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안 /@@9Tvw 간신히 내뱉어도 이내 흩어지는 말들. 글쓰는 동네 사진관 주인장. 사진과 영상으로 콘텐츠 기획하고 만들어요. ko Fri, 24 Jan 2025 20:39:00 GMT Kakao Brunch 간신히 내뱉어도 이내 흩어지는 말들. 글쓰는 동네 사진관 주인장. 사진과 영상으로 콘텐츠 기획하고 만들어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mX-Px8amJSqOXMLyrZwgRx3dfMA.JPG /@@9Tvw 100 100 철사 뭉치 -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9Tvw/50 지난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고 땀도 많이 흘렸다. 야외 촬영도 유독 많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느라 안 쓰던 근육을 쓰기도 했고, 그 덕분에 번뇌하느라 뇌에너지는 더 많이 썼다. 6월 말쯤 왔던 제안을 받아들여 8월 부터 합류했던 새로운 회사와의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고민으로 가득채워졌던 2024년의 하반기였다. 쉽게 풀어내고 싶지 않아서, 나 조차도 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cpWncL-mcOHNwbfNET-IxKo0iYQ.HEIC" width="500" /> Tue, 14 Jan 2025 01:52:56 GMT 마안 /@@9Tvw/50 도시탈출, 다시 또 기다리기를 선택하기 /@@9Tvw/48 나는 주기적으로 서울을 떠날 결심을 한다. 일 년에 두 번 정도 결심을 하는데, 그때마다 매번 첫 아이에게 의견을 묻는다. 혹시 서울을 떠나 이사를 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은지, 어떤 점이 가장 걸리는지 말이다. 며칠 전 하교 후 집에 나른하게 앉아있는 아들이 기분 좋아 보여서 슬쩍 다시 물었다. 그날도 역시 나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ldquo;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PDbWOyz9di9ZePJ527g1ZC18RpM.jpeg" width="500" /> Tue, 18 Jun 2024 14:34:46 GMT 마안 /@@9Tvw/48 부모님과 아들 둘을 이끌고 여행을 떠났다 - 다낭과 호이안 /@@9Tvw/47 세월을 십 단위로 세는 것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 십 년 전은 엊그제 같으니 20년 전쯤은 후루룩 국수 두 번 면치기 한 느낌이랄까. 세상에 갈 곳이 많으니 두 번 오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20년 전 혼자였던 나는 가족들과 다낭에 왔다. 작년 여름쯤부터 내년 초 여행 가자 했던 부모님의 후보지 중에 하나였다. 비행시간이 길지 않고 공항에서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8xVPAVC345vdwh-JfgFi1ovdWlU.JPG" width="500" /> Wed, 28 Feb 2024 14:50:16 GMT 마안 /@@9Tvw/47 아빠와 카메라 - 아빠의 사진을 기대하다가 울컥했던 마음 /@@9Tvw/46 어제는 7년 만에 메인 카메라와 렌즈를 추가로 구입했다. 카메라를 바꾸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년 정도 고민한 것 같다. 지금 주로 쓰고 있는 카메라는 7년 전 캐논 최고사양으로 구입했다. 7년 동안 기술은 발전했고 나의 관절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더 가볍고 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영상도 같이 프로급으로 잘 되는 카메라로 구입했다. 작년 한 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swkitPzVm39KN9Ooc-mLFETvH8s.jpg" width="500" /> Sun, 21 Jan 2024 03:56:42 GMT 마안 /@@9Tvw/46 눈이 오는 날은 서오릉에 가자 - 작년에 정말 기뻤던 바로 그 장면 _스누트 스쿨 글쓰기 과제 1회차 /@@9Tvw/45 3년 전, 남편은 파란 지붕 건물에 들어가 쉬는 날 없이 일하다 디스크가 터졌다. 3개월쯤 휴직하고 누워만 지내다 재활을 위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 허리로 다시 카메라를 잡고 그 경직된 조직으로 걸어가야 할지, 포기라는 용기를 품어야 할지 도돌이표 물음이 우리의 숨통을 조여왔다. 