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슴푸레 /@@aL0X 사전, 사람,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ko Sun, 29 Dec 2024 01:05:56 GMT Kakao Brunch 사전, 사람,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yMAgxhz9AAts1spEgKg9QSeAVfc /@@aL0X 100 100 내 속엔 사과 농장도 있지만 딴것도 많아 /@@aL0X/290 -엄마. 내 속엔 사과 농장이 있어. 그런데 사과를 애벌레가 자꾸만 갉아 먹어. 사과가 애벌레에게 반쯤 갉아 먹히다가도 좋은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면 행복해져서 사과가 멀쩡해. 그런데 밤이 되면 애벌레가 다시 나타나. 잘하고 싶은데 아무에게도 신뢰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슬퍼. 좋은 음악이나 영화는 사소하지만 인생을 닮아 있어. 듣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ewB7ZbuELFg1TnuLKOe_DCBL1ms" width="500" /> Wed, 25 Dec 2024 17:06:59 GMT 어슴푸레 /@@aL0X/290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aL0X/289 -그러나 어떡해요. 어머니만이 줄 수 있는데. 엄마를 너무 사랑하지만 온전히 가져 본 경험이 없어서 아픈 건데요. -충분히 주세요. 사랑. 학교 가는 게 목표가 아니라 학교 갈 수 있는 마음을 길러 주는 게 목표가 돼야 해요. -학교가 맞지 않는 아이도 있어요. 정말 안 맞는다면 그땐 엄마가 홈스쿨링 알아볼게 하면 돼요. 어떤 경우라도 아이에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h1W0G4or-MRbYSN9PRrkGa84uQM" width="500" /> Mon, 23 Dec 2024 10:51:30 GMT 어슴푸레 /@@aL0X/289 동짓날 /@@aL0X/288 밤이 가장 길며 낮이 가장 짧은 날. 낮이 가장 짧지만 앞으로 점점 길어지는 날. 밤이 제일 길며 음의 기운이 가장 성한 날. 낮이 제일 짧지만 양의 기운이 점점 세어지는 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 달력을 나누고 앞날을 그려 보는 날. 저마다의 태양이 다시 뜨길 꿈꾸며 삿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s_yH2OHZ8RYzushW48cSJKyzrBA" width="500" /> Sat, 21 Dec 2024 15:31:45 GMT 어슴푸레 /@@aL0X/288 너의 시간을 찾아 줄게 /@@aL0X/287 -따님은 언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나요? -가족들과 여행 갔을 때요? 일단 엄마가 친절해지고 뭐든 다 응 그래, 하니까 아기가 되죠. -세 살 땐가 둘이 KTX 타고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을 간 적이 있었어요. 시티 투어 버스로 구경 다녔고, 볕이 뜨거워 우산으로 가려 주고. 추파춥스 하나 입에 물려 주고. 바다를 처음 보고 무서워하길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uEX34fvQTXq4Rp0npqBaSHb_ZQg" width="500" /> Thu, 05 Dec 2024 18:00:00 GMT 어슴푸레 /@@aL0X/287 삶의 연료 /@@aL0X/286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동화의 결말은 늘 싱거웠다. 사실은 그다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작가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니까. 장르적 특성이 그러하니까. 아이들에게까지 세상이 냉혹하다는 것을 알려 줄 필요는 없으니까. 모두가 짠 듯한 결말에 아마 그래서일 거라고 믿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다음이 궁금했고 세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BVEZZOtCeW5_VlnUmkhjBmTMkgc" width="500" /> Tue, 26 Nov 2024 03:55:17 GMT 어슴푸레 /@@aL0X/286 토닥토닥 /@@aL0X/285 -왜 이렇게 야위었어요? -잠 못 자요?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진 못하지만 지금은 그냥 그런 때예요. 어쩔 수 없어요.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수밖에요. -뭘 더 하려고 하지 마세요. -잘하지 못할 거 같다고 다 놓으려고도 말고요. -불룩한 밤 자루에 칼집을 좀 내 둬요. 팬 골 따라 밤들이 내려가 후드득 떨어지게요. -샘한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YdcIbHxAk1sYSVY0OFeAiqIbmbE" width="500" /> Thu, 21 Nov 2024 14:58:25 GMT 어슴푸레 /@@aL0X/285 어딜 가지 않는다 /@@aL0X/284 복잡하게 에워싸고 있던 일들이 갈무리되자 다시 둘이 남았다. 