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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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영어교육학 박사입니다. 난임으로 인해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맘입니다. 여리지만 섬세한 감성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koFri, 04 Apr 2025 01:27:34 GMTKakao Brunch초등교사, 영어교육학 박사입니다. 난임으로 인해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맘입니다. 여리지만 섬세한 감성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SHv8VRiiGnhrtUEIYmv4fYDTE8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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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극 내향인이 살아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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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는 내성적이라 힘들어요." "여보가 내성적이라구요? 외향적이지 않아요?" 나는 가족과 친한 사람들 앞에서만 내 본성이 나온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적어도 1년이 지나야 어느정도 적응하는 편이다. 사람들에게 나의 장점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도 어렵다. 나도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있지만, 외향인들 사이에Tue, 18 Mar 2025 06:04:52 GMT햇살샘/@@a3rq/391내 심장이 살아서 팔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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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맞는 사십대는 생각보다 혼란스러웠다. 제 2의, 3의 질풍노도 시기를 겪는 듯했다. 1월 부터 진로를 놓고 많이 헤매였다. 작년 업무와 수업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체력을 소진하고, 살 길을 찾고자 교원 특별연수를 썼고, 마흔 이후의 내 삶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보, 한의대에 가 볼까?" 그 말이 출발점이 될 줄이야. 남편은 한의대 편Mon, 17 Mar 2025 06:27:36 GMT햇살샘/@@a3rq/390할머니,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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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또 올게요." 올해 2월, 설날 때였다. 설을 맞아 엄마, 남편과 함께 할머니를 찾아뵈었다. 할머니는 부쩍 약해져 있으셨지만, 그래도 우릴 보고 반겨주셔서 좋았다. 할머니를 위해 새우도 구워서 함께 먹고, 떡국도 먹었다. 할머니는 우리가 다시 집으로 가기 전, 냉장고에서 이것 저것 챙겨주고 싶어하셨다. 약해진 할머니를 그냥 두고 가기가 마음이 편Tue, 10 Dec 2024 12:02:13 GMT햇살샘/@@a3rq/387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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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견뎌내다 둥, 둥, 귀에서 심장 소리가 들린다. 박동성 이명이다. 새롭게 찾아온 증상이다. 세월이 갈수록, 몸은 여기저기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 열매는 없고, 삶의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교사로 살아가는 삶도 예외는 아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학교 현실 가운데, ‘내가 교사를 과연 언제까지 할 수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bTPBjZceA6l2cKjepenc5AyBhHU.png" width="500" />Tue, 10 Dec 2024 11:43:15 GMT햇살샘/@@a3rq/386진정한 배움을 찾아서 - 끊임없는 배움의 물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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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배움의 물결 속에서 ‘AIDT가 뭐지? 새로운 교수학습모델인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이 교육 트렌드인지라 ‘AIDT’도 새로운 교수법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AIDT(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는 ‘AI’와 ‘디지털교과서’를 합성한 말이었다. 교육부에서는 모든 교사가 올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mq2OZ-bCWBFZ18NBVyQAubWAsrU.png" width="500" />Sat, 17 Aug 2024 03:13:06 GMT햇살샘/@@a3rq/384OO쌤은 몸이 약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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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만 해도, 다른 것은 몰라도 건강은 자신 있었다. 타인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기에, 밤잠을 줄여가며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그렇게 고생, 고생, 고생한 결과 내게 남은 것은 만신창이가 된 몸이다. 