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냥 /@@9PQo 바람같이 살고싶어, 작은 산골 '風留亭'에 숨어 그림과 음악을 동무삼다 글과 연애 중인 사람입니다. ko Tue, 24 Dec 2024 12:53:57 GMT Kakao Brunch 바람같이 살고싶어, 작은 산골 '風留亭'에 숨어 그림과 음악을 동무삼다 글과 연애 중인 사람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vNpIISPgSfvheXtk2aXANj2dTI8.jpg /@@9PQo 100 100 고희의 청춘이 남은 삶을 살아내는 법 - (살며 생각하며, 쿠바에서 만난 사람들) /@@9PQo/852 친구가 요리학원에 등록했다. 오래전에 같이 은퇴한 친구를 만났다. 언제나 먼저 하는 인사는 무엇을 하며 지내느냐는 안부다. 은퇴했으니 하는 일이 궁금할 수밖에 없어서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요리 학원에 등록을 했단다. 요리를 배우고 싶어서라 한다. 갑자기 웬 요리냐는 말에, 평생을 아내에게 얻어먹었으니 자기 차례란다.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에 깜짝 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TzKKkPXRnHgClTT1WNmLwdYxzMM.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21:12:09 GMT 바람마냥 /@@9PQo/852 고령자 운전면허, 언제 반납해야 할까? - (세월이 잡는 발목) /@@9PQo/824 운전에 피곤함이 왔다. 조용한 2차선 지방도로, 차 한 대 없는 시골길엔 혼자뿐이다. 아무 생각도 없고 미동조차 없는 운전길이 마냥 좋다. 나는 왜 이렇게 운전을 좋아할까? 오래 전의 기억이다. 고향집 뒷산엔 긴 비탈길이 있었다. 산 주인 몰래 베어 온 나무로 자동차를 만들었다. 뒤에는 바퀴가 두 개, 앞에는 한 개가 있으며 당연히 운전대도 있다. 긴 비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cECZhukxAy0p3hoiojmouss9g6c.JPG" width="500" /> Thu, 12 Dec 2024 22:57:53 GMT 바람마냥 /@@9PQo/824 깜짝이야, 호박값이 떨어졌단다. - (화 나는 세상) /@@9PQo/846 한 밤중에 웬 날벼락,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대부분의 방송국은 평상시와 다름없었던 밤, 갑자기 화면이 바뀌었다. 언제나 텔레비전과는 상관이 없는 삶, 언제나 그 소리가 그 소리 같아서다. 친구들과 모인 자리, 텔레비전 이야기엔 할 말이 없고 저렇게도 한가할 수가 있을까를 늘 의심하는 이유다. 어쩌다 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LTqL33J4DGy3WNbNi6A6KEWkY48.png" width="500" /> Sun, 08 Dec 2024 02:06:43 GMT 바람마냥 /@@9PQo/846 그렇다, 이웃의 말이 옳았다. - (첫눈의 습격을 받았다) /@@9PQo/839 꾸물거리던 하늘이 꿈틀거린다. 기어이 첫눈이라는 설렘을 갖게 하는 하얀 눈이 내리려는 징조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산골의 온도는 평균&nbsp;&nbsp;3~4도 낮다. 아니나 다를까, &nbsp;하얀 눈이 펄펄 내린다. 좋기도 하지만 이젠, 야속하기도 했다. 하얀 눈을 보며 즐거워해야 하는데 조금은 싫다는 생각, 세월이 만들어준 서글픔이었다.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던 시절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IkZJwhJWYSA6ugYkknrA230UVH4.JPG" width="500" /> Thu, 05 Dec 2024 00:52:45 GMT 바람마냥 /@@9PQo/839 골짜기가 하양으로 물이 들었다. - (눈 내리는 아침, 새벽에 만난 풍경) /@@9PQo/837 엊저녁, 화실을 다녀오는 길은 험난했다. 비가 오기도 했고, 눈이 오기도 했다.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 속을 바라보는 골짜기 삶은 심란하다. 문단속과 난방을 하고 맞이한 한 밤은 요란했다. 거친 바람이 불어왔고 눈보라기 치는가 했는데 갑자기 조용해졌다. 