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한하늘

제비와 다른 새들 - 직장인을 위한 이솝우화

취한하늘 — Sun, 30 Mar 2025 22:27:13 GMT

어떤 농부가 밭에 대마 씨앗을 뿌리고 있었다. 그때 제비와 다른 새들은 먹이를 찾아 날아다니고 있었다. “저 사람을 조심하세요.” 제비가 말했다. “왜죠? 뭐 하는 건데요?” 다른 새들이 말했다. “그는 대마 씨앗을 뿌리고 있어요. 그 씨앗을 모두 주워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새들은 제비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대마는

[책]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취한하늘 — Thu, 27 Mar 2025 21:06:08 GMT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이 작품에는 좋은 추억이 있다. 이 책을 읽은 것이 중학생 시절인데, 이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이 학교 신문에 게재되었던 것이다. 대단한 일은 아니었지만, 내가 쓴 글이 활자로 찍혀 있는 것을 본 것이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간간이 글쓰기를 재밌어 하기는 했지만, 이때부터가 내가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업계에 필요한 사람이 되자

취한하늘 — Sun, 23 Mar 2025 20:38:59 GMT

업계에 막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도움 되는 말을 해준다면 어떤 말이 있을까?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라던가, 성장에 대한 욕구를 가지라던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모두 도움 되는 말들이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회사에 충성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표현이 좀 자극적일 수 있는데,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목표로 삼지 말고,

카우보이 비밥 카드 - 카드 하나 이야기 하나

취한하늘 — Thu, 20 Mar 2025 21:20:11 GMT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이다. 40대 이후에는 많이 보지 않았지만, 그전에는 애니메이션을 상당히 즐겨 봤다. 내가 봤던 수많은 애니메이션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작품 셋이 있는데, 하나는 ‘기동전사 건담’이고, 다른 하나는 ‘공각기동대’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카우보이 비밥’이다. ‘카우보이 비밥’은 현상금 사냥꾼들의 이야기이며, 2071년의 우

게임 속에 동기부여의 힌트가 있다

취한하늘 — Tue, 18 Mar 2025 21:27:51 GMT

게임 업계는 수십 년 동안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연구했다. 그것은 바로 ‘몰입’이다. 플레이어를 게임에 몰입시키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했고, 실제로 많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 이제는 게임이 아닌 서비스에서도 게임이 사용하는 기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소위 ‘gamification’이라고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런 ‘몰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사람과 사티로스 - 직장인을 위한 이솝우화

취한하늘 — Sun, 16 Mar 2025 20:22:08 GMT

옛날에 한 남자가 숲에서 사티로스를 만나 친구가 되었다. 둘은 곧 친한 동료가 되어 남자의 오두막에서 함께 살았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티로스는 남자가 손가락을 입으로 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왜 그렇게 하는 거지?” 사티로스가 물었다. “손을 따뜻하게 하려고.” 남자가 대답했다. 집에 도착하자 남자는 죽 두 그릇을 준비

돌아갈 수 없는 곳을 향한 그리움, '어린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취한하늘 — Thu, 13 Mar 2025 21:05:49 GMT

나름 고전이면서도 새로운 세대에게 늘 사랑받는 책.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이다. 아마 고전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읽은 책이 이 책일 것 같다. 여러 번역본을 읽었고, 심지어 영어 공부 할 때는 원문으로도 읽었으니 말이다. 참고로 <어린왕자>는 쉬운 단어와 표현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하면서 영문 소설을 읽으려 한다면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것을

말 한마디의 위력

취한하늘 — Tue, 11 Mar 2025 21:49:00 GMT

링크드인을 사용한 이후로 간혹 헤드헌터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그중에는 나에게 적합한 자리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자리도 있다. 그런데, 작년에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었다. 똑같은 포지션의 제안을 서로 다른 세 헤드헌터로부터 받은 것이다. 짧은 기간에 같은 제안이 여러 사람으로부터 들어온 것은, 그 포지션에 내가 적합한 후보였기 때문인 것 같다. 해당 포지션

안 할 수는 없고 잘하기는 어려운 것, 회의

취한하늘 — Sun, 09 Mar 2025 21:35:37 GMT

일하기도 바쁜데.. 회의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회의와 무언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가 그것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회의의 경우에는 논의보다는 전달이 목적이므로, 사전에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하면서 필요한 정보 전달이 모두 이루어지면 회의가 종료된다. 이 과정에서는 예측한 시간에서 크게 벗어날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무언가를 결정하

세대와 세대는 연결되어 있다

취한하늘 — Thu, 06 Mar 2025 21:20:26 GMT

1995년 3월, 한 술집에 수십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두 무리로 나뉘어 있었는데, 한 무리는 선배 무리였고, 나머지 한 무리는 신입생 무리였다. 그 자리는 소위 ‘신입생 환영회’였고, 이제 막 ‘사발식’을 거행하려는 순간이었다. ‘사발식’은 간단히 말해서, 사발에 소주 1병을 붓고, 그것을 신입생이 한 번에 마시는 의식이었다. 선배들은 모

매순간 사람에 집중하라

취한하늘 — Tue, 04 Mar 2025 21:38:38 GMT

리더로서 집중해야 할 한 가지를 꼽는다면, 단연코 ‘사람’이다. 당신이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어떤 환경에 있더라도, 절대로 사람을 놓치지 말라. 그러면 리더라는 역할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충분히 수행하게 될 것이다. 매순간 사람에 집중하라.

