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bUsZ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퇴임한 후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젊은 날의 경험을 디딤돌 삼아, 현재를 살아가며 새로이 각성한 성찰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써 보고자 합니다. ko Thu, 26 Dec 2024 13:43:41 GMT Kakao Brunch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퇴임한 후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젊은 날의 경험을 디딤돌 삼아, 현재를 살아가며 새로이 각성한 성찰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써 보고자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7_7aHX3LVGf4Eb98TDgqZNQ9T4I /@@bUsZ 100 100 내일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bUsZ/324 올 가을에 내리는 비는 생뚱맞다. 괜스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계절을 구획(區劃)하기 위해서, 기상도(氣象圖) 위로 어지럽게 선을 그어가며 기후를 구별하던 시절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다. 날씨조차 불가측(不可測)인 것이, 과히 바람 잘 날 없는 이 나라의 정치와 버금갈 만큼 난해(難解)해 진 것이다. 불볕더위가 한창 기승(氣勝)을 부릴 때는 여름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LVxks9NF-3SUeiAU3Iu2unPDcY" width="500" /> Mon, 28 Oct 2024 18:31:38 GMT 박상진 /@@bUsZ/324 오천 원 미용실 /@@bUsZ/326 내가 단골로 다니는 미용실이 있다. 그 나이에 무슨 미용실이냐며 실눈을 뜨고 바라볼는지 모르지만, 내가 이 미용실을 단골로 삼은 이유는 오로지 이발비가 싸기 때문이다. 이 미용실에서는 남성의 헤어 컷 비용으로, 손수 세발(洗髮)을 할 경우에는 5,000원이고 머리까지 감겨줄 경우에는 6,000원이다. 아파트 근처의 미용실은 대부분 예약제이고, 남성 전용 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0fTJlcgJv9Nhd_nbeX2L3ivWQKw" width="500" /> Wed, 23 Oct 2024 19:59:55 GMT 박상진 /@@bUsZ/326 늦가을 단풍은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다 /@@bUsZ/323 은퇴를 하고 나서도 여전히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생직장에서 자신이 했던 일을 퇴직한 후에 승계(承繼)하는 경우도 있고, 전혀 생소한 분야에서 단순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물론, 이전보다는 보수나 수당이 현저하게 줄어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소일거리로 일을 한다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용돈벌이나 생계에 직접적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8JhZEBxWZhWQ_NY0zh3PW5Kth_Y" width="500" /> Wed, 16 Oct 2024 09:07:32 GMT 박상진 /@@bUsZ/323 이것 먹을 생각으로 왔는데 /@@bUsZ/319 갑자기 보리밥이 먹고 싶어졌다. 무작정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죽도시장에 내려 이곳저곳 시장골목을 기웃거리던 중이었다. 난전에서 파는 꽈배기와 육전, 꼬마김밥과 호떡에 홀려 이미 시장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와 있었다. 시장의 중앙 통로에서 샛길로 빠져 수제비로 유명한 먹자골목에 이르렀다. 점심때가 가까워져서인지 시장 골목길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서로 몸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NxCEIhSOsuFV_vKoYBHJKqj7aTk" width="500" /> Mon, 07 Oct 2024 07:03:05 GMT 박상진 /@@bUsZ/319 세상도 넓고 미국도 넓다 /@@bUsZ/317 미국의 대도시 가운데서 LA는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도시이다. 우선 한국 교민들이 제일 많이 살고 있는 곳이면서, 동부지역의 뉴욕과 더불어 미국으로 여행할 때 서부지역의 관문(關門) 역할을 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지난밤, 하루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LA 중심가의 여러 복잡한 교차로를 넘나들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도로의 경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ql4t2yiMi65zdtGMyNvAbgVNbqo" width="500" /> Wed, 25 Sep 2024 15:34:06 GMT 박상진 /@@bUsZ/317 LA에서 꾸는 American Dream /@@bUsZ/316 미국으로 올 때부터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그랜드캐년이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르긴 해도 미국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를 꼽으라면 열에 예닐곱은 그랜드캐년을 꼽는다. 