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 /@@aICB 수행자 ko Sun, 22 Dec 2024 22:25:22 GMT Kakao Brunch 수행자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ADsyswKsR9je4WtWVWDTcxtA_NA /@@aICB 100 100 우리 아파트에 윤석열이 산다 /@@aICB/68 자신의 적성을 잘 살려 직업을 구한 사람을 여럿 만났는데 그중 단연 으뜸은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 할아버지다. 아파트 관리소에는 '분리수거 경진대회 최우수상'이라는 명패가 자랑스럽게 붙어있다. 관리소 옆으로 조립식으로 지은 분리수거장이 있다.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 버리는 날은 수, 금, 일요일이다. 쓰레기를 들고 지고 끌고 온 사람들이 줄을 서면 목장갑을 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sDknA8uBU-MEnucJA2S3j8ZWlZU.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3:02:32 GMT 골디락스 /@@aICB/68 아이 낳으라고 할 거면 5억 주세요 - 불행한 사람 중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Ep.10 /@@aICB/67 메이크업 선생님이 들고 다니는 검고 커다란 가방은 요술 상자 같다. 똑딱 소리가 나는 버튼을 두 개 열고 가방을 펼치면 2단, 3단으로 알록달록한 화장품들이 줄지어 들어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다. 메이크업은 예술에 속한다. 사람의 얼굴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멋진 일이다. 크기가 다른 브로셔까지 일렬로 펼쳐놓고 메이크업을 시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5Q6dajI3g3oF7GnliB68JdB3D7w.jpg" width="500" /> Wed, 11 Oct 2023 03:08:22 GMT 골디락스 /@@aICB/67 삶이 힘들 때마다 외우는 주문 - 불행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Ep.9 /@@aICB/66 어릴 때 죽을 뻔했던 기억이 있다. 물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숨이 꼴깍 넘어가기 직전에 아빠가 구해줬다. 내가 6살, 아니 7살쯤이었던 것 같다. 아빠 초등학교 동창 6명 정도가 함께하는 모임이 있었다. 그 모임에서 우리 아빠가 24살에 가장 일찍 결혼을 했는데, 그래서 모임에 나오는 친구들 중에 또래는 없었다. 네댓 살&nbsp;어린아이들이나, 아장아장 걷는 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gWN_18KMafCpDWL8_DZpe8uxP_c.jpg" width="500" /> Wed, 04 Oct 2023 09:57:07 GMT 골디락스 /@@aICB/66 내생에 마지막 날_듣고싶은 노래 - 불행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ep.8 /@@aICB/65 &ldquo;어떤 음악 좋아하세요?&rdquo;라는 질문에 &ldquo;클래식이 좋아요. 베토벤은 내 인생의 구원이죠.&rdquo;라고 대답하고 싶다. 클래식을 마음깊이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은 뭔가 &lsquo;있어 보인다&rsquo;. 그에게선 머리 아픈 향수 냄새가 아니라, 향기로운 살갗냄새가 날 것 같다. 친척 중에 최소한 두 명 정도는 오스트레일리아 빈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을 것 같다. 클래식을 듣<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eqBppPjSGqlRN2_2CUg_w8QQtLc.jpg" width="500" /> Wed, 27 Sep 2023 12:01:47 GMT 골디락스 /@@aICB/65 제주도민에게 맛집을 묻는다면 - 불행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ep.7 /@@aICB/64 남편이랑 밀면을 먹으러 갔다. 통통한 면발에 살얼음이 살짝 껴있는 시원한 국물, 위에 얹어진 담백한 돼지고기까지. 그 시원한 맛이 생각나면 찾는 동네 맛집이다. 평소처럼 테이블에 앉자 &ldquo;밀면 2개요, 하나는 곱빼기로 부탁드릴게요&rdquo; 하고 말하려는데 메뉴판에 새로운 메뉴가 보였다. 밀면 만원 왕만두 만원 보말칼국수 만원 오늘 바깥 온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Kpt9_ZOO8dY_Yeyd_6fvZs-Bwfc.jpg" width="500" /> Wed, 20 Sep 2023 06:28:08 GMT 골디락스 /@@aICB/64 중2 아이들한테 욕들은 썰 - 불행한 사람 중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Ep.6 /@@aICB/63 새집으로 이사 왔다. 아, '새집'이라는 표현은 신축이라는 오해가 생길 수 있겠다. 내가 말하는 새집의 의미는 내가 거주한 시간을 기준으로 '옛날집 = 이사오기 전 경기도 집', '새 집 = 이사 온 제주도 집'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거주한 시간을 기준으로 &lsquo;새집&rsquo;이라고 불리게 된 제주집은 지어진지 30년도 더 된 아파트다. 나랑 나이가 비슷하다. 정확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5vPI5vAcmAYJ2r6ZkGxxfxQhBjo" width="500" /> Wed, 13 Sep 2023 05:24:56 GMT 골디락스 /@@aICB/63 4인가족 원룸살이 - 불행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Ep.5 /@@aICB/62 &ldquo;길어봤자 이주 정도 살 건데 그냥 애들 학교랑 유치원 가깝고 싼데 예약하자.&rdquo; 한 달 전에 이렇게 나불거린 내 입주둥아리를 꿰매고 싶다. 서울에서 제주로 이사 일정이 조금 어그러지면서 집이 빌 때까지 지낼 곳이 필요했다. 