어디든 좀 나가서 걷자. 그러면 답답한 마음이 좀 풀리려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XEWvZAYIjDOWJQ337Kr1dvbPCKc.jpg" width="500" /> Sun, 07 Jan 2024 13:55:51 GMT 마안 /@@9Tvw/45 단정짓는 말, 배제하는 말 -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과정 /@@9Tvw/44 말을 많이 하는 날에는 돌아서서 꼭 한두 가지 후회가되서 곱씹는 말이 있다. 보통은 내가 누군가를 쉽게 단정 지어 이야기했던 대목이나, 내가 나의 의견에 힘을 싣기 위해 배제한 상황이나 대상들에 대한 말들이다. 매도하거나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말들을 싫어하고 권위주의나 권력에 대한 반항심이 있으면서도 나 또한 그런 생각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u7NvjHTreadvGc8lT__gcKjNjts.JPG" width="500" /> Sat, 06 Jan 2024 09:56:06 GMT 마안 /@@9Tvw/44 아이들과 광화문 집회에 갔다 -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9Tvw/42 몇 주 만에 촬영 일정이 없는 주말을 맞이한 토요일이었다. 사업자에 N잡러, 맞벌이 부부에 아들 둘을 키우는 나는 사실 바쁨의 최상 버전쯤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나에게 다가온 귀한 휴일, 아이들을 데리고 광화문으로 나갔다. 올여름 물놀이도 제대로 못 시켜준 것 같아서 물놀이하러 가까운 계곡이라도 갈까 했는데, 노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JPL8xMf6JKHMjY1lj0L1o0NGAYE.HEIC" width="500" /> Sat, 26 Aug 2023 14:42:45 GMT 마안 /@@9Tvw/42 영혼의 안식처를 찾아서 - 감은사지 동서 삼층 석탑을 가다 /@@9Tvw/41 몇 년 전 [리얼타임 - 영감의 순간]이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자우림의 김윤아 등 영감이 필요한 사람들의 리츄얼에 관한 다큐멘터리였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해질녘 정목 스님이 감은사지 석탑을 도는 장면이었다. 해질녘에는 언제나감응하는 나이지만, 그 고요하고 묵직하지만 외롭고 단단한 기운들을 꼭 대면해보고 싶었다. 이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O2DqTs0bB1h4hCEwZG9ReXZVIxQ.JPG" width="500" /> Thu, 03 Aug 2023 10:58:57 GMT 마안 /@@9Tvw/41 잠시 멈추는 것에도 노력이 필요해 - 부산으로 가는 길 /@@9Tvw/40 내 고향은 부산이다. 아직 부모님이 부산에서 살고 계신다. 요즘은 KTX가 워낙 빠르고 부산행은 빈도수도 많은 편이라&nbsp;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다. 그런데 출장으로는 전국을 누비면서 1년 동안 부산 부모님 댁에 가지 못했다. 나는 홀로 시간을 사용할 수 없는 양육자이고, 남편과의 조율이 필요하고 그런 상황들은 이미 출장 때 수없이 조절해서 썼기에 여력이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52WWKBjwPWiJbkr2iwLD9yZO5j0.jpeg" width="500" /> Sun, 30 Jul 2023 07:47:42 GMT 마안 /@@9Tvw/40 루틴보다 리듬 -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도록 /@@9Tvw/39 아이 둘을 키우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그렇잖아도 투두리스트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어 리스트가 비어있는 날이 거의 없다. 루틴이란 게 없어도 꼭 해야만 하는 게 너무 많다는 얘기다. 꼭 해야만 하는 일을 못하게 되는 변수들이 도처에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하루 계획이 단순할수록 좋다. 루틴이 망가져서 스트레스받으면 그게 다 어디로 가나. 