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비 /@@bYXW 번듯하지는 않아도 반듯하게는 살 줄 알았는데 어쩌다 삐딱해진 (구)모범생, (현)싱글맘. 잃은 줄 몰랐던 나를 찾아가며 발자국처럼 글을 남깁니다. ko Thu, 26 Dec 2024 00:22:38 GMT Kakao Brunch 번듯하지는 않아도 반듯하게는 살 줄 알았는데 어쩌다 삐딱해진 (구)모범생, (현)싱글맘. 잃은 줄 몰랐던 나를 찾아가며 발자국처럼 글을 남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qrFj1_fPv0faOkWGKDg-j5SNCJc.jpg /@@bYXW 100 100 혼자가 아닌 싱글맘 출간기 - 늘 혼자인 것 같았는데, 사실 혼자인 적은 없었어요. /@@bYXW/259 안녕하세요, 김 도라이 도토리 도, 비둘기 비, 도비입니다. 제가 연재글을 못 써서는 아니고, (사실은 그게 맞아요) 연말을 맞아 겸사겸사 인사를 드리려고 해요. 도비에게 어느 날 제안하기를 통해 메일이 한 통 왔어요. 이혼 앞뒀거나 이혼 중인 분들이 슬픔을 이야기하는 연락일 줄 알았는데, 프로젝트 참가 제안이었죠. 도비는 평소에 일반 이혼핑들이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OgLbltk6h62RaBDiA_GRUelodPQ.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04:32:47 GMT 김도비 /@@bYXW/259 우리 옆집 그 엄마도 이혼했잖아 - 마치 이혼이 쌍꺼풀 수술이라도 되는 것처럼 /@@bYXW/258 이혼 후 아이들이 느낄 아빠의 빈자리를 짐작 못 하지는 않았다. 이혼을 앞둔 친구가 걱정했듯 2년 전 나도 아이들이 여행 가서 아빠랑 같이 온 집을 보면 부러울까 봐, 학교에서 친구들과 얘기 나누다 외로워질까 봐 걱정했다. 비록 내 주변에는 이혼했다고 광고하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뉴스를 보면 이혼율이 높다고 하니 최대한 이것을 특별하지 않은 일로 포장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Sl19SBkZvYS2iDWwCcfSIhd_sn4.JPG" width="500" /> Sat, 14 Dec 2024 12:30:55 GMT 김도비 /@@bYXW/258 아빠는 있어요, 내가 남편이 없을 뿐 - 아빠의 부재를 물을 때 고장 나지 않는 연습 /@@bYXW/254 아이들과 강원도에 갔다. 나는 학창 시절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교로 복귀하는 일요일마다 짐 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탓인지, 애들 키우면서도 늘 혼자 짐을 챙기느라 집 떠나는 준비가 즐거웠던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 누군가 내 스트레스를 하찮게 여기며 대충 싸도 괜찮다고 편하게 하라길래 처음으로 집 나서기 몇 시간 전에서야 캐리어를 꺼내어 옷가지를 툭툭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T2vj8Pd3_FLgJjB_V-eX2eZncWU.jpg" width="500" /> Mon, 09 Dec 2024 02:23:49 GMT 김도비 /@@bYXW/254 별거에 대처하는 양육자의 지출 목록 - 주양육자와 비양육자가 하면 좋은 것 /@@bYXW/257 협의든 조정이든 소송이든 어른도 큰일을 겪으며 심신이 지치기 마련이다. 제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보내 놓고 아이들을 잘 돌보기가 힘들 수 있다. 그런데 부모 중 한 명과 집을 떠나게 되든 혹은 부모 하나가 집에서 짐을 빼든, 아이들에게도 별거는 몹시 큰 변화다. 남 탓 하지 않고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순간은 지금부터다. 나는 지인 찬스로 아이들과 호캉스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l18ZpuGej2h5JTkE1Cpdm52KVuY.JPG" width="500" /> Sat, 07 Dec 2024 02:04:00 GMT 김도비 /@@bYXW/257 이혼 후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 - 다친 마음을 인정하자 /@@bYXW/256 안타깝고 미안하지만 이혼하면서 아이들 마음에 상처가 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부부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았을 