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 /@@bX0J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스쳐가는 일상을 기록합니다. ko Sun, 26 Jan 2025 07:03:27 GMT Kakao Brunch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스쳐가는 일상을 기록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_h9HP09OlI5sosng24MVO4T0qvc.jpg /@@bX0J 100 100 엄마의 마침표. 나의 쉼표, /@@bX0J/34 장산역이다. 아무리 삼키려 해도 고이는 눈물을 품고 있기엔 버겁다. 차 창 너머 스쳐가는 익숙한 풍경에 그렁그렁 맺혀 용케도 버티던 눈물은 결국 주르륵 떨어져 버렸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 갑작스레 들어오신 이모들과 함께 해운대 거리와 밤바다를 거닐었다. 엄두가 나지 않아 차마 오지 못했던 이곳. 마주하기 두려워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루었던 발걸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Bwet4WioDC5e6A1MDNGdrN6yUaM.jpg" width="500" /> Fri, 06 May 2022 02:19:08 GMT 혜진 /@@bX0J/34 멋있으면 언니 - To. my sister Han Eugene /@@bX0J/30 어릴 적 언니가 있는 친구들이 종종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언니의 영향을 받아 내가 모르는 신문물(주로 음악이나 아티스트)을 알려주던 친구, 소풍날이면 언니의 아이템으로 멋지게 차려입고 나오던 친구, 고민이 있을 땐 언니랑 이야기한다던 친구들까지. &lsquo;나도 언니가 있으면 어떨까?&rsquo; 하는 생각을 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알았다. 내 옆엔 그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U640kkdIPYuDJXp4awEfuVTf68c.jpg" width="500" /> Fri, 10 Dec 2021 17:27:47 GMT 혜진 /@@bX0J/30 엄마, 우리 오늘 저녁 산책할까? - 나도 엄마가 있다. /@@bX0J/27 '60대 초 중반 정도 되시려나' 조금 전 나를 스쳐 지나가신 중년 여성분의 나이를 혼자서 지레 가늠해 본다. 부러움으로 시작된 마음속 그늘은 어느새 슬픔과 억울함이 뒤섞인 감정으로 탁하게 변질되어 버리고 만다. 나란히 걸으며 산책하고 있는 엄마와 내 또래의 모녀를 볼 때도, 어린 손주 손녀 손을 놓칠세라 꼭 잡고 가시는 할머니들의 뒷모습에 눈이 따라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njrda5iFhLG0kGTlg7YsGLz4j2k.jpg" width="500" /> Sat, 06 Nov 2021 13:19:39 GMT 혜진 /@@bX0J/27 엄마의 일기장 - 글쓰기는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bX0J/26 혜진~ 지금 이 마음을 글로 써 봐. 엄마와의 기억, 아름다운 추억, 그리움. 엄마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는 거 어때? 엄마를 보내고, 삶과 죽음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관련 책, 영화를 수 없이 찾아봤었다. 정말 죽음이 끝이라면 엄마를 어느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건지, 세계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디서 끝이 나는 건지, 해결되지 않은 질문이 가득이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VgZVsCnQr9n6SA3V0enAU193Ll4.jpg" width="500" /> Sat, 23 Oct 2021 12:31:42 GMT 혜진 /@@bX0J/26 아픔 속에 수반되는 아름다움 - 나의 특별한 친구들 /@@bX0J/21 지난주 우연히 윌 스미스 주연의 '콜래트럴 뷰티'라는 영화를 보았다. 콜래트럴 뷰티(Collateral beauty)는 &lsquo;어떠한 부수적인 것에 수반하는 아름다움&rsquo;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가장 큰 비극 속에도 아름다움은 있다는 의미이다. 영화 속 하워드(윌 스미스)는 뉴욕 광고회사의 성공한 CEO이다. 그는 삶에서 3가지의 가치를 매우 중요시하며 살아가는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YuBJa7Mhc-EipWtJjXiFFOUOSgY.jpg" width="500" /> Thu, 07 Oct 2021 08:39:02 GMT 혜진 /@@bX0J/21 수업 끝 5분의 환대 - 유머라는 위대한 무기 /@@bX0J/15 라이언 이번 주 DT수업 때는 어떤 개그 할 거야? 아이의 학교에 선생님으로 DT(Different thingking) 수업을 가르쳐주고 계신 목사님께서, 아이와 함께한 자리에서 물으셨다. '개그? 개그 발표를 하나?' 어리둥절해하고 있던 찰나 아이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곧 생각날 것이며, 그때 되어 가장 재미있는 이슈로 하겠다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YagoYkWAvxhVUwO60FV6E7g3cAc.png" width="401" /> Sat, 21 Aug 2021 13:53:39 GMT 혜진 /@@bX0J/15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 - 하루하루를 화양연화로 살아 /@@bX0J/16 어느 날 걸려오는 전화 한 통에 휙휙 바뀌는 게 인생이야.