사실, 동부지역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서부지역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미 자연의 경관에는 충분할 만큼 압도되어 있었고, 그랜드캐년으로 오는 길에 들렀던 요세미티와 세쿼이아 국립공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dn8NfkqyOhfjcEobb7ZmemIb5gI" width="500" /> Tue, 24 Sep 2024 18:24:03 GMT 박상진 /@@bUsZ/316 라스베이거스에서 /@@bUsZ/313 나는 승부욕이 없다. 어떤 위치나 이권(利權)을 두고 남과 경쟁하는 것 또한 탐탁지 않게 여긴다. 교사로 평생을 살아온 삶의 궤적(軌跡)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탁구나 당구를 일찍 시작한 편이어서 또래보다 잘 치긴 했지만, 이내 흥미를 잃어버리고 스스로 시들해졌다. 내기를 싫어하고 승부에 연연하지 않으니, 더 이상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고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A4CNC7KcQWxiPwSjNrYy_La8CuQ" width="500" /> Mon, 23 Sep 2024 16:53:45 GMT 박상진 /@@bUsZ/313 창밖의 여자 /@@bUsZ/314 요 며칠새 날이 흐렸다. 이런 날은 볕에 얼굴이 그을릴 염려가 없어 오랜만에 바닷길을 걷기로 했다. 서두르느라 바다가 눈앞에 보일 때까지도 이어폰을 두고 온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런데, 깊이 우려낸 된장국 냄새가 맛바람에 실려 와 코앞에서 어른거렸다. 익숙한 이 냄새!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항구초등학교가 지척에 있었다. 옛날, 점심시간이 가까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Q5tCHf0fQbD3oPDU7uYK2Gpzdc" width="500" /> Thu, 12 Sep 2024 13:58:21 GMT 박상진 /@@bUsZ/314 요세미티(Yosemite)와 설악 /@@bUsZ/312 사방공원(沙防公園)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여기에서, '사방'이란 '산지(山地)나 강가의 모래와 흙이 바람과 비에 씻겨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는 일'을 말하는데, 포항 흥해읍 오도리의 바닷길에 자리 잡고 있는 사방공원은 근대적인 사방사업을 시작한 지 100주년을 기념하고, 조림(造林)과 녹화(綠化) 사업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곳임을 널리 알리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DA4H3FCn9qJSv8J24SmgN445TMM" width="500" /> Tue, 10 Sep 2024 19:14:47 GMT 박상진 /@@bUsZ/312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bUsZ/309 한 달간의 연수를 모두 끝내고 나니, 마치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몸과 마음이 홀가분했다. 그리고, 내일 아침이면 버펄로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동을 해서 본격적으로 미국 서부지역을 일주일 간 여행하게 된다. 시카고에 처음 발을 딛고 나서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그리고 뉴욕과 버펄로까지 미국 중동부지역의 주요 대도시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Ztpva472K0G9QumXihaVXLITuYo" width="500" /> Sat, 07 Sep 2024 17:36:04 GMT 박상진 /@@bUsZ/309 아, 나이아가라! /@@bUsZ/308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 대다수가 해외여행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한 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오로지 한 지역에만 머물러야 했기에 입맛에 맞지 않은 현지(現地)의 식단은 처음부터 고역(苦役)이었다. 첫 주말을 이용해서 필라델피아를 다녀온 후, 한때 항공사의 스튜어드(steward, 남자 승무원)로 근무했던 선생님 한 분이 귀에 솔깃한 제안을 해 왔다. Mor<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0eHuFVu8tRxNchNtuyd08iDP7uc" width="500" /> Wed, 04 Sep 2024 19:22:05 GMT 박상진 /@@bUsZ/308 Last Week in Morgantown /@@bUsZ/306 연수가 막바지에 이르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연(試演) 수업과 개별 평가가 잇따랐다. 심신이 지친 상태로 기숙사로 돌아와 침대 위에 몸을 뉘면 까무룩 졸음이 쏟아졌다. 저녁때가 되어 힘겹게 눈을 뜨면, 날이 언제 저물었는지 먼 하늘부터 서서히 노을이 물들고 있었다. 그런데, Summit Hall에서의 생활은 오히려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익숙해졌다. 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sjYd7gitBCO-HYsWs5oBW5fEke4" width="500" /> Sun, 01 Sep 2024 16:01:58 GMT 박상진 /@@bUsZ/306 Resolution to Travel(여행 갈 결심) /@@bUsZ/304 무대 위에선 레게(reggae) 스타일로 머리를 길게 땋은 재즈 가수가, 스타카토로 툭툭 끊어서 치는 베이시스트(bassist, 베이스기타 연주자)의 현란한 핑거링(fingering, 손가락 놀림)에 맞춰 가슴골이 풍만한 상체를 꿀렁거린다. 