텐데 한쪽이 바람을 펴서든, 폭력을 행사했든, 도박을 했든, 성격이 안 맞았든 어쨌든 결국 아이는 엄마와 아빠 중 한 사람과만 살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변화 앞에서 아이들은 분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러니 이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APkpSEHGxXxWz-EKqe2gnGMlVRE.JPG" width="500" /> Sat, 30 Nov 2024 08:22:13 GMT 김도비 /@@bYXW/256 자녀에게 이혼을 알리는 방법 - 다시 이혼할 수만 있다면 /@@bYXW/255 이혼 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자녀의 유무다. 나 자신보다는 아이에게 일어날 변화와 그에 따른 아이의 반응을 걱정하느라 '더 참아 보자'며 망설이고 미루기 마련이다. 결정을 미룰 수 없는 순간이 와도 '아이를 편부모로 자라게 해도 될지' 또 고민한다. 어떤 부모는 이혼 소식이 줄 충격을 걱정하다 자녀에게 이혼을 밝히지 않기도 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mmMp-wZEzrvEHpSaW3qUPEbg6hA.png" width="500" /> Sat, 16 Nov 2024 06:14:54 GMT 김도비 /@@bYXW/255 좋은 이혼이란 무엇일까? - 소리없는 아우성, 그리고 좋은 이혼. /@@bYXW/249 너는 그래도 좋은 이혼을 했네? 내 얘기를 듣던 친구가 갑자기 그렇게 말했다. 마치 &quot;소리없는 아우성&quot;처럼, &ldquo;좋다&quot;는 형용사와 &quot;이혼&quot;이라는 명사의 낯선 조합이 뇌리에 박혔다. 우리 둘째는 이번에도 면접교섭을 마치고 돌아와 소파에 한참을 엎드려 마음을 추스렀는데, 이 슬픔의 발단이 된 사건을 과연 좋다고 불러도 괜찮을지 의구심이 들기도 잠시. 끝내 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0D1NquPxGDISfkj7UqsDdzZt2kQ.jpg" width="500" /> Sat, 09 Nov 2024 04:02:06 GMT 김도비 /@@bYXW/249 그 노모가 살아가는 법 - 비닐을 대체 몇 개나 쓴 겁니까 어머니 /@@bYXW/253 엄마가 반찬을 보내왔다. 분명 물김치랑 겉절이랑 보낸다고 했었는데 현관 앞에 엄청 큰 스티로폼 상자가 와 있었고, 낑낑대며 옮겨서 개봉한 상자 안에는 시래기국, 얼갈이김치, 연근이랑 우엉이랑 메추리알 조림 등이 들어 있었다. 배송 완료 문자가 갔는지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들깨가루를 국에 넣어야 했는데 깜빡했다는 것, 그리고 반찬을 조금 더 보냈다는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ego1d7VyCeOYl01wbe7t2Xi_vMs.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13:04:48 GMT 김도비 /@@bYXW/253 내가 만일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 그러면 나는 상냥핑이 될 수 있었을까. /@@bYXW/251 프로필 사진 촬영할 기회가 생겨서 오랜만에 헤어랑 메이크업 예약을 하고 샵에 갔다. 메이크업 원장님이 열심히 얼굴을 두드려 주다가 선반에서 속눈썹을 꺼내길래 속눈썹 붙이는 거 되게 오랜만이라고, 결혼할 때 붙이고 처음 붙인다고 얘기했더니 원장님이 &quot;언제 결혼하셨어요?&quot;하고 물으셨다. &quot;201X 년에요.&quot; 원장님은 자기랑 1년 차이 난다고 하더니 그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M47OPkpY6hQaPjqxO-6-UOo1tUI.jpg" width="500" /> Fri, 18 Oct 2024 13:19:08 GMT 김도비 /@@bYXW/251 면접교섭일의 고구마 - 고구마를 열 개는 먹은 느낌 /@@bYXW/250 쌍화탕을 데우며 일요일 아침을 맞았다. 일주일 넘게 몸살 기운이 안 떨어지길래 한의원에 가서 등 좀 지지러 왔어요, 하고서 받아온 쌍화탕이었다. 아이들 오기 전에 잘 쉬고 집안일도 해야 하니 몸부터 잘 챙겼다. 벌써 두 번은 본 &lt;스테이지 파이터&gt;를 틀어놓고 선물 받은 담요 세 개를 세탁기에 돌린 후 냉동고에서 이따 쓸 닭가슴살과 돼지목살을 꺼냈다. 그리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sIsrEsmXLARXYfDLNZa1ASE2g1E.jpg" width="500" /> Sun, 13 Oct 2024 22:53:14 GMT 김도비 /@@bYXW/250 손주 입단속하려는 할머니 - 명절엔 역시 사달이지 /@@bYXW/248 추석이라 부모님 댁에 갔는데 이모와 사촌이 왔다. 