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 /@@BXE 대치동 산논술 대표강사. 《쓰다ssda.kr》운영자.『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청소년을 위한 종의 기원』, 저자 ko Tue, 24 Dec 2024 12:33:48 GMT Kakao Brunch 대치동 산논술 대표강사. 《쓰다ssda.kr》운영자.『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청소년을 위한 종의 기원』, 저자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hkwBJ0xeyI8mphBC2u0KsYNgXo /@@BXE 100 100 거짓을 지어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 재현과 왜곡 /@@BXE/66 인터넷 언론&nbsp;『오마이뉴스』는 &ldquo;모든 시민은 기자다&rdquo;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맞는 말이다. 꾸준히 노력만 한다면, 우리는 누구나 사실을 전달하는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시민이 기자가 될 수 있다면, 모든 시민은 &lsquo;기레기(기자 쓰레기)&rsquo;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기자라면 마땅히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객관성 Tue, 09 Apr 2019 15:00:00 GMT 심원 /@@BXE/66 말과 행동만 있으면 아무도 안 읽어요 - 서술과 묘사 /@@BXE/62 사건의 뼈대는 행동과 말(대화)이 결정한다. 사건을 중심으로 글을 쓰고자 한다면, 행동과 말에 집중해야 하겠지만, 우리가 쓰는 모든 글이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는 않는다. 때로는 사실과 사건에 관한&nbsp;서술(敍述)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서술은 행동이나 말을 직접 기록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견해도 아니다. 사실을 기록할 때, 행동이나 말이 아니 Tue, 02 Apr 2019 15:00:00 GMT 심원 /@@BXE/62 말과 행동이 없으면 아무도 안 읽어요 - 말과 행동 /@@BXE/60 얼마 전, 딸이 일기를 썼다며 보여 준 적이 있다. 일기는 &lsquo;아침에 늦게 일어났다&rsquo;에서 시작해서, &lsquo;아빠와 카드 게임을 했다&rsquo;로 끝났는데,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lsquo;재밌었다&rsquo;, &lsquo;슬펐다&rsquo;, &lsquo;화가 났다&rsquo;등 감정을 기록하고, 좀 더 자라면, 꽤 그럴듯한 견해를 쓸 수 있게 된다. Tue, 26 Mar 2019 15:00:00 GMT 심원 /@@BXE/60 사실에서 시작하고 견해로 도약하세요 - 사실과 견해 /@@BXE/57 글쓰기 수업에서, 글의 구성에 관해서 물어보면 대부분 서론-본론-결론으로 써야 한다고 말한다.그런데&lsquo;서론-본론-결론으로 글을 써 본 적 있나요?&rsquo;라고 물으면 대부분 아니라고 한다. 이건 뭔가 이상하다. 돌이켜보면,나도 글을 쓸 때는 서론-본론-결론으로 쓰라고 배웠지만 그렇게 써 본 적이 없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썼고, 적당히 고쳤다. 그래도 글쓰기에 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XE%2Fimage%2FS6qnzXL7VfMgfP8jgB69J_arHtw.png" width="500" /> Tue, 19 Mar 2019 15:00:00 GMT 심원 /@@BXE/57 두 문장만 연결하면 만 문장도 문제 없어요 - 이유와 전제 /@@BXE/56 나는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논리적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봐야 했다. 내가 읽은 모든 책은 빠짐없이 추론(推論)을 다루고 있었는데, 이를테면, 연역 추론에는 전건 긍정, 후건 부정, 정언 삼단 논법, 가언 삼단 논법, 선언 삼단논법,딜레마 추론, 귀류 추론 등이 있고, 귀납 추론에는 귀납적 일반화, 확률적 삼단논법, 유비 추론 등이 있다. 어떤가? 듣 Tue, 12 Mar 2019 15:00:00 GMT 심원 /@@BXE/56 책이 나옵니다 -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BXE/53 1 작년에 연재했던 주간매거진 『쓰다』가 3월에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됩니다. 