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돌의 지혜 /@@9SMz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이자 어린 두 남매의 엄마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드는 생각, 아이들을 키우며 드는 마음, 일상을 살아가며 드는 감상을 글로 옮깁니다. ko Sat, 25 Jan 2025 00:23:05 GMT Kakao Brunch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이자 어린 두 남매의 엄마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드는 생각, 아이들을 키우며 드는 마음, 일상을 살아가며 드는 감상을 글로 옮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Mz%2Fimage%2FCmpzb80TZ2ubahmF21rt-nrVImc.jpg /@@9SMz 100 100 워킹맘은 어디까지 '워킹'해도 되는 걸까 /@@9SMz/137 지난 일 년간 하루에 한 번은 꼭 들던 의문. '워킹맘은 어디까지 일해도 되는 걸까'. 이십 대에 결혼해서 취직하고 두 아이를 낳고 키우는 지난 십 년은 그저 생존의 시간이었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저 당장 내게 주어진 아내, 교사, 엄마의 역할을 닥치는 대로 해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버티기 위해 안간 Fri, 23 Aug 2024 07:30:30 GMT 옥돌의 지혜 /@@9SMz/137 초1 육아휴직을 마치며 - 휴직하길 잘했다! /@@9SMz/136 짧을 줄 알았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짧았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를 위한 6개월간의 육아휴직이 끝나간다. 이제 이번주에 나는 복직을 한다. 6개월간의 육아휴직을 돌아보려 했는데 나의 만 6년간의 육아를 돌아보게 된다. 나 지금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걸까?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주위에 보고 듣는 게 많지 않았다. 늘 Fri, 23 Aug 2024 07:23:35 GMT 옥돌의 지혜 /@@9SMz/136 사랑한다는 것은 시간을 들여 관찰한다는 것 - 초1 딸 봄이 관찰 일지 /@@9SMz/135 예전에 개인적인 마음의 문제로 심리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상담 선생님께서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을 추천해 주셨다. 책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았다. 그 책을 통해 나는 '사랑한다는 것은 관찰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처음 낳고 기르는 내 두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헤매고 있을 때 이 책을 읽고 나는 아이들 Mon, 29 Apr 2024 01:28:37 GMT 옥돌의 지혜 /@@9SMz/135 방과후수업의 세계 /@@9SMz/134 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2주쯤 지났을 때 학교 방과후수업이 개설되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방과후수업으로 처음 바이올린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는 주변 엄마들에게 요즘 인기 있는 방과후 수업은 대학 수강 신청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붙어 수강 신청이 녹록지 않다는 소문만 들었다. 방과후수업 목록을 보니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 Mon, 22 Apr 2024 02:25:20 GMT 옥돌의 지혜 /@@9SMz/134 내 아이의 미래가 그토록 암울한가요 /@@9SMz/133 경제 공부를 하느라 신문을 챙겨 읽고 미래 전망에 대한 책이나 칼럼, 방송들도 챙겨보는 편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내 마음이 답답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요즘 내가 듣고 있는 정보들이 대부분 내 아이들의 암울한 미래를 예측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한국 사회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Mon, 15 Apr 2024 11:35:31 GMT 옥돌의 지혜 /@@9SMz/133 내 아이의 첫 번째 공개수업에 다녀와서 /@@9SMz/132 첫째 딸 봄이의 초등학교 1학년 공개수업에 다녀왔다. 