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날세상 /@@9wDN 낯섦을 즐기는 걸음을 걷고 있으며、 차안에서 잠자면서 마음에서 솟아나는 글을 쓰고 싶은 늙은이입니다。 ko Wed, 02 Apr 2025 12:42:18 GMT Kakao Brunch 낯섦을 즐기는 걸음을 걷고 있으며、 차안에서 잠자면서 마음에서 솟아나는 글을 쓰고 싶은 늙은이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jasBPpvitMp-FjWrgLr3U9ueMe4 /@@9wDN 100 100 4화 지리산에 살고 있다 /@@9wDN/296 예상했던 대로 친구들은 거림에서 산으로 들어선다. 우리가 자주 다니던 산길이다. 철쭉이 필 때마다 오르던 산길은 비교적 편안한 걸음으로 지리산의 능선에 펼쳐진 세석細石고원으로 오를 수 있다. 한 여인의 애달픈 마음이 피워낸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세석평전. 그녀가 눈물을 흘려 잔돌을 파헤치며 붉은 피로 피워낸 선홍빛의 철쭉 평원을 터전으로 지리산의 바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JYKgE59zdubo8x_62EPky4REGfw" width="500" /> Mon, 31 Mar 2025 01:38:37 GMT 힘날세상 /@@9wDN/296 8화 살아있기는 살아있었구나. - 러닝일기 1 /@@9wDN/295 그림자가 나보다 앞서 달렸다. 숨이 터질 듯이 가빴지만 그림자를 놓쳐서는 안 되었다. 그림자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나를 잃어버리는 것이니까. 번아웃이었을까. 오랫동안 이유도 없이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머릿속에 쌓여 있는 글감은 넘쳐나는데 노트북만 열면 모든 것들은 사라지고 나는 텅 빈 들판에 서 있는 느낌이다. 웅성거리던 글감은 모두 흔적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Gfdf8R9GqmaSnVGVwNPnX_GYQ2g" width="500" /> Wed, 26 Mar 2025 07:44:14 GMT 힘날세상 /@@9wDN/295 1 나는 어떡하라구. /@@9wDN/291 새벽녘에 혼자 있다는 느낌에 빠지지 않으려고 꽁지머리는 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암막 커튼 사이를 빠져나와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햇볕의 발걸음. 꽁지머리는 그렇게 아침을 맞는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 가글부터 한다. 오물오물 밤 동안 입안에 고인 무거운 시간을 씻어낸다. 언제나처럼 커피잔을 들고 상당히 익어버린 아침을 느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rpWbB_uDQ5M74KG4f8hbFk4Xfwg" width="500" /> Sat, 01 Mar 2025 02:24:06 GMT 힘날세상 /@@9wDN/291 9화 할아버지, 우리 어떻게 해요? 너무 무서워요. /@@9wDN/289 ㅡ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엉엉엉...... 아산 도고산을 오르고 있는데 손녀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해놓고는 말을 못 하고 울기만 한다. 아이의 목소리로 봐서 뭔가 충격을 받을 만한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며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시간부터 확인했다. 10시 35분. ㅡ채아야, 왜 그래? 무슨 일이야? ㅡ아파트에 화재발생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qPZ6qlYjG56iWiGhUuDu82R96L4" width="500" /> Sat, 15 Feb 2025 07:47:13 GMT 힘날세상 /@@9wDN/289 3화 리브 울만의 사랑을 기억하기 위한 비망록 /@@9wDN/284 그날, 눈이 남고산성의 성벽을 덮어 내리던 날 밤에 우리는 처음으로 만났다. 그는 풍남동 은행나무 골목에 있는 청운독서실 텅 빈 자취실(우리는 B실이라고 불렀다. 자취실이라는 단어가 없어 보인다고)에 있었다. 식어가는 연탄난로 위에 밑바닥이 새카맣게 그을린 양은 냄비에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난로에서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불빛이 주면의 어둠을 조금 밀어내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K-Kh3w01BBUs6KQLfpyWsqp-s_c.jpeg" width="500" /> Sat, 08 Feb 2025 02:51:25 GMT 힘날세상 /@@9wDN/284 8화 을사년, 청사靑蛇의 해에는 - 세상, 바로 세우자 /@@9wDN/287 푸른 뱀의 해, 그래서 청사靑蛇의 해라는 을사년. 폭설이 온 나라를 덮고, 한파가 세상을 얼리며 시작한다. 뭔가 희망을 품어보려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만들면서. 명리학에서는 천간天干 갑甲과 을乙을 목木의 기운이라고 한다. 갑甲은 커다랗고 곧게 솟아오르는 거목으로 말하고, 을乙은 옆으로 어우러지며 뻗어나가는 덩굴 같은 식물로 말한다. 지지地支사巳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UKmMG_c7H6XrXXATr9i6NDCaibQ" width="500" /> Sat, 01 Feb 2025 10:32:27 GMT 힘날세상 /@@9wDN/287 2화 '리나'를 보고 우리는 울었다. /@@9wDN/282 흐릿한 하늘이었다. 