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RU8 진실탐사그룹 &lt;셜록&gt; 대표 기자. 르포 &lt;지연된 정의&gt;, 에세이 &lt;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gt;, 청소년소설 &lt;똥만이&gt;를 썼다. SBS 드라마 &lt;날아라 개천용&gt; 대본을 썼다. ko Tue, 24 Dec 2024 22:34:07 GMT Kakao Brunch 진실탐사그룹 &lt;셜록&gt; 대표 기자. 르포 &lt;지연된 정의&gt;, 에세이 &lt;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gt;, 청소년소설 &lt;똥만이&gt;를 썼다. SBS 드라마 &lt;날아라 개천용&gt; 대본을 썼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BR7KqDu3tt4bjKBL1bbawIVhSAI.png /@@RU8 100 100 훅 하는 이야기, 팔리는 글쓰기..'창작클럽' 모집 /@@RU8/26 탐사보도를 하는 &lt;셜록&gt; 직원들에게 소설 읽기를 자주 권한다. 단편적인 사실이라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십중팔구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보자. 저수지에서 여자 고등학생의 시신이 떠올랐다 치자. 경찰은 신변 비관 자살로 사건을 종결했다. 여기까지는 단순 사실이다. 많은 매체와 기자는 여기까지, 딱 눈에 보이는 것만 보도한다. 상상력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mAag9-sRjFPhXwaEBjd4QG-6mtI.jpg" width="500" /> Sat, 19 Oct 2024 08:22:22 GMT 박상규 /@@RU8/26 접히지 않는 몸, 한여름 내내 매미처럼 울었다 - 필라테스 이야기 - 3 /@@RU8/25 배에 아무리 힘을 줘도 두 다리는 공중으로 뜨지 않았다. 필라테스 강사가 &ldquo;조금만 더!&rdquo;를 외쳐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복근 운동만 10분 넘게 해 뱃가죽이 마비됐는데, 도대체 어디에 힘을 주라는 건가. 나무에 붙은 8월의 매미처럼 나는 매트에 등을 착 붙이고 천장을 바라봤다. 거친 숨이 연신 터졌다. 얼굴의 땀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ldquo;자, 무릎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7nidQzE7JK7Nmj_aF88pTPK5c1I.jpeg" width="500" /> Sun, 13 Oct 2024 00:53:36 GMT 박상규 /@@RU8/25 짐볼에서 머리 추락.. 강사마저 달라졌다 - 필라테스 이야기 - 2 /@@RU8/23 알람 소리에 눈을 뜨자 새벽 공기가 축축했다. 몸은 끈적였지만 코로 들어오는 공기는 어제와 달랐다. 습한 공기마저 상쾌했다. 돈 내고 무언가를 배우는 게 얼마 만인가. 남들 자는 이른 시각에 운동복 입고 실내 체육관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축지법을 쓰는 것마냥 가벼웠다. 장마 초입이던 7월 2일, 그렇게 중년의 필라테스가 시작됐다. GX(group ex<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8vtvXP1DJaBkDzzkU3ReKLvYeB8.jpg" width="500" /> Thu, 05 Sep 2024 11:01:17 GMT 박상규 /@@RU8/23 이제 와 새삼.. 23층 남자의 유혹에 넘어갔다 - 필라테스 이야기 - 1 /@@RU8/22 지하 2층에서 출발한 엘리베이터 안에는 언제나 그 남자가 있었다. 이른 새벽녘, 이렇게 마주친 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지상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면 어김없이 &rsquo;23층&rsquo; 버튼에 불이 켜져 있다. 아파트 23층에 사는 남자다. 