브런치 구독자 분들의 관심과 도움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2 아쉽게도,&nbsp;출판사 요청으로 기존의 글들은&nbsp;당분간 브런치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대신,&nbsp;네이버 사전 연재가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잡혀있습니다.&nbsp;&nbsp;연 Tue, 26 Feb 2019 06:36:25 GMT 심원 /@@BXE/53 도대체 왜? 뭘 보고? 그런 생각을? - 이유와 근거 /@@BXE/49 &lsquo;왜?&rsquo;는 사건이나 현상의&nbsp;원인을 찾을 때도 사용하지만, 어떤 생각을 하게 된&nbsp;이유를 물을 때도 사용한다. 사람들은 원인과 이유를 혼동하는데, &lsquo;왜 그런 일이 일어났어?&rsquo;라고 물으면 원인, &lsquo;왜 그렇게 생각해(생각하게 됐어?)&rsquo;라고 물으면 이유라고 생각하자. (ㄱ) 지구는 둥글다. (왜? = 지구가 둥근&nbsp;원인이 뭐야?) (ㄴ) 지구는 아름답다. (왜? = Tue, 17 Oct 2017 15:00:00 GMT 심원 /@@BXE/49 도대체 왜? 어떻게? 그런 일이? - 원인과 결과 /@@BXE/48 &lsquo;왜?&rsquo;는 일상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질문이다. 그러나 &lsquo;왜?&rsquo;라는 질문이 정확하게 무엇을 묻는지 생각하면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lsquo;왜?&rsquo;라는 질문은 아래의 세 경우에 사용한다. ① 사건이나 현상의&nbsp;원인을 찾을 때 ② 견해를 뒷받침하는 논거(이유/전제) 찾을 때 ③ 두 문장의&nbsp;관계를 확인할 때 &lsquo;왜?&rsquo;는 사건이나 현상의&nbsp;원인을 찾을 때 사용한다. Tue, 10 Oct 2017 15:00:00 GMT 심원 /@@BXE/48 그게 무엇인지 정말 아나요? - 정의와 속성 /@@BXE/47 독자가 알기 어려운 단어(개념)를 쓰려고 한다면 &lsquo;무엇?&rsquo;이라고 묻고, 그 뜻을 밝혀야 한다. 빙봉 : 오늘 무슨 일 있었어? 나 : 민주가 나한테 &lsquo;너 페미니스트야?&rsquo;라고 물었어. 빙봉 : 페미니스트?&nbsp;그게 뭔데? 나 : 나도 몰라. 그래서 대답을 못했어. 빙봉 : 민주가 말 안해 줘? 나 : 그게, 민주도 정확한 뜻을 모르더라고. 빙봉 : 그럼, 사전을 Tue, 26 Sep 2017 15:00:00 GMT 심원 /@@BXE/47 짧더라도 정확하게 쓰세요 - 문체와 태도 /@@BXE/46 많은 글쓰기 책들이 짧게 쓰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lsquo;만연체보다는 간결체가 좋다&rsquo;는 식이다. 그러나 문장의 길이보다 말하려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짧아도 부정확한 문장이 있고, 길어도 정확한 문장이 있다. 문장의 정확성은 문장의 길이와 상관없다. 짧은 문장도 부정확할 수 있고, 긴 문장도 정확할 수 있다. 정확하게 쓰려다 보니 문장 Tue, 19 Sep 2017 15:00:00 GMT 심원 /@@BXE/46 글쓰기는 독백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 질문과 답변 /@@BXE/44 글쓰기는 독백이 아니라 대화다. 가끔, 글쓰기에 관해 &lsquo;말하듯 쓰라&rsquo;는 조언을 들을 때가 있는데, 나는 &lsquo;대화하듯 쓰라&rsquo;가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일상 대화에서는 묻는 사람과 답하는 사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다르지만, 글쓰기에서는 내가 묻고 내가 답한다. 글을 쓸 때, 우리의 내면은 &lsquo;묻는 나&rsquo;와 &lsquo;답하는 나&rsquo;로 분열한다. 내면의 분열이라 Tue, 12 Sep 2017 15:00:00 GMT 심원 /@@BXE/44 문장이 꼬일 때는 돌아가세요 - 차이와 반복 /@@BXE/40 앞에서 문장을 쓸 때는 주어부터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문장을 연결할 때도, 다음 문장의 주어부터 결정해야 한다. 나는 퇴근길에&nbsp;고양이를 보았다. 수업 시간에 위 예문을 칠판에 쓰고, 다음 문장의 주어를 무엇으로 하는 게 좋겠냐고 물어보면 거의 모든 학생이 &lsquo;고양이&rsquo;라고 답한다. 왜 고양이를 주어로 써야 하느냐고 다시 물으면, 대부분 &lsquo;그냥&rsquo;, &lsquo; Tue, 05 Sep 2017 15:00:00 GMT 심원 /@@BXE/40 주어는 건물주입니다. 