초겨울이지만 싸늘함이 가득한 골짜기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아침에 맞이한 골짜기의 모습은 하양으로 덮<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H4b9qKY93BM5FpcgRv5_nWwYVQY.JPG" width="500" /> Thu, 28 Nov 2024 10:47:11 GMT 바람마냥 /@@9PQo/837 가을날의 그리움을 담아 - (김치를 보내며) /@@9PQo/832 오랜만에 우체국을 찾았다.&nbsp;부산에 사는 딸과 분당에 사는 아들에게 총각김치를 보내기 위함이다. 무거운 상자를 들고 들어선 우체국, 언제나 한가함에 기분이 좋다. 시골에 있는 우체국 그리고 농협 등엔 인구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언제나 한가하다. 직원이 반갑게 인사를 하며 택배상자 무게를 잰다. 성의껏 주소를 적고 안내해 줌에 기분까지 상쾌하다. 며칠 전 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5xFcv7FqEYQxvQfWnb4cePoiORU.JPG" width="500" /> Sat, 23 Nov 2024 00:00:09 GMT 바람마냥 /@@9PQo/832 마요르카, 한가함은 여행의 별미였다. - (스페인 여행을 정리하며) /@@9PQo/833 말로만 듣던 마요르카(Mallorca), 바르셀로나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비행기에 올랐다. 어떻게 저리도 한가함에 자유스러움이 어색하지 않을까? 걷는 사람이 있고, 뛰는 사람이 있으며 커피 한잔에 한나절을 즐기는 사람들. 따사한 햇살에 미칠 듯이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나라인가도 생각해 본다. 언제나 햇살이 풍부한 나라임을 늘 다행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Drv693tJLbUL7gZrTtH-_TCSzYM.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01:38:27 GMT 바람마냥 /@@9PQo/833 가우디의 도시, 그의 발자국을 따라 걸었다. - (바르셀로나의 거리풍경) /@@9PQo/820 여행의 별미는 한가함이다. 현실을 벗어나 아무 생각 없는 현지인들과의 만남은 늘 신선하다. 우리도 저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여행에 진심인 한국인들을 또 만났다. 세계 곳곳을 다녀도 늘 만났던 사람들, 여기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내 투어는 가이드와 동행함이 편할 것 같아 현지투어에 동참했다. 모든 여행객들이 모여든 곳은 유명한 '까사 바티오', 까사가 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Mw7aRm3sEYCliptWFLipVuNYQXQ.JPG" width="500" /> Wed, 13 Nov 2024 01:28:17 GMT 바람마냥 /@@9PQo/820 지는 가을 아쉬워 가을을 들여놓았다. - (지는 가을 아쉬워, 대청호의 가을) /@@9PQo/825 야멸차게도 덥던 여름이 가는가 했는데 가을도 뒷걸음질이다. 벌써라는 말이 나오는 계절, 길가엔 낙엽 뒹구는 모습이 썰렁하다. 김장배추 선전하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고, 문을 닫았던 호떡아주머니가 가판대를 열고 추운 계절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아, 겨울을 맞이해야겠다, 지는 가을이 아쉽기도 한 계절이다. 오늘은 가을을 집안으로&nbsp;한껏 들여놓기로 했다. 거실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yC6OfkzcFmccG7Np2MXM_378C0U.JPG" width="500" /> Fri, 08 Nov 2024 01:04:19 GMT 바람마냥 /@@9PQo/825 자전거길의 추억, 세상 아들들은 분발하란다. - (자전거 길에서 만난 어르신들) /@@9PQo/818 친구들과 어울려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전에 만나 하루를 보내는 일정이다. 10여 명이 어울리며 자연을 동무 삼던 친구들이 서서히 줄어들어 서글프기도 하다. 이젠, 겨우 네댓 명이지만 황금들판을 거침없이 달린다. 손주를 보러 간 친구도 있고, 일을 하는 친구 또는 무릎이 골을 부려 쉬는 친구도 있다.