내가 &lsquo;20층&rsquo;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 한 평 남짓한 은빛 사각형 공간을 꽉 채우는 건 무거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Wh7YIKRsh-7qKp3ltR4dx7YQSCg.JPG" width="500" /> Wed, 28 Aug 2024 09:39:43 GMT 박상규 /@@RU8/22 살인범에게 돈 빌린 이야기 /@@RU8/20 모 제보자를 만나기 위해 광화문 A빌딩으로 가는 길이었다. 빌딩 바로 옆 인도에서 '추리닝' 바지 차림의 건장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호흡에 박자가 맞지 않아 그가 뱉은 연기가 내 입으로 훅 들어왔다. 담배 연기를 싫어해 짜증이 확 일었으나, 그의 몸이 워낙 좋아 상쾌한 공기 마신 양 앞만 보고 직진했다. 스타벅스 카페에 제보자는 없었다. 전화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FV78GVkzeaM8HGb_GoqW-vDE8jo.jpeg" width="500" /> Sat, 09 Mar 2024 05:53:24 GMT 박상규 /@@RU8/20 감옥에서 온 편지.. &ldquo;법무부에 편지 써줄 수 있나요&rdquo; /@@RU8/19 착했거나 세상 물정 몰라 살인자가 된 강도영(가명)이 여름 끝물에 교도소에서 편지를 보내왔다. 세 페이지 분량의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ldquo;제가 가석방 기준이 될 때, 나가서 살 곳이 있으면 좋다 하더라구요. 기자님께서 제가 가석방 기준이 되었을 때 (내년 1월~2월 사이입니다) 법무부에 편지 한 통 써주실 수 있을까요? 기자님께서 제 주거 지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aln90jrlF7cseFYBY_VUNn8XLRg.heic" width="500" /> Tue, 12 Sep 2023 14:59:00 GMT 박상규 /@@RU8/19 염전노예가 건넨 바나나맛우유 /@@RU8/18 처음엔 연락도 피하고 인터뷰도 거절하시더니, 이근만 아저씨는 만나자마자 내게 바나나맛우유를 건넸다. 나는 이런 거에 쉽게 흔들린다. 오래전, 재심을 취재할 때도 그랬다. 살인 누명을 쓴 발달장애인 강인구 씨는 내게 캔커피를 줬다. 그 커피는 그의 냉장고에 있던 유일한 사물이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딱 하나의 음식이었다. [강인구 씨 관련 글 읽기 -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z01opr-WCmgiM9SnI_fSzcrxXXo.jpeg" width="500" /> Sat, 07 Jan 2023 01:40:38 GMT 박상규 /@@RU8/18 가을볕 쏟아지던 무덤가의 은밀한 김밥 /@@RU8/17 다섯 평 남짓한 방에서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내면의 이야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내 침묵이 길어질수록 작은 방의 공기는 어색하게 내려앉았다. 책상 너머의 심리상담사는 미소를 지으며 내 이야기를 기다렸다. 눈이 마주치면 멋쩍게 입꼬리를 올리거나, 심사위원 앞에서 오디션 보는 신인 배우처럼 괜히 목소리 다듬기를 몇 번. &lsquo;내가 왜 내 돈 쓰면서 어색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mSoOpvzqDLwEqeCScTsLxL8sQBk.heic" width="500" /> Mon, 12 Sep 2022 06:50:15 GMT 박상규 /@@RU8/17 열아홉 살 장소현, 영락없이 엄마였다 /@@RU8/16 검은색 단발머리를 연신 만지며 걸어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열아홉 살이었다. 투명 유리 현관문을 밀고 들어오면서 하얀 이를 드러내 웃을 땐 더 어려 보였다. 장소현(가명) 씨는 오른손으로 배를 감싸면서 테이블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펑퍼짐한 상의에 가려진 임신 9개월의 배가 그제서야 드러났다. 