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래 /@@H5C 식사기획자입니다. 비건지향커뮤니티 베러테이블을 운영합니다. 24번의 절기를 기념해 요리를 하고 글을 씁니다. 누군가를 먹이기 위해, 계절을 붙잡고 싶어서 요리합니다. 놀러오세요~! ko Tue, 08 Apr 2025 10:47:04 GMT Kakao Brunch 식사기획자입니다. 비건지향커뮤니티 베러테이블을 운영합니다. 24번의 절기를 기념해 요리를 하고 글을 씁니다. 누군가를 먹이기 위해, 계절을 붙잡고 싶어서 요리합니다. 놀러오세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XNRPuQqjvMavnxZFtos74i8g-OY /@@H5C 100 100 베러레터 #10. 해먹기의 고단함 - 이렇게 삶의 저력을 잃을 순 없어&hellip;! /@@H5C/73 안녕하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비건지향 커뮤니티 베러테이블의 초래입니다. 10번째 베러레터를 쓰고있는 이곳은 목포로 향하는 기차 안이랍니다. 오늘 목포에 있는 집시라는 커뮤니티 키친에서 열리는 향신료 학교에 참여합니다. 오랫동안 눈여겨오던 프로그램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어요. 프로그램엔 간단한 식사가 포함되어있는데도, 점심과 저녁에 무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5C%2Fimage%2F09UFm5eP9U6lORgWso92l6wTZe4.PNG" width="500" /> Mon, 16 Oct 2023 03:35:11 GMT 초래 /@@H5C/73 콩 심은 데 콩 난다. - 그러니 콩을 탓하지 말아야&hellip; /@@H5C/72 아빠의 외모가 어떤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엄마는 전형적인 서구상이다. (어릴 때 사진을 언뜻 보면 황신혜가 보이는) 그리고 큰 딸은? 아빠를 닮는다. (보통 큰고모 닮는다고 하는데.. 큰고모도 서구상이다. 나에게선 서구? 찾아볼 수 없음) 자기가 예쁜 줄 알았던 엄마는 아이를 낳으면 얼마나 예쁠까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핏덩이인채로 태어난 나 Thu, 31 Aug 2023 01:36:57 GMT 초래 /@@H5C/72 애들도 알 건 알아야 해&nbsp; /@@H5C/71 우리 집은 엄마가 모든 걸 다 나에게 이야기하는 집이었다. 엄마는 종종 &quot;애들도 알 건 알아야 해.&quot; 같은 말을 했다. 나에게 직접 하는 말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들리는 그 말은 나의 선택적 조숙함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가 어릴 때 그렇듯 나도 어른들의 세계를 빨리 알고 싶었고, 철 들었다, 어른스럽다, 너 이런 이야기를 다 알아들어? 같은 어른들의 말 Tue, 29 Aug 2023 01:30:19 GMT 초래 /@@H5C/71 엄마, 제발 엄마다운 엄마를 해주면 안 돼? - 엄마 되기에도 적성이 있겠지 /@@H5C/70 얼마 전 친구랑 대화하다가 &ldquo;엄마의 엄마가 되어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어.&rdquo; 하고 가볍게 말을 꺼냈다가, 사색이 된 친구의 표정을 보고 말았다. 친구는 정말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내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ldquo;소민아.. 엄마가 혼자가 되셨어도, 너가 엄마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건 아니야.&rdquo; &ldquo;너가 딸이라고 희생을 다짐할 필요는 없어.&rdquo; 띠용. 잠시 Tue, 15 Aug 2023 07:59:08 GMT 초래 /@@H5C/70 엄마나 그렇게 살아&nbsp; - 우리 사이, 새로고침이 필요해 /@@H5C/69 &quot;그래도 가족은 같이 살아야지.&quot; 그 순간 머릿 속에서 뭔가 툭, 끊어졌다. 그 말은 25살이 되면 독립하라고 학창시절부터 엄마가 내게 해온 말이 아니라, 가출한 나에게 아빠가 보낸 문자 내용과 똑같았다. 나에게 늘 엄마와 아빠는 다른 사람이었지만, 그 순간 그런 구분이 없어졌다. 둘 다 내 인생 말아먹으려고 작정했어? 물론 그럴 리 없었겠지만, 의도와 Wed, 02 Aug 2023 13:07:05 GMT 초래 /@@H5C/69 베러레터 #09. 사찰음식은 거기서 거기 아니야? - 정관스님의 요리는 얼마나 대단하길래 뉴욕까지 갔을까? /@@H5C/68 안녕하세요! 하늘이 뚫린 것처럼 매일 같이 비가 오는 요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원래 비 오는 날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좋아하는 몇 가지를 비 오는 날에만 하는 리추얼로 정하고 나서 조금 괜찮아졌어요.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예요. * 얼그레이는 비 오는 날에만 마신다. * 카페에서 비싼 음료를 먹어도 된다. (과당한 음료들 ^^) * 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5C%2Fimage%2FzdvORS9akI385C-0sd8jGCleXyU.PNG" width="500" /> Sat, 15 Jul 2023 05:01:09 GMT 초래 /@@H5C/68 베러레터 #08. 우당탕탕!!! 