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ny Day /@@JEB 젊은 엄마한테 빌붙어사는 늙은 딸의 고백,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공동체, 소망 ko Mon, 23 Dec 2024 17:55:01 GMT Kakao Brunch 젊은 엄마한테 빌붙어사는 늙은 딸의 고백,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공동체, 소망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vMdNqtnBe7U0GbKhEdsLU7mATos.png /@@JEB 100 100 우리의 일상을 지켜가는 일 - [매일안녕] /@@JEB/321 살면서 가장 쉬워 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매일 일상을 살아가는 것일테다. 누군가는 시간의 흐름대로 일어나고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고 다시 잠자리에 드는 하루 일과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편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해가 뜨면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 것조차도 꺼억꺼억 부대끼는 힘든 일이기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EB%2Fimage%2FDSN03eGWFCwEnifXI1LUoAC-NkI.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4:42:08 GMT Sunny Day /@@JEB/321 소망의 기도 - [매일안녕] /@@JEB/320 모녀의 안부가 궁금해서 그녀에게 연락했다. 꽉 찬 3년동안 암 환자인 어머니의 간병인 노릇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연락한지 며칠만에 답이 왔다. 오랜시간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어머니의 근황이 곧 본인의 근황인지라 어머니의 상황에 대해 줄줄 브리핑을 해주었다. 2012년 위암을 시작으로 작년에 혈액암으로 최근엔 척추와 요추에 전이까지 되어 그야말로 온 몸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EB%2Fimage%2F7JnAyQ9ni2x2kY8CiHrfKujw24k.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4:36:06 GMT Sunny Day /@@JEB/320 사랑한다고 표현하기 - [매일안녕] /@@JEB/319 코미디언 이영자씨의 짧은 영상을 보다가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졌다. &quot;세상을 이기는 힘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거에요. 난 늘 방황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우리 아버지는 내게 표현을 한 번도 해주지 않았어요. 자식을 낳았다고 해서 사랑한다고 느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알려줘야 해요. 아버지가 그렇게 못 하면 어머니라도 번역해줘야 돼요. '아버지는 Sun, 22 Oct 2023 04:32:48 GMT Sunny Day /@@JEB/319 아름다운 사람 - [매일안녕] /@@JEB/318 '아름답다' '아름답다&rsquo;라는 말은 &lsquo;알다&rsquo;와 &lsquo;앎&rsquo;의 어원에서 시작되었다는 견해가 있고, 둘레의 길이를 나타나는 &lsquo;아름&rsquo;이라는 단어에서 왔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한다. 또 하나는 &lsquo;나 다움&lsquo;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 중 마지막이 내 마음에 가장 와 닿는다.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나 다운 것이 가장 Sun, 22 Oct 2023 04:30:36 GMT Sunny Day /@@JEB/318 매일이 새로운 날 - [매일안녕] /@@JEB/317 호밀빵 한 조각, 삶은 계란과 커피 한잔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집 안 곳곳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올드 팝송 리스트를 큰 볼륨으로 틀어놓고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하는데, 사실 청소용 BGM같은 것이다. 의자를 꺼냈다가 다시 밀어넣고 이쪽저쪽 청소하다보면 청소기를 잠깐 멈추는 시간이 생겨나고 그때 귀에 들리는 멜로디를 따라 흥얼거리며 다시 청소기를 돌리곤 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EB%2Fimage%2FLLsx-RqYasmI594OUYOVhf28aLA.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4:27:31 GMT Sunny Day /@@JEB/317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한 시소타기 - [매일안녕] /@@JEB/316 티비 프로그램에서 한 상담가가 했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은 그럴싸한 이벤트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맞는 말이다. 