@@bmC7/412 무언가에 홀린 사람 같다. 일을 해도 집중을 할 수 없다. 정리해서 메일 보내고, 잠시 후 또 메일을 보냈다. 두 시간이 지난 후 에야 다시 보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같은 메일인지 묻는 전화가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갔겠지. 내가 이 정도로 정신없을 줄이야. 도대체 내 머릿속은 무엇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일까?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머릿속은 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1A8bPnA5azug6HmcA06i4gX2zeg" width="500" /> Sun, 22 Sep 2024 06:01:57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12 다 이유가 있겠지 /@@bmC7/411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직장에도 있고 친구 중에도 있다. 그중 직장에 한 사람을 유독 싫어하는데 정도가 심한 편이다. 요즘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조차 싫을 정도. 사실 그가 나를 괴롭힌다거나 해를 가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싫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에도 이유가 없듯 싫음에 대한 이유도 없는 게 아닐까. 과거 사건이 있었다. 몇 년 전, 내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QviNZqz8uh495VIZ9wLmldo-j6I" width="500" /> Wed, 18 Sep 2024 00:36:02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11 커져가는 집착 /@@bmC7/410 글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다. 책을 읽어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문장을 읽다 보면 호흡이 걸리는 곳이 있다. 어려운 단어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음률이 어긋나서 그런 경우가 많다. 산문인데 무슨 음률인가 할 수 있다. 모르는 소리다. 비문학 글에도 분명 음률이란 게 존재한다. 그런 음률 때문에 잘 읽히는 글이 될 수도 있고, 눈만 뻑뻑한 글이 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AcA0uZSoExU77Vif5EvMOyW96Aw.jpg" width="500" /> Fri, 13 Sep 2024 06:00:45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10 비가 오면 /@@bmC7/409 비가 온다.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더니 벌어진 일이다. 집안에만 있어 몰랐다. 곱게 날리는 빗물은 아파트 안에서는 알아차릴 방도가 없다. 빗방울이 굵어지고 내리는 빈도가 많아지면 세상은 조용한 악기들로 뒤덮인다. 음계를 가진 빗물들이 저마다 음색을 가지며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땅, 따, 따당, 따, 제법 굵어진 빗물이 속이 빈 알루미늄 새시를 때리자 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Gkx0ATXUYhGSEoopELRMNeLtaF0.png" width="500" /> Sat, 07 Sep 2024 23:37:55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09 여행 중독 /@@bmC7/408 여행 중독이다. 얼마 전 광복절 연휴에 여행을 다녀왔다. 피서는 아니고, 고즈넉한 한옥이 즐비한 곳. 시원한 곳이라고는 박물관이 전부인 그곳에 다녀왔다. 갔다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가고 싶다. 그때의 푸르름과 자연에 코 박고 마신 풀내음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티 나지 않은 단아함과 생색내지 않는 나지막함이 주는 여운이 이렇게나 짙었다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p6VoQ4whVA4t_mB3KqnO_Sl1wGM" width="500" /> Sun, 01 Sep 2024 12:20:57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08 와이프가 입원했다 /@@bmC7/407 와이프가 입원했다 목에 위치한 갑상선에 암덩어리 때문이다. 추적 관찰할까 아니면 수술해서 제거할까 갈팡질팡 하던 찰나. 결국 잘라내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크기가 1cm도 되지 않는 세포 덩어리지만 의도가 불순하기에 떼어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데리고 살면 당장에 수술은 안 해도 되지만 그동안 잠재적 불안과 함께 사는 거니까. 지금 힘들더라도 발 뻗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rWmCejkZlKC6E1gTsyHaq-e-7Og.png" width="500" /> Sun, 25 Aug 2024 09:54:39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07 위라클(Weracle) /@@bmC7/406 &ldquo;위라클(Weracle)&rdquo; 나는 독서는 좋아하지만 서평은 즐겨 쓰지 않는다. 한두 번 읽음으로 책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읽을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갈대 감성 때문에 서평은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많다. 이번은 조금 달랐다. 첫 느낌이 끝느낌 같다. 거대한 해일을 만나 휩쓸려간 곳이 낯설기는커녕 새롭기 그지없다. 지인의 추천으로 무심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FXJr_NkGm02vzRvepXsoz2L9naA.png" width="500" /> Sat, 17 Aug 2024 21:44:17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06 비밀은 없나? /@@bmC7/405 &ldquo;이거는 비밀이니깐 꼭 너만 알아라&rdquo; 직장 동료가 수줍게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는다. 곧 퇴사 후 이직 한다고. 단 비밀로 해달라는 전제조건을 붙였다. 퇴사 한 달 전 자기가 이야기할 거란다. 나는 이야기할 곳도 없다며 당연함을 과시했다. 그와 나는 동갑내기라 그런지 동료보다는 우정이 더 어울리는 사이다. 남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건 쉬운 일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C7%2Fimage%2Fqwj74mbVBvpZqQK4vz-JS9wedIk.png" width="500" /> Sun, 11 Aug 2024 01:19:24 GMT 눈 비 그리고 바람 /@@bmC7/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