내 발뒤꿈치까지 내려온 하늘은 온통 잿빛이었다. 얼마 전 내렸던 큰 눈은 흔적도 없이 다 녹아버렸다. 그 뒤로 잔뜩 찌푸린 하늘이 세상을 덮고 있다. 내 마음에 쌓인 근심으로 인해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흐릿하게, 그리고 어둡게. 후티니는 정이 많은 사람이다. 비 오는 날 그를 처음 보았다. 작업장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을 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10MQC6n0AJzk9SP96y9Ze-MKYeE.jpg" width="451" /> Sat, 18 Jan 2025 23:45:09 GMT 힘날세상 /@@9wDN/282 1화 그래도 엄마는 선물을 꼭 주세요. - 산타할아버지! 아셨죠? /@@9wDN/280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꼭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야 할 것 같았습니다. 만나서 용서를 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선생님이 자주 말하셨던 게&nbsp;생각났습니다 ㅡ엄마, 이번 크리스마스는 망했어. ㅡ왜&nbsp;망했는데? ㅡ내가 엄마한테 &nbsp;짜증을 너무 많이 부려서 선물을 안주실 거 같아. ㅡ그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TELPYH44ZYXFBcSSw6QjZJOJjVs" width="500" /> Sun, 12 Jan 2025 04:39:04 GMT 힘날세상 /@@9wDN/280 7화 문 열어라 꽃아, 벼락과 해일만이 길일지라도 /@@9wDN/283 요 며칠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을 읽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에는 해가 보이지도 않는, 그러니까 새벽이었다. 새벽기도에 나오라고 교회에서 불러대는 바로 그 시간이었다. 아직 깨어나지 못한 졸음이 설핏설핏한 모양으로 섞여있었다. 고슬고슬함을 밤새도록 쏟아놓던 이불속은 그야말로 포근하고 아늑하였다. 누가 말했을까.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다이소에서 사 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0HFSVcfqlzi7FmDdy98-L315QPU" width="500" /> Tue, 07 Jan 2025 00:59:38 GMT 힘날세상 /@@9wDN/283 6화 2025년은 희년禧年이어라. /@@9wDN/281 희년(禧年)은 구약 레위기에 나오는데 50년마다 돌아오는 거룩한 해를 일컫는 말로 성년(聖年)이라고도 한다. 7년마다 지키는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고 그다음의 해를 말한다. 이 해가 되면 유대인들은 동족들의 빚을 탕감해 주고, 노예를 해방하고 유일신 야훼가 가나안 땅에서 나누어 준 자기 가족의 땅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땅은 쉬게 한다. '희년'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r-WpP2kRnDreoFZVDl4YhQM3vsk" width="500" /> Wed, 01 Jan 2025 13:00:06 GMT 힘날세상 /@@9wDN/281 28 탁구, 너 나왓! 3 - 게임의 법칙 /@@9wDN/258 그는 늘 힘주어 쳤다. 라켓을 쥔 손에 힘이 잔뜩 실려 있었고, 스매시는 강하다 못해 탁구대를 뚫어버릴 정도였다. 거기에다가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가며 찔러왔다. 사실 경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가볍게 치고 있는 상황인데도 알 수 없는 승부욕을 보였다. 상당히 거슬렸지만 그냥 되는 대로 받아 주었다. 경기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상대의 공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qsGTkbH-NWAC2iS5RgbFAOX6kto" width="500" /> Tue, 24 Dec 2024 04:49:50 GMT 힘날세상 /@@9wDN/258 5화 폭설, 그 후 /@@9wDN/276 숲은, 오늘 참 쓸쓸해 보입니다. 폭설에 짓눌려 무너지고 쓰러졌던 숲은 깊이 파인 생채기가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허리토막이 뚝 부러진 소나무는 찬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습니다.&nbsp;안쓰럽습니다.&nbsp;이따금씩&nbsp;숲 속으로&nbsp;차가운 겨울바람이 스며들었습니다. 나무들은, 폭설에 짓눌렸던 나무들은 뿌리를 더 단단하게 내리고 제 키를 높이 세워 꼿꼿이 서 있습니다. 겨울바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fr3ALZK9MIgFSsC5A8uvP1kNPes.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00:32:28 GMT 힘날세상 /@@9wDN/276 2025학년도 수능시험 국어 영역 문제에 대한 소견 - 정답률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9wDN/270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출제 위원장은 &ldquo;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rdquo;라고 말했다. 