능력을 갖추면 좀 더 편할 줄 알았던 직장이지만, 몸이 약해지니 직장에서 일하는Sat, 27 Jul 2024 09:06:21 GMT햇살샘/@@a3rq/383갈 길을 몰라 헤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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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꿈과 현실의 간극 사이에서 어린 시절, 유학을 가는 것이 꿈이었다. 공부를 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적성에 맞았고, 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나이가 먹어갈수록, 나의 꿈과 현실의 간극은 점점 벌어져간다. 20년 전, 수능시험은 나의 인생의 경로를 너무나도 명확하게 정해주었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JK4slDc1rbpZuFcSuFOE6zHNfVI.jpg" width="500" />Thu, 06 Jun 2024 06:47:07 GMT햇살샘/@@a3rq/381쉬어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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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배움에 지치다 “항상 배우나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 (딤후 3:7) 성경에 나온 어리석은 여자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욕심에 끌린 바 되어, 항상 배우지만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는 여인, 어쩌면 그 여인이 나의 자아상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하나님 안에 참된 진리가 있지만, 난 진리를 세상에서 찾고Sun, 02 Jun 2024 13:31:07 GMT햇살샘/@@a3rq/380내면의 빛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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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그늘 속에서 7년째 머물던 학교를 떠나 새로운 학교로 왔다. 새로운 학생들, 새로운 동료 선생님들, 새로운 업무에 익숙해지는 과정은 꽤 어려웠다. 학교를 옮길 때, 실질적으로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선택지는 ‘6학년 담임’, ‘혁신부장’, ‘생활부장’이었다. 6학년 담임과 생활부장은 내 역량 밖이라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된 혁신학교 혁신부장 일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a-1k06snKNx_64nBR7rCTWXm-hI.png" width="500" />Sat, 20 Apr 2024 01:42:55 GMT햇살샘/@@a3rq/379시간을 달리는 중년 - 직장생활의 고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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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하며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라며 야심 차게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학교를 옮기고, 여러 업무를 맡고 적응해 가면서 계획은 무산되는 듯이 느껴졌다. 내가 맡은 일이 전임자의 업무에 비해 훨씬 무겁게 느껴졌고, 일이 내게 오는 과정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학교를 옮기면 원래 그렇지'라며 내 자신을 설득해 보지만,Sat, 20 Apr 2024 01:36:34 GMT햇살샘/@@a3rq/378마흔의 경계에서 - 나이를 먹는 게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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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방 흰머리가 많이 늘어서 마음 아팠어. 너무 고민하지 말게. 뜻하는 일들 다 잘 될 거야."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엄마의 말에, 내 마음도 속상했다. 결혼 8년 차 우리 부부에게는 아직 자녀가 없다. 남편은 삼 교대 근무가 피곤한지, 흰머리가 부쩍 늘었다. 나 또한 직장일로 바쁘고 주말에 남편과 같이 지내는 집으로 오가며 일상에 부대꼈다. 결혼하며Sat, 02 Mar 2024 07:05:00 GMT햇살샘/@@a3rq/376여유를 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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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 보았다 고은, 「순간의 꽃」 - 시간을 달린다. 왜 이리 쫓기는지? 일은 해도 해도, 계속해서 밀려온다. 학교 일을 정신없이 처리하면, 또 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게 잘 될까? 저게 잘 될까?’ 뭐가 잘 될지도 몰라 초점 없이 일을 벌였다. 잘 되지도 않는 유튜브 영상은 왜 만든다고 시간을 쓰Sat, 24 Feb 2024 11:34:59 GMT햇살샘/@@a3rq/375교사로서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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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잘 가르친다는 것은 교사의 정체성(identity)과 진실성(integrity)에서 나온다.” - 파크 파머 1995년 정부가 수요자 중심 교육개혁을 표방하고, 2000년대 후반 학교 자율화 개혁이 이루어졌다. 신자유주의적 교육 환경 가운데 교사의 가르치는 행위는 ‘서비스’로 비유되었고, ‘수요자 중심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A-xe__rONuNOetK9CoILekM8JvM.png" width="500" />Wed, 07 Feb 2024 01:10:33 GMT햇살샘/@@a3rq/373교사의 의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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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교사가 되었나? ‘인간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아무런 긴장 없는 삶이 아니다.