내 정신적 스트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RR-q2ooKpub8uWw4oFmOxaRvmD4.png" width="500" /> Sun, 16 Jul 2023 14:52:13 GMT 마안 /@@9Tvw/39 시간 순으로 이야기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9Tvw/38 시간을 역행해서 이젠 아이를 출산하고 두 돌 전까지 처절하게 정신없던 나로 돌아가서 그때의 이야기를 전하기엔 나는 멀리 왔다. 둘째가 다섯 돌이 지났고 첫째가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으니 좀 살만해진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러니까 왜 엄마들이 이야기가 나오다가 쏙 들어가나, 왜 계속해서 진행되지 못했나 했더니 너무 힘들어서 누구라도 붙잡고 말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xcDCsxdm2zSGL5MnNOhT41XfV3E.jpeg" width="500" /> Sun, 09 Jul 2023 14:57:19 GMT 마안 /@@9Tvw/38 자유를 꿈꾸던 사람이 엄마가 되면 - 엄마도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나요? /@@9Tvw/37 초등학교 때 별명이 대통령일 정도로, 내 꿈은 대통령이라 말하고 다녔다. 그런데 대통령이 그때 당시 월급이 400만 원 ( 90년대 초반 기준, 정확히 진짜 월급이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단번에 그 꿈을 접었다. 월급쟁이가 되고 싶지 않았다. 일이란 무엇인지도 잘 모를 학생 때부터 나는 매일 정시에 출근하는 회사원이 아니라 프리랜서를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Vec8P2AhqiH8PdAgG3_SNziYYlU.jpeg" width="500" /> Sun, 02 Jul 2023 14:54:45 GMT 마안 /@@9Tvw/37 지리산에도 지금 비가 오나요? - 산책을 멈추고 돌아와서 쓰는 아주 늦어진 답장 /@@9Tvw/36 은진님, 오늘 지리산 자락에도 비가 오나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느지막이 보내고 돌아오는 길, 비 온 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걸음이 가벼웠어요. 불현듯 은진님께 서신을 써야지 싶어 더 걷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돌아와 컴퓨터를 켰어요. 제가 서신을 마지막으로 쓴 게 1년 6개월 전이더라고요. 그 사이 서신이 아니어도 가끔 메시지를 주고받고, 2월엔 곡성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XhZYPq1S7hvP9tAFtUtwvEGVcgI.jpg" width="500" /> Wed, 21 Jun 2023 03:11:06 GMT 마안 /@@9Tvw/36 내가 좋아하는 사진 - 20년이 지나서야 어렴풋이 알게 되는 것들 /@@9Tvw/35 아침에 촬영 나가기 전 아침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인터넷으로 사진을 볼일이 있어 찾다가 필터로 원래의 색이 많이 변색된 사진을 보게 됐다. 객관적으로 그 사진의 색감은 예뻤다. 아마도 사람들도 그 사진을 잘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할 가능성도 높았다. 흠을 잡을 포인트도 없었다. 화보였고, 컨셉에 맞게 잘 찍은 사진이 틀림없었다. 그런데, 내가 찍고 싶은 사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N0BYTx7s5PraEN9iE9BK98mQywk.jpeg" width="500" /> Sun, 18 Jun 2023 08:47:27 GMT 마안 /@@9Tvw/35 언제나 환대해 드릴게요 - 30대 막을 내리고 40대에 만나요 (답장 늦은 자의 변명 포함 주의) /@@9Tvw/34 은진님께 마지막 서신을 받고 그 사이 3개월이 지났네요. 보름에 한 번 주고받기로 한 서신인데, 대체 마감을 얼마나 지난 건지 계산하기가 부끄럽습니다. 서신 시작만 여러 번 쓰다 글머리만 남아있는 글이 세편이더라고요.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맥락을 잃은 채, 중단된 글들이 헤엄쳐 흩어졌고 저는 새로운 글을 다시 시작합니다. 