공감이 되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몸과 마음이 분주한 시대에 살다보면 사람에게 치이고 상처받기도 하고 관계를 가볍게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한다. 그렇지만 계속 혼자만 있 Sun, 22 Oct 2023 04:22:35 GMT Sunny Day /@@JEB/316 보이지 않는 곳에서 - [매일안녕] /@@JEB/315 매일 하는 일 중 어떤 것은 하루쯤 건너뛰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일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청소다. 쓸고 닦는 일은 어지간해서 표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열심히 한다고 유독 표시가 나게 빛나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루를 건너뛰는 일은 없다. 아니, 건너뛸 수가 없다. 하루만 빼먹어도 티나게 먼지가 쌓이고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해도 티가 나지 않고, Sun, 22 Oct 2023 04:04:36 GMT Sunny Day /@@JEB/315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하루 - [매일안녕] /@@JEB/314 일부러 일을 늘여서 하고 있다. 이십분이면 먹는 식사도 삼사십분 정도 어른들 표현대로 '세월아 내월아' 하며 그렇게 늘어지게 먹는다. '그냥 한바퀴' 라는 게 별로 없었는데, 동네 슈퍼에 가다가 일부러 장미 넝쿨이 예쁜 골목길로 빙 돌아서 간다. 집안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엽서를 발견하고 그동안 받았던 편지에 사진, 엽서, 그림까지 죄다 꺼내서 늘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EB%2Fimage%2FwxGlQrmn8TezcnlyFBA3-SsNuBg.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04:00:25 GMT Sunny Day /@@JEB/314 나를 지켜내는 방법 - [매일안녕] /@@JEB/313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첫 번째 꼭지의 글 제목이다. 처음에 이 글 제목을 보았을 때, 어느 것 하나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현대인의 이기심같이 느껴지는 면도 있었다. 어느 예능을 보며 굉장히 불편했던 유행어가 하나 있었는데, '나만 아니면 돼!'였다. 누구에게든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 나만 Sun, 22 Oct 2023 03:57:27 GMT Sunny Day /@@JEB/313 정리하는 기쁨 - [매일안녕] /@@JEB/312 공휴일 아침부터 미뤄둔 짐 정리를 하느라 분주했다. 십년 전 누군가에게 받았던 기념품부터 친한 오빠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려고 따로 구워놓았던 MR CD, 영화 감독이 되고 싶었던 동생이 오래 간직해두었던 영화 비디오 테이프까지, 정리하려고 보니 묵은 짐과 오래도록 버리지 못한 세월의 흔적이 들춰졌다. 계속 풀었다 다시 싸놓고를 반복하며, 짐을 풀고 정 Sun, 22 Oct 2023 03:53:31 GMT Sunny Day /@@JEB/312 기대로 여름 더위를 넘겨요 - [매일안녕] /@@JEB/311 엄마와 사진관에 다녀왔다. 엄마의 첫 번재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여권용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집에서 찍고 인쇄를 하면 훨씬 저렴하고 마음에 들게 할 자신이 있었지만, 제대로 준비하는 기분을 내보시라고 동네 사진관을 찾았다. 오후에는 다시 비가 온다는 예보를 떠올리며 점심식사 때가 오기 전에 서둘렀다. 여지껏 가까운 동남아라도 엄마 모시고 가족여행으로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EB%2Fimage%2Fx6fLasfjDIsiONFpvZkHMQYijPA.jpg" width="500" /> Fri, 20 Oct 2023 14:23:18 GMT Sunny Day /@@JEB/311 살길 잘했네 - [매일안녕] /@@JEB/310 매일 같은 일상을 살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도 오늘같은 반복이라고 생각하면 말이다. 지루하기 짝이 없다. 노력해도 변화없는 날들의 연속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하루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Fri, 20 Oct 2023 14:20:11 GMT Sunny Day /@@JEB/310 무례함을 거부합니다 - [매일안녕] /@@JEB/309 어제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이 있는데 오늘은 어이없는 일이 생기고, 그런게 인생인가? 볼일이 있어서 길을 가다가 동네 놀이터에 물놀이장을 만들어 개장했다고 하길래 지나가는 길에 한번 들러보자 싶어 일부러 골목을 돌아갔다. 