비건페스티벌 출동? &nbsp; - 베러테이블 계획에도 없던 게릴라 부스 출전! /@@H5C/67 2023년 5월 20일 ~ 5월 21일 양일간, 서울 혁신파크에서 제 10회 비건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저도 토토님도 종종 비건페스티벌이나 비건페스타를 방문하긴 했지만, 함께 방문한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왠지 이번엔 같이 가고 싶더라구요. (혁신파크에서의 마지막 비건페스티벌이 될지도 모르고.ㅠㅠ) 몇달 전부터 일정을 맞추고 5월이 오길 기다렸답니다! 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5C%2Fimage%2F6PoPTxji57eidTQb2iXCB9h5Rgo.png" width="500" /> Tue, 30 May 2023 01:15:13 GMT 초래 /@@H5C/67 베러레터 #07. 희망은 그런게 아니다 - 계속되는 불행이 희망을 멈추게 할 이유가 되지 못하는 이유 /@@H5C/66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이런 현실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희망은 21세기가 이런 현실 외에(여러 사회운동과 영웅적 인물, 그리고 지금 이런 현실에 대처하는 의식의 변화 등을 포함한) 다른 어떤 것들을 불러왔는지 기억함으로써, 그 현실을 직면하고 그것에 대처하는 것이다. 희망이 무엇이 아닌지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 희망은 모든 것이 과거에도 좋았고 현재에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5C%2Fimage%2FIhqoBHvH7zTpkqYjv_d0dsr2yS8.png" width="500" /> Sun, 02 Apr 2023 01:30:33 GMT 초래 /@@H5C/66 소비자의 수요는 기획되는 것&nbsp; - 2023. 1. 16 ~ 1. 22) 고객은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H5C/65 동네에 있는 큰 공터에 공공기관이 하나 들어선다고 치자. 지방자치단체는 이 기관이 대략 문화예술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방향만 가지고 있다. 도서관? 미술관? 복합문화공간? 스포츠센터? 그 중 무엇이라도 사실 상관 없고, 그런데 결국엔 다 넣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자체에서 이런 사업을 추진하기 전엔 &lt;&lt;입찰 - 기본계획(마스터플랜) - 입찰 Mon, 23 Jan 2023 03:35:08 GMT 초래 /@@H5C/65 창업 2년차, 직무를 바꿨다&nbsp; - 2023.1.9 ~ 1. 15) 나 이제 기획자 은퇴한다 /@@H5C/64 우리 회사는 구성원이 2명 뿐이지만, 아주 제대로 각을 잡은 시무식과 종무식을 치른다. 팀원과 나 모두 한 해를 기준으로 업무가 정리되고, 다시 시작되는 공공영역에서 오래 일을 해왔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업무리듬이 그에 맞춰져있어서도 그렇고, 내가 오랫동안 몸담고 사랑했던 전 직장의 종무식과 시무식 문화를 아주 좋아했기 때문도 있다. 종무식은 구성원 Sun, 15 Jan 2023 15:12:26 GMT 초래 /@@H5C/64 #05. 사이드프로젝트가 아니라 코어프로젝트입니다. - 세상 모든게 흔들려도, 나 스스로 지속할 수 있게 하는 /@@H5C/63 안녕하세요. 베러테이블의 초래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이에요. 저는 평소에는 라떼를 즐기지 않는데, 겨울이 되면 왠지 라떼의 포근한 느낌을 즐기고 싶어지더라구요. 겨울이 오는 것은 조금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작은 리추얼때문에 언제 영하를 찍으려나? 하고 이 날을 기다리기도 한답니다. 출근길에 오트라떼를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5C%2Fimage%2FYXy-9bGVpSd_xSY7nGov-ZaWWh4.PNG" width="500" /> Fri, 04 Nov 2022 04:03:20 GMT 초래 /@@H5C/63 혹시 그릇을 뒤집어보는 사람인가요?&nbsp; /@@H5C/62 어느 한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보면, 혹은 직업으로 하지 않더라도 한 분야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기준과 가치관을 가진 매니아나 덕후를 보면 멋지고 부럽다. 나의 경우 관심분야는 다양하나 하나를 진득하게 파고 들어간 것은 중-고등학교때의 덕질 이후로 전무하다. 그나마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주제인 먹기&hellip; 정도랄까? 하지만 이 마저도 내가 덕후라고 이야기할만큼 Sun, 30 Oct 2022 14:02:01 GMT 초래 /@@H5C/62 코스 요리, 라는 것을 정복하자&nbsp; /@@H5C/61 파인다이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를 순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lsquo;코스요리'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파인다이닝이라고 코스만 파는 것은 아니다. 