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 /@@9eFG 존재 자체로 의미 있는 것들 속에 사람이 으뜸임을 믿습니다. 사람 이야기, 마음 이야기 그 속에서 가만히 만나지는 무엇을 바라봅니다. ko Wed, 02 Apr 2025 12:21:57 GMT Kakao Brunch 존재 자체로 의미 있는 것들 속에 사람이 으뜸임을 믿습니다. 사람 이야기, 마음 이야기 그 속에서 가만히 만나지는 무엇을 바라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N_IA_s7XlV5jb3vjXDV2ysZe858 /@@9eFG 100 100 좋은 어른들 /@@9eFG/268 내가 살면서 지금까지 만난 어른들은 교회에서 만난 어른들과 사회에서 만난 어른들로 나뉜다. 작고 가족적인 교회에서 30년을 신앙생활을 했으니 그곳에서 만난 어르신들만 해도 10여 명이다. 또 어르신을 돌보는 일을 5년 동안 했으니 그곳에서 만난 분들도 20여 명은 된다. 교회에서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어른들은 3분, 돌봄 어르신은 두 분과 이별했다. 그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sDvuzVrbnezCbMfYM-RLVGS05XI" width="500" /> Tue, 01 Apr 2025 20:00:00 GMT 캐리소 /@@9eFG/268 아우렐리우스가 내 멱살을 잡은 날! /@@9eFG/260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어떤 목적을 세워서 행해야 하며, 또한 합리적인 동물의 목적은 가장 존중해야 할 오래되고 바른 이성과 율법에 따라야 한다. 주 1) 여태까지 사소한 일을 그저 사소하게 했던 내 머리를 띠용&nbsp;가격하는 아우렐리우스. 난 아우렐리우스 아저씨께 혼나고 있다. 가장 존중해야 할 오래되고 바른 이성과 율법에 따라야 한다는데 난 그저 텅 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uMlk1kb-mMxlHxO8kVnle0BVMxA" width="500" /> Mon, 31 Mar 2025 20:00:03 GMT 캐리소 /@@9eFG/260 항상 헤어지는 중입니다. - 왁자지껄 후에 오는 공기의 흐름 /@@9eFG/266 &quot;아빠, 이만 원만 줘.&quot; &quot;안돼, 아빠. 언니 주지 마.&quot; &quot;아빠, 얘가 안 가진다고 하면 나 줘도 돼.&quot; 운전석에 앉은 남편이 만 원짜리 다섯 장을 펄럭거리는데 뒷자리에 앉은 둘째가 그중에 두 장만 슬쩍 빼간다. 오랜만에 부산에서 첫째가, 대전에서 둘째가 집에 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 예배까지 같이 가는 길이다. 어제저녁에 아빠 차를 가지고 나갔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BrKJdE-TOutICsWpYC_EOw8UrA0" width="500" /> Sun, 30 Mar 2025 20:00:04 GMT 캐리소 /@@9eFG/266 마음보다 작은 그림 /@@9eFG/262 헤아려보니 공방 다닌 지가 벌써 5년째다. 그동안 캘리그래피 일 년 반, 수채화 일 년, 데생 거의 일 년, 오일파스텔 조금, 수채 캘리 조금, 지금 어반스케치까지 정말 다양하게 지나온 공방 생활이었다. 캘리그래피로는 상도 받았으니 그런대로 꾸준히 그림과 글씨에 전념한 삶이었다. 그러나 항상 모든 것이 첫 발자국 이상 뗀 적이 없다는 사실이 내 앞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6BDQ6hvNbfN3MTlg5RzYwx94v7M" width="500" /> Sat, 29 Mar 2025 20:00:01 GMT 캐리소 /@@9eFG/262 파전에 엄마의 사랑을 싣고 - 박옥심 - - - 박옥심 /@@9eFG/263 나는 부모님의 직업이 부끄러웠다. 햇빛이 쨍한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남포동에 나가면 엄마는 항상 극장 앞에서 호떡을 팔고 있었다. 그런 엄마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나는 일부러 친구에게 팔짱을 껴 다른 길로 가곤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최애 간식은 엄마가 들고 오는 팔다 남은 호떡이었다. 호떡 장사를 하는 엄마가 유일하게 쉬는 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Qr3Je9CangwHwX8unx9VS2rZckI" width="500" /> Fri, 28 Mar 2025 20:00:01 GMT 캐리소 /@@9eFG/263 정체성을 갈아타는 사람 /@@9eFG/252 엄마, 지금 어디야? 엄만 지금 고요한 오후 두 시에 있어. 단비 네가 전화했을 때 엄마의 대답을 듣고 아, 뭐래~~~ 했었지? 사실이었어. 엄마가 있는 장소가 중요해? 엄마가 현재 어떤 마음인지가 더 중요하지. 오늘 엄마는 A라는 사람의 친정 엄마에 대해 들었어. A는 엄마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고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고 살아가고 있대. 