마침 15분 쉬는 시간이었는지 홀딱 젖은 옷차림의 아이들은 물놀이장 주변에서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 자녀들이 물놀이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EB%2Fimage%2FoB5HRoiam-c6So6aw_QSlvazx84.jpg" width="500" /> Fri, 20 Oct 2023 14:14:06 GMT Sunny Day /@@JEB/309 '안녕'이라는 아름다운 풍경 - [매일안녕] /@@JEB/308 엄마를 보고 내가 붙인 별명이 있는데, '안녕 아줌마'다. 버스를 탈 때나, 식당을 들어갈 때도 그렇고, 사람들과 만나는 접점이 있을 때면 &quot;안녕하세요.&quot; 인사를 잊지 않기 때문이다. 버스에 오를 때 요금을 내야 하는 것 말고 꼭 해야 하는 건 없다. 식당을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엄마는 꼭 인사를 한다. 한번은 엄마와 집 뒤 무장애숲길 산책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EB%2Fimage%2FGP90sAxEJtLBHcyfnBQSiC7ZvRc.jpg" width="500" /> Fri, 20 Oct 2023 14:09:21 GMT Sunny Day /@@JEB/308 풀때는 확실하게! - [메일안녕] /@@JEB/307 엄마의 검사결과를 들으러 갔다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외출 짐꾸러미를 풀고 정리를 하는데 엄마와 남동생 사이에 별거 아닌 일로 스파크가 일어났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말이다. 엄마의 비언어를 오해한 동생이 서운하다며 볼멘소리를 했고, 엄마는 그런 것으로 엄마에게 목소리를 높인다고 화가 나셨다. 일순간 살얼음판이 된 집안에서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데 Fri, 20 Oct 2023 14:05:46 GMT Sunny Day /@@JEB/307 오늘이라는 기회 - [매일안녕] /@@JEB/306 성경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에반 올마이티'라는 영화가 있다. 하원의원 에반이 어느 날 방주를 만들라고 하는 신의 명령을 받들어 의원의 본분을 내던진채 방주 만들기에 열중하자 못마땅한 에반의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린다. 휴게소에 도착한 아내가 사람의 모습을 한 신(모건 프리먼)에게 하소연을 하고 신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 Fri, 20 Oct 2023 06:23:17 GMT Sunny Day /@@JEB/306 소중한 나를 아끼고 사랑하며 - [매일안녕] /@@JEB/305 일부러 일을 늘여서 하고 있다. 이십분이면 먹는 식사도 삼사십분 정도 어른들 표현대로 '세월아 내월아' 하며 그렇게 늘어지게 먹는다. '그냥 한바퀴' 라는 게 별로 없었는데, 동네 슈퍼에 가다가 일부러 장미 넝쿨이 예쁜 골목길로 빙 돌아서 간다. 집안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엽서를 발견하고 그동안 받았던 편지에 사진, 엽서, 그림까지 죄다 꺼내서 늘어 Fri, 20 Oct 2023 06:14:22 GMT Sunny Day /@@JEB/305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 - [매일안녕] /@@JEB/304 티비 프로그램에서 한 상담가가 했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은 그럴싸한 이벤트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맞는 말이다. 공감이 되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몸과 마음이 분주한 시대에 살다보면 사람에게 치이고 상처받기도 하고 관계를 가볍게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한다. 그렇지만 계속 혼자만 있 Fri, 20 Oct 2023 06:12:30 GMT Sunny Day /@@JEB/304 그래도 오늘을 살아야지 - [매일안녕] /@@JEB/303 마음이 싱숭생숭하달까? 왠지 불안감이 높아지고 불편함이 마음속에 차 오르는데 쉽사리 가라앉지가 않는다. 갑자기 일어난 해프닝으로 인해 온 신경이 그쪽으로 가있다. 이것도 저것도 신경써야 할 일 투성이다. 내 바람대로 되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푯대가 붙잡을 수 없을만큼 저만치 멀어져있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상한다. 내 편이 많다고, 나는 응원받고 있다 Fri, 20 Oct 2023 06:10:03 GMT Sunny Day /@@JEB/303 우리만의 언어 - [매일안녕] /@@JEB/302 연극을 보다보면 중간중간 장면이 전환되는 몇십초의 암전이 있다. 비상구와 같은 필수적인 불빛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조명이 꺼지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유독 반짝이는 것이 있다. 손톱만한 동그란 암전 테이프, 혹은 축광 테이프라고 불리우는 것인데, 무대장치와 동선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일종의 표시다. 암전이 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밤하늘 Fri, 20 Oct 2023 06:07:27 GMT Sunny Day /@@JEB/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