코스로만 운영되는 곳들도 있지만, 또 많은 수의 레스토랑이 단품 메뉴를 갖추고 서비스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의 파인다이닝 태동기에 오픈한 클래 Sun, 30 Oct 2022 14:00:02 GMT 초래 /@@H5C/61 괴식과 참신한 사이 어디에서&nbsp; - 낯섦을 받아들이는 일 /@@H5C/60 그날은 급식에 &lsquo;옥수수 스프'가 나오는 날이었다. 스프가루를 잘 개어 한참을 저어 끓이는 급식 스프는 내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였다. 밥과 스프, 김치, 마카로니양배추 사라다, 윙 같은 구성으로 은색 식판이 채워지는 날. 나는 밥과 스프를 살짝 섞어 김치를 한조각 얹어 먹는 것을 좋아했다. 오뚜기 카레를 먹으면 김치가 생각나는 것처럼, 오뚜기 스프도 나에 Sun, 30 Oct 2022 13:55:23 GMT 초래 /@@H5C/60 쭈글해지는 마음 -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H5C/59 처음 파인다이닝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 나는 다른 것보다 &lsquo;반응없음'에 깜짝 놀랐다. 왠지 마음속으로는 이런 델 나중에 같이 가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친구나 지인들도 &lsquo;좋아요' 이상의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다. 6개월, 12개월이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경험을 기록하는 행위에 있어 누군가의 반응이 큰 동력인 편이라, 리뷰를 올리는 일이 급격히 시들 Sun, 30 Oct 2022 13:53:07 GMT 초래 /@@H5C/59 나의 첫 파인다이닝&nbsp; - &ldquo;무슨 밥 한끼에 몇 만원씩 주고 먹어..?&rdquo; /@@H5C/58 &ldquo;무슨 밥 한끼에 몇 만원씩 주고 먹어..?&rdquo; 파인다이닝을 가는 사람과 가지 않는 사람을 나누는 이 질문에서,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무엇이라 대답하는 사람인지 궁금하다. 나의 경우,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조금씩 조금씩 변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야금야금 한번의 다이닝에 소비하는 비용도 높아졌다. 가산 탕진하는 10대 취미에 다이닝이 들어가있다는 이야기를 듣 Sun, 30 Oct 2022 13:50:46 GMT 초래 /@@H5C/58 보라 당근, 흰 당근 - 빨간 꽃, 노란 꽃 말고 /@@H5C/57 비건지향 모임에선 자기소개를 할 때, 어떤 연유로 비건 지향에 눈을 뜨게 되었는지 자신의 동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보통은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기후 위기에 심각성을 느껴서, 혹은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이 비거니즘 모임의 주요한 원인이다. 엄격함이 살짝 풀린 채식지향인들의 모임에선 &lsquo;건강', &lsquo;디톡스' 같은 이유도 자주 등장한 Mon, 24 Oct 2022 13:53:50 GMT 초래 /@@H5C/57 고수는 빼주세요&nbsp; - 팍치, 샹차이, 코리앤더, 실란트로.. 여튼 그거 /@@H5C/56 어릴 때 젤리빈은 이국적인 음식의 상징이었다. 알록달록, 음식같지않은 색깔의 강낭콩들은 멜론맛도 나고 바나나맛도 나고 딸기맛도 나서 &lsquo;와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나지?&rsquo; 생각하며 행복한 기분으로 하나씩 입에 넣었다. 그 색과 맛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이 젤리빈의 즐거움. 그러다가 갈색빛이 도는 검정색 젤리빈을 만났다. 이건 초콜렛맛일까? 커피맛일까? 뭐가 Mon, 24 Oct 2022 13:40:11 GMT 초래 /@@H5C/56 루꼴라 에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 여기에서 뭐가 제일 맛있어요? /@@H5C/55 종종 파인다이닝에 가서 가장 만족했던 곳과 가장 최악이었던 곳을 꼽으라는 질문을 받는다. 보통은 당연히 이유를 같이 묻는다.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지고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매장이니 맛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물이나 공간의 멋짐도 다 내 수준보다 높다. 같은 시간대에 마주칠 수도 있는 다른 테이블의 이상한 손님을 자연재해 같은 것으로 치부한다면, Mon, 24 Oct 2022 13:38:57 GMT 초래 /@@H5C/55 단감솥밥 - 딸기로도 김치를 담그는 한국인인데 뭐가 무서워? /@@H5C/54 새 천년이 시작되었고, 드디어 청소년이 되었고, 교복을 입었고, 그래서 꼬마요리사는 글렀고. 그렇게 2000년이 왔다. 나는 실력도 없으면서(!) 스스로를 꼬마요리사라고 칭하는 그런 부끄러운 일은 그만하기로 했고, 대신 늘 배움의 자세로 살기로 했다. 2000년에는 내게 두가지 중요한 사건이 있었는데, 하나는 tvN 채널 올리브의 전신인 채널F의 개국이었고 Mon, 24 Oct 2022 13:35:43 GMT 초래 /@@H5C/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