둘은 둘로 있지 않는다. 순식간에 2의 이승이 되고, 2의 삼승이 되고 2의 사승이 된다. 차갑지 않으면 둘이 만나 안녕 하고 헤어질 일은 영영 없다. 글을 쓰며 글 뒤에 숨는다. 그럼에도 글에 너무 많은 단서가 남아 있다. 해독되지 않는 글이 슬플까, 너무 쉽게 해독되는 글이 슬플까 생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lYR8v4y-5g_0KOuCovpjqGrQfSo" width="500" /> Tue, 19 Nov 2024 09:26:14 GMT 어슴푸레 /@@aL0X/284 시시하지 않은 시간 /@@aL0X/283 시시하다는 건 뭘까요. 우리는 어떨 때 시시하다고 할까요. 시시한 아이는 세상에 한 명도 없지만 시시한 어른은 너무나 많지요. 하찮다고 하는 것, 중요하지 않고 자질구레하다고 하는 것. 시시하다고 말하는 것을 시시하지 않게 해 주는 건 뭘까요. 올해의 열한 번째 ≪꿈꾸는 낭송 공작소≫ 북 토크. 이숲오 작가님의 이야기엔 시시한 것이 없었다. 질문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BAvUZdat5AnmoJD57EG-iDEYxMI" width="500" /> Mon, 18 Nov 2024 09:10:49 GMT 어슴푸레 /@@aL0X/283 구멍과 용기 /@@aL0X/282 &lt;2024. 11. 15. 금요 문장&gt; 구멍이 점점 뚜렷이 보인다면 환영할 일이야. 이제야 자기 모습을 제대로 본다는 거니까. 이젠 받아들여. 네가 너의 구멍을, 네가 너를. 지금 너의 문제는 구멍이 났다는 게 아니라 구멍이 나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걸 믿지 못하는 거야. 그런데 말이야. 신은 그렇게까지 대책 없는 구조로 인간을 설계하지 않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luvL4pEJ-aMBuzHleFp5GmlYrJM" width="500" /> Thu, 14 Nov 2024 22:25:33 GMT 어슴푸레 /@@aL0X/282 긴 하루 /@@aL0X/281 오후 11시 59분 마감을 앞두고 55분쯤 공유 서버에 들어가 작업 파일을 올렸다. 12시가 조금 넘어 침대에 누웠다. 우울해하는 아이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었다. 괜찮을 거야. 자꾸 생각하면 잠도 안 오고 악몽 꾸니까 어서 자자. 잠들 때까지 엄마가 보고 있을게. 한쪽 발을 마사지해 주자 3분도 안 돼 작은애가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책상 앞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D_WdzBM1fgggnokm1DcerDUZTA" width="500" /> Fri, 01 Nov 2024 14:53:44 GMT 어슴푸레 /@@aL0X/281 시도 때도 없이 툭 /@@aL0X/280 -자, 제 근황은 다 전했으니 이제 샘 차례예요. 무슨 일이에요. -짐작한 대로예요. 작은애 마음이 아파요. 다 나 때문이에요. -왜 샘 때문이에요. 3개월 만에 윤희 샘을 만났다. 그간의 이야기를 감정 빼고 사실만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말을 더 잇지 못하고 식은 파니니만 톱질하듯 썰었다. 접시에 눈물이 툭 떨어졌다. 윤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0BXteL75-AkVf0abitLfppE7nzs" width="500" /> Mon, 21 Oct 2024 14:58:56 GMT 어슴푸레 /@@aL0X/280 어머니의 음식 앞에서 /@@aL0X/279 삑삑삑삑 삑삑삑삑. 도어 록을 누르고 현관에 들어서자&nbsp;큰애가 나와 양손에 들려 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받아 식탁 의자에 옮겼다. 말도 안 했는데 기특하네 생각하고 신발을 벗었다. 실내화로 갈아신는데 꽉 움켜쥐는 듯한 위경련에 숨을 쉬기 어려웠다. -엄마. 아까 할머니가 저녁밥 주고 가셨어요. -그랬구나. 엄마 어디 갔냐고는 안 물으셨어? -제가 먼저 말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1oW7s2p8N7j4mV97JhAzCMnJhc8" width="500" /> Sat, 19 Oct 2024 10:51:11 GMT 어슴푸레 /@@aL0X/279 미로 속 /@@aL0X/278 정신 차려 보면 한 달이 훌쩍 가 있고 마감을 하고 나면 보름이 지나 있다. 한 달 사이 몸무게는 3킬로가 빠졌고 머리는 하얗게 셌다. 지켜야만 하는 사회적 약속과 점점 더 길을 잃고 미로 깊숙이 빠져드는 아이 사이에서 수백 번 무너지고 그만큼 일어섰다. 글을 쓸 마음이 내어지지 않았고 어느 것에도 신경이 기울어지지 않았다. 꽉 막혀 옴짝달싹 못 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qUlPeF9gqHZuFKQ_9vrd79-7qHo" width="500" /> Wed, 16 Oct 2024 06:20:47 GMT 어슴푸레 /@@aL0X/278 삼키고 삼킨다 /@@aL0X/277 뜨겁고 날카로운 것을 목구멍 속으로 삼킨다. 