그동안 선배 엄마들로부터 초등학생 자녀의 공개수업은 절대 빠지지 않고 어떻게든 다녀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온 터라 궁금하고 기대되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공개수업 때 샤넬 백 들지 않은 엄마가 없다는 엄청난 이야기에 괜스레 신경 쓰이기도 했다. 유치원에서는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생활하던 봄이가 Tue, 09 Apr 2024 00:43:24 GMT 옥돌의 지혜 /@@9SMz/132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에게 쓰는 편지 /@@9SMz/131 봄이야, 안녕? 엄마야. 이제 한글을 제법 잘 읽고 써서 종종 엄마에게 사랑의 말들이 가득 담긴 편지를 써주는 봄이인데 엄마가 편지를 써주는 건 처음인 것 같아. 왜 그랬을까. 항상 봄이와 함께 있어서 봄이가 엄마 마음을 다 알 거라고 생각했나봐. 봄이는 엄마가 옆에 있어도 그림으로 편지로 그 마음을 표현해줬는데 말이야. 앞으로는 우리 딸에게 더 자주 편지 Mon, 01 Apr 2024 02:28:04 GMT 옥돌의 지혜 /@@9SMz/131 내 아이의 첫 학원을 알아보면서 /@@9SMz/130 나는 반성한다. 그동안 동네에는 마음에 드는 학원이 없다며 다른 동네 학원까지 라이딩을 하는 엄마들을 보며 유난이라고 은근슬쩍 마음으로 핀잔주던 나를(나도 동네에 셔틀버스 오는 유치원이 없어 옆동네 셔틀버스 보내주는 유치원까지 보냈으면서). 동네에 이렇게 수 백 개의 학원이 있는데 내 아이 보낼 마땅한 학원이 없다는 맘카페 글들을 보며 까다로운 엄마라고 Mon, 25 Mar 2024 03:43:03 GMT 옥돌의 지혜 /@@9SMz/130 싱숭생숭한 초등학교 입학 예비소집일 /@@9SMz/128 오늘은 첫째 딸 봄이의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이다. 어젯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고 싱숭생숭했다. 내 딸이 벌써 초등학생이라니! 아직 내 친구들의 절반도 결혼하지 않았는데 내가 학부모라니! 모든 것이 낯설고 긴장된다. 새로운 육아 세계가 펼쳐지는 것에 대한 설렘과 기대도 살짝 있지만 미지의 세계에 들어서며 뭔가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 아 Mon, 18 Mar 2024 01:25:35 GMT 옥돌의 지혜 /@@9SMz/128 초1 아이를 위해 육아휴직하는 마음 /@@9SMz/127 나는 이십 대에 결혼해 두 아이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첫째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지금 아직도 친한 친구들의 절반은 미혼이고, 기혼인 친구의 절반은 아이가 없다. ​ 아이 없이 자유롭게 즐기고 자기 역량을 펼쳐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엄마가 되기로 한 내 선택을 자주 되돌아봤다. 다시 시간을 돌려도 아이를 낳겠지만 오랜 시간 동안 '이십 대'에 결혼해 아이를 Thu, 14 Mar 2024 03:43:43 GMT 옥돌의 지혜 /@@9SMz/127 어느 특별한 졸업식 - 나를 특별한 선생님으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아이들 /@@9SMz/126 작년 3월, 두 번째 3학년 담임을 맡아 개학할 때는 이 3학년 아이들이 졸업하는 날이 오기나 할까 막막했다. 그런데 그 졸업식이 드디어 왔다. 이번 3학년 학생들은 일 년 내내 나에게 특별했다. 재작년 3학년 아이들이 코로나에 입학해 코로나에 졸업하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무미건조한 아이들이었다면, 작년 3학년 아이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생동감 있는 아이들 Wed, 14 Feb 2024 06:56:11 GMT 옥돌의 지혜 /@@9SMz/126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9SMz/125 나는 어려서부터 학교를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친구들을 좋아했고 선생님을 좋아했고 수업을 좋아했다. 물론 학교에서 왕따나 성추행 같은 폭력들도 경험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했다. 그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교사를 꿈꿔본 적은 없다. 일단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12년 동안 매우 괴로웠고, 나는 학교보다 훨씬 더 큰 세상을 Sat, 06 Jan 2024 07:48:50 GMT 옥돌의 지혜 /@@9SMz/125 고3 담임 2년 차에 달라진 점들 /@@9SMz/124 올해로 고등학교 교사 9년 차에 고3 담임 2년 차가 되었다. 