사위는 바빠서 못 내려왔다는 엄마의 전화 소리를 진작 들었던 나는 새벽에 올라가야 한다는 핑계로 초저녁부터 방구석에서 침대와 한몸이 되기를 선택했다. 공주랑 왕자는 격하게 환영 받고 예쁨 받으며 손님들과 거실에서 아주 사이좋게 잘 놀았다. 너무나도 잘 놀아서 다음날 사촌이 우리 애들 주말에 아쿠아리움 데려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zCHcrsK2bVEFRtbSkYsD4uIekzg.jpg" width="500" /> Thu, 19 Sep 2024 22:45:28 GMT 김도비 /@@bYXW/248 이혼해도 같이 워터파크 - 가고 싶어서 같이 가는 워터파크 /@@bYXW/245 작년에 이혼 후 첫 여름방학을 맞아서 같이 휴가를 갔었다.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물놀이하는 그 시간을 아주 좋아했었다. 마음이 편할 수는 없었지만 키가 120cm가 안 되어 놀이기구 못 타는 둘째를 내가 챙기는 동안 첫째가 아빠와 잘 놀고 오는 모습을 보며 같이 오길 잘했다 싶기도 했고, 올라오는 날 심기 뒤틀리는 언쟁으로 휴가를 마무리하면서는 다음이 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zzCJHvEhbFBLzPRA8_ct6Cfm9VU.jpg" width="500" /> Mon, 02 Sep 2024 09:34:02 GMT 김도비 /@@bYXW/245 엄마도 싫어, 잔소리 - 아들아,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어. /@@bYXW/242 올림픽 틀어 놓고 소파에 드러누워 크림을 바르는 평화로운 밤이었다. 거품 짜서 얼굴 잘 씻고 양치도 하라고 아까 욕실로 들여보낸 아들이 언제 나왔는지 쓱 다가오며 말했다. 엄마, 오늘은 엄마 잔소리가 많이 줄었네요? 프로 마미는 당황하지 않고 테레비 볼륨을 줄인 후 &quot;응? 뭐라고?&quot; 하면서 귀부터 의심했다. 그런데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quot;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IRlLu7gka4B3TtRK01ZfCnD1Hwk.png" width="500" /> Wed, 07 Aug 2024 23:52:48 GMT 김도비 /@@bYXW/242 아빠집에 다녀오면 입맛이 없어지는 아들 - 입맛 실종 호소인이 생겼습니다 /@@bYXW/237 종이 쓰레기만 얼른 버리고 오려다가 문 앞에서 아빠랑 이제 막 돌아온 아이들을 마주쳤다. 왕자가 너무 슬픈 얼굴이라 내가 김왕자 왜 이렇게 기운이 없냐고 괜히 툭툭 쳤더니 공주가 별일 아니라는 듯 대변인을 자처했다. &quot;쟤 피곤해서 그런 것도 있고, 아빠랑 헤어지기 싫어서 그래.&quot; 나도 안다. 일 년 반이 지났지만 아빠를 만나고 올 때면 왕자는 어김없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orjRbg1WMDll1jpdOe8FIS23Wbk.jpg" width="500" /> Wed, 24 Jul 2024 03:09:46 GMT 김도비 /@@bYXW/237 이혼 후 시댁 가기 - 그곳의 다른 이름은 할머니집. /@@bYXW/235 엄마, 오랜만에 할머니한테 인사할래요? 할머니 안 본 지 오래되지 않았어요? 인사 한 번 하면 좋을 것 같은데.&quot; 타이밍도 내용도 모두 예상 밖이었던 딸아이의 질문에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었다. 좀 오래됐네, 근데 괜찮아, 하고 넘어가려는데 공주 얼굴을 보니 내 대답에 설득력이라고는 없었구나 싶었다. 딴에는 그 대답이 최선이었는데 말이다. 찰나였던 그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0rkZ9rs2BD_VXjBGv-4dKXoMkd8.JPG" width="500" /> Fri, 19 Jul 2024 03:55:46 GMT 김도비 /@@bYXW/235 엄마, 집에 늦게 오면 안 돼요? - 살다 보면 듣게 되는 여러 소리들 /@@bYXW/236 엄마, 집에 늦게 오면 안 돼요? 아빠집에 갔다가 돌아오면 늘 두 배로 축 처진 눈썹과&nbsp;그렁그렁한 눈으로 아빠를 보고 싶어 하는 우리집 둘째가 지난 주말에는 전에 한 적 없는 얘기를 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quot;엄마, 집에 있어요?