주어부터 결정하세요 - 문장과 문법 /@@BXE/36 많은 글쓰기 책들은 독자들이 한 문장 정도는 우습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한 문장도 제대로 못 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아마도, 상당히 많은 독자가 의욕적으로 &lsquo;이런 일이 있었다&rsquo;라고 써 놓고, 눈만 껌뻑이고 있을 것이다. 한 문장도 못 쓰는 사람에게 글쓰기 방법을 설명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나 &lsquo;이런 일이 있었다&rsquo;가 첫 문장이자 Tue, 29 Aug 2017 15:00:00 GMT 심원 /@@BXE/36 자신의 비밀에서 보물을 발견하세요 - 보편과 개별 /@@BXE/34 우리가 어떤 사건을 글로 기록하고, 그것을 굳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는 이유는 공감을 얻고 싶어서다. 모든 글은 독자에게 &lsquo;내가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당신도 똑같이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rsquo;라고 속삭인다. 이 속삭임에 독자가 반응할 때, 즉 마음이 움직일 때 좋은 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개별 경험과 Tue, 22 Aug 2017 15:00:00 GMT 심원 /@@BXE/34 아홉 살 아이에게 대통령 탄핵은 중요한 일이 아니에요 - 실제와 허구 /@@BXE/32 우리가 경험하는 사건 중에는 현실 세계에서 진짜로 일어난 것도 있지만, 상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세계 속에서 일어난 사건도 있다. 글쓰기 소재가 될 수 있다면, 진짜 사건이든, 가짜 사건이든 중요하지 않다. 때로는 가짜 사건이 진짜 사건보다 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ㄱ)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했다. (ㄴ) 1980년 7월 3 Tue, 15 Aug 2017 15:00:00 GMT 심원 /@@BXE/32 무엇이든 쓰세요. 기록이 기억을 지배합니다 - 기록과 기억 /@@BXE/30 &lsquo;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rsquo; 어느 카메라 광고의 홍보 문구였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푸네스처럼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으므로, 기록해야 한다. 글감이 부족하면, &lsquo;이런 일이 있었다&rsquo;라는 주문도 소용이 없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글쓰기는 글을 쓰는 시간보다 쓰지 않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글을 쓰지 않는 모든 시간은 글쓰기를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Tue, 08 Aug 2017 15:00:00 GMT 심원 /@@BXE/30 첫 문장을 만드는 주문, &quot;이런 일이 있었다&quot; - 사건과 경험 /@@BXE/29 글쓰기는 &lsquo;현실을 베어 무는&rsquo; 것으로 시작한다. 어디서부터 먹어치울 것인가? 달리 말해,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할까? 우리는 양옥순 씨와 같은 천재가 아니므로, 이런 고민도 해볼 만하다. 수업 시간에 글을 못 쓰는 학생들을 보면, 쓰고 지우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지우려고 쓰는 건지, 쓰려고 지우는 건지 헷갈린다. 처음부터 완벽하고, 훌륭한 글을 쓰겠다는 Tue, 01 Aug 2017 15:00:00 GMT 심원 /@@BXE/29 자신의 글쓰기 재능을 믿고 꾸역꾸역 쓰세요 - 들어가며 /@@BXE/28 어느 날, 유치원에 다니던 딸이 아빠는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 &ldquo;마법사&rdquo; 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ldquo;진짜? 무슨 마법?&rdquo; 나는 웃으며 말했다. &ldquo;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rdquo; 좋은 글은 마음을 움직인다. 작가들은 모두 &ldquo;Movere animo!(마음을 움직여라!)&rdquo;라는 주문이 통하길 바란다. 마법이 통한다면 무지와 편견으로 가득 찬 우리의 마음은 Tue, 25 Jul 2017 15:00:00 GMT 심원 /@@BXE/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