뜨겁고 날카로운 것이 밖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날뛴다. 솟았다 푹 꺼졌다, 다시 솟았다 꼬꾸라지며 온 속을 헤집는다. 뜨겁고 날카로운 것이 지나간 곳마다 불잉걸이 뒹군다. 세가 커지지 않게 입을 꾹 닫는다. 더는 이 뜨겁고 날카로운 것에 저들을 봉변 당하게 할 수 없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삼키다#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dw4_NXDJk8cmf0Nbn4XRJYAWyh0" width="500" /> Fri, 11 Oct 2024 02:15:20 GMT 어슴푸레 /@@aL0X/277 물살이 거세다 /@@aL0X/276 삶이 어떤 파도에 밀려가는 것 같은 느낌. 거대한 물결이 멀리멀리 데리고 가는 것 같은 느낌. 설레면서도 두렵고 두려우면서도 가슴 뛴다. 물살이 거세다. #대학원생#새과제#연구#학교#삶#파도#노정#출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Nc6V7dG998FSl34Ci_Knr-7ERd4" width="500" /> Fri, 27 Sep 2024 04:33:31 GMT 어슴푸레 /@@aL0X/276 중 2 국어와 표준발음법 /@@aL0X/275 중간고사를 일주일 앞두고 큰애가 말했다. -엄마. 저 국어 좀 가르쳐 주세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범위가 어떻게 되는데? -발음이요.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랑 겹받침, &lt;표준발음법&gt;이요. -그래? 1학기 때처럼 시가 아니니 원리만 알면 쉬어. 발음은 수학처럼 답이 딱딱 나와서 너한테 잘 맞을 거야. -오예! -아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ZFmkYwZCZ5n4IAGcxr_ljJ_Wo2s" width="500" /> Thu, 26 Sep 2024 10:33:49 GMT 어슴푸레 /@@aL0X/275 글의 효용 /@@aL0X/274 &quot;작업 요청 목적으로 ***님이 제안을 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브런치에 등록하신 이메일을 확인해 주세요.&quot; 어젯밤, 브런치 앱 알림으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어? 뭐지? 혹시 다른 출판사에서 온 출간 제안 메일인가?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었다. 캑캑. 시원하게 들이켠 김칫국에 사레만 들렸다. 블로그에 제품 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48CfZNCrDdkxmLQ7WSBqVLUsmeQ" width="500" /> Tue, 24 Sep 2024 07:19:44 GMT 어슴푸레 /@@aL0X/274 땅콩밭 /@@aL0X/273 머리채 움켜잡혀 뽑혀 나온 땅콩 포기 숨죽여 엎드려서 하염없이 시들었다 치렁치렁 줄기잎이 하릴없이 말라가면 주렁주렁 땅콩들이 누에처럼 꿈을 꿨다 땅속과 땅 밖 온도 머리가 내둘려도 온몸 감싼 흙덩이가 다독다독 두드렸다 얼기설기 땅콩 껍질 그럭저럭 단단해져 푸석 흙내 비릿 물내 울퉁불퉁 가두었다 #땅콩#콩과의한해살이풀#열매는땅속에서자라고#알맹이는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kXerm8spJTyWx-6oTNKIlOKClqA" width="500" /> Fri, 20 Sep 2024 09:32:37 GMT 어슴푸레 /@@aL0X/273 불타오르네 /@@aL0X/272 여기 불 끄고 있음 저기 불타고 있고. 저기 불 끄고 있음 여기 불타고 있고. 여간해선 꺼지지 않는 불씨에 속이 새까맣게 타든다. 다 타면 뭐가 남나. 몽땅 타 버리기 전에 불길을 잡을 수 있나. 애초에 잡힐 불길이 아니었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나는야 파이어맨. #소방수#불#화#격무#마감#약속#가정생활#은유#단어#국어사전#삶#글쓰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KBP71bT5JIYzqG51A1tzgeoyZeQ" width="500" /> Thu, 19 Sep 2024 15:01:31 GMT 어슴푸레 /@@aL0X/272 구름 왕국 /@@aL0X/271 짐의 나라에 온 걸 환영하네 내 나라엔 바람이라는 충직한 신하가 있어 여기 있기 지루하구나 짐의 한마디면 입김을 불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든다네 아래로 길게 늘인 계단부터 어디 한번 올라와 보게 짐이 있는 이 위까지 오르려면 아주 오래 걸릴 게야 제법 높이가 있으니 바짓가랑이 조심하고 그전에 왕국이 허물어질 수도 있지 그러니 그냥 거기서 즐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0X%2Fimage%2FOimKliKV1Gdy66kUDNmlYoL45M0" width="500" /> Sat, 14 Sep 2024 00:11:26 GMT 어슴푸레 /@@aL0X/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