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피디 /@@KUV 좋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쓴다고 믿습니다. ko Thu, 23 Jan 2025 16:54:03 GMT Kakao Brunch 좋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쓴다고 믿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UbXhI-KSLYwygwC3I28TzrkTJJU.jpg /@@KUV 100 100 적당히 단순하고 적당히 담백하게 살고싶을 뿐인데... - 삶의 찌꺼기 버리기 /@@KUV/67 요즘은 삶의 다양하고 많은 영역에서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삶이 너무 달아도 머지 않아 느끼해지고 너무 짜도 갈증을 부른다. 적당히 단순하고 적당히 담백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삶에 찌거기가 쌓이는 기분이 들 때마다 그렇다. 이를테면 못 다 이룬 꿈이 시시 때때로 떠올라 나를 조급하게 만든다거나, 별 생각없이 구매한 생필품이 자리를 못잡고 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xePW6xUrjxj6PKVZpLQ8-zsndM8.jpg" width="500" /> Tue, 01 Oct 2024 06:13:13 GMT 이피디 /@@KUV/67 우울할 때 듣는 음악 - 익명이라는 이름에 기대어 토해내는 아픔, 또 다른 이름의 위로 /@@KUV/61 우울보단 울적이란 말이 더 어울리는 날이었다. 노골적인 감정은 아니었으나&nbsp;분명히 가슴 한구석이 휑해서 자꾸만 그 사이로 은근한&nbsp;바람이 부는 날.&nbsp;걸음을 걷다가 어디라도 앉아서 조금만 쉬다가 걷고 싶은 날. 이런 말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 그날은 그런 날이었다. '우울할 때 듣는 음악' 유튜브에서 '우울할 때 듣는 음악'을 찾았다. 많은 사용자들이 익명의 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biwgSclQIhUNFfXP33qhkSMewE4.jpg" width="500" /> Fri, 31 Dec 2021 02:05:00 GMT 이피디 /@@KUV/61 답답한 게 아니라 조금 느릴 뿐입니다만 - 나만의 리듬 /@@KUV/64 어렸을 적 가족들이 다 같이 외출을 나갈 때 나는 항상 맨 마지막에 현관문을 닫고 나왔다. 뭉그적거리지 말고 빨리 준비하라고 다그치는 엄마의 잔소리도 소용이 없었다. 나는 그냥 그런 아이일 뿐이었다. 특유의 느긋함은 학창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친구들은 4교시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가 다 끝나기도 전에 우르르 식당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나는 복잡스러운 친구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b4wU34qRQiy2jlwMKnPXx1QFaJI.JPG" width="500" /> Wed, 05 Aug 2020 15:19:49 GMT 이피디 /@@KUV/64 지구 반대편에서 비행기를 놓쳤다. - 두려움과 맞써는 법. /@@KUV/62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쳤다. 그곳은 한국과 1만 킬로나 떨어져 있는 지구 반대편 뉴욕이었다. 수중에 들린 돈이라고는 단 돈 5만 원이 전부였고 나는 불행히도 혼자였다. '국제 미아'라는 단어가 허공에 맴돌았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섰고 오줌이 마려웠다. 내 인생 손꼽히는 일대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예감이 들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맛에 푹 빠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ehecAT92B2wZSO5gbUs_xghz-4.JPG" width="500" /> Wed, 24 Jun 2020 09:35:54 GMT 이피디 /@@KUV/62 꿈을 잃지 않고 사는 게 제 꿈입니다 - 삶에 대한 가장 순수하고 역동적인 태도 /@@KUV/57 작은 월간지의 인문 사회부 기자로 일을 할 때였다. 일을 시작한 지 한 달가량이 지났을 때 내 앞으로 인터뷰가 하나 들어왔었다. 대상은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로 당시 언론에 자주 소개될 만큼 꽤나 핫했던 스타트업 대표였다. 입사 한 달 차의 신입사원에게 맡긴 업무라고 하기엔 꽤 비중이 있는 일이었기에 나는 평소보다 2배, 3배 더 성심을 다해 질문을 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L_f97gggYtnDkqGcPmN_hvrqm0.JPG" width="500" /> Sat, 20 Jun 2020 12:45:10 GMT 이피디 /@@KUV/57 삶에도 방명록이 있다면 /@@KUV/54 오랜 친구의 부탁으로 차로 3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카페에 갔다. 네비가 인도하는 곳으로 열심히 따라가긴 했지만 계속 굽이진 산속으로만 인도하는 네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 카페가 있다고?라는 말이 서너 번쯤 되풀이 되었을쯤에야 카페는 모습을 드러냈다. &quot;이게 다야..?&quot; 카페라기 보단 조금 신경 써서 지어놓은 가정집에 가까웠다. '인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nnqDSvhdqXYdHT-P2ysPcMsbbr4.JPG" width="500" /> Fri, 19 Jun 2020 08:11:52 GMT 이피디 /@@KUV/54 낡지 말고 깊어지기를 - 삶의 행복은 감정의 풍요에서 온다고 했다. /@@KUV/56 어느 날 문득, 감정을 소모하는 모든 일이 귀찮아졌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이어나갈 때에도 에너지를 쏟는 게 버겁게 느껴졌다.