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 10대, 딸부잣집 막내딸. 20대,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30대, 연년생 딸 둘의 엄마. 40대, 인도 주재원 남편의 아내. 50대, 글을 쓰기 시작하다. ko Tue, 24 Dec 2024 00:15:57 GMT Kakao Brunch 10대, 딸부잣집 막내딸. 20대,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30대, 연년생 딸 둘의 엄마. 40대, 인도 주재원 남편의 아내. 50대, 글을 쓰기 시작하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vuIMuq95Cub0pTlWSBL7bqjdpo /@@a2uQ 100 100 세 자매의 인도 첸나이 한 달 살이 시작 /@@a2uQ/368 우리 부부가 입국한 이틀 뒤에 언니 둘이 인도, 첸나이에 들어왔다. 동생의 마지막 인도살이가 끝나기 전에, 쉽게 오기 힘든 인도 여행을 함께할 목적에서이다. 예순을 넘긴 두 언니는 자녀들의 염려가 무색하게 한 시간 안의 환승이라는 그녀들에게는 다소 도전적인 비행을 시도했고, 무사히 태국공항을 떠났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인도 첸나이 입국장도 잘 통과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TqYPQ93WMacmHYL18xYAk4Gt69w" width="500" /> Mon, 18 Nov 2024 04:32:33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68 여행비자로 인도 입국은 처음 /@@a2uQ/367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그리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남편은 총 13년 동안 남인도 첸나이라는 도시에서 회사 법인을 맡아서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다. 올해 말을 끝으로 인도에서의 13년, 같은 직장 33년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인사발령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발표가 나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1,2년 정도 더 있을 거라고 예상해서 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768Xyp_F1zoKRdjNvd_x67qmpiQ" width="500" /> Mon, 11 Nov 2024 22:53:45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67 열다섯 살의 나와 마주하다. /@@a2uQ/309 남동생이 세월의 빛깔이 얼룩덜룩 묻어있는 낡은 앨범 하나를 들고 왔다. 수년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집정리를 하면서, 버릴 건 버리고 형제자매들이 각자 챙길 건 챙겨갔다고 했다. 그때 가져갔던 앨범이라고 했다. 어린 연년생 두 딸과 씨름을 하던 때여서, 작은딸 아토피 피부염과 전쟁을 치르며 잠을 제대로 못 잤던 때여서 나는 그때의 기억이 온전히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U89mAD4Jm4Vfp67VKuvVh4fjBC4.webp" width="500" /> Wed, 06 Nov 2024 02:08:4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9 3평 정원에 봄이 돋고, 여름이 피고, 가을이 물들다. /@@a2uQ/365 겨울을 맞을 준비 중인 내 3평 정원은 노랗거나 붉거나 갈색이거나 혹은 얼룩얼룩한 나뭇잎이 물기란 물기는 모두 날려 보내고, 한없이 마르고 말라서 작은 바람에도 나풀나풀 흩날리고 있다. 한 점 봄 볕에도 꽁꽁 언 땅과 단단한 가지를 뚫고 여린 싹을 돋아내더니, 거친 비바람, 뜨거운 태양과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는 예쁜 꽃을 피웠고, 차가워진 밤공기와 따뜻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fgnH7DMHVyxnAdSlfzCz51D-h84" width="500" /> Tue, 05 Nov 2024 23:19:35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65 백일홍과 백일홍 /@@a2uQ/359 갑자기 결정한 주택으로의 이사, 그리고 급하게 가꾸게 된 작은 정원이었다. 주택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정원을 가꾸기 전에는 식물에 대한 상식이 전무했다. 이름을 익히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식물을 다루는 지식 습득은 다음의 일이었다. 화원에서 파는 꽃과 나무는 모두 저만의 이름이 있었는데, 내가 아는 이름은 별로 없었다. 그 많은 식물들 가운데 내 눈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Yr_kvpeN0sbnk_Rmcys_2aRZjUw" width="500" /> Tue, 22 Oct 2024 14:16:3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59 꾸준함과 순수한 팬심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 이찬원 덕질이 가져다준 찬스 /@@a2uQ/355 이찬원 덕질, 어언 5년 차. 그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막연한 상상을 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꾸준함의 결실인 것 같아서, 내 순수한 팬심의 결과물 같아서 뿌듯함을 넘어 행복하다. 노랑코끼리 이정아의 브런치북 '나는 이찬원의 팬, 찬스이다'가 마침내 책으로 나왔다. 47년 업력의 음악전문 출판사, 삼호뮤직(삼호 ETM)에서 내 브런치북을 발견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XnJs5SP1BN8pN0pbTOSPop5bWN8" width="500" /> Fri, 18 Oct 2024 10:38:53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55 새로운 꿈이 생겼다.