서울에서 조금 더 있다가 제주 집이 비워지면 오는 방법도 있었지만, 첫아이의 초등학교 입학과 둘째 아이의 유치원 입학식을 맞춰서 3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N44OxhhycO1oPDcFq1BJXC0hGBQ" width="500" /> Wed, 06 Sep 2023 09:01:15 GMT 골디락스 /@@aICB/62 야생노루와 친구가 되었다 - 불행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ep.4 /@@aICB/61 집에서 걸어 나와 15분 정도 걸으면 숲길이 나온다. 양 옆으로 나무가 자라고 자라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그늘을 겹겹이 만들어 놓아서 한여름에 걸어도 시원하다. 몸통이 굵은 오래된 나무들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웃는 나무도 있고 찡그리는 나무도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웃기려 작정하고 오만상을 짓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OupveYRJyLNq862V1TIQX7OHGJI.jpg" width="500" /> Wed, 30 Aug 2023 09:10:20 GMT 골디락스 /@@aICB/61 내 글이 별로라는 악플을 읽은 날&nbsp;&nbsp; - 불행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aICB/60 아침 4시 50분에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자기 계발서에서 어떤 행동이든 100일 정도만 이어가면 몸에 습관이 되어서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움직인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한 건 벌써 3년이 넘어가는데 그것 참 이상하지. 오늘 아침도 알람소리를 듣고는 &ldquo;조금 더 잘까?&rdquo; 고민한다. 알람을 꺼버린 핸드폰을 손에 꼭 쥐고 이런 고민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OVBsX-r4WWohLMntIxa0OBC5Afo.jpg" width="500" /> Wed, 23 Aug 2023 10:16:16 GMT 골디락스 /@@aICB/60 엄마가 알파벳을 하나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 - 불행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ep.2 /@@aICB/59 &ldquo;내가 매일매일 잊지 않고 하는 것♪ &nbsp;세수하기 이 닦기, 학교 가기, 구몬 하기♪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 가지 구몬!♪ 선생님과 함께하는 &nbsp;구몬영어♪&rdquo;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언제 어디서건 이 노래가 bgm으로 깔린다. 국민학교 1학년,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면 보라색 네모난 책가방을 메고 집으로 걸어왔다. 고학년인 언니는 아직 집에 없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EevDZSuRYT_vHIFgbuFbJqmunfk.jpg" width="500" /> Wed, 16 Aug 2023 10:44:50 GMT 골디락스 /@@aICB/59 왜 사이비는 꼭 나에게 말을 걸까? - 불행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ep.1 /@@aICB/58 내 인생의 난제 중 하나는 &ldquo;왜 사이비는 꼭 나에게 말을 걸까?&rdquo;이다. 한 번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들은 보통 남과 여가 한 쌍이 되어서 길을 걷는다. &nbsp;단체에서 복장 가이드라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대체로 분위기가 비슷하다. 여자는 머리를 하나로 묶고, 조금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고, 남자는 꼭 옆가방을 멘다. 결코 연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LKjlTX_kzTa6CUR1Dz51A5MMiZw.png" width="500" /> Wed, 09 Aug 2023 05:23:18 GMT 골디락스 /@@aICB/58 브런치 대상을 받고 달라진 점 - &lt;우리 가족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gt; /@@aICB/57 올초에 김포공항 할리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원고 더미를 앞에 두고 멍하니 허공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그때 옆 테이블에 앉은 단발 머리 여자분이 노트북으로 브런치를 보고 계셨어요. (어머, 내 글이다.) 심장이 콩닥콩닥, 그녀는 지금 내글을 보고 있었습니다. 자꾸만 시선이 옆으로 갑니다. 참으려고 해봐도 자꾸만 엉덩이가 옆테이블 쪽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Z4cOAAKJWK-93kL4C0fAxMflP4w.jpg" width="500" /> Sun, 23 Jul 2023 06:02:38 GMT 골디락스 /@@aICB/57 독서가 취미인 난독증 소녀 - 불행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 Ep.1 /@@aICB/56 트럼프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형을 알코올중독으로 일찍 보내고 나서 술을 아예 입에 대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나의 아빠를 포함, 혈연으로 연결된 내 주변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을 마시는 준 알코올 중독자가 여럿 있다. 지금 언뜻 생각해 보아도 선명하게 4명이 떠오른다. 