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도끼질 /@@EUv 명랑한 우울증 환자가 작정하고 일기 쓰는 계정입니다. 아는 척 하지 마세요, 물어요. ko Sun, 22 Dec 2024 19:57:38 GMT Kakao Brunch 명랑한 우울증 환자가 작정하고 일기 쓰는 계정입니다. 아는 척 하지 마세요, 물어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v%2Fimage%2FZak2Ie9z1d0JY0lLXRsocBl9MR8.jpg /@@EUv 100 100 하루종일 청소를 했다 /@@EUv/56 자정이 넘어서 잠들긴 했지만 유난히 늦잠을 잤다. 공기는 차갑지만 햇빛은 좋더라. 기분이 나쁘진 않은데&nbsp;알 수 없이 심란하고 초조하다. 또 이러네.&nbsp;예전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우울하고 무기력한 날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반대로 들뜨고 심란한 날이 더 많다. 어느 쪽이 더 좋은가 하면, 사실 업무적으로만 보면 도긴개긴이긴 하다. 어차피 이런 날에는 차분히 원고 Sun, 22 Dec 2024 12:01:41 GMT 영혼의 도끼질 /@@EUv/56 망할 호르몬 새끼들 /@@EUv/55 사건사고라는 건 희한하게 뭉쳐서 한 번에 몰아치더라.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이걸 내가 지금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닥쳐 한달 정도를 정신없이 보냈다. 정점은 지난주. 어찌어찌 큰 일을 마무리짓고 간만에 빈둥빈둥 주말을 보냈다. 아직 모든 일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안 그러면 죽을 것 같았거든. 그리고&nbsp;시작된&nbsp;월요일&nbsp;아침.&nbsp;오랜만 Mon, 16 Dec 2024 01:39:00 GMT 영혼의 도끼질 /@@EUv/55 나아지고 있어서 두렵다 /@@EUv/53 요즘 내 상태는 엄청 괜찮다. 3년 넘게 먹어온 약을 중단한 지 석달째. 예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약 끊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자기 전 신경안정제는 완전히 끊지 못했지만 그것도 먹는 회수가 많이 줄었다. 아무것도 못한 채 누워있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고, 대신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사람들도 조금씩 만나면서, 다시 사람다운 삶으로 돌아 Mon, 11 Nov 2024 09:31:28 GMT 영혼의 도끼질 /@@EUv/53 오랜만에 쓰는 글 /@@EUv/51 오랫동안 이곳에 글을 쓰지 않았다. 얼마 동안은 글을 못 쓸 만큼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꽤 오랫동안 상태가 괜찮았던 덕분이다. 글로 풀어내야 할 만큼 맘속에 끈적한 응어리가 생기지 않았던, 그럭저럭 살만한 삶. 그랬던 내가 다시 오랜만에 글을 쓴다. 어떤 기분인지 솔직히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는 빙빙 도는데, 그 Tue, 29 Oct 2024 13:52:08 GMT 영혼의 도끼질 /@@EUv/51 잠 못드는 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일기 /@@EUv/52 피곤해 죽겠지만&nbsp;잠들기는 글른 것 같다.&nbsp;나는 벌써 한시간 반&nbsp;동안&nbsp;침대에 누운 채 눈만 깜빡이고 있다. 전두엽이 파사삭 부서져내릴 것 같고&nbsp;눈알도&nbsp;빠질 것 같이 피곤한데 도대체 잠이 들지 않는다. 짜증나. 나는 우울증이 정말 싫다. 벌써 세 달 가까이 항우울제를 먹지 않고 있는데도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다. 오랫동안 먹어온 약이 쌓이고 쌓여서 드디어 효 Tue, 29 Oct 2024 13:50:57 GMT 영혼의 도끼질 /@@EUv/52 좋은 글은 적당한 우울감에서 나오는 듯 /@@EUv/49 브런치를 다시 시작한 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익명의 공간에서 맘껏 넋두리를 휘갈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응어리가 좀 풀리지 않을까 싶어서. 실제로 꽤 많은 도움이 됐다. 뭔가 쏟아내고 싶지만 들어줄 사람은 없을 때, 눈치 안 보고 마구마구 써댔더니 나름대로 배설의 카타르시스가 좀 생기더라고. 그런데 웃긴 건, 상태가 정말 나쁠 Thu, 15 Dec 2022 04:31:09 GMT 영혼의 도끼질 /@@EUv/49 그대 부디 건강히 (이건 bts 진에 대한 글) /@@EUv/41 학창시절에도&nbsp;팬질&nbsp;따위는&nbsp;해본 적이 없는&nbsp;내가 나이 마흔&nbsp;넘어&nbsp;BTS의 팬이 된 이유는 어찌 보면 우울증 덕분이다. 그렇다고 뭔가 운명적&nbsp;사건이&nbsp;있었던&nbsp;건 아니고,&nbsp;우연히 '웃음참기 챌린지'&nbsp;영상을 봤을 뿐이긴 하지만. 그때는&nbsp;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 하루 종일&nbsp;누워있다가&nbsp;좀 나아지면&nbsp;할 수 있는 게 고작 스마트폰 보는 거였다. 그러다 우연히 본&nbsp;유튜브&nbsp; Tue, 13 Dec 2022 08:53:22 GMT 영혼의 도끼질 /@@EUv/41 과거의 나야, 뭐가 그리 즐거웠니 /@@EUv/47 지난주는 웬일인지 내내 기분이 괜찮았다. 드디어 약발이 드는 건가. 설거지도 빨래도 청소도 밀리지 않았고, 꼬빅꼬박 강아지 산책도 나가고, 한두 시간씩 카페에 앉아 조금씩 일도 한다. 