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주 /@@atAu '일러스트레이터'로 소개되면 부끄럽긴 해도 기분이 좋다. '치매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좋은 며느리'라 소개될 때는 부끄러울 뿐 아니라 기분도 별로다. 쥐구멍 어디 없나.. ko Mon, 23 Dec 2024 23:58:21 GMT Kakao Brunch '일러스트레이터'로 소개되면 부끄럽긴 해도 기분이 좋다. '치매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좋은 며느리'라 소개될 때는 부끄러울 뿐 아니라 기분도 별로다. 쥐구멍 어디 없나..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TgvXARJATy9RojdiuUj6ofcUAtw.jpg /@@atAu 100 100 예배의자 변천사 - 치매도 육아처럼 43 /@@atAu/53 어머니는 결혼하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 당시 판잣집이 즐비했던 해방촌을 드나들며 구제활동도 힘껏&nbsp;하면서&nbsp;신앙생활을 이어가다가 어느덧 권사직분도 맡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왕성한 교회활동을 예고한 그 무렵 아버님이 암투병을 하게 되어 간병에 집중하느라 어떤 교회 일도 하지 못한 채&nbsp;노년을 맞이했다. 그러다 보니&nbsp;주일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XRYwZoSiuij02dyYYLwzv4xB3ac.jpg" width="500" /> Sun, 08 Sep 2024 07:18:16 GMT 박경주 /@@atAu/53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치매도 육아처럼 42 /@@atAu/52 마트 채소코너에 열무가 센터를 차지하고서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열무라는 이름은 '여린' 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나는 열무를 '여름' 무라고&nbsp;마음대로 생각한 지 오래고 굳이 바로잡을 생각도 없다. 바로잡는 순간 '여름 =&nbsp;열무김치'라는 공식은 깨져 버릴 것이고 그러면 더위를 핑계 삼아 차일피일 김치 담그는 걸 미루다 열무김치 없는 여름을 보낼지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1hope_uwKJ38IShJIYNhDpElo6g.jpg" width="500" /> Tue, 20 Aug 2024 14:10:17 GMT 박경주 /@@atAu/52 실례자전거 - 치매도 육아처럼 41 /@@atAu/51 언니들이 남편 생일에&nbsp;실내자전거를 선물해 주었다. 앉기만 하면 절로 운동이 될 것&nbsp;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던데&nbsp;남편에겐 처형들의 마음을 상기하는 물건일&nbsp;뿐, 귀가하면&nbsp;먹고&nbsp;쉬는&nbsp;일에 올인하느라 자전거와는&nbsp;저만치&nbsp;거리를 두었고(남편 뱃살도 걱정했지만 실은&nbsp;근력이 부족한 나를 위해&nbsp;마련해 준 것이어서 언니들은 그다지 서운하게 여기지 않았다ㅎㅎㅎ)&nbsp;나는 며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kHlP2Rhke3gd0XZ6NfQFRJ83EJw.jpg" width="500" /> Wed, 31 Jul 2024 05:39:05 GMT 박경주 /@@atAu/51 반려견이 부러운 그녀 - 치매도 육아처럼 40 /@@atAu/50 결혼 전 어머니께 첫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부터 줄곧 들었던 생각이 있는데, 어머니는 마치 태고부터 혼자 살아온 사람 같다는 것이다. 사람도, 환경도, 시간마저도 빈 틈 없고 질서 있는 느낌이랄까? 반질반질 윤이 나도록 깨끗하게 관리하는 집에는 제 철 식재료로 만든 정갈한 맛의 저장식품, 칼각으로 다림질한 옷과 패브릭, 재래시장과 백화점을 부지런히 오가며 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wmc9o9Gu_bWyh_OxZlRMSxHtCkE.jpg" width="500" /> Wed, 26 Jun 2024 13:16:40 GMT 박경주 /@@atAu/50 당신은 누구십니까? - 치매도 육아처럼 39 /@@atAu/49 처음 만난 사람들이 서로의 이름을 노래로 익히던 시절이 있었다. 