&nbsp;혼자 있으면 외롭고 힘겹지만 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g31sfnmUGs5hGbynZbK5OzF-z8Q.JPG" width="500" /> Sun, 03 Nov 2024 07:49:51 GMT 바람마냥 /@@9PQo/818 가을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색소폰 버스킹을 해야했다. - (색소폰 연주를 마치고) /@@9PQo/819 언제나 밥만 먹고살 수는 없다는 생각, 재미가 없어서다. 가끔 수제비도 먹고, 국수도 먹어야 제맛이지 않겠는가! 여기저기에 기웃거리는 이유다. 몇 년째 같은 행사만 해온 색소폰 동호회, 연말 연주회가 고작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없을까? 색소폰을 이왕 연주하는데, 재미있는 방법은 늘 고민이었다. 회원들은 모두 일선에서 일을 하기에 언제나 발로 뛰는 회장 아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JiCUGO5JaO6ySpf-2yz-cGo4460.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23:51:40 GMT 바람마냥 /@@9PQo/819 외로움 그리고 어머님의 세월 - (오래 전의 기억들) /@@9PQo/807 초록이 가득하던 봄날,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퇴직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 나서는 자전거길, 늘 싱그러움과 상큼함에 포기할 수 없다. 멀리서 대청호가 넘실거리고 하늘에는 푸름이 가득한 봄날이다. 힘겹게 언덕을 올라 내려가는 비탈길, 옆으론 푸른 잔디밭이 펼쳐진다. 한 번쯤 쉬어 보고 싶은 푸름 속에 한 가족이 나들이를 왔다. 자식 들인듯한 서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FRXp7dxQBzcERyrt-oP2wmJyGpY.png" width="500" /> Wed, 23 Oct 2024 22:40:40 GMT 바람마냥 /@@9PQo/807 늙음을 탓하고만 살 수는 없다. - (늙음을 앉아서 기다릴 순 없다.) /@@9PQo/812 나이가 들었음을 직감한다. 일층으로 안경을 가지러&nbsp;내려왔다. 갑자기, 내가 왜 내려왔지?&nbsp;이층으로 다시 올라왔다. 컴퓨터에 앉아 작업을 하려니 보이질 않자 생각이 난다. 가끔 있었던 일인데&nbsp;빈번해졌다.&nbsp;버스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어린 학생들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nbsp;맑은 눈망울에 반짝이는 피부가 눈부시다. 어떻게 저런 피부를 가질 수 있을까? 나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6EoPiAWTKXfrkjazEFlsypyNUD0.JPG" width="500" /> Fri, 18 Oct 2024 01:49:20 GMT 바람마냥 /@@9PQo/812 아버지의 삶의 무게는 무한이다. - (오래 전의 기억 속 아버지) /@@9PQo/813 갑자기 배가 아프다. 기껏해야 먹은 것은 보리밥에 김치조각이 전부다. 왜 이렇게 배가 아플까? 초가지붕이 이마를 대고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병원이라고는 알지도 못하던 시절이다. 동네에 있는 보따리장수가 파는 소화제나 진통제 정도가 유일한 생명줄이다. 어머님은 줄달음질을 치며 보따리장수집을 찾았다. 하얀 종이에 싸여 있는 하얀 가루, 조금은 시큼한 '소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cuXDJXROiUOlbb_uNzUbLF7s6G8.png" width="500" /> Sat, 12 Oct 2024 10:53:23 GMT 바람마냥 /@@9PQo/813 바르셀로나는 변함이 없었다. -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9PQo/811 내려쬐는 태양볕에 온전히 몸을 맡기고 누워있다. 여유와 느긋함이 가득한 몸짓이다. 서두름이 없었고 커피 한잔이면 한 나절이 충분했다. 길가에 작은 탁자는 삶의 터전이었고 자신감이 넘치는 발걸음은 너무 부러웠다. 오래전에 찾은 스페인의 풍경이다. 언제 다시 한번 찾아와야지... 긴 세월을 보내고 다시 찾은 거리는 여전히 자신감과 여유가 가득했다. 