십대의 얼굴과 출산을 앞둔 둥근 배, 익숙하지 않은 모습 앞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FIM0UMq6JxPXgcvD9_2OjNrbkjo.jpg" width="500" /> Fri, 25 Mar 2022 07:41:36 GMT 박상규 /@@RU8/16 지가 스티브 잡스인 줄 알아요 - &lt;셜록&gt;을 운영하며 겪는 '구멍가게' 사장 이야기 /@@RU8/15 &ldquo;사장님~&rdquo; 이란 세 글자는 눈으로 읽지 않고 귀로 들어야 달콤하다. 처음으로 내 귀에 캔디를 뿌려준 사람은 세무서 직원이다. &lt;셜록&gt; 사업자 등록을 할 때였다. &ldquo;사장님, 사업자등록증 나왔습니다.&rdquo; 호의를 구할 필요 없는 행정 업무여서 직원의 말에는 아무 억양이 없었다. 날 쳐다보긴커녕 이미 다른 사장에게 한눈(?)을 팔고 있었다. 그럼에도 &ldquo;사장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it1OB9x-uajyKrpQPdg6IZLH5Xs.jpg" width="500" /> Tue, 08 Mar 2022 07:15:17 GMT 박상규 /@@RU8/15 포용과 개방, 공정의 제스처 - &lt;특권&gt;이 알려주는 우리시대 엘리트의 지배 방식과 세습 /@@RU8/14 후배 기사를 데스킹 하려면 나도 취재하고 공부해야 한다. 공부가 체질이 아니어서 버겁지만, 가성비 좋은 효과를 낳기도 한다. 올해 읽은 책 중 최고는 컬럼비아대학 사회학과 교수 칸이 쓴 &lt;특권&gt;이다. 미국 명문사립 세인트폴 고등학교에서 1년간 교사로 일하며 연구한 책인데, 무척 재밌다. 후반부에 대반전이 숨겨져 있는데, &nbsp;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이 충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w3YbPOs-jRm0s0bmS_B9rvGRceI.jpeg" width="500" /> Sat, 19 Feb 2022 01:22:14 GMT 박상규 /@@RU8/14 아버지의 빨간맛 - [아버지의 레시피] 여섯 번째 이야기 /@@RU8/13 개고기를 뜯고 씹고 맛보던 사람들이 여름과 함께 떠나면, 지독한 빚쟁이 같은 쓸쓸함이 청계산 보신탕집 &lsquo;오작교&rsquo; 문을 두드렸다. 살아남은 개마저 괜히 짠해 보이는 풍경, 가을날의 우리집이 딱 그랬다. 유별난 풍경 아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해수욕장 구멍가게 처마에 걸린 돌고래 튜브가 마른 굴비처럼 보이듯, 제철이 있는 모든 것들은 그때가 지나면 생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86Ees6ZI2QXiGfQ8gcurEREDC9g.jpeg" width="500" /> Thu, 03 Feb 2022 14:50:10 GMT 박상규 /@@RU8/13 모두 &lt;셜록&gt; 망한다고 했다, 한 명 빼고 /@@RU8/12 &lsquo;어제 벌어진 일이 아닌, 내일은 달라져야 하는 오늘의 문제를 보도합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끝까지 문제를 해결합니다. &lt;셜록&gt;이 함께 세상을 바꿀 동료를 구합니다.&rsquo; 세상에나, 이런 공고문 쓰는 날이 올 줄이야. &lt;셜록&gt;이 일자리를 창출하다니! 내가 이렇게 호들갑 떠는 이유가 있다. 탐사보도, 르포, 내러티브 기사 중심의 매체 진실탐사그룹 &lt;셜록&gt;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U3XFv-xC2cRhexJTtOSbGHzrQi4.jpeg" width="500" /> Mon, 09 Aug 2021 11:40:06 GMT 박상규 /@@RU8/12 새엄마의 빨간맛 /@@RU8/11 고추장에 식초, 매실청, 다진 마늘을 넣어 쫄면 소스를 만들다 집에 오이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입에서 한숨이 터졌다. 고개 들어 멍하니 부엌 창밖을 바라봤다. 초여름 지리산은 빈틈없이 푸르고, 하늘빛은 그날따라 눈이 부셨다. 온 세상이 오이빛인데, 나에게만 오이가 없었다. 오이 고명 없는 쫄면이라니. 이것도 용서하기 어려운데, 내가 요리하는 곳이 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qpm49gMgMa9PqMJHiL0CCm9PQYY.jpeg" width="500" /> Sat, 17 Apr 2021 14:24:47 GMT 박상규 /@@RU8/11 그 코맹맹이 소리.. 