노래로 통성명이라니, 내 차례가 오면 얼굴이 빨개진 채 겨우 부르느라 곤혹스럽긴 했어도 꽤 낭만적인 추억이다. 그러고 보면 요즘은 공연장에서의 떼창 말고는&nbsp;무리 지어 노래하는 모습을 만나기가 어렵다. 예전엔 흔했냐고? 매우 흔했다! 소풍길에 줄을 서서 걸어가면서도 끊임없이 노래를 불렀고, 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2tFrmC8aflMJP-4o36y9i1BmjaI.jpg" width="500" /> Tue, 04 Jun 2024 12:35:17 GMT 박경주 /@@atAu/49 계단이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 치매도 육아처럼 38 /@@atAu/48 &quot;계단식 그래프를 떠올리면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려가는 형태로... 치매는 그렇게&nbsp;진행됩니다.&quot; 어머니가 치매진단을 받았을 때, 앞으로 닥칠 어려움에 대해&nbsp;막막해하는 내게 의사가 해 준 말이다. 누구도&nbsp;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그전과는 확연히 다르게&nbsp;나빠진 순간을 맞게 되는데 그럴 때 필요한 조치를 하면 된다고. 의사가 허공에 그림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_bM4KHfaB_7laeASfPGp9Wzdra4.jpg" width="500" /> Mon, 06 May 2024 10:10:51 GMT 박경주 /@@atAu/48 산은 봄옷을 갈아입고 나는 후회를 껴입는다 - 꽃구경하다가 떠오른 얼굴 /@@atAu/47 봄이 왔다. 작년에 복숭아꽃이 지고 나서 이사를 왔기 때문에 우리 동네가&nbsp;봄단장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얼마&nbsp;전 뒷산에&nbsp;올라 처음 본 진달래는&nbsp;우와아아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장관! 숨이 멎을 듯한 꽃사태 현장 그 자체였다. 이른 봄에 산행을 하다 보면 아직 겨울옷을 벗지 못해 칙칙한 나무들 사이로 마치 등불처럼 환하게&nbsp;숲길을 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tHXoO1AxaAc7Pob0YXHBYggNg9Y.jpg" width="500" /> Thu, 04 Apr 2024 12:19:00 GMT 박경주 /@@atAu/47 주간보호센터 보호하기 - 치매도 육아처럼 37 /@@atAu/46 합가를 하기 얼마 전, 어머니는 새 주간보호센터로 옮기게 되었다. 그간 다니던 센터의 규모가 커져 새로 센터를 한 군데 더 열게 되었는데 이동거리나 병세 등을 고려해서 어머니는 새 센터에 배정이 되었다. 새 센터는 집에서 자동차로 5분 더 가까워지기도 했고 같은 건물에 병원과 약국도 있어서 나로서는 훨씬 편리해졌다. 공간이 넓어지고 발코니에 제법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2aJ3PquckMMos8PwyQtjYE5q9VY.jpg" width="500" /> Mon, 11 Mar 2024 06:29:36 GMT 박경주 /@@atAu/46 자연인이 강도로 둔갑하는 치매의 세계 - 치매도 육아처럼 36 /@@atAu/45 남편의 최애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어쩌다 함께&nbsp;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하이고... 추위와 더위는 기본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자급자족해야 하는 불편한 일상이라니! 생각만 해도 심란해지는데 남편은 뭐가 그리 좋은지 지나간 방송까지 찾아본다. 그 마음을 도무지 모른다면 내가 보고 싶은 채널로 휙 이동하련만,&nbsp;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NX4G2r7vtdTF3JvB8cW_EeOvqC4.jpg" width="500" /> Fri, 01 Mar 2024 14:48:43 GMT 박경주 /@@atAu/45 장롱을 보고 냉장고라니?! - 치매도 육아처럼 35 /@@atAu/44 우리 집과 어머니 집의 냉장고는 똑같은 모델이었다. 