올해가 지나기 전엔 꼭 답장을 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YiPhjECkjlVW8CG0Iz4UUTBwSlY.heic" width="500" /> Fri, 31 Dec 2021 11:19:57 GMT 마안 /@@9Tvw/34 사유를 시작했던 최초의 기억으로 - 서로의 단어를 알고 싶어 하는 것 /@@9Tvw/33 입추가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였어요. 은진님이 있는 산천에는 아마도 간간히 선선한 바람이 불겠지요? 저는 그간 아이 방학이 한 달째 이어져 오고 있는 데다가 미뤄둔 업무들을 하나씩 시작하느라 조금 바쁜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서 보름이라는 시간(서신 마감일)이 불쑥 지나버렸네요. 그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어떤 답변을 드릴지 계속 마음에 품고 있어요. 그 마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NXWRBwRhPbrycH6_aLIALWgk3rs.jpeg" width="500" /> Wed, 18 Aug 2021 07:49:57 GMT 마안 /@@9Tvw/33 부산 가는 길 - with 거짓의 조금 /@@9Tvw/32 부산 갈래? 우리에게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바다를 보러 가자 한다. 여유가 좀 적은 양일 땐 강원도, 체력이 좀 충전이 돼있다 하면 부산이었다. 정말 드물게 서해안일 경우는 당일치기가 대부분이었다. 익표는 이틀 전 휴가가 끝났고 여느 때처럼 출근하고 돌아온 금요일 저녁(바로 오늘), 부산에 가자고 했다. 부산은 내 고향이고, 내 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yJ43P48FvMDLuTQqdc6NHCsIpkU.jpeg" width="500" /> Fri, 30 Jul 2021 17:00:04 GMT 마안 /@@9Tvw/32 감정에 이름을 바꿔 불러 본다면 - 엄마라는 미지의 세계 /@@9Tvw/31 이주 전 주말, 은진님은 제게 서로 서신을 주고받아 보지 않겠냐고 물으셨죠. 일정하게 글을 쓰는데 수신자가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고, 이미 제안을 3번 거절당해서 익숙하니 부담 없이 단호하게 거절해도 괜찮다는 말을 덧붙여서요. 덧붙인 말이 너무나 나 같아서, 덥석 제안을 받았죠. 누군가에게 제안 또는 부탁을 가능한 하지 않지만, 하게 된다면 언제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8b4Rnr1Y3-723C9a5fVthXO_qgo.jpeg" width="500" /> Wed, 21 Jul 2021 22:58:08 GMT 마안 /@@9Tvw/31 멀리 있는 존재를 마주하는 일 - 인사글 - 부제: 지리산에서 북한산을 오가는 서신 /@@9Tvw/30 지리산에 사는 육아휴직 중인 국어 선생(마릴라)이 북한산자락에 사는 사진관 주인(마안)과 나누는 이야기. 서로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타인에 대해, 세상에 대해, 멀리 돌아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여정을 서신을 통해 나눠보기로 한다. 마흔을 앞둔 우리는 살면서 서로 마주친 일이 없다. 우리가 처음 만난건 온라인 화상미팅(창고살롱)이었다. 지리산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UKsTMcHhjQOCU96wzxHiZL8EVIU.jpg" width="500" /> Tue, 06 Jul 2021 07:52:14 GMT 마안 /@@9Tvw/30 죽음을 '생각' 하는 기억 - 장혜령 작가의 시집 [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노래한다] 를읽다가 /@@9Tvw/29 앨리스 스프링스를 출발한 버스는 애들레이드까지 열몇 시간 정도 달려야 했다. 몇 시간 달려도 풍경에 변함이 없는 사막을 내내 달리던 버스는 주위에 휴게소 건물 하나만 있는 어느 외딴곳에 세워졌다. 예정된 30분의 휴게시간이 끝나고 버스에 다시 올라탔는데, 드라이버는 차에 문제가 있다고 2시간 정도 여기 머물게 되었다는 말을 전한다. 사막을 달리는 버스 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vw%2Fimage%2FxNTLGVkrNegySyLFqqHTbZoBlO0.JPG" width="500" /> Thu, 01 Jul 2021 01:23:49 GMT 마안 /@@9Tvw/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