작년에 처음 고3 담임을 하며 엄청 긴장되고 힘든 일 년을 보냈다. 올해는 작년보다 딱 절반 힘이 들어가는 기분이다.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교직 경력이 쌓이면 훨씬 더 노련해질 것이라 생각하니 다행스럽다. 올해 고3 담임으로서 작년과 달라진 점들을 생각해 보았다. ​ 1. Sat, 06 Jan 2024 07:42:05 GMT 옥돌의 지혜 /@@9SMz/124 매운맛 정시 상담을 준비하며 /@@9SMz/123 (23년 12월에 쓴 글) ​ 반 아이들 수시 합격의 기쁨을 한바탕 누리고 나니 수시 6개를 모두 광탈한 열 명 남짓한 반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남은 아이들 또 열심히 대학에 보내봐야지. 월요일부터 쏟아지는 정시 자료들을 공부하며 다음 주에 시작하는 정시 상담을 준비하고 있다. 수시는 대체로 대학을 상향 지원하기에 꿈과 희망이 있다면, 정시는 자신의 Sat, 06 Jan 2024 07:32:04 GMT 옥돌의 지혜 /@@9SMz/123 이 맛에 고3 담임하나 보다! /@@9SMz/122 {23년 12월에 쓴 글) ​ 오늘 대학들의 수시 최종 발표가 줄이어 났다. 우리 반 24명 중 11명이 수시에 합격했다. 대애박...!!!!!! ​ 일 년간 착하고 성실한데 열심히 노력까지 하는 우리반 아이들은 9월 모의고사와 10월 모의고사까지 꾸준히 성적도 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물수능일 줄 알았던 올해 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출제되면서 아이들의 Sat, 06 Jan 2024 07:21:32 GMT 옥돌의 지혜 /@@9SMz/122 수능 성적표 배부하는 날 /@@9SMz/121 (23년 12월에 쓴 글) ​ 오늘은 수능 성적표를 배부하는 날이었다. 하루종일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오늘 학생들을 보면 공식적으로 정시 상담일이나 졸업식이 아닌 이상 우리반 아이들을 만날 수 없다. 수시합격자거나 재수학원에 가서 졸업식에 안 오면 이렇게 갑자기 어색하게 영영 안녕이다. ​ 생기부 확인, 결석계 제출 등 필요한 서류부터 확인시킨다. 그리고 Sat, 06 Jan 2024 07:07:44 GMT 옥돌의 지혜 /@@9SMz/121 수능 한 달을 앞두고 꾼 꿈 /@@9SMz/120 (23년 10월에 쓴 글) ​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어제 밤새 내가 수능을 치르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오랜만에 수능을 치르는데 그동안 공부한 것이 기억나지 않아 내내 고군분투하며 괴로워했다. 아침에 꿈에서 깨고 나서도 잠시 시간을 갖고 나서야 완전히 꿈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싱숭생숭했다. ​ 나는 고3 때 공부를 잘하는 학 Sat, 06 Jan 2024 06:59:13 GMT 옥돌의 지혜 /@@9SMz/120 내가 교사여서 좋을 때 - 선생님인 나만 할 수 있는 것 /@@9SMz/119 (23년 9월에 쓴 글) ​ 학기 초부터 담임반에 마음 쓰이는 학생이 있었다. 항상 얼굴에 그늘이 져있었다.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를 풍겨서 주변 친구들도 다가가기를 꺼려하고 있었다. ​ 상담을 해보니 의외로 나와 대화가 잘 통했다. 속도 깊고 책을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했고 무엇보다 예의 바른 태도를 지녔다. 나는 금세 학생이 좋아졌다 Sat, 06 Jan 2024 06:52:13 GMT 옥돌의 지혜 /@@9SMz/119 엄마 교사가 2박 3일 연수를 가는 마음 - 엄마 교사도 더 성장하고 싶다 /@@9SMz/118 (23년 7월에 쓴 글) ​ "옥돌샘, 승진 욕심 있어? 방학 때 애들 두고 2박 3일 연수를 왜 가?" ​ 내가 여름방학 중에 2박 3일로 국어 교육 연수을 간다고 말하자 친한 선배 선생님께 들은 말이다. 교사가 된 이후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며 짧은 연수나 온라인 연수, 외박하는 직무연수는 참여했어도 전국 규모로 며칠에 거쳐 참여하는 자율 연수는 처음이다 Sat, 06 Jan 2024 06:42:06 GMT 옥돌의 지혜 /@@9SMz/118 제자의 일터에 가보았다 - 처음으로 일하는 제자의 모습을 보았을 때 /@@9SMz/117 (23년 7월에 쓴 글) ​ 졸업한 제자가 교무실 책상에 '키자니아' 티켓을 두고 갔다. '키자니아'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인데 제법 양질의 체험으로 인기가 많다. 얼마 전 스승의 날 학교에 찾아왔을 때 휴학하고 알바를 한다고 말하더니 이후 내 생각이 났는지 티켓을 사서 두고 갔다. 대학생한테 부담되는 가격이라 얼른 제자에게 Sat, 06 Jan 2024 06:32:42 GMT 옥돌의 지혜 /@@9SMz/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