자연사 박물관 카드 - 카드 하나 이야기 하나

취한하늘 — Thu, 27 Feb 2025 22:11:23 GMT

런던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다. 영국 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자연사 박물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이 있다. 박물관 투어만 해도 이틀 정도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박물관은 어디일까?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내가 가장 오래 줄을 섰던 곳은 바로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런던을 총 세

<직장인 1년차를 위한 안내서> 요약 이미지

취한하늘 — Wed, 26 Feb 2025 21:47:37 GMT

@ 이미지 해상도를 더 높여서 다시 발행했습니다. 혹시 먼저 다운로드 받으신 분은 새로 받아서 비교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취한하늘입니다. 이 매거진에 있던 글들로 두 개의 브런치북이 발행되었습니다. 그래서 매거진에 있던 옛 글을 보실 분들은 아래 브런치북에서 보시면 됩니다. 1권: /brunchbook/newbie

허풍쟁이 - 직장인을 위한 이솝우화

취한하늘 — Sun, 23 Feb 2025 21:36:59 GMT

시민들로부터 남자답지 못하다고 계속 비난을 받던 5종 경기 선수가 어느 날 외국으로 떠났다. 얼마 후 돌아온 그는, 여러 나라에서 훌륭한 성과를 많이 달성했다고 자랑하며 돌아다녔다. 특히, 로도스에서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우승한 어떤 선수도 도달할 수 없을 만큼의 점프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업적을 실제로 목격한 사람들이 그의 나라에 오면 증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비긴즈, '소스 코드:더 비기닝' - 빌 게이츠

취한하늘 — Thu, 20 Feb 2025 21:49:15 GMT

우리는 우리가 모델로 삼은 DEC, 즉 디지털 이큅먼트 코퍼레이션 같은 좀 더 중후한 이름을 원했다. 그 이름에는 대기업의 무게감이 담겨 있었고, 그런 이름이 있으면 사람들이 우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배워 가며 길을 찾아 나가는 두 명의 젊은이에게는 너무 야심 찬 목표처럼 보였다. 다음 생각을 떠올린 것은 폴이었다. 우리가 마

직함에 가려져 있는 것

취한하늘 — Tue, 18 Feb 2025 21:41:12 GMT

실장을 하다가 AI 연구로 넘어오면서 평사원이 되었다. 직급에 연연했으면 AI를 하지 않았겠지만, 직급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AI를 하면서도 다른 회사에서 AI 관련 조직장 제의를 받았지만 정중하게 사양했다. 실장이냐 팀장이냐 보다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했다. 덕분에 출세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실장을 하다가 사원이 되니,

변화가 기회다

취한하늘 — Sun, 16 Feb 2025 21:42:32 GMT

최근 IT 업계에서는 신입 채용을 많이 줄인 것 같다. 전반적으로 취업과 이직이 쉽지 않은 분위기인데, 그나마 진행되는 채용도 경력자를 선호하다 보니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경력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는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경력자만으로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굳이 경력자가 필요하지 않은 일들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취한하늘 — Thu, 13 Feb 2025 21:20:26 GMT

‘날씨가 좋다’라고 하면 대부분 맑은 날씨를 떠올린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해가 보이는 날씨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맑은 날씨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나는 비가 오는 날씨도 무척 좋아한다. 비 오는 광경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빗소리를 듣는 것도 좋아한다. 비 맞는 것도 좋아하고, 한때는 비가 막 갠 뒤의 상쾌한 공기를 가장 좋아하기도 했다.

초코볼 - 그림 미드저니

취한하늘 — Tue, 11 Feb 2025 21:04:54 GMT

그림책 원고를 하나 써 보았습니다. 그림 그려 줄 사람은 아직 못 구했지만요. 읽어 보시고 마음에 들면 주변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읽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취한하늘 — Sun, 09 Feb 2025 21:32:20 GMT

커리어를 100미터 달리기에 비유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대부분 마라톤 같은 장거리 경주에 비유한다. 20년, 30년의 일이니 긴 호흡으로 생각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긴 호흡으로 봐야 하는 것에 있어서는, 순발력보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리려면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