와, 이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0y_NcIH8VrVneDfB-hCCrNMh59M.JPG" width="500" /> Mon, 07 Oct 2024 03:04:41 GMT 바람마냥 /@@9PQo/811 가을 날의 아침 단상 - (산책길에 만난 가을) /@@9PQo/814 가을바람 선선하게 찾아온 날 길 따라 나선 산책 길엔 맞아주는 이 많아 좋다 길가 언덕밭엔 푸른 무잎 풍성하고 연두 빛 콩 열린 두렁 콩이 누렇게 익는 볏논에 울타리 되어 일렁인다 조금 더 지나 가을 길 찾아내면 여름 한나절 누군가 심은 코스모스 작은 꽃 봉오리 여물어 가득하고 너울대는 백접초와 홍접초가 푸른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커다란 벚나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Dr3G0qh1IAfh3m2s3KmWPEggTwk.JPG" width="500" /> Fri, 04 Oct 2024 21:22:17 GMT 바람마냥 /@@9PQo/814 늘, 밥만 먹고 늙어 갈 수는 없다. - (나는 늙을 줄 몰랐다) /@@9PQo/805 시작은 너무 힘겨웠다. 새벽에 만난 공기는 썰렁했다. 이불속으로 들어갈까 망설이다 논둑길로 나섰다. 양옆으론 잡풀이 가득하고 논자락엔 누런 벼가 고개를 숙이고 가을을 알려준다. 서서히 발걸음 속도를 높여 달리기 시작했다. 아득하게 보이는 논 길을 따라 2km를 달려가자 서서히 땀이 나기 시작한다. 다시 돌아오는 길이 2km이니 결국은 4km를 달린 것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R3FvRISOnadoWDgbaF3ZSqc7s6g.JPG" width="500" /> Mon, 30 Sep 2024 18:41:52 GMT 바람마냥 /@@9PQo/805 추석즈음의 계절, 갈 곳이 없어졌다. - (추석을 보낸 세월의 생각) /@@9PQo/809 어린 시절, 무엇인가 신나는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알 수는 없지만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 먹을 것이 풍성한 추석즈음의 계절이었다. 앞 뜰엔 누런 벼가 아버지를 즐겁게 해 주고, 뒷산에 실한 도토리가 어머니를 설레게 했다. 툭하고 떨어지는 알밤이 주머니에 가득이었고, 붉은 홍시가 주렁주렁 열려 바람그네를 탔다. 바로 추석 즈음의 시골 풍경이다.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l63sozwAIYeZJ2AAbfUTxfBdhzI.JPG" width="500" /> Fri, 27 Sep 2024 14:26:03 GMT 바람마냥 /@@9PQo/809 다시 와 보고 싶었다. 까딸루니아. - 지중해의 풍요 속으로 /@@9PQo/810 언젠가 다시 와야지, 뭔지 모르지만 오고 싶은 여향지. 네팔이 그랬고 인도가 그랬었다. 지울 수 없는 나라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다시 온지 10일이 넘었다. 그들의 여유가 왜인지 궁금했고, 너그러움이 부러웠다.아직도 또 와 보고 싶어 숨을 골라야겠다. 다시 갠지스강에 발을 담그고 싶고, 히말라야 사람들이 보고 싶다, 아직도 안녕하신가를~~ 성스런 가족성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uga8P5P2tY4i-78QKnKTspLGlXU.png" width="500" /> Mon, 23 Sep 2024 07:32:37 GMT 바람마냥 /@@9PQo/810 어머니, 가을입니다. - (그리움 속 어머니) /@@9PQo/806 어머니, 가을이 왔습니다. 벼이삭과 푸른 하늘이 잘 어우러지고 도토리가 영글어가는 그런 가을이 왔습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풍년이 들면 왠지 도토리가 귀하다 걱정하시던 그런 가을이 말입니다. 땅 속 고구마는 넉넉히 살을 찌우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붉은 홍시를 딸 수 있도록 울안 감나무가 늘어지는 그런 가을입니다. 포도 내음이 물씬 풍기고 밤송이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PQo%2Fimage%2FcyycMmeHxkKmIOurkjCMHBoiM_Y.JPG" width="500" /> Thu, 19 Sep 2024 05:56:29 GMT 바람마냥 /@@9PQo/806