물론 오전에 두 시간 일하면 극심한 피로감으로 오후 내내 누워있지만, 하루에 반나절이라도 사람같이 사는 게 어디야. 기특하다, 나란 녀석. 병원에서 이 기쁜 소식을 알렸더니 Tue, 29 Nov 2022 13:45:12 GMT 영혼의 도끼질 /@@EUv/47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EUv/45 요즘 나의 수면 패턴은 엉망진창이다. 자정을 넘겨서까지 유튜브를 보다가 잠들지만, 눈을 뜨는 것은 고작 서너 시간 후.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다. 눈은 떴지만 머리는 아프고, 도저히 일어날 기운도 없어서 이불 속에서 꿈틀꿈틀 몇 시간을 버틴다. 그러다보면 다시 잠들 때도 있고 그냥 눈만 감고 있을 때도 있지만, 결국 9시쯤 되면 일어날 수밖에 없다 Thu, 24 Nov 2022 12:15:14 GMT 영혼의 도끼질 /@@EUv/45 4일만에 침대 밖으로 나온 날 /@@EUv/44 사무실을 정리하고 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났다. 지난 4일은 그야말로 꿈 같은 시간이었지. 아, 너무 좋아서 꿈같았다는 게 아니라, 내리 4일 동안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꿈만 꾸다 보니 뭐가 생시인지 잘 분간이 안 되었다는 뜻이다. 사무실 업무를 정리하는 건 자질구레한 일을 모두 넘기고 본업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원래부터 이렇 Tue, 08 Nov 2022 04:13:19 GMT 영혼의 도끼질 /@@EUv/44 감정이 무뎌지는 것은 좋은 일일까 /@@EUv/43 새로운 병원으로 옮긴 후 세 번째 상담을 했다. 수면 관련 약은 뺄 테니 여전히 멍한지 스스로 관찰해 보란다. 다행이다. 하루종일 졸리고 멍한 건 너무 힘들어. 지하철에 서있으면 깜빡깜빡 정신을 잃을 것 같다고. 상담을 할 때마다 꼭 듣게 되는 질문이 어쩌다 엄마와 사이가 틀어졌느냐인데, 여기는 상담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그 유구한 역사를 다 읊기엔 Tue, 01 Nov 2022 00:55:19 GMT 영혼의 도끼질 /@@EUv/43 삶에 미련이 없다는 허세 /@@EUv/42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던 새벽, 다급하게 걸려온 친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잠이 덜 깨서 눈도 못 뜬 채로 전화를 받았더니 대뜸 들려오는 말. &quot;야! 너 지금 어디야!&quot; &quot;자고 있었는데, 아 왜~&quot; &quot;이태원에 있는 거 아냐?&quot; &quot;이태원은 어제 갔지.&quot; '어떻게 알았어? 나 뉴스에 찍혔어?'라고 물어보려다가,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저쪽에서 욱하는 숨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Uv%2Fimage%2FAHEp9k34KxQKe9AoFGMN6RtSCio" width="300" /> Mon, 31 Oct 2022 07:21:34 GMT 영혼의 도끼질 /@@EUv/42 그래도 나는 술 안 끊을 거야 /@@EUv/40 2년 전 처음 병원진료 받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듣는 얘기, 그리고 변함없이 못 지키는 얘기가 바로 &quot;술 끊으세요&quot;였다. 사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없긴 했다. ㅆㅂ 즐거운 일 하나 없는 인생에 유일한 낙이 자기 전 한 잔인데 그것도 못하냐. 그래도 성의는 보여야겠으니 하루 한 잔 하던 걸 이틀에 한 잔으로 줄이긴 했다. 근데 이건 진짜 엄청난 성 Thu, 27 Oct 2022 12:55:34 GMT 영혼의 도끼질 /@@EUv/40 힘들어서 정리하는데, 정리에 힘이 든다 /@@EUv/39 도저히 일을 계속 해나갈 상태가 아니란 걸 드디어 인정했고, 결국 일을 접기로 결정. 물론 완전히 때려칠 수는 없고, 최소한의 할 일만 남긴 채 웬만한 건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주 내내 사람들을 만나서 일일이 상황을 설명하고 다니는 중. 대충 꼽아보니 다음달 중순까지는 이러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와.. 이 코딱지만 한 사업에 Wed, 26 Oct 2022 12:43:08 GMT 영혼의 도끼질 /@@EUv/39 건강보험 되는 거였어? 이런 ㅆ.. /@@EUv/38 와 이런 ㅆ.. 건강보험 적용되는 거였어? 보험 적용하니까 이전 병원의 반의 반밖에 안되는데 그것도 모르고 시간당 25만원씩 꼬박꼬박 갖다 바쳤다니.. 그래놓고 상담은 그렇게 날로 먹었냐. 와 씨 진짜 확. 병원 기록 남을까봐 그랬다고 쳐도, 그럼 나한테 미리 이야기하고 선택권을 줬어야지. 아오 이 도둑놈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여 Mon, 24 Oct 2022 08:33:33 GMT 영혼의 도끼질 /@@EUv/38 잘 부탁해, 나 자신 /@@EUv/37 몇 년 만에 브런치를 열었다. 블로그와 다를 바 뭐냐 싶어 접어두었다가 최근에 엄청난 필요성을 깨달았거든. 뭐냐면, 바로 '부캐'로서의 글쓰기지. 나도 나름대로의 소셜포지션이 있다고. 공식적인, 그러니까 돈벌이와 연결된 글은 블로그에 쓸 수밖에 없지만 개인적인 하소연이나 일기까지 블로그에 쓰기엔 너무 부끄럽달까. 사실 최근에 사고를 한 번 쳤다. 여느 Mon, 24 Oct 2022 06:34:48 GMT 영혼의 도끼질 /@@EUv/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