불행한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RpU-KMFRFGmA2IWXgMbUi2EgliE.png" width="500" /> Thu, 27 Mar 2025 20:00:01 GMT 캐리소 /@@9eFG/252 장바구니 안에서 /@@9eFG/259 장바구니 안에서 무화과통밀빵과 책이 나란히 웅크리고 누웠는데 그들이 쓰러져 나눈 대화는 장바구니 담장을 넘어 세계로까지 뻗어가고 기린처럼 성큼 그 긴 다리를 쓰다니 숲과 숲을 가로질러 놓인 이야기는 태양을 향해 헐레벌떡 움직이고 하늘 향해 뻗은 손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바람의 리듬에 쓰러졌다는구나 한 줌 빛이 그 둘을 가만가만 쓰다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PqZNYB9odEHv_K2KCzmgHnpMGjw.png" width="500" /> Wed, 26 Mar 2025 20:00:00 GMT 캐리소 /@@9eFG/259 우리가 가는 길 /@@9eFG/257 표면적으로는 어버이날을 위해서 모인 식사 자리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어버이가 아닌 자식들 마음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런 대화가 과연 맞는 걸까? 맞든 아니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어느 방향으로든 결론이 나야 할 상황이다. 멀리서 사는 손자녀 몇몇이 빠지고 어렵게 시간을 맞춰 열한 명이 모인 시댁 가족. 그들과의 점심 식사를 막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hKR9DNI1kJ2ba3QDOfKSKCZj_no" width="500" /> Tue, 25 Mar 2025 20:00:01 GMT 캐리소 /@@9eFG/257 자세의 힘 - 철학의 배에 승선했다!!! /@@9eFG/256 엄마의 유산을 출간하신 지담 작가님이 일차로 내게 권해주신 책은 이것이었다!! [v] 아우렐리우스 명상록/키케로 인생론동서문화사 출판사[v] 나폴레온 힐[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v] 발타자르 그라시안 [나를 아는 지혜][v] 오그 만디노 [아카바의 선물][v] 알랭드 보통 [철학의 위안][v] 스캇 펙 [아직도 가야 할 길]동서문화사 출판사 것으로.책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1gn2QaxGF0kreH6PKbb8sKRfVLk.png" width="500" /> Mon, 24 Mar 2025 20:00:01 GMT 캐리소 /@@9eFG/256 영혼의 순례자 /@@9eFG/251 길을 가다가 대머리 할아버지를 보았다. 키는 170센티 전후로 보이고 나이는 70대 중반쯤인 듯했다. 움푹 파인 눈가가 좀 짓물러 있었고 눈빛은 형형했지만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그의 표정은 볼 수 없다. 그는 그저 내게 낯선 노인이었다. 어떤 사람의 외모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몇 시간 이야기를 나눠본다고 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내가 눈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YgbYvuMkePh67bl5SIIR1MZJv4.png" width="500" /> Sun, 23 Mar 2025 20:00:03 GMT 캐리소 /@@9eFG/251 내 마음은 내가 정해 - 김보경 - 김보경 /@@9eFG/253 &quot;꺅~~~&quot; 이른 새벽부터 요란한 소리를 냈다. 겨우 이틀 된 캄보디아 살기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침대에서 눈을 뜨자마자 바로 앞 보이는 하얀 벽에 작은 도마뱀 여러 마리가 기어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 관리 잘되는 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정한 집인데 방안에 도마뱀이 기어 다니다니 심장이 두근거렸다. 바퀴벌레라도 놀랐겠지만 그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1a-zaU3ItPjMScBz0tEW56CX7KY.png" width="500" /> Fri, 21 Mar 2025 20:00:01 GMT 캐리소 /@@9eFG/253 너에게 조금씩만 나눠도 될까? - 너 자신을 잘 들여다본다면... /@@9eFG/245 딸, 어제 네가 흥분되고 상기된 표정으로 '퀘스크렘 크림치즈 경연대회'에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지. 사실 네가 그 대회에 나갈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고 했어. 아홉 명이나 되는 팀원들을 지휘해서 매장 일을 돌아가게 해야 하고, 이른 새벽부터 시작해서 늦은 오후까지의 근무시간도 빠듯하다고! 하지만 넌 거듭 그 대회가 너의 뒷목을 잡고 있는 듯이 이야기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7pykHVll8fyrtOXT3nsnS3w8O3o.png" width="500" /> Thu, 20 Mar 2025 20:00:02 GMT 캐리소 /@@9eFG/245 가을의 독백 /@@9eFG/250 작디작은 차 안에서 광대하고 풍성한 가을 나무 사이를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슬라이딩을 닮은 주행은 삭막한 지구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구도자의 태도라고 할 수 있지요 가을은 가을 안을 사는 이에게 가만히 이마를 대어 주는 선량한 거인입니다 그동안 자막처럼 제 앞을 지나가버린 모든 가을이 바람냄새를 딛고 목소리를 달았습니다 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OmazeR4yT3mnvIivRPtCYRmS4T8" width="500" /> Wed, 19 Mar 2025 20:00:02 GMT 캐리소 /@@9eFG/250 아직 끝나지 않았다 /@@9eFG/249 엄마 등에 새우처럼 엎드린 아기가 있다. 