&quot; 하고 물으며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이들이 나보다 먼저 집에 도착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둘째에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83Ov6aYU8ojk6DKT5jrLymdCvZA.jpg" width="500" /> Wed, 10 Jul 2024 04:10:32 GMT 김도비 /@@bYXW/236 유턴 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샀다 -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유턴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bYXW/233 수영 마친 아이들을 밖에서 만났다. 퇴근 전인데 떡볶이가 먹고 싶다길래 사라고 했고, 용돈 카드 가진 누나가 오뎅을 안 사 줘서 뿔난 둘째를 데리고 떡볶이 집으로 가 오뎅도 사 먹였다.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엄마, 오늘 나 급식 빼고 최고로 행복해요, 노래 부르는 아이들과 집에 가며 나도 아이들처럼이나 기분이 좋았다. 원래는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한 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95BuEvaL-a8FQEYKVYqVZquVD8c.jpg" width="500" /> Thu, 27 Jun 2024 12:17:04 GMT 김도비 /@@bYXW/233 옛 도련님과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다 - 외나무다리는 아닌데, 시간과 정신의 방. /@@bYXW/230 도련님이 가져다주는 택배가 불편해서 부피 작은 택배는 직장으로 받기 시작했다. 도련님의 문자가 줄었고, 마주칠 가능성도 적어졌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그렇게 불편함을 거의 잊고 살아가던 어느 날이었다. 귀가 완료를 2분쯤 앞둔 퇴근길, 얼른 가서 애들 밥 차려 줘야겠다 하는데 때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게 보여 걸음을 재촉했고, 문이 열리자 남자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6UtASj4i4CmtC-XGV88to2abezg.JPG" width="500" /> Sat, 22 Jun 2024 04:12:43 GMT 김도비 /@@bYXW/230 택배가 오는데 왜 반갑지가 않니 - 나는 택배차가 싫어요 /@@bYXW/229 새로 이사 온 단지의 택배 담당이 사촌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애들 아빠에게 말했다. 배송 안내 문자 외에 안부 연락이 따로 왔노라고도 알렸다. 아는 척 말아주십사 냅다 이밍아웃을 할 수도, 그렇다고 연락을 모른 척할 수도 없었다. 어쨌거나 애들 아빠가 이 소식을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자기도 연락을 받았다는 답장이 왔다. 도련님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만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ve-0909bqTBgnWXid7rAWuimzYw.JPG" width="500" /> Tue, 18 Jun 2024 12:01:18 GMT 김도비 /@@bYXW/229 이사 오자마자 이사 가고 싶어졌다 - 설마가 사람 잡은 이야기 /@@bYXW/228 이사를 했다. 로켓배송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의 신세를 많이 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삿날 네이버쇼핑에서 신규 배송지 입력을 깜빡하는 바람에 이전 집주소로 고구마 한 상자와 거실용 커튼을 잘못 주문한 뒤 다행히 추가 실수는 없었다. 그렇게 이사 후 첫 주말을 맞았다. 아빠집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새 집을 좋아했다. 고구마와 커튼은 잘 가져왔지만 내 쇼핑 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YXW%2Fimage%2FAxKWF_A7kYXZDx9HzM90xjMX4kg.jpeg" width="500" /> Fri, 24 May 2024 08:14:59 GMT 김도비 /@@bYXW/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