출제하는 입장에서는 변별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수능 국어 시험은 총 45문항이 출제되는데 35문항은 2점 문항, 10문항은 3점 문항이다. 바로 이 3점 문항이 변별력을 위해 출제되는 문항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vMBqK5VNyyRJRcLTV5jiZtBOPHM.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12:01:07 GMT 힘날세상 /@@9wDN/270 4화 쉽게 씌어진 시 - 우리는 속았다. /@@9wDN/274 윤동주 시인은 체포되기 전 마지막으로 &quot;쉽게 씌어진 시&quot;를 쓴다. 동주는 일제치하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시인으로서,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나라에서 대학공부를 하고 있는 자신을 부끄럽다고 말한다.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2024년 12월 7일 우리는 속았다. 105명에게 속은 Sun, 08 Dec 2024 03:05:57 GMT 힘날세상 /@@9wDN/274 3화 폭설 2 - 그 사소한 것들이 /@@9wDN/273 폭설, 세상을 덮은 폭설의 진면목을 보았다. 느닷없이 세상을 덮어버린 그 무지막지하고 포악한 폭설의 횡포를. 사람들이 어울렁더울렁 살아가는 도회지까지 바짝 내려와 낮은 자락을 펼치고 있는 뒷산을 걸었다. 발목, 아니 종아리까지 빠지는 눈이 점령한 산길을 비틀걸음으로 걸었다. 첫눈이 내릴 거라고, 11월 눈 치고는 조금은 많이 내릴 거라고 기상대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N8hLANenoOB9UbmWMLLGF8XpNyc" width="500" /> Mon, 02 Dec 2024 13:21:04 GMT 힘날세상 /@@9wDN/273 7화 12월 앞에서 /@@9wDN/267 어김없이 한 해는 또 끝을 보이고 있다. 창문을 열어놓았으나 찬바람에 밀려 손바닥만 한 가을 하늘은 들어오지 못한다. 제대로 만나지도 못한 가을을 놓아줘야 할 때, 마음은 참 부산하다. 한 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어떻게든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데 어떡할까. 꼭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2024년 10대 뉴스를 선정해 볼까. 실행하지 못하고 후회한 것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v1kGRT2ZWgkcPpK-kwaqeW-9q44" width="500" /> Sat, 30 Nov 2024 14:58:06 GMT 힘날세상 /@@9wDN/267 2화 폭설 - 그 사소한 것들 /@@9wDN/271 그랬다. 기어이 폭설의 세상이 되고 말았다. 다 우리 탓이다. 새벽에 일어나 자최눈이라고 비웃었더니&nbsp;/@himnal/269&nbsp;저녁이 되기도 전에 저렇게 우리를 놀라게 할&nbsp;줄이야. 뒤쪽 창을 열었다. 세상이 변해 있다. 폭설의 세상이었다.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눈도 무서웠지만, 갑자기 포악해져 버린 날씨 앞에 한껏<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_ZMhaUcjRmNXBrrjkRcd5FPgiYU" width="500" /> Thu, 28 Nov 2024 04:06:23 GMT 힘날세상 /@@9wDN/271 1화 자최눈 - 그 사소한 것들 /@@9wDN/269 자최눈 밤에 내릴 거라더니 &nbsp;흰 몸뚱이 다 드러내고 새벽녘에 내린다. 부끄러웠을까. 얼른 제 몸을 숨겼다가 다시 내보이며 하늘만 흐려놓는다. 자최눈은 되종그라진 홀시어미만큼이나 씀벅거린다. 최승호의 대설주의보나 이청준의 눈길을 만들어낸 함박눈보다 야박하다. 옆집 택시기사가 들으면 성을 낼지도 모르지만 눈은 푸짐하게 내려야 한다. 세상을 잠재울 만큼 쌓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Go8SRpFJN49-vy-v_MGyrzxu9UE" width="500" /> Wed, 27 Nov 2024 01:10:04 GMT 힘날세상 /@@9wDN/269 6화 아들아, 아름답게 끝내게 해줘 /@@9wDN/266 ㅡ아버님. 기침해요. 기침. ㅡ아버지. 콜록콜록. 삼키면 안 돼요. 손녀 같은 간호사와 아들이 번갈아 재촉한다. 기도에 끼어있는 가래를 빼내려는 중이다. 석션&nbsp;카데터를 조심스럽게 집어넣었지만 내가 느끼는 이질감은 심하기 짝이 없다. 코에는 산소마스크를 끼워 넣고 나의 호흡을 붙들어 보려고 하고 있고, 팔에는 몇 개의 주삿바늘이 꼽혀 있는지도 모른다. ㅡ Fri, 22 Nov 2024 11:56:02 GMT 힘날세상 /@@9wDN/266 5화 아들아, 우리는 왜 이러냐? 2 /@@9wDN/261 2024 JTBC 서울마라톤&nbsp;중계방송을 봤다. 참가자는 무려 37,000 명. 주로를 가득 메우고 달리는 러너들을&nbsp;보는데 소름이 돋았다. ㅡ여보, 달리고 싶지? 아내도 주자들에 눈길을 주고 있다. ㅡ당신도 발이 근질근질하구먼. 1999년, 직장동료의 꾐(?)에 빠져 5월에 달리기에 입문했다. 정말 마약처럼 빠져들었다. 아침에는 천변으로 뛰고, 밤에는 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DN%2Fimage%2FSUYzIR-xeT1ohbcOTLHjMgYGc1Q" width="500" /> Mon, 11 Nov 2024 12:26:24 GMT 힘날세상 /@@9wDN/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