잠시 후의 운명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른 채 곤히 잔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을까 싶지만, 엄마한테 들은 내용이니 맞겠지. 본인의 가정을 이루었음에도 본가 피붙이의 식구들-큰아버지와 그의 식솔들-까지 물심양면으로 돕던 아버지의 오지랖이 우리 세 식구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었다. 단칸셋방에 여러 번 군식구들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wTIAjnmXxXxg6upQnKCcDORsv2c.png" width="500" /> Tue, 18 Mar 2025 20:00:01 GMT 캐리소 /@@9eFG/249 나는 친구가 없다 - - 외로운 사람의 대화법 /@@9eFG/247 그는 친구와 함께 할 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듯이 책장 위에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몽테뉴는 스물다섯 살에 보르도 지방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던 스물여덟 살의 작가 에티엔 드 라 보에티에를&nbsp;소개받고 단번에 우정으로 피어난다. 이미 서로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던 둘은&nbsp;이름만으로도 기꺼운 존재였다. 그는 보에티에와의 만남을 300<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Ti4njD0Zh7nJSpwV_kNaVq6rLhc" width="500" /> Sun, 16 Mar 2025 20:00:03 GMT 캐리소 /@@9eFG/247 청춘의 아지트 - 배정환 - 배정환 /@@9eFG/244 &quot;어디서 만나?&quot; &quot;아지트에서 볼까?&quot; &quot;그러자고. 참 오랜만이네. 거기 아직도 벤치가 그대로 있나?&quot; &quot;있을걸?&quot; 오래된 아파트 가장 안쪽에 놀이터가 있다. 고층 아파트가 병풍처럼 가로 세로로 막아주어 외부와 단절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놀이터 옆에 벤치 세 개가 나란히 일자로 서 있는데 그중 가운데 벤치가 우리의 아지트였다. 비가 오면 다 맞<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EIa7vp2k0qW5wzPXUYTKIyiFJzk.png" width="500" /> Fri, 14 Mar 2025 20:00:01 GMT 캐리소 /@@9eFG/244 철학은 신의 목소리를 해석하는 번역기야 /@@9eFG/238 대체 뭐에 빠져있는 거야? 며칠 전 네가 바쁜 중에도 가족이 보고 싶다며 집에 다니러 왔어. 그런데 네 옆에 붙어있지 않고 책상으로, 노트북 앞으로 달려가 앉곤 하던 내게 네가 말했지? 너희들이 집에 오면 머리를 맞대고 스케줄을 짜서 맛집도 가고 쇼핑도 하고 공연이나 영화도 보러 가곤 했는데... 전과는 뭔가 달라졌다고 했지!!!! 엄마가 요새 뭘 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6ApYEjNM1-5ij_yh2C-hsJtfPHo.png" width="500" /> Thu, 13 Mar 2025 20:00:04 GMT 캐리소 /@@9eFG/238 어제 쓴 시를 잃어버렸습니다 /@@9eFG/243 어제 쓴 시를 잃어버렸습니다 아이를 잃은 엄마인 양 시가 울고 있는 경로를 따라가 보고 싶지만 물방울무늬로 남은 기억은 아무 곳에도 데려다 주지 못했습니다 어제에 남겨놓은&nbsp;상념으로 적은 시들을 샅샅이 뒤졌는데 어느새 휘발되어 버리고 정신의 낙관(落款)만 이곳저곳으로 떠돕니다 얼굴 없는 시의 호소와 읍소가 짐승의 포효처럼 뒤끝으로 남습니다 관통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mBsBZQE_fpRCv35_J2LkVrQyImE.png" width="500" /> Wed, 12 Mar 2025 20:00:00 GMT 캐리소 /@@9eFG/243 다름을 딛고 달음박질하는 /@@9eFG/242 지난여름, 부산의 딸이 아이들 방학을 맞아 우리 집에 다니러 왔다. 총일정은 8박 9일. 처음 방문 통보를 받았을 땐 으앗! 왜케 길어? 본심이 그냥 막 나왔다. 속에서 식은땀도 좀 흘렀다. 방문이 길어진 데는 자기 두 아들과의 방학을 감당하기 버거운 딸이 나와 짐을 나눠지려는 속셈이 깔려있다. 속셈이야 어찌 됐든 자녀가 부모를 방문하는 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vsq-1lVWolWkwjBQrvEep7YSb1s" width="500" /> Tue, 11 Mar 2025 20:00:01 GMT 캐리소 /@@9eFG/242 깨달음의 아름다움 /@@9eFG/233 깨닫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궁리하여 알게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생각하고 궁리하면 알게 되는 것이 맞는가, 했을 때 머릿속에 의문부호가 뜬다. 한눈에 보이는 바구니가 있다고 하자. 그 바구니 안에는 물건이 몇 개 있다. 바구니는 깨달음을 담고 싶지만 바구니 안의 물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궁리한다고 깨달음을 바구니에 넣을 수 있는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FG%2Fimage%2FaYajLU_JvFlliWZZW-uvzXjded8" width="500" /> Sun, 09 Mar 2025 20:00:02 GMT 캐리소 /@@9eFG/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