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이다.(빅터플랭클)’ 교사, 얼마나 긴장감이 팽팽한 삶인가? 빅터플랭클의 수용소에서의 삶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우리네 삶은 참으로 고될 때가 많다.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FY2A5Yld0xyOY3qkYF0pKEmrzVk.jpg" width="500" />Sat, 09 Dec 2023 01:21:24 GMT햇살샘/@@a3rq/370결핍과 풍요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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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 1.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거나 모자람. 2. 다 써 없어짐.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배 곯을까봐 걱정할 필요 없다. 옷장 문을 열면 옷이 한가득이다. 그런데도 늘 뭔가가 부족한 것 같다.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뭔가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느낌은 늘 날 따라다녔다. 어쩌면 나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생각과Sat, 28 Oct 2023 03:21:00 GMT햇살샘/@@a3rq/368일상을 살아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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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계속 말라간다 살이 자꾸만 빠진다. 한창 이십 대에는, 살찌는 것이 고민일 때가 있었다. “물만 먹어도 살찌는 것 같아.”라며 다이어트의 압박감으로 지냈던 때가 먼 과거가 되었다. 여름방학 이후, 다시 체중계에 올라갔더니 20년 만에 고등학생 때의 몸무게를 찍었다. 이제는 줄어드는 숫자가 불안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에, 내 건강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_F8CjDlXoN2h5oWhacLZ4vJbITU.jpg" width="500" />Mon, 02 Oct 2023 05:58:37 GMT햇살샘/@@a3rq/367피하고 싶은, 피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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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라는 두 글자 “우리 딸이 선생님이에요.” 엄마는 지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엄마는 내 속도 모르고.’ 난 속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교실에서 얼마나 힘든지 엄마는 알까? 생전 처음 보는 내 욕이 버젓이 책상에 적혀있었다. ‘OOO, XX년.’ 수업 시간, 판서를 할 때면 짓궂은, 아니 못된 남학생들이 내 등 뒤에서 손가락 욕을 해댔다. 그Sun, 30 Jul 2023 11:23:55 GMT햇살샘/@@a3rq/366금쪽아, 금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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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금쪽이, 마음이 아픈 나 “OO야, 얼른 들어가자.” “저는 재미없단 말이에요. 제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단 말이에요.” 올해 3학년인 금쪽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집을 피운다. 순간 나는 온갖 생각이 든다. ‘내가 더 강하게 설득하지 못해서일까?’ ‘내가 너무 허용적인 교사인가?’ ‘다른 선생님이라면 성공하셨을까?’ 결국 금쪽이는 현장체험학습Tue, 30 May 2023 08:35:07 GMT햇살샘/@@a3rq/364시험관 시술 후유증일까? - 서울 아산병원까지, 서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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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대기 시간은 브런치 글을 쓰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소셜미디어를 끄적이다가, 결국 나의 손가락은 브런치로 향한다. 뭐라도 끄적이자. “네 아픔은 타인에게 말하지 말아라. 네 약점이 된다.” 최근 인간관계 유튜브를 보면서 철학자들이 한 말 중에 이런 골자의 이야기가 많았다. 하, 나는 거꾸로 살고 있었다. 어려움을 이렇게 브런치에 쏟아놓고 있었으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6CRS_0K7vJEKKvHfxwwLJpeqCV4.png" width="500" />Wed, 25 Jan 2023 06:22:32 GMT햇살샘/@@a3rq/354좌충우돌 방송업무 - 식은땀이 절로 나고, 심장이 콩닥콩닥 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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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캠코더 배터리가 자꾸 깜박거려요." "뭐라고? 어디 보자." 그래, 며칠 전 방송부 카메라 맡은 아이가 내게 건네던 칩은 바로 캠코더 1번의 칩이었던 것이다. 캠코더 2번에서 칩이 나왔다고 해서, 아무리 칩을 넣는 곳을 찾아도 안 보여 서랍장에 넣어놓았었다. 급히 서랍장으로 갔는데 칩이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3rq%2Fimage%2FqZT5DnypF_g6hFPLCyZb-XPxXyg.jpg" width="500" />Thu, 05 Jan 2023 12:44:08 GMT햇살샘/@@a3rq/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