언제나 김보경이 있었다 - 새 기획을 시작하며 풀어보는 진실탐사그룹 &lt;셜록&gt; 뒷담화 /@@RU8/10 고소당할 게 뻔한 기획 보도여서 동료에게 일을 맡기는 게 미안했다. 맞은편에 앉은 김보경 기자가&nbsp;코맹맹이 소리로 말했다. &ldquo;제가 할게요.&rdquo; 고소 공포보다 막힌 코를 뚫는 게 급해 보였다. 내가 &ldquo;괜찮겠냐?&rdquo;고 물자 김 기자는 또 짧은 코맹맹이 소리로 &ldquo;아니, 뭐&hellip;&rdquo; 하며 웃었다. 비염이 있는 김 기자의 코맹맹이 소리를 참 많이도 들었다. 출장 가는 k<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dYkZznrWU-z-sGMUvro7IQmd1-0.jpg" width="500" /> Mon, 05 Apr 2021 23:20:10 GMT 박상규 /@@RU8/10 그해 봄날, 아버지에게 준 선물 - [아버지의 레시피 4화 - 원추리나물] /@@RU8/9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귀가했을 때 가장 만만한 화풀이 대상은 엄마였다. 주머니에 이어 내면의 허세마저 탈탈 털린 그날 밤, 술에 취한 내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엄마네 집이었다. 안방에 들어섰을 때 엄마는 벽 쪽으로 몸을 돌린 채 침대 위에서 자고 있었다. 나는 불도 켜지 않은 채 침대 옆 방바닥에 주저앉아 양말을 벗으며 엄마에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wNhKM8gbC2_QnPdw5a82dU1VjDI.jpg" width="500" /> Wed, 08 May 2019 14:11:19 GMT 박상규 /@@RU8/9 우리는 각자의 외로움을 씹어 먹었다 - [아버지의 레시피 - 3편] /@@RU8/8 물기 많은 축축한 소리와 겨울밤의 연결고리를 떠올린 건, 동거인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 때문이다. 청국장을 끓이기 위해 부엌칼로 신나게 무를 썰던 아침이었다. &ldquo;선배는 무를 진짜 좋아하나봐. 청국장은 되직하게 끓여야 맛있는데, 왜 굳이 물기 많은 무를 넣어? 된장찌개에도 감자 대신 무를 넣고. 무가 그렇게 좋아?&rdquo;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나는 음식 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RIbdUi1WNjiX1CjUIbe9fgz5ppo.jpeg" width="500" /> Sun, 24 Feb 2019 05:44:39 GMT 박상규 /@@RU8/8 그렇게 '아버지'의 목을 끊었다 - [아버지의 레시피 - 2편] /@@RU8/7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70대 오씨 어르신은 새의 기억을 찾아가는 닭에 대해서 말했다. &ldquo;닭을 풀어 놓고 키웠더니, 갸들이 막 날아다녀. 잡아 묵고 싶어도 나무 위로 도망가니깐 방법이 읎지. 자네들이 와서 닭을 좀 잡아 가.&rdquo; 잡을 수 있으면 닭을 여러 마리 가져가도 된다는 파격 제안. 현장에 있던 우리 젊은것(?)들은 서로 눈을 부딪쳤다. &lsquo;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1iaRkGp_V65zhHnPliK8lYgi8xc.JPG" width="500" /> Sun, 18 Nov 2018 23:19:35 GMT 박상규 /@@RU8/7 소심한 아버지는 칼을 들었다 - [아버지의 레시피 - 1편] /@@RU8/6 엄마가 옆집 총각과 사랑에 빠진 날에도 아버지는 보신탕을 끓였다. 개한테 화풀이를 하거나, 상실의 허전함을 개고기로 달래려는 건 아니다. 우리집은 보신탕이 핵심 메뉴인 청계산 식당. 아내에게서 비밀스런 사랑의 향기가 흘러도 오늘 판매할 보신탕을 끓여야 하는 건, 보신탕집 사장의 숙명이다. 엄마는 사랑을 선택해 집을 떠났다. 엄마는 과감했고, 아버지는 무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U8%2Fimage%2FBh5lMwD_OYN5QBt2qTPBoVgnQb4.jpg" width="500" /> Mon, 29 Oct 2018 10:59:19 GMT 박상규 /@@RU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