꽤 오래전, 어머니가 새로 산 우리 집 냉장고를 보시고 마음에 들어 했는데 마침 몇 개월 후에 어머니도 바꾸게 되었을 때 같은 제품인데도 더 싼 값에 살 수 있어서 기뻐한 기억이 생생하다. 합가를 하면서 어머니 냉장고는 다른 가족이&nbsp;쓰게 되었고 우리 냉장고만 주방에 남았다. 그런데 그 냉장고가 어머니 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1TCaJMc2vgfyTyPYxt3S9yAb4Fg.jpg" width="500" /> Tue, 23 Jan 2024 12:24:31 GMT 박경주 /@@atAu/44 문단속 마음단속 - 치매도 육아처럼 34 /@@atAu/43 새로 이사한 동은 큰길 옆이었고 바로 앞에 샛문이 나있어서 우리야 드나들기가 편해졌지만 어머니에겐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위치였다. 사실 합가를 준비하며 이 부분까지 만족하는 집을 구하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가족구성원의 동선을 고려해서 이사 시기와 재정에 부합하는 집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찼으니까... '만약 그것을 염두에 두고 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jnSJxAb2RZXOK3x9GDL1lWGWzK4.jpg" width="500" /> Wed, 10 Jan 2024 15:31:32 GMT 박경주 /@@atAu/43 마침내 합가 - 치매도 육아처럼 33 /@@atAu/42 2020년 2월 28일 마.침.내 (영화 '헤어질 결심'의 그 비장한 단어 맞습니다^^)&nbsp;어머니와 합가 했다. 밤 9시를 훌쩍 넘겨서야 겨우&nbsp;이사(여기서 이사란 트럭에 실린 짐을 집안으로 들여놓았다는 뜻)가 끝이 났다. 내 오랜 이사 역사(/@f1114/14)에 두 집을 한날한시에 이사하는 기록까지 추가하고 나니 뭔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u0_jhxkduShfoMg30BU1wqQ71ms.jpg" width="500" /> Sat, 16 Dec 2023 12:55:21 GMT 박경주 /@@atAu/42 올 것이 왔다! - 치매도 육아처럼 32 /@@atAu/41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연인도 아닌 시어머니를 상대로 이런 간절함이라니... 같은 아파트, 같은 동. 라인은 다르지만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서 어머니와 나는 독립생활이 담보된 이웃살이를 성공적으로 영위하고 있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모래 위에 지은 성처럼, 주인이 따로 있는 집에서 살고 있던 우리의 동행은 우리 맘대로 지속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qcx2slSd29ZE3rGSodgcuQcu1iQ.jpg" width="500" /> Sat, 18 Nov 2023 09:40:57 GMT 박경주 /@@atAu/41 아픈 것을 말하지 못하는 병 - 치매도 육아처럼 31 /@@atAu/39 &quot;보호자님, 어르신이 열이 나서 병원에 왔는데 독감검사를 해보라고 하네요. 어떻게 할까요?&quot; &quot;네? 아침에 별말씀 없으셔서 몰랐어요. 검사 부탁드릴게요. 결과 나오는 대로 알려주세요!&quot; 센터에서 아침마다 체온을 재는데 그날은&nbsp;38도가 넘었고 센터 어르신 몇 분이 이미 독감을 앓고 있던 중이라&nbsp;병원에 모시고 갔다고 한다. 같은 건물에 내과가 있어서 빠른 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Apz5WVDGDmwJR_GZjwBK8vmQjgU.jpg" width="500" /> Thu, 26 Oct 2023 13:11:31 GMT 박경주 /@@atAu/39 가족애로 안되면 인류애 - 치매도 육아처럼 30 /@@atAu/29 1. 내가 하고 싶은 일 2. 내가 해야만 하는&nbsp;일 3. 싫어도 나밖에 할 사람이 없는&nbsp;일 4. 나는 절대 하기 싫은 일 내가 감당하는 일을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다. 