맥주를 기분 좋게 마시면서 글을 쓰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oQrFO49ThMdlu-c7N8OuFb-kCjQ.jpg" width="500" /> Thu, 11 May 2023 02:15:30 GMT 골디락스 /@@aICB/56 불행한 사람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꺼야 - 불행한 사람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 : Ep.0 /@@aICB/55 사람은 태어날 때 각자의 화투패를 들고 태어난다. 쌍피에 조커까지 가득한 화투패가 주어진 사람이 있다.&nbsp; 손안에 들어온 조커를 남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에 두 손으로 아무리 오므려 봐도, 옅게 퍼지는 미소랄까, 여유로운 몸짓에서 나오는 기운만으로도 그의 손에 들린 패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비광에 12월만 가득한 패가 주어진 사람도 있다. &nbsp;아무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3tqA3dJTbT-TMlwzrPqajzmRIck.jpg" width="500" /> Mon, 08 May 2023 01:31:10 GMT 골디락스 /@@aICB/55 나는 이슬아 작가가 아닙니다 /@@aICB/53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잘 기억이 안 난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었고, 이슬아 작가님의 강연이 있는 날이었다. 우리 동네 롯데 백화점 문화홀에서 오후 5시에 이슬아 작가의 강연이 있다는 현수막을 봤다.&nbsp;&nbsp;이슬아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댓글을 통해서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시작한 초반에 누구나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설정을 해놓았을 때였다. &ldquo;이 글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LLpT2Q0xuHoeBuVGL9p1JVBRO0A.png" width="500" /> Mon, 09 Jan 2023 02:09:19 GMT 골디락스 /@@aICB/53 내가..10회 브런치 대상이라니 /@@aICB/52 저는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헛소리를 합니다. 지도 교수님과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해야 할 때면 자꾸만 &ldquo;교수님 오늘 날씨가 좋네요. 하하&rdquo;라는 말이 나오곤 했어요.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데 말이죠. 결혼 전에 소개팅할 때도 그랬어요. 상대방이 자신을 영어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면서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건 어떤 일인지를 한참이나 웃으며 말했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djtFcheBSVH1oug6soGhG-lJe1U.jpg" width="500" /> Fri, 30 Dec 2022 01:55:42 GMT 골디락스 /@@aICB/52 자식을 잃은 부모는 짐승 소리를 내며 운다 /@@aICB/51 내게는 &lsquo;셀프 슬픔 측정기&rsquo;가 있다. 슬프거나 불안하거나 마음이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사건이 1점부터 10점까지 중에 얼마나 슬픈 일인지 점수를 매겨 보는 마음속 기계다. 내가 지금의 남편과 처음 만나는 날 입었던 바지가 있다. 유니클로에서 세일할 때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샀던 카키색 바지다. 나의 까만 피부에는 이 색이 잘 어울린다. 게다가 엄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ICB%2Fimage%2F2Ybjo6tUS7sjtQxvdDgQYj1ajLQ.jpg" width="500" /> Thu, 27 Oct 2022 22:07:09 GMT 골디락스 /@@aICB/51 익숙한 남자 /@@aICB/26 외할아버지는 은단냄새가 났다. 안방 왼쪽 구석 노오란 레모나 통 안에는 은단이 들어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은색 구슬이 들어있었다. 할아버지는 가족과 겸상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하루 세끼 할아버지 독상을 차렸다. 어느 날 할머니에게 '둘만 있어도 할아버지랑 따로 밥을 먹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할머니는 대답하지 않고 그냥 웃었다. 식사를 마치시면 기다란 Fri, 14 Oct 2022 05:03:33 GMT 골디락스 /@@aICB/26 금쪽이가 세명 /@@aICB/31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한 엄마와 아빠를 상상해 본다. &ldquo;안/녕/하/세/요/ 제주도에서 귤 농사를 짓는 36살 금쪽이 엄마 김정자, 아빠 전종덕입니다.&rdquo; 제주도에서 왔다고 말하지 않아도, 음의 높낮이에서 다 알 수 있다. 수백 번 연습해서 표준어를 구사해도 제주도민은 티가 난다. 아빠는 방송용 분장을 해도 얼굴이 보랏빛이다. 전형적인 술톤이다.화기애애하 Fri, 14 Oct 2022 05:03:11 GMT 골디락스 /@@aICB/31 한라산 고사리 냄새가 난다 /@@aICB/35 봄이 되면 제주도 할머니들은 바쁘다. 한라산 중산간 도로를 가로지르는 버스에는 꽃무늬 모자를 쓰고 커다란 가방을 멘 할머니들이 있다. 모두 나의 경쟁자들이다. 거기에 나도 있다. 매년 고사리 시즌이 되면 설렌다. 어릴 때 소풍 가서 보물찾기하는 기분이다. 고사리를 좀 꺾어본 사람이라면 자신만 알고 있는 고사리 스팟이 있다.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비가 Fri, 14 Oct 2022 05:02:38 GMT 골디락스 /@@aICB/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