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 졌다. /@@a2uQ/348 두어 달 집중하며 신경 써야 할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머리도 식힐 겸, 동네 산책을 다녀와서 리모컨을 들고 이리저리 TV 채널을 훑다가 혼자 사는 연예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곳에 멈췄다. 신경 쓰느라 굳은 머리를 풀기에는 자연 속 산책도 좋았고, 가벼운 TV 보기도 괜찮았다. 별생각 없이 보던 프로그램의 어느 지점에서 갑자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VTQyxZ4_zzg_pKIPSH5JPBfic7o" width="500" /> Wed, 09 Oct 2024 23:27:31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48 식물을 가꾸었더니 곤충이 덤으로 왔다 /@@a2uQ/311 4,5월, 봄꽃이 만발할 때는 색색깔 예쁜 꽃들에 빠져서, 몇 천 원짜리 화초를 사다가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서 옮겨 심는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6,7월, 기온이 올라가니까 꽃들도 못 견디고 시들어버려서 화려한 색깔의 꽃들은 점점 줄어들고, 내 작은 정원은 그 자리에 초록잎이 무성해져서 그 나름의 풍성한 식물들을 즐기게 해 주었다. 8, 9월, 유례없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st34Og5KVvqQXImhTTuPUl73OYY" width="500" /> Fri, 04 Oct 2024 22:33:5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11 견딘 시간이 꽃으로 피어나다. /@@a2uQ/344 유별나게 비가 많이 내렸고, 유달리 무더웠던 올해 여름이었다. 도대체 가을이 오기나 할까 싶더니 귀뚜라미 소리를 알람처럼 울리며 가을 공기 냄새는 창문을 넘어 코 끝에 닿고 있다. 내 3평 정원의 식물들도 길었던 장마와 더 길었던 무더위에 속수무책 힘들어했다. 과습으로 죽기도 하고, 병충해에 잎이 마르기도 하고. 한낮의 뜨거운 땡볕에 말라버리기도 해서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pYapEehU7RQWgsVec30mai4eQ5s" width="500" /> Fri, 20 Sep 2024 06:23:0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44 들판 가득 '개망초'의 슬픈 운명 /@@a2uQ/312 요즘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하얀 꽃들이 개천을 따라 가득 피어있다. 가운데 동그란 노른자를 하얀 흰자가 둘러친 것 같아서 마치 작은 메추리 알을 들판 가득 깨뜨려놓은 듯하다. 가득 모여있어서 예쁘고, 계란 모양이 귀엽기까지 한, '계란꽃'이라고도 불리는 그 꽃의 이름은 '개망초'이다. 작은 정원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보니, 그 정원의 화초를 가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BAAkRoE35X5O7oCqHHmtUeKP8To" width="500" /> Mon, 15 Jul 2024 01:10:09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12 오디가 익어가던 6월의 내 3평 정원 /@@a2uQ/307 주택으로, 작은 정원이 있는 곳으로의 이사 결정은 많은 다양한 상상을 하게 했다. 아파트에서는 할 수 없는 노지 식물 기르기를 꿈꾸며 어떤 꽃, 어떤 나무를 심을지 구상해 보는 일은 이사도 하기 전에 충분히 흥분되고 기대되는 일이었다. 집주인인 남동생이 조경을 해야 한다며 우리 정원에 어떤 나무를 심고 싶은지 물어왔다. 내 선택은 하얀 목련나무, 남편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4FBlvQSprAyQPheqyPD2f4RlLi4" width="500" /> Mon, 08 Jul 2024 00:16:39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7 한낱 벌이 아니더라 /@@a2uQ/306 3평이 채 안 되는 작은 정원이 딸린 도심외곽의 주택으로 이사를 오고부터 한 가지 습관이 생겼다. 원래도 사물이나 사람 관찰하기를 즐겨하는 편이었는데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나니까 정원의 생명체 관찰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이다. '정원의 생명체'라 함은 나무나 화초등의 식물은 당연히 포함이고, 새와 나비, 벌, 지렁이, 무당벌레, 달팽이, 돈벌레, 나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CCuVrYDXbYKksZmXRW8tS2apPH8" width="500" /> Fri, 07 Jun 2024 23:34:49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6 사는 집을 바꿨더니 삶의 짐이 가벼워졌다 /@@a2uQ/304 10대 후반부터 쉰 중반까지 근 40년을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고등, 대학 시절을 아파트에서 살았고, 결혼을 해서도 줄곧 아파트에서만 지냈고, 인도에서조차 10년 넘게 아파트를 고집했다. 40년 동안 아파트에서 살았지만 나는 끊임없이 내 어린 시절의 산 아래 마당이 있던 그 집만을 그리워했다. 40년의 편리한 아파트보다 10여 년의 불편했던 주택이 내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6K6JOaaAd1HIxxPGBA6WJIIPM1g" width="500" /> Fri, 07 Jun 2024 00:32:48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4 장미넝쿨에 지지대를 세우며 인생을 배우다 /@@a2uQ/303 인터넷 쇼핑사이트에 주문을 해 놓았던 넝쿨장미 지지대가 도착했다.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이라도 사방팔방 마구잡이로 자라는 넝쿨장미에 지지대를 세워줘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다양한 색과 여러 다른 생김새의 장미꽃을 보고 싶어서 각기 다른 종류의 키가 많이 크지 않을 장미묘목 다섯 그루를 작년 여름에 심어놓았었다. 