스플래시 심벌즈가 찰랑거리며 리듬을 이어가자 나지막한 음색의 트롬본 연주가 뒤따르고, 흑인 여가수의 현란한 애드리브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aQAPeM6vPrPEYPcmYX65Eu9zYOo" width="500" /> Mon, 26 Aug 2024 19:49:23 GMT 박상진 /@@bUsZ/304 나의 수많은 달 /@@bUsZ/303 여름철 영일대 해수욕장에는 즐길 것이 많다. 해수욕장 해안길을 따라 맛집과 커피숍이 줄을 지어 이어져 있고, 해양 스포츠 아카데미에서는 윈드 서핑과 딩기 요트(sailing dinghy)를 강습(講習) 받을 수도 있다. 불빛 축제와 샌드 페스티벌이 해를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으며, 해변 마라톤이나 해변 가요제처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yz82hrfoFq6wBS-9KDUEAXVuuCs" width="500" /> Fri, 23 Aug 2024 19:02:13 GMT 박상진 /@@bUsZ/303 Take Me Home, West Virginia /@@bUsZ/302 &quot;선생님, 영어연수는 어디서 받으셨나요?&quot; &quot;West Virginia University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했습니다.&quot; 기간제 영어선생님을 뽑으려고 면담을 하는 자리였다. 이력서를 얼른 펼쳐 보았다. 연수 이력을 또박또박 눌러서 적은 단정한 글씨체가 인상적이었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영어를 택했다는 아쉬움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결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E338_FCgsoU9bUGVAKuDUQhcR0A" width="500" /> Wed, 21 Aug 2024 15:38:09 GMT 박상진 /@@bUsZ/302 미국에서 총알택시를? /@@bUsZ/300 학교 건물의 층간(層間)에 방화문을 단 것은, 학교가 새로운 교사(校舍)를 지어 현재의 위치로 옮겨오고 나서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걸음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스테인리스봉으로 만든 지지대를 계단과 복도를 따라 설치하기까지 또 몇 년의 세월이 흘러야 했다. 그사이, 맹인들을 위해서 점자(點字)로 된 발받침과 유도선(誘導線)이 화장실과 복도 모퉁이에 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Brv7jtLiYwENo4iMuX4eVV6KciY" width="500" /> Sun, 18 Aug 2024 20:47:26 GMT 박상진 /@@bUsZ/300 777 쇼크 /@@bUsZ/301 서른여섯은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이다. 선생님이란 호칭은 대학을 갓 졸업한 스물여섯 살의 젊은 교사가 감당하기에 가볍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마다할 수 없는 노릇이다. 십여 년 가까운 세월, 선생님 소리를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노장(老將)해 진다. 뒷짐 지고 걷는 걸음이 편할 때가 있고, 최소 열 살은 더 나이 많은 학부형을 상대하다 보면 어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TfyCFXQe5lMa3625CRmiUL90kAY" width="500" /> Wed, 14 Aug 2024 18:29:12 GMT 박상진 /@@bUsZ/301 폭포의 아래위를 바꿀 순 없지만 /@@bUsZ/298 미국에서의 영어교사 현장연수를 떠올리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부터 생각난다. 영어의 본고장으로 영어연수를 떠나는 일이야 지금이라도 꿈같은 일이겠지만, 30여 년 전의 미국은 정치와 경제를 비롯해서 사회와 문화, 과학과 예술을 망라(網羅)한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를 선도해 온 초강대국이었기에, 미국에서의 영어연수는 여러모로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vrSuP-rPTGRZri5CV1I3aU6CXgY" width="500" /> Tue, 13 Aug 2024 18:22:23 GMT 박상진 /@@bUsZ/298 3학년 4반, 이어지는 이야기 /@@bUsZ/299 8월 10일, 토요일이다. 오늘은 포항시 동해면 호미로에 있는 어촌 마을 펜션 80 캠프에서 3학년 4반 친구들이 1박 2일의 모임을 갖는 날이다. 재작년 8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친 첫 모임 후 2년 만의 모임인 것이다. 일찌감치 포항으로 출발한 병준이의 차에 진무와 재윤이가 동승하고 있다는데, 지난번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던 진무가 함께 온다니 벌써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3QtVGnlJASjMo7Yd4EnGcLfGE1o" width="500" /> Sun, 11 Aug 2024 16:50:00 GMT 박상진 /@@bUsZ/299 잊혀지는 것들 /@@bUsZ/297 마냥 글을 쓰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쓸려고 하면 그새 머릿속이 먹먹하다. 마음먹고 길을 나섰지만,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꼴이다. 이런 날은 숨길 수 없는 후회가 따르는데, 바로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다. 몇 해 전의 일이다. 모임을 함께 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포항을 찾은 적이 있는데, 저녁을 먹고 나서 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UsZ%2Fimage%2FwfSd757Oud9VSR-HKMbgG_IcQgs" width="500" /> Thu, 08 Aug 2024 19:26:55 GMT 박상진 /@@bUsZ/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