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 그러니까 우리 착한 아들 그럴 때마다 너무 마음 쓰고 그러지 마. 응? 알았지? &lt;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8화 정원 모 '로사' &gt; 매주 목요일이면 아이와 함께 &lsquo;슬기로운 의사생활&rsquo;을 시청한다. 이 드라마만의 따뜻함과 뭉클함이 좋아 아이와 공유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W0eUVe5zrKo0GRs4F1fDdin8Rn8.jpg" width="500" /> Sat, 14 Aug 2021 13:11:14 GMT 혜진 /@@bX0J/16 코코넛 오일과 생선가시 - 다시 주워 담고 싶은 말들 /@@bX0J/7 2018년 4월 이제는 며칠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그날. 나는 혈관모세포종이라는 병명의 뇌종양 수술을 했다. 수술 후 병원밥에 질려가던 어느 날 엄마는 작은 도시락통에 가지런하고 정갈하게 꼬마 김밥을 담아오셨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 위에 가늘게 채 썬 햇 당근을 볶아 얇은 단무지와 시금치만을 넣고 싼 향긋한 김밥이었다. 한 입 베어 문 순간 입안 가득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wbPQpKHv7uMQ2xCc8bpCcj2a1P0.jpg" width="500" /> Sat, 07 Aug 2021 13:01:59 GMT 혜진 /@@bX0J/7 고양이 춤 - 드러난 나의 민 낯 /@@bX0J/9 &quot;엄마 고양이 춤 알아요?&quot; &quot;고양이 춤?&quot; &quot;응~이렇게 손 왔다 갔다 하면서 빠르게 치는 음악인데 친구들 아니 동생들도 고양이 춤을 다 잘 쳐요&rdquo; &ldquo;엄청 빠르게 쳐! 나도 고양이 춤 잘 치고 싶은데...&quot; 아이는 피아노 앞에서 친구들의 현란하고 빨랐던 손놀림을 흉내 내며 말했다. &quot;엄마! 나 고양이 춤 좀 가르쳐줘요!&quot; 아이는 비장했다. &quot;좋아! 엄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fGLwlwDNYKXGeJgRT0aFyCVGCdI.jpg" width="500" /> Sat, 31 Jul 2021 13:36:31 GMT 혜진 /@@bX0J/9 원숭이 목베개 인형 - 모든 인형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feat. Ryan) /@@bX0J/10 아이는 봉제인형을 유독 좋아한다. 10년째 함께하는 애착 인형 '팡팡이'를 시작으로 우리 집에 입양되어 오는 모든 인형들에게 직접 이름을 붙여주고 살뜰히 애정을 준다. 친구들이나 특히 동생들이 놀러 올 때면 혹여나 가장 애정 하는 &lsquo;팡팡이&rsquo;를 데려간다고 할까 봐 근심이 가득하다. 그러면서도 10살이나 된 형아가 봉제인형을 이렇게나 좋아한다는 것이 내심 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jVGIVdPHKaC2yVwmv1aEXpSuFNA.jpg" width="500" /> Wed, 21 Jul 2021 02:44:45 GMT 혜진 /@@bX0J/10 아무튼 목욕 - 새 사람이 되었다 /@@bX0J/3 매주 토요일 아침, 엄마는 창문을 활짝 열어 찬 공기 알람으로 우리를 깨우셨다. 달콤한 주말 아침잠을 빼앗으려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집 주 중 행사인 &lsquo;목욕탕 방문&rsquo; 잠에서 덜 깬 나와 동생은 몇 번을 이불속으로 다시 파고들다가도 순간 아른거리는 온탕에서 먹는 얼음 식혜와 돌아오는 길에 늘 함께 먹던 굵고 기다란 쌀 떡볶이를 포기할 수 없기에 퉁퉁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MJ0__9nY6ZAOXJwzFWzpWB3o9a0.jpg" width="500" /> Mon, 21 Jun 2021 06:53:04 GMT 혜진 /@@bX0J/3 호호마미가 된 문학소녀 - 보라색 책 한 권이 일으킨 마음의 파동 /@@bX0J/4 노란색 종이봉투였다. 대문 밑 틈으로 쓱 하고 넣어진 작은 우편물. 수취인은 고.애.란 엄마였다. &ldquo;다녀왔습니다. 엄마~ 엄마 앞으로 뭐가 왔네~&rdquo; 궁금증&nbsp;가득한&nbsp;어조로&nbsp;봉투를&nbsp;건네었다. 엄마는&nbsp;조금&nbsp;상기된&nbsp;표정으로&nbsp;보낸이를&nbsp;확인&nbsp;후&nbsp;뜯어보셨다. 짙은 보라색 표지의 책 한 권이었다. 작가 김경미. 출간소식을 알리는 작은 메모와 함께 책 한 권이 들어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v-4NmMawHTAvQeq2LVsPGEphDqc.jpg" width="500" /> Mon, 21 Jun 2021 06:52:21 GMT 혜진 /@@bX0J/4 엄마,愛蘭 - 미련이 남는 일 /@@bX0J/2 &ldquo;혜진아 엄마 아빠 미국 가기 전까지 몇 개월 우리 재미나게 지내자. 해운대 내려와서 요양한다 생각하고 푹 쉬면서 우리 세 모녀 이것저것 하면서 보내자. 유진이도 한국 들어와 있고 얼마나 좋아&rdquo;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 엄마 목소리. 큰 수술 후 4개월 만에 복직하겠다는 내게 수화기 너머 엄마가 건네셨던 말이다. 내게 미련이란 단어는 모두 엄마와 직결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0J%2Fimage%2F0Wf9A5G1zd_AclfLgiz5piSB-Cg.jpg" width="500" /> Mon, 21 Jun 2021 06:51:35 GMT 혜진 /@@bX0J/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