정원이 넓지 않아서 넝쿨 장미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KYgno-puCxw5cCXFmqugnuqYEJ8.jpg" width="500" /> Tue, 14 May 2024 23:34:45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3 이토록 신비한 대파 꽃이라니. /@@a2uQ/302 작년 11월 초, 잠시 들른 한국에서 요리를 하고 남은 대파가 있어서 인도에 가기 전에 내 3평 정원의 텃밭 구역 구석에 뿌리 3개를 심어 놓았었다. 막 초록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나는 인도로 떠났고, 어느 해보다 추웠다는 한국의 겨울이 지나고 4월 중순경에 다시 한국에 다니러 왔다. 내 3평 정원은 겨울을 지내고 봄을 맞은 초록 새싹들이 예쁘게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JipVmkCGPewDFAOqTlJ-e5oXL8I" width="500" /> Sun, 12 May 2024 14:05:55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2 3평 정원에서 배우는 인생 /@@a2uQ/301 한국에 왔다. 다니러 왔다고 하기에는 조금 긴 일정의 한국 방문이다. 남편을 따라서 인도에 가기 전부터 나는 인도에서 반년, 한국에서 반년을 살기로 선언을 했고, 남편도 반대는 하지 않았다. 4월부터 시작되는 인도 첸나이의 체감온도 4,50도 무더운 기온 속에서 내가 굳이 그곳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서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 더위에 주말조차도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yCd_iWAgZJzrrGxVHkBwLCeadrM" width="500" /> Fri, 10 May 2024 00:19:38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301 우아하게 떨어지는 목련꽃잎 같기를 /@@a2uQ/293 떠나와 있는 한국 우리 집 화단의 목련나무에 꽃망울이 맺히는가 싶더니 어느새 꽃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작은 화단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결정하고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이 꽃나무를 심는 것이었고, 꽃나무 중에서도 하얀 목련나무는 꼭 심고 싶은 수종이었다. 내 키보다 낮은 작은 대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에,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내 눈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WsQQQqQMhq9Jmaw1qKIpzlovlEQ" width="500" /> Mon, 08 Apr 2024 11:24:30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293 소음에 무던한, 축제에 진심인 인도인들 /@@a2uQ/287 인도에 처음 왔을 때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바로 소음이었다. 십 수년을 살았어도, 다시 와봐도 적응이 쉽지 않은 것 또한 다채로운 인도의 소음이다. 공항에서 집까지 가던 3~40분 동안의 자동차 경적 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고, 낮이고 밤이고 짖어대던 유기견 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고, 침대 머리맡 창틀에 앉아서 깍깍 울어대던 까마귀 소리에 강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0vltYkAL09aqCy14AD70ohV5KlA" width="500" /> Sat, 06 Apr 2024 11:52:55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287 한국 우리 집 화단의 하얀 목련 꽃망울 /@@a2uQ/288 아이들 어렸을 때, 슈퍼에 제품으로 나와있는 팝콘용 옥수수를 사다가 팝콘을 만들어 먹곤 했다.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를 사용해도 되었지만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하얗게 터지는 팝콘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그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보려고 일부러 가스불에 튀기곤 했다. 작은딸이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한국 우리 집 화단의 목련나무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는 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xM2LkcsOX5-AyUkde2yzNpSat6s.jpg" width="500" /> Wed, 27 Mar 2024 03:27:02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288 9년 만에 인도에 온 딸들 /@@a2uQ/273 &quot;그때는 어려서 안 보였고 몰랐던 것들이 나이가 들어서 다시 와보니까 보이네, 인도가 다르게 보여&quot; 두 딸이 엄마, 아빠가 다시 살고 있는 인도에 다니러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갔다. 바쁜 한국에서의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서 다시 안 올 기회라고 생각하고 어렵게 시간을 맞춰서 2주 동안의 일정을 보내고 간 인도이다. 중1부터 고3까지, 초6부터 고3까지 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2uQ%2Fimage%2FyzZIbcD0Xed-fcIrIBsbMEyGJ-4.jpg" width="500" /> Sat, 23 Mar 2024 09:55:09 GMT 노랑코끼리 이정아 /@@a2uQ/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