뭐 서로 뒤섞일 여지도 많고 딱히 무슨 논리적인 기준으로 분류한 것도 아니지만 어쨌거나 내가 하는 일은 이 네 가지 중 하나다. 1번, 2번에 해당되는 일은 저항 없이 바로, 3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NqO4ZjLlPhaSVJkNOnqPhTPgmO0.jpg" width="500" /> Sun, 10 Sep 2023 09:35:41 GMT 박경주 /@@atAu/29 문 밖에 갇힌 날 - 치매도 육아처럼 29 /@@atAu/38 쿵쿵!! 쿵쿵!!! 어머니! 문 좀 열어 주세요!!! 으... 입주민의 거의 대부분이 출근과 등교준비를 하며 아직 집안에 있을 시간인데 아파트에 쩌렁쩌렁 울리는 내 목소리라니! 투박한 경상도 억양과 큰 목소리의 소유자로서&nbsp;교양 있게 소리 칠&nbsp;재간 따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최선을 다해 덜 부끄러운 목소리를 내려 애쓰며 애절하게 어머니를 불렀다. 제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wG1jz4BOLclosthp-IgpHO_JSQ.jpg" width="500" /> Thu, 17 Aug 2023 12:46:57 GMT 박경주 /@@atAu/38 시어머니 옷 입히기 - 치매도 육아처럼 28 /@@atAu/37 어릴 때, 마분지에 알록달록 인쇄된 종이인형을 가위로 초집중해서 오린 다음&nbsp;친구들과 스토리를 만들어 가며 재밌게 놀곤 했다. 종이옷이 나달 나달 해져도 정성껏 붙여 조심스레 입히는가 하면&nbsp;연습장에 인형 실루엣을 잡고 원하는 드레스를 그려서 입히기도 했는데 깜빡 잊고 어깨에 뿔을 안 그린 채 오렸다가 낭패를 보는 일도 많았다. 그뿐인가! 목이 가녀린 종이인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UZ3mNvGkfHuh7GZF0Uo5wmG61Z4.jpg" width="500" /> Wed, 21 Jun 2023 11:41:11 GMT 박경주 /@@atAu/37 시어머니와 슬기로운 식(食) 생활 - 치매도 육아처럼 27 /@@atAu/36 '의식주'를 '식의주'라고 표현한 것을 처음 접했을 때 아주&nbsp;어색했던 기억이 난다. 짐짓 '의식주나 식의주나 아무렴 어때' 하고 넘기려는 찰나 '내가 너무 생각 없이 사나?' 싶으면서 '인간에게 과연 뭐가 가장 중요하지?' 하고 슬그머니 자문해 보고는 '식이지!'라고 바로 답했던 기억. 셋 중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지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나로선 체면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HseMH_A0_cKIgcjCAVZAatIH1eE.jpg" width="500" /> Sun, 28 May 2023 09:30:26 GMT 박경주 /@@atAu/36 시어머니가 가까이 사는 것쯤은 - 치매도 육아처럼 26 /@@atAu/35 놀이동산에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탔을 때 일상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경험을 하곤 하는데 이것은 월등히 큰 스트레스로 자잘한 스트레스를 덮어버리는 메커니즘이라는 글을 읽고 '오! 일리가 있는걸? 그러나 스트레스의 근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가 무슨 의미람? 다 부질없는 일이지 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마음 저 깊이 들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beXaboi88sWcabpFYtp-F8UHlNM.jpg" width="500" /> Fri, 12 May 2023 05:38:29 GMT 박경주 /@@atAu/35 웃을까 울을까 망설였다네 - 치매도 육아처럼 25 /@@atAu/34 귀여운 꼬마가 닭장에 가서 암탉을 잡으려다 놓쳤다네 닭장밖에 있던 배고픈 여우 옳거니 하면서 물고 갔다네 꼭꼬댁 암탉 소리를 쳤네 꼭꼬댁 암탉 소리를 쳤네 귀여운 꼬마가 그 꼴을 보고 웃을까 울을까 망설였다네 웃기면서 동시에 슬픈, 요즘말로 '웃프다'로 표현해 보아도 어릴 적 부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tAu%2Fimage%2FNoKWrtCRzHj0J_5VZzGJropJa0c.jpg" width="500" /> Sun, 12 Mar 2023 13:16:47 GMT 박경주 /@@atAu/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