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에도 기계적인 사람이 되는 쪽을 택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글쓰기도 감정 없인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차라리 쓰기를 포기했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나는, 이렇게 녹이 슬어 낡는구나 싶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누군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Li82CNnhebWPTJ8_hj2I5pWHSHY.JPG" width="500" /> Wed, 18 Mar 2020 14:37:05 GMT 이피디 /@@KUV/56 겁쟁이의 삶은 근사했다. - 함께 걷는 일 /@@KUV/55 매사에 신중한 편인 나에게도 무모하던 시절이 있었다.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할 수 있었던 시절. 모든 일이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으로 나뉘던 시절. 철도 없었지만 겁 또한 없이 살아가던 때. 세상에서 내 감정보다 중요한 게 없던 나의 20대가 그랬다. 반면 어른이 되어갈수록 겁쟁이가 되어간다. 먼저 어떤 일을 시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XJrQHGnRq3Mb6YiwuegGpWtF40.JPG" width="500" /> Tue, 17 Mar 2020 06:31:26 GMT 이피디 /@@KUV/55 나는 웃었고 너는 나를 바라봤다. - 의심없이 사랑한 순간 /@@KUV/53 나의 구 남친.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구 남친이 되어버린 남편과 연애를 할 당시였다.&nbsp;어떤 일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무튼 우리는 바쁘고 정신없이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었다. 연신 손목의 시계를 힐끔거리며 목적지를 향해&nbsp;바삐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nbsp;눈치 없게도&nbsp;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존재가 있었으니, 그건 바야흐로 하얗고 조그마한 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6Lh6R4Z6cGH_s28o285_Og8922A.png" width="500" /> Fri, 14 Feb 2020 04:00:28 GMT 이피디 /@@KUV/53 삶의 체형에 맞게 변해가는 것이 인연이라면. - 구태여 붙잡지 않게 된 관계 /@@KUV/52 나이가 들면서 옷장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 옷들이 늘어난다. 유행이나 취향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불편해서 손이 가질 않는 옷. 몸에 꽉 맞게 붙는 티셔츠나 신축성 없는 원피스, 다리 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청바지가&nbsp;그렇다. 앉고 일어설 때마다 사방에서 조여 오는 압박감에도&nbsp;&quot;예쁘면 장땡이지.&quot;라는 말 하나로 모든 것이 이해되던 때.&nbsp;자주 선택받는 옷들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l_ZkcbLfhPsZw9KjrYZFyQj2hbQ.png" width="500" /> Thu, 13 Feb 2020 08:14:53 GMT 이피디 /@@KUV/52 자취방의 기억 - 보증금 500에 월세 35만원 /@@KUV/51 잘 아는 동생이 대학원 생활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를 시작했다. 독립은 처음인 데다가 복잡한 서울은 더더욱이 낯설 동생을 생각하니 무엇보다 걱정이 앞섰다. 서울에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염치없이 집들이에 초대해달라고 졸랐다. 집 구경을 핑계로 필요한 물품이나 집에서 먹을 반찬거리를 조금 사다 줄 계획이었다. 걱정과는 다르게 동생의 보금자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QOj92W-k31rj41nhhKodBvG20Kg.png" width="500" /> Wed, 12 Feb 2020 06:08:45 GMT 이피디 /@@KUV/51 미처 숨지 못한 달. - 이른 새벽에 뜬 하얀 달은 어린날의 나를 닮았다. /@@KUV/50 이른 새벽의 출근길이 유난히 허전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불 꺼진 아파트 창문들을 보면 나만 혼자 바삐 사는 것 같아 씁쓸했다. 데워지지 않은 차가운 밤공기가 고스란히 살갗으로 느껴지면 외투를 더욱 동여맨다. 왠지 그런 행위가 더욱 나를 쓸쓸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했다. 다리는 바삐 움직이고 있었지만 마음은 어딘엔가 걸려 자꾸만 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oFc0hmt6dQNwzrKLGchmDSinp-o.png" width="500" /> Tue, 11 Feb 2020 02:09:59 GMT 이피디 /@@KUV/50 오래된 아파트라 나무가 많다고 했다. - 구닥다리와 연륜의 차이 /@@KUV/49 신혼집을 구할 당시 두 가지의 선택지를 놓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조금 좁아도 깨끗한 신축 빌라냐, 조금 오래되었지만 넓은 아파트냐를 두고 말이다. 나는 좁아도 상관없으니 깨끗하고 군더더기 없는 신축빌라에 신혼집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러나 부모님의 생각은 달랐다. 조금 오래되었더라도 아파트가 살기에 좋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아 하 Mon, 10 Feb 2020 02:26:11 GMT 이피디 /@@KUV/49 내 가방엔 거절하지 못한 마음들이 가득하다. /@@KUV/48 &quot;야, 너는 무슨 쓰레기 수집하고 다니냐, 가방에 뭐 이렇게 전단지가 많아?&quot; 잠시 내 화장품을 빌려 쓰겠다던 친구가 나의 가방을 가져가더니 놀란 눈치로 말했다. 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얼버무렸다. 친구는 나에게 전단지 알바를 하냐며 장난스럽게 놀려댔지만 나는 그저 멋쩍게 웃을 뿐이었다. 내 가방 속엔 늘 출처모를 전단지가 가득하다. 언제, 어디서 Sun, 09 Feb 2020 14:55:39 GMT 이피디 /@@KUV/48 두려움과 직면한다는 것. /@@KUV/47 &quot;100일 글쓰기 프로젝트&quot; 이 모임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브런치 북 프로젝트 수상작 발표가 있은 후 정확히 1달째에 접어들 무렵이었다. 프로젝트 마감을 코앞에 두고 밤낮없이 글쓰기에 몰두하던 날들이 끝이 나자&nbsp;나는 그야말로 나가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에너지를 골고루 분배하지 못하고 한꺼번에 쏟아낸 탓이라 하겠다.)&nbsp;마침내 브런치 북 최종 수상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_XJ5q-zcvxBbnRzTHWjtjup8vrE.png" width="500" /> Sat, 08 Feb 2020 14:40:51 GMT 이피디 /@@KUV/47 인생에서 달큰하고 짭짜름한 맛이 났다. - 근사함과 애매함, 그 사이 어디쯤. /@@KUV/46 달큰 짭짜름한 잔치 국수 한 그릇이 분명히 먹고 싶은 날이었다. 12월의 칼바람은 잔뜩 동여맨 외투 사이로 얄궂게 들어와 살 구석구석을 괴롭혔고, 그럴수록 나는 국수 생각이 간절해졌다. 발걸음을 재촉해 눈 앞에 보이는 작은 포장마차 속으로 얼른 몸을 숨겼다. 들어서자마자 후끈한 공기와 구수한 국수 냄새가 몸과 마음을 녹이는 것 같았다. 퇴근길에 들린 집 앞<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vccNZ8qS5nzZeHG_Xp_gxXLR_MA.png" width="500" /> Fri, 17 Jan 2020 09:01:29 GMT 이피디 /@@KUV/46 걸어온 길들은 걸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아름답다 /@@KUV/45 눈앞에 펼쳐진 모든 상황이 일순간 낯설게 느껴지는 찰나가 있다. 어제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일상일 뿐인데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순간. 현실을 적나라하게 실감하는 순간 말이다. 그날 밤은 꼭 그런 날이었다. 늦은 새벽, 잠자리에 들기 위해 뒤늦게 침실로 들어갔다. 먼저 잠에 든 남편이 혹여나 깨기라도 할까 봐 부스럭거리는 이불을 조심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WfVkQbU3eosdRgcT_B42D6VkyO0.jpg" width="500" /> Sat, 11 Jan 2020 06:30:25 GMT 이피디 /@@KUV/45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독자들에게 쓰는 편지 /@@KUV/43 누군가에게 내 글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부끄럽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제가 쓴 글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겠지요. 간신히 용기 내어 글을 올렸다가도 반응이 없으면 괜히 주눅 들어 '작가의 서랍'으로 초고속 전락되기도 했어요. 그러나 누군가에게 읽히지 않는 글은 아무 의미가 없더군요. 서랍에 자꾸만 쌓이는 글들을 보며 '하고 싶은 말만 할 거면 일기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KHE495QEN-EailJJXlDzHC-kTC8.png" width="500" /> Tue, 19 Nov 2019 01:25:24 GMT 이피디 /@@KUV/43 누구에게나 잊기 쉬운 마음이 있다 - 프롤로그 /@@KUV/42 이제 막 세상 밖으로 첫발을 내디딘 스무 살 무렵의 나는 어떻게 걸음마를 떼야하는지 몰라 자주 넘어졌다. 걸을 수 있을 만큼 자랐을 때는 길을 몰라 망설인 시간이 길었다. 가던 길을 또 지나가기도 했고 빙 돌아가기도 했다. 지도 없는 인생길을 걷는 것은 어떤 수학 문제보다 어려운 숙제였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세상이 하라는 대로 무작정 따랐다. 이름 모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UnmSxlptjKcNW1dAKNJ8lPctdbw.png" width="500" /> Fri, 15 Nov 2019 08:50:47 GMT 이피디 /@@KUV/42 나는 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 내가 글을 쓰는 이유 /@@KUV/41 J와의 인연은 어느 평범한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메시지 한 통으로부터 시작됐다. &quot;고은아, J가 너랑 한번 만나보고 싶대.&quot;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구로부터 온 문자메시지는 조금 당혹스러웠다. J는 내가 단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친구의 친구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친구의 SNS에 가끔 태그 되는 모습을 본 것이 내가 알고 있는 J의 전부였는데 전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UV%2Fimage%2FYNBGRYmPE7sIpA4a8R7PnRUG0FU.png" width